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 돈의 얼굴
저차 및 출판사 : 돈의얼굴 제작진 및 조현영, 영진닷컴
읽은 날짜 : 9/28 -10/7
핵심키워드 : #자본주의 #대출 #통화량 #인플레이션 #투자
도서를 읽고 내 점수는 : 9점
본깨적
P38
결국 돈이란, 실체보다 사람들의 신뢰와 약속에 의해 작동하는 상징적 존재다. 그 신뢰가 무너졌을 때, 단순한 종이 한 장이 누군가의 삶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두렵게 만든다.
여신(與信)은 은행에서 기업이나 개인에게 돈을 빌려주는 행위인데 과거 금본위제가 있거나 했던 시기와는 달리 사람들 사이의 신용(믿음)으로 유지되고 있는 자본주의 체계이다.
특히 나라에서 지켜줄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는데 그 믿음이 깨지게 됐을 때 얼마나 패닉에 빠지는지 사례를 통해 배울 수 있었다. 국가가 모든 것을 책임져준다는 안일한 생각에 빠질 것이 아니라 내 미래는 내가 스스로 준비해야 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습니다
돈의 본질인 ‘신뢰’는 영원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내 자산은 내가 지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
p65-66
지폐의 과도한 발행은 심각한 문제를 초래했는데,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물가 상승이 급여 상승보다 빠르게 일어나, 일반 시민들의 실질 구매력은 낮아지고 삶은 팍팍해질 수 있다.
몇 년 전에 현금을 가지고 있으면 녹는다는 얘기가 많이 들려왔었다. 물가가 상승하는 시기에 자산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패닉에 빠졌던 것을 생각해봤을 때 현금/소득의 자산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p84
금리는 돈이 필요한 채무자와 돈을 빌려주는 채권자 간의 합의에 따라 결정되며, 양측은 각자의 선택에 따른 비용과 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금리는 돈의 가치를 측정하는 기준이 된다. 사람들은 돈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가올 미래의 시간을 미리 당겨 쓰기도 하고, 현재를 더 견디며 기다리기도 한다. 이처럼 돈에 대한 수요와 공급의 줄다리기가 금리를 움직이는 것이다. 세상의 돈이 ‘물’이라면 금리는 물의 양을 조절하는 ‘밸브’와도 같다. 금리가 낮아지면, 사람들은 돈을 저축하기보다는 대출을 받아 자금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반대로 금리가 오르면 돈 빌리는 것을 꺼리고 돈을 저축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대출로 미래의 시간과 돈을 당겨와서 이자 이상의 수익을 만들 수 있는 무기를 만든다면 일반인 보다 조금 더 빠른 시기에 내가 원하는 자산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국가에서는 금리로 시중의 통화량을 늘리고 줄인다. 통화량 조절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고 대응의 영역이니 상황에 맞춰 현명하게 대응해나갈 수 있는 경험을 쌓아야겠다고 느꼈다.
P110
“빚은 미래의 내 삶을 당겨오는 거예요. ‘미래에 내가 어떻게든 해결해 주겠지’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금리는 항상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했던 것 같아요.”
대출에 대해 무지하여 무조건적으로 두려워해서도 안되겠지만 다룰 줄 모르면서 함부로 다루면 나락으로 갈 수도 있다. 강력한 툴이지만 제대로 알고 활용해야 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P197-198
그렇다면 대출을 받는 개인은 어떻게 스스로를 규제할 수 있을까? 마커스 교수는 은행이 지급준비금을 두어 예금자들의 인출요구를 대비하듯, 대출을 일으키는 개인도 불확실성에 대비할 재정적 안전망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개인의 재무 구조에서 부정적인 충격을 받았을 때 회복할 수 있는 재정적 탄력성이 필수라고 지적한다. (중략) 대출은 분명 강력한 도구이지만, 그것이 ‘자산'인 동시에 ‘부채’임을 명확히 인색해야 한다. 레버리지를 통한 투자의 성공은 자산을 빠르게 확대하는 효과가 있지만, 실패할 경우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이 구절에서 우리가 항상 강조하는 “감당 가능한 수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대출이나 전세금을 활용하여 투자를 할 때 그 장점과 위험성을 명확히 인지하고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명확히 그어 놓고 행동하자.
p278
"투자 정보나 남이 떠드는 말에 귀 기울이면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손해만 봅니다. 자산 가격이 올라도 막막하죠. 애초에 이유 없이 샀잖아요. 당부하건대, 투자자로 성공하고 싶다면 본인이 잘 아는 분야에만 투자하세요. 남의 투자 정보는 듣지 말고, 본인의 지식을 믿으세요.(중략) 결국, 투자는 정답이 있는 공식이 아니라 스스로 깨닫고 익혀야 하는 여정이다. 중요한 것은 남의 말이 아니라 나만의 원칙을 세우는 것이다.
나만의 스트라이크존, 내가 일반인보다 더 뾰족하게 잘 아는 분야를 만들어서 그 범위 내에서 인플레이션을 초과하는 수익률을 꾸준히 달성하면서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능력의 지평을 넓히고 싶다면 그에 상응하는 인풋을 또 넣어야 가능한 부분이다.
p289
투자는 끈임없이 자신의 판단을 검증하고, 감정을 다스리며, 현실과 기대 사이의 간극을 조율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투자에서 손실은 피할 수 없는 필연이지만, 그 손실이 반드시 실패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경험을 통해 세상에는 공짜 점심은 없음을 배우고 더 나은 투자자가 되어 가는 과정이다. 어쩌면 진정한 ‘투자 수익’은 수치가 아니라, 그렇게 성장한 자신일지도 모른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복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내가 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돈을 잃는 순간도, 수익을 내는 순간도 계속해서 생겨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얼마를 벌고 얼마를 잃었는지보다 중요한 것은 잘한 것에서 뭘 배우고 강화할지, 실수한 지점에서 어떤 잘못된 의사결정이 이런 결과를 만들었는지 꼼꼼하게 복기하고 더 나은 투자자가 되고자 꺾이지 않고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