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근쌤입니다.
이번 달부터 급격히
10억 달성기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우선, 정말 축하드립니다!!
이번에 순자산 10억 달성을 하신 분들의
자세한 자산 상황을 알 순 없지만,
지난 2023년부터 최근까지
가치 대비 싼 가격에 서울 투자를 하여
가격이 꽤 오른 경우도 있는 듯 보였습니다.
그분들의 과정을 들여다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2023년에 현금이 있었다면 서울투자를 할 수 있었을까?'
'나는 2023년에 보유물건이 있었다면 서울 갈아타기를 할 수 있었을까?'
부동산 투자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2023년의 분위기를 잘 기억하실 듯 합니다.
공포, 폭락, 역전세 등의 키워드가 잘 어울리는 시장이었죠.
이때 서울의 정말 많은 단지들이
고점 대비 30% 수준으로 하락한 가격도 많았습니다.
서울 2급지 구축 대단지입니다.
짧은 시간에...무려 30%나 하락했었네요.
그런 뒤 이번 달까지...5.65억 상승했네요!?
그 누구도 집을 사려 하지 않았던
공포의 시장에서, 대중과 반대로 매수한 사람들은
3년이 채 안되는 시간 동안
6억에 가까운 수익을 내게 된 것입니다.
저는 종잣돈이 부족한 30대 초반이다 보니,
이 시기에 1호기를 위해
지방 앞마당을 늘려나가고 있었죠.
공포고 하락이고 상관없이
어차피 돈도 없으니
서울 시장은 쳐다보지도 않았었습니다...
(앞마당 11개 중 지방이 10개..)
그러나 투자를 잘하는 사람이 되려면,
현재의 내 상황과 관계가 없는 듯 해도
시장의 분위기를 놓치지 않고
'그 때 내가 어떻게 했어야 할까?' 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실력을 늘려가야 함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10억 달성기가 많이 올라온 이번 달, 지금.
내가 놓쳤던, 놓칠 수밖에 없었던
2023년 서울 시장을 돌아보게 됐습니다.
아래부턴 일기의 형태로 써보고자 합니다.
2021년 하반기, 서울 수도권 시장은
대부분 전고점을 찍었다.
그 후로 미국발 금리인상,
이미 너무 높아진 가격 등의 이유로
전국 부동산 시장이 폭락하기 시작했다.(+역전세)
매매, 전세 모두 하락했기 때문에
역전세로 고통 받는 투자자들도 많았다.
그 당시 매물을 보러 다니면
듣기만 해도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을 정도였다.
실제로 대구 매물임장 당시,
남편 몰래 영끌해서 7억에 아파트를 샀는데
4억대에 매도로 내놓은 사연의 물건도 봤다...
(물론 그 단지는 선호도가 높아서 지금 5억 중반이 되었다)
서울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2023년 무렵 1호기를
지방 소액투자로 방향을 잡았기에
서울 시장 분위기를 직접 겪진 못했다.
강의로, 뉴스로 접했을 뿐이다.
지금 단순하게 생각하면
'그때 투자했으면 대박인데!' 싶지만
이는 결과론적인 말이다.
만약 다시 그 당시로 돌아간다면
선뜻 매매계약서를 쓰는 것이
쉽진 않았을 것도 같다.
두 단지 모두 2급지 선호도가 높은 구축이다.
2023년 당시 저런 그래프다.
급락 후 빠른 상승세를 보이는 와중이긴 하지만...
여전히 투자금은 꽤 많이 들고
다시 떨어지지 않을까 싶은 공포감도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로서
기준과 원칙을 바탕으로 투자했어야 했다.
할 수 있었다면!
결과는 이러하다.
다른 지역은 몰라도 적어도 서울은
'선호도 높은 단지가 싼 시기를 내버려 두지 않는다'
결국 공포에 매수한 사람이
투자 시장에선 웃게된다.
지금 서울의 아무 단지를 찍어봐도,
선호도가 높든 낮든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한 단지를
찾는 것이 쉽진 않다.
그만큼 가격의 하방 지지선이 꽤 있다는 것이다.
지방은 공급폭탄 맞으면
10년 전 가격으로도 돌아가는 경우가 있는데
서울은 그렇지 않더라.
지금 서울에서 아무리 별로인 단지도
10년 전보다 싼 단지는 거의 없다.
결국 바닥을 잡을 것이 아니라
적당~히 싼 가격이고
투자금이 내 종잣돈에 맞다면
그리고 그런 단지들 중 가장 좋다고 판단했다면,
리스크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면..!
투자해야 한다.
투자해야 했다.
'어차피 난 2023년에 돈도 없었는데 뭘~'
지금까진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다.
그런데 그게 아닌 듯 하다.
이번 바겐세일 기간은 놓쳤지만
다음은 놓치지 않을 것이다.
그땐 내 자산도 좀 더 형성돼 있는 상황일테니!
이번 10억 달성기들을 보며,
내가 놓치고 있던 23-24년 서울 시장을
다시 한번 복기해 보았다.
서울은 적당히 싼 시기에
내 투자금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단지에 투자해야 한다.
공포에 사자.
더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적당히 싼 수준이라면
결국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가격을 회복하더라.
물론 서울 아파트 시장도
꽤 지지부진한 시기도 있었다.
대신 그땐 큰 하락도 없었다.
결국 가격이 싼 시기였고,
이것이 가치를 찾을 때까지
잘 보유하며 기다린 투자자는
달콤하면서 큰 수익을 맛봤을 것이다.
현재 나는 갈아타기를 진행 중이다.
이제 막 매도를 위한 1스텝 밟았다.
서울은 지역에 따라
환희의 시장,
공포의 시장,
환희와 공포 사이의 시장
모두가 존재하고 있는 듯 하다.
양극화? 차별화?
어떤 단어가 정확할 진 잘 모르겠다.
투자자라면 최소한
환희의 시장은 경계하자.
이미 전고점도 뚫고...
너도나도 막차타자고 줄서는 단지들..
결과적으로 더 오를지도 모르겠지만
원칙을 지키는 투자자라면
거긴 아니다..
차라리 공포 또는 그 중간의 시장 속의
단지 2채를 사는 것이 낫지 않을까..!?
공포 속에서 싼 가격에 잘 매수했던
투자 동료 분들의 경험을
잘 벤치마킹해서
서울 투자 잘해보자^^
이 글을 읽은 모든 분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