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투자경험

(3편) 우주의 기운으로 만난 1호기 [윤이서]

13시간 전



 

 안녕하세요~~ 윤이서입니다.

 

 구구절절 쓰게 된 실투경.. 대망의 마지막 편입니다. 내 투자금에 맞는 지역, 두 번째 매임에서 저는 과연 투자물건을 만났을까요?! 정답은~~~ 아니오. 입니다ㅎㅎㅎ

 

 중간 선호도인 생활권의 연식 좋은 단지들. 입지가 아주 1등은 아니어도 충분히 도보로 역을 이용할 수 있는, 상품가치가 있는 반짝반짝한 단지들.. C지역에서 투자를 생각한다면 이 단지들을 많이 고려할텐데요, 2분기 서울에서 매매가격 상승흐름이 강했던 것과 비슷하게 C지역에서는 투자자들이 많이 유입되어 몇 달 사이 가격이 오르고 전세물건도 몇 개씩 나와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전세가율이 높아 6억 중반/ 5억 정도의 물건들을 고려할 수 있게 되었지만, 고르고 골라 넣은 매물문의의 피드백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당연히 이쪽 단지인 줄 알았고 당연히 ok일 줄 알았지만 불통이었습니다. 주전으로 7억 가격대도 잘 세팅한 실거래가 있었는데 그렇게 만들 게 아니라면 이미 싸지 않은 가격대, 투자자 진입으로 전세가 낮춰 뺄 경우 투자금은 계획 이상.. 어차피 높아질 투자금이라면 더 상위 생활권을 보라는 튜터님의 피드백이었습니다.

- 그래서 매임 언제 갈 거니?

 

 그 다음 주 수요일에 최종반모임이 있어 월부학교 일정이 모두 끝나는 상황이었는데요, 3개월간의 긴 여정이 끝난다는 아쉬움과 투자를 하지 못한 상태로 끝난다는 아쉬움도 남았지만, 이번에 투자하지 못하더라도 매코는 넣어보고 통과해보겠다!는 목표로 다음 토요일에도 매임을 가게 되었습니다.

- 월부학교가 끝났는데도 투자할 때까지 신경써주신 튜터님 따뜻함 무엇ㅠ.ㅠ

- 마찬가지로 투자할 때까지 응원만 더해준 따뜻한 반원분들🩷

 

 그렇게 세 번째 매임에서 제 1호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 노력이 들어간 부분은 정말 작게 느껴질 정도로 우주의 기운이 담긴 행운으로 물건을 만났고,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6월 27일 발표된 정부규제. 다시 24년 4분기처럼 "집주인이 바뀌는 집엔 전세대출 안해줘요" 하며 부사님들이 투자자를 꺼리기 시작하던 때... 제 물건은 2월에 전세세팅된 시세대로 세낀 집에, 다주택자가 세금을 과하게 때려맞을까봐 매도하려는 물건이었습니다.

 

 튜터님께서 이쪽 단지들 더 파보세요~ 했던 곳은 역과 거리가 있어 좀 더 가까운 곳에서 투자할 수 없을까? 이쪽에 투자할 만한 거 없나? 하고 전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 사장님, 계신 단지에 투자물건 없어요?

- 여긴 할만한 거 없고, 옆단지에 X억/x억 있어. (초기 투자금 과다)

- ㅠ.ㅠ그 돈은 없는데...

- 그럼 쩌~ 단지에 O억/o억 물건 있는데, (투자금 빙고!) 세입자가 안보여줘. 2월에 들어갔는데 자꾸 보여줘야 되니까 스트레스 받아서 네이버에서 내렸어. (장부물건!) 안보고 사야돼. 다른 투자자도 연락 와서 구조 같은 다른 집이라도 보기로 했어.

- 앗 저도 시간 맞춰갈테니 같이 보여주실 수 있나요?

 

 럭키 포인트.. 다시 돌아온, 부동산이 쉬는 주여서 매임 예약을 꽉 차게 잡을 수 없었고, 저는 뭐라도 보겠다는 생각으로 이미 약속을 잡으셨다면 시간 맞춰 가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당연히 안 보고 매수할 생각은 없었구요! 그런데 몇 시간 뒤 다시 걸려온 전화. 세입자를 설득하는 데 성공해 그 집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연락이었습니다!

- 부사님: 어우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적이야~~ 몇 시까지 와요~ 나는 먼저 연락 준 투자자분 보여줘야 하니까 물건지사장님이랑 집 봐요~

 

 매도인에 대해 알려주실 수 있는 물건지사장님과 보라구요...? 이또한 럭키.. 결론적으로 저는 호가에서 1원도 네고를 하지는 못했지만 이미 해당 단지의 저층매물보다 2천~ 3천이 싼 로얄층의 장부물건이었고, 2월에 전세세팅 후 4-5월에 O억에 매도를 시도하다가 세입자의 반발로 네이버부동산에서 내려간 물건이 두 달 사이 올라간 시장가격의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고 같은 가격에 소개된 것이었습니다. 싸다..!!

 

 그렇게 토요일에 저와 경쟁자인 투자자분이 각 사장님과 물건을 보고, 둘 다 마음에 들어하며 사무실에 따라가 매수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모든 월부인들이 그렇듯, 호가에서 조금이라도 깎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경쟁투자자분은 자금이 빠듯해 네고가 꼭 필요했고 자금계산을 해보겠다고 하고 가셨다고 합니다.

 

 저도 집에 돌아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전까지의 매물들은 스스로도 확신이 들지 않는, 1억 중반이라는 투자금을 담가도 되나? 긴가민가한 물건들이었다면 이 물건은 1등 생활권의 역세권 30평대, 지역에서 선호하는 초중품아.. 그 정도의 투자금을 담글 만큼 가치있는 물건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 토요일 밤 매물문의 작성,

- 일요일 오전 잔쟈니튜터님의 피드백- OK

월요일에 매물코칭 신청할 것.

- 월요일에 광클에 성공해도 화요일에 매코 진행.

 

 정석대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고.. 월부인이라고 확신할 수 없었던 경쟁투자자분이 먼저 매수결정을 하면 그냥 보내줘야 하는 상황. 그리고 일요일 오후에 온 부사님으로부터의 연락.. 그 분이 먼저 매수의사를 밝혔고, 네고를 요청했으나 집주인은 완강하게 거절, 오히려 천 만원 올려서 다시 네이버부동산에 올려달라는 것을 저희는 O억에 봤으니 저희가 매수하겠다고 하면 이분들까지는 그 가격에 해달라고 부사님이 요청한 상황이었습니다ㅠ.ㅠ

 

 저 역시 그동안 배운 시간과 수강료가 있는데! 언젠가 매수할 때 꼭 네고를 하겠다는 생각이 있었지만ㅎㅎ 너바나님께서 몇 백만원 네고가 안되어 매수하지 않았던 물건에 대해 얘기해주신 것도 떠오르고. 500이라도 깎이면 좋았겠지만 500 안 깎인다고 이미 싼 물건을 날리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 500이 깎였다면 경쟁자 투자자분께 먼저 기회가 갔을 것. 안 깎였기 때문에 내가 살 수 있었다!

- 계획보다 오바되는 매전차였지만 매월 자산현황을 업데이트해뒀기에 감당 가능한 범위임을 바로 알고 결정할 수 있었다.

 

 이미 잔쟈니튜터님의 승인이 난 물건이기에 매물코칭도 통과할 거라고 생각했고, 불통이어도 사야겠다는 생각까지 했었는데요ㅎㅎㅎ; 화요일에 빈쓰튜터님의 매물코칭을 받을 수 있었고 승인이 났습니다! 매코 후 바로 부사님께 연락을 드리고, 세낀 물건이기에 잔금 일정 등 간단한 조율만 하며 가계약금을 쐈습니다🎉🎉🎉

 

 돌아보면 이 물건을 찾는 데 들어간 내 노력은? 티끌..? 싶게, 우연에 우연이 더해져, 정말 운좋게 만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행운으로만 돌리기엔 억울하니까 이 물건을 만나기까지 제가 월부에서 보낸 모든 시간이 쌓여서, 빠른 매수 결정으로 이어지며 제 물건이 됐다는 생각을 또 해봅니다..ㅎㅎㅎ 수많은 매물임장을 하지만 결국 매수하는 단 하나의 부동산에만 중개수수료를 드리듯.. 그런 느낌으로..

 

 1호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천차만별이기에 월부 1년 10개월만에 1호기 했습니다! 하긴 좀 뭐한 것 같습니다. 서울이 아니고, 언젠가 매도하며 갈아끼울 물건이라 하더라도 만7년간 일하며 모은 돈이 담길 소중한 자산이고. 한창 오르던 흐름과 규제가 나온 직후라는 다이나믹한 상황에서 건진 물건이라는 점, 지방부터 기존 수도권 앞마당까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선택지를 훑은 후 최선의 선택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매수했기에 매수보다 중요하다는 보유 과정에서 잘 지켜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줄글로 풀어쓰느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만한 특이한 어려움도 없었어서 저혼자 복기하는 성격이 강한 글을 너무 길게 썼네요ㅎㅎ 주식도 투기처럼 시작해 언제 오를지 모를 주식을 끌고 오며, 매도할 결심도 하지 못하며 튜터님들을 답답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ㅎㅎ 가족 문제로 기존 대출이 있는 상황에서 빚을 갚는 게 먼저인데 내가 투자하겠다고 매달 돈만 쓰고 있는 건 아닌지, 내가 투자자가 될 수 있기나 한 건지.. 별 생각없이 한 달 한 달을 보내다가도 자기의심이 드는 시간이 힘들기도 했던 월부생활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 제 인생도 달라지지 않겠죠! 뭐라도 해보려고 주식에 코인에 부동산까지~ (그래도 다 잘 익절하고 부동산으로 옮깁니다🤭) 내 삶에 변화를 만들겠다는 노력의 시간이었고, O억의 자산이 생긴 지금 아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매수하지 않았다면 5년 뒤에 포모를 느끼며 꼭대기에 매수할 제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거든요ㅎㅎ 이제는 1호기의 든든함을 느끼며 또 종잣돈을 모아 2호기를 하거나, 1호기를 갈아끼우거나, 1호기를 결심했기에 가능한 선택지들이 있으니 열심히 나아가겠습니다!!

 

 

 1호기 투자까지 가장 많은 도움 주신, 투자가 원씽이 아니었던 금쪽이를 이렇게 저렇게 액션플랜 주며 키워주신 잔쟈니튜터님 감사합니다🩷

 월부학교 봄학기, 투자할 사람 모두 투자하며 잘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든든하게 묵묵히 응원해준 쟌니즈 감사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23년 9월의 열기동료들부터 서울, 경기, 인천, 전주, 울산, 부산, 대구 전국을 함께 누볐던 소중한 동료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짧게는 독서모임에서, 강사와의 만남에서, 월부콘에서, 강의로, 튜터링으로 뵐 수 있었던 튜터님들, 멘토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댓글


디그로그
25. 08. 21. 23:43

우주의 기운으로 만난 1호기 >< 이서님이 열심히 하셔서 더 그렇죠

지꿀
25. 08. 21. 23:52

크... 기나긴 여정을 1호기 스토리에 다 담아내셨네요.. 개인적인 상황땜에 힘들어 하셨었는데 원칙 지키고 너바나님께서 알려주셨던 욕심 부리지 않는 태도까지 유지하시면서 결국 1호기 해내신 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응원할게요~~🤍 후기 보면서 일희일비하던 저도 반성하게 됩니다! 감사해요 이서님~ :) (그리고 날 풀리면 정규강의 돌아오시죵 ㅎ.ㅎ)

월도프
25. 08. 22. 00:00N

간만에 둘러보니 이서님의 글이...찬찬히 다 읽고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