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멤생이입니다.
오늘은 제가 최근에 했던
협상 이야기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최근에 여러 매물들이 눈앞에서 날아가고,
그 속에서 협상을 하며 참 많은 걸 배웠어요.
단순히 얼마에 어디를 살까도 중요하지만,
투자 과정에서
내가 진짜로 우선해야 하는 게 무엇인가
를 배운 경험이었습니다.
협상은 언제나 욕심이 나더라구요
이 매물 진짜 투자하고 싶은데 ,,,
근데 가격을 좀 깎고,
조건을 이렇게 맞추면 될 것 같은데 ,,,
잔금 기간도 길게 해보자고 이야기 해야봐야겠다!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매물 앞에서
머릿속은 온갖 희망회로로 가득 찼습니다.
가격도 깎고 싶고,
조건도 챙기고 싶고,
잔금도 여유 있게
욕심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무엇부터 어떻게 이야기를
전달드려야 할지 막막하더라구요.
그때 한 책에서의 한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쫓으면
두 마리 다 잡지 못한다.
– 원씽
그때 저는 스스로에게 질문했습니다.
내가 이 협상에서 정말 놓치면
안 되는 단 하나의 원씽은 뭘까?
협상의 우선순위를 정리해보세요
저는 종이를 꺼내어
협상에서 하고 싶은 것들을 전부 써봤습니다.
그다음 이렇게 분류했습니다.
1. 협상이 되면 투자하기 좋은 것
2. 협상이 안 되면 투자하지 못하는 것
그걸 정리하니, 생각보다 단순해졌습니다.
저에게는
우선순위 | 협상 | 협상이 되면 투자하기 좋은 것 | 협상이 안되면 투자하기 못하는 것 |
1 | 조건 (주전세) |
| O |
2 | 잔금 (잔금기간 길게) |
| O |
3 | 가격 | O |
|
4 | 높은 전세가 | O |
|
그렇게 보니까,
제가 매번 집착했던 가격이 이번에는
협상이 안 되더라도 투자할 수 있는 영역이었어요.
아 그냥 깎이면 좋은거 였는데,
사실 안 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구나.
반면에 조건과 잔금 기간은
협상이 안 되면 투자 자체를
하면 안되는, 할 수 없는 핵심 요소였습니다.
이렇게 정리하고 나니
협상의 방향이 명확히 보이더라구요.
내가 이번에 해야할 협상은 가격이 아니라,
조건을 지키는 협상이구나.
협상할 땐 포기를 함께 전달하세요
협상할 때 우리는 사실
요구하는 것을 말하려 집중하는 거 같아요.
사장님 이거 깎아주면 제가 계약할게요.
네고 한번만 부탁드려도 돼요?
주전세 되는지 여부 한번만 물어봐주세요.
그런데 제가 매도를 해보니까,
매도자의 입장에서 먹히는 협상은
요구와 동시에 포기를 보여주실때 더라구요.
예를 들어
사장님 가격이나 전세가 높은 건 감안할게요.
대신 주전세 여부만큼은 꼭 확인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말했을 때 저의 생각이 달라졌어요.
단순히 깎으려는 사람이 아니라,
매수의 명확한 기준과
이 협상이 진행되지 않을 때,
거래를 할수 없는 사람처럼 보였던 것 같아요.
스스로 포기하고 정리하는 건
매도인이 알아채주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내가 어떤 걸 포기할 테니,
그 대신 무엇을 꼭 부탁드린다.
는 메시지를 직접 전달해보세요.
이 한 문장만으로
협상 분위기가 훨씬 부드러워지더라구요.
그래서 협상은 결국
내가 어떤 A를 포기하고,
어떤 B를 지킬 것인가의 이야기 전달과정인 것 같아요.
나의 상황과 조건을 미리 정리해두면
안된 협상에 대한 미한 미련이 사라지고
되어야 하는 협상에 대한 확신이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여러분들 요즘 협상 많이 하고 계시죠.
오늘도 욕심은 딱 한 발만 내려놓고,
지켜야 하는 기준은 오히려 더 꽉 잡는
그런 협상 하시길 응원합니다.
여러분들의 성공적인 투자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