🗂️ 인스타그램에 벼락 팔로워들이 많아졌습니다. 왜일까요? 2024년 페이스북이 첫배당을 했기 때문입니다.

혹시 지난 일년간 이런말 들어보신 적 있나요?

1. 갑자기 조회수가 잘 안나와요! ㅠㅠ
2. 팔로워가 훅 빠졌어요!!!
3. 갑자기 팔로우가 확 생겼어요!!
4. 6개월만에 팔로워 10만이 되어서 강의 시작해요.

지난 일년간 인스타그램 생태계에서 이같은 현상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수년간 꾸준히 성장해 온 유명 계정들의 도달률은 눈에 띄게 감소하는 반면, 하루아침에 수만 팔로워를 얻는 '벼락부자' 계정들이 속출하고 있답니다. 이 현상은 단순한 알고리즘 변덕이 아닙니다. 이것은 소셜 미디어 제국의 황제, 메타(Meta)가 2024년 2월, 역사상 첫 배당을 시작하며 생겨난 현상입니다.

대부분 기업들과 개인들은 별것이 아니라는 뉴스로 치부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아주 중요한 방향성이라고 봅니다. 게임의 룰이 근본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죠. 이제 메타라는 기업은 성장이라는 낡은 지도를 불태우고, 밀도라는 새로운 나침반을 기준점으로 잡았기 때문입니다.

메타의 전략적 전환이 우리한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게 되는 지, 그리고 이 혼돈 속에서 어떻게 (돈벌) 기회를 찾을 수 있을지 오늘 한번 그 본질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Chapter 1. 왕좌의 무게: 왜 메타의 기침에 시장은 감기 걸릴까요?

어떤 현상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배경과 맥락, 즉 전체 프로세스를 조망해야 합니다. 커피 원두가 농장에서 우리 손에 들어오기까지의 여정을 알아야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할 수 있듯,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소셜 미디어라는 땅이 누구의 소유이며 어떤 법칙으로 움직이는지 이해하는 것은 모든 전략의 출발점이라고 봅니다.

21세기 비즈니스에서 소셜 미디어를 통하지 않는 수익 창출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메타가 있습니다. 단순히 점유율이 높은 플레이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2024년 6월 기준, 메타는 전 세계 소셜 미디어 광고 시장의 63%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비교해보자면 2위인 틱톡의 몇 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수치입니다. 이 숫자가 의미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메타가 곧 소셜 미디어이고, 소셜 미디어가 곧 메타입니다."

엘리자베스 여왕 느낌으로 읽어주세요

이 직위는 컴퓨터 운영체제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졌던 지위와 같습니다. 전 세계 PC의 약 72%가 윈도우를 사용하기에, 마이크로소프트의 결정이 전체 소프트웨어 산업의 방향을 결정했던 것처럼, 메타의 내부 전략 변화는 곧 수백만 기업과 크리에이터의 생존 전략을 뒤흔드는 시장의 법칙이 됩니다. 그들이 만드는 작은 틈이 누군가에게는 거대한 기회의 문이 되고, 그들이 닫는 문이 누군가에게는 절벽이 됩니다.

그리고 2024년 2월, 이 거인이 자신의 방향을 180도 바꾸는 역사적 결정을 내렸습니다. 바로 창사 이래 첫 배당입니다. 이 결정이 왜 그토록 중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우리의 소셜 미디어 전략을 뿌리부터 다시 설계하게 만드는지 살펴보겠습니다.

Chapter 2. 배당금, 성장 시대의 종언을 고하다

테크 기업의 역사에서 '첫 배당'은 단순한 주주 환원 정책이 아닙니다. 이 선택은 회사가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재정의하는 선언입니다. 메타가 주당 $0.50의 배당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년간 숨 가쁘게 달려온 '성장 중심'의 청소년기를 끝내고, '수익성과 안정성'을 추구하는 성년기에 접어들었음을 공식화한 것입니다.

사실 쉽게 말하자면, 세계 정복을 다 해서, 더 이상 성장 못하니깐, 퀄리티 컨트롤하겠다 라는 이야기입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가 지적했듯, 테크 기업의 배당은 종종 성장 둔화의 신호(성장이 힘들어졌어요! 😭)로 해석됩니다. 기업이 벌어들인 막대한 현금을 새로운 영토 확장에 재투자하여 더 높은 성장을 이끌어낼 자신이 없을 때, 그 현금은 주주에게 돌아갑니다. 이는 메타가 더 이상 사용자 수를 무한정 늘리는 '벌크업' 전략에 기댈 수 없다는 현실 인식이자, 이제는 단단한 '근밀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과 동일하죠.

이 전략적 전환은 우리가 콘텐츠를 통해 쌓아온 두 가지 자본, 즉 매력자본(Charm Capital)과 능력자본(Credibility Capital)의 가치를 재평가하게 만듭니다.

과거의 게임 (성장 시대)

사용자 수를 늘리는 것이 지상 과제였던 시대에는 사람들의 시선을 빠르게 끄는 매력자본이 압도적으로 유리했습니다. 더 자극적인 콘텐츠, 더 넓은 도달이 중요했습니다. 팔로워 수는 곧 영향력의 척도였습니다.

현재의 게임 (수익성 시대)

이제 메타의 목표는 사용자 한 명에게서 얼마나 더 많은 광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가, 즉 객단가를 높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사용자들이 더 오래 머물고, 더 깊이 관여하며, 광고에 더 긍정적으로 반응해야 합니다. 이는 깊은 신뢰와 전문성을 기반으로 하는 능력자본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메타의 배당은 '더 많은 사람'을 모으는 게임에서 '한 사람의 더 깊은 신뢰'를 얻는 게임으로의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지방을 걷어내고 근육을 드러내는 이 과정에서, 알고리즘은 새로운 평가 기준을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콘텐츠로 돈 버는 사람들은 조용히 '이 두 가지'에만 집중합니다.

매력자본과 능력자본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으시다고요? 그렇다면 르코와 렉스가 쓴 이 글도 읽어보세요! 이해도가 팍팍 올라가실 것입니다.

Chapter 3. 알고리즘의 지각 변동: '벼락 팔로워'와 '보이지 않는 벽'

메타의 전사적 목표가 '성장'에서 '수익 극대화'로 바뀌자,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은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았습니다. 바로 '광고 효율이 가장 높은 콘텐츠'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이 변화가 최근 우리가 목격하는 두 가지 현상을 낳았습니다.

1. 유명 계정의 '보이지 않는 벽' (도달률 감소)

과거에는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것이 꾸준한 도달을 보장하는 '자산'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알고리즘은 팔로워 수를 '부채'의 관점에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100만 팔로워를 가졌지만 실제 콘텐츠에 반응하는 활성 팬이 1만 명에 불과하다면, 나머지 99만 명은 광고 효율을 떨어뜨리는 '유령 팔로워'에 가깝습니다. 메타 입장에서는 이 계정에 트래픽을 몰아주는 것이 비효율적인 투자가 되는 거죠. 따라서 알고리즘은 전체 팔로워 수보다 활성 팔로워의 밀도가 높은 계정을 선호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많은 대형 계정들이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히게 된 것입니다.

2. 신규 계정의 '벼락 팔로워' (급격한 성장)

반대로, 팔로워가 적더라도 특정 주제에 폭발적으로 반응하는 밀도 높은 잠재고객을 사로잡는 콘텐츠는 알고리즘에게 '새로운 유전'과 같습니다. 메타는 이런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노출시켜, 광고에 즉각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은 사용자 그룹을 찾아냅니다. 이것이 바로 '콘텐츠 유통 계정'보다 독창적인 '콘텐츠 제작자'를 우대하고, 팔로워가 없던 계정이 하룻밤 사이에 스타가 되는 현상의 본질입니다. 알고리즘은 더 이상 여러분이 누구인지(학벌이나 직업이나 등등)를 묻지 않습니다. 당신의 콘텐츠가 지금 누구를 열광시키는가(현재의 가치)만을 평가합니다.

이 모든 변화는 하나의 결론으로 귀결됩니다. 팔로워 핏(Follower Fit). 여러분의 제품과 서비스에 부합하는, 진짜 관심을 가진 팔로워를 얼마나 '밀도 있게' 모았는가가 새로운 성공의 유일한 척도가 되었습니다.

Chapter 4. 새로운 게임의 법칙: 양에서 밀도로, 매력에서 능력으로

때문에 이제 우리는 소셜 미디어를 대하는 관점을 완전히 바꿔야 합니다. 단순히 팔로워 수를 늘리는 것은 무의미하며, 오히려 비효율적인 계정을 만드는 함정이 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의 성공 전략은 '밀도 높은 계정'을 구축하는 것이며, 이는 다음의 세 단계로 구체화될 수 있습니다.

첫째, 목표의 재정의: '팔로워 핏'을 찾아서

가장 먼저 버려야 할 것은 '모두를 위한 콘텐츠'라는 환상입니다. 관련 없는 1만 명의 팔로워보다, 내 제품에 열광할 100명의 진성 팬이 비즈니스에 훨씬 더 가치 있습니다. 이제 콘텐츠 기획의 첫 질문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에게 도달할까?"가 아니라, “누가 내 고객이며,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가?”가 되어야 합니다.

즉, 나만의 키워드를 잘 잡아야한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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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내용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둘째, 콘텐츠 전략의 전환: '능력자본' 중심으로 재편

새로운 알고리즘은 신뢰와 가치를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따라서 콘텐츠 포트폴리오의 무게 중심을 매력자본에서 능력자본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특히 플레이북(Playbook) 콘텐츠처럼 즉각적인 문제 해결책을 제공하거나, 케이스스터디(CaseStudy)처럼 깊이 있는 분석을 담은 콘텐츠는 사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깊은 신뢰를 형성하여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을 확률이 극적으로 높아집니다.

셋째, 비즈니스 구조의 설계: 콘텐츠-리드마그넷-프로덕트

밀도 높은 팔로워를 확보했다면, 그들을 플랫폼의 변덕스러운 알고리즘에만 맡겨둬서는 안 됩니다. 그들을 나의 비즈니스 생태계 안으로 초대해야 합니다. 여기서 콘텐츠-리드마그넷-프로덕트의 파이프라인이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1. 콘텐츠 (최소가치제품, MVP): 능력자본 중심의 콘텐츠로 진성 팔로워를 유입시키고 신뢰를 쌓습니다.
2. 리드마그넷 (전환점): "투자 성향 진단 테스트"나 "콘텐츠 기획서 템플릿"처럼 즉각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리드마그넷으로 잠재 고객의 연락처를 확보하고, 관계를 강화시킵니다.
3. 프로덕트 (최종 솔루션): 리드마그넷을 통해 검증된 고객들에게 완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유료 상품(강의, 컨설팅, 서비스)을 판매하여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완성합니다.

이 구조는 메타의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자산을 구축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사실 이 단어들이 생소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 알고 계신 개념들입니다.

리드마그넷은 내가 어떤 분야의 전문가임을 보이게 하는 샘플 콘텐츠라고 보시면 좋아요.

Chapter 5. 틈새의 발견자들: 누가 새로운 시대의 승자가 될 것인가?

메타의 첫 배당은 소셜 미디어의 '대항해시대'가 끝나고, 깊고 좁은 '전문가의 시대'가 열렸음을 알리는 신호라고 해석해주세요. 더 이상 무작정 팔로워 수를 늘리는 '양적 팽창'은 유효하지 않습니다. 승패는 이제 얼마나 작고 명확한 자신만의 왕국을 구축하고, 그 안에서 얼마나 깊은 신뢰를 얻어내는가에 달려있습니다.

이 변화는 위기가 아닌 기회입니다. 거대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이 '보이지 않는 벽'에 막히면서, 그들이 장악했던 시장에 수많은 틈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진정한 전문성과 가치를 가진 사람이라면, 팔로워가 1,000명뿐일지라도 10만 팔로워보다 더 강력한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열린 거죠.

즉, 우리한테 큰 기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팔로워 숫자의 허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팔로워 몇 명이세요? 라는 질문 대신, 당신의 팔로워 중 몇 명이 당신의 유료 제품을 구매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라고 물어야 하는 거죠.

콘텐츠는 더 이상 단순한 정보가 아닙니다. 그것은 신뢰를 쌓는 최소 단위의 제품이며, 여러분의 비즈니스를 지탱하는 가장 단단한 기초입니다. 메타가 만들어낸 이 거대한 틈 속에서, 여러분은 어떤 가치로 이 기회를 돈으로 전환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깨알 프로모션으로 이 글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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