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님께 한바탕 두들겨 맞고 정신차려야지 싶다.
5강을 다 듣고 나서 잠시 혼미한 상태에서 벗어나 마음을 가다듬고 후기를 쓴다.
실전반은 처음이고 실전반 강의도 처음이다.
확실히 실전 투자 관점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행동으로 이어지는 내용들이 가득했다.
튜터님과 함께한 조원분들과 함께한 임장에서도, 피드백 받고 이전보다 더 고민한 임보에서도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강의에서 배우고 11월 부터 적용해야 하는 점은,
첫번째, 시세트래킹을 할 단지들을 선정하고, 꾸준히 지속해 언제올 지 모르는 투자의 기회를 계속 지켜보아야겠다. (999의 전략으로)
그동안 1호기를 할 때까지 꾸준히 해오던 시세트래킹을 1호기 계약 이후 거의 하지 않았다.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 지 잠시 머뭇하지만, 이전의 양식대로 할 지 강의에서 배운대로 할 지, 다시 시작해야 할 시점이고 어떻게 해야 보다 체계적이고 의미가 있는 지를 배웠다.
두번째, 가설검증을 한달에 한번이라도 해봐야겠다.
달서구의 연식이 어느 정도 된 준구축은 20년이 넘은 시점에 매도해도 수익성이 좋을 지, 지방의 공급과 시세흐름은 어떻게 연관되는지 등 투자에 도움이 될, 앞마당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가설들을 꾸준히 검증하고 투자에 적용해봐야겠다. 이럴 때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세번째, 전세를 놓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 지를 현실에 적용해봐야겠다.
서울 1호기의 잔금이 끝나고 전세를 놓은 지 한달이 지났다. 처음에 자신있어 하던 중개사님도 다소 머뭇거린다.
강의에서 배운대로 행동으로 옮겨야겠다. 부동산에 더 많이 놓고 가격 조정도 고민해봐야겠다.
튜터님과 임장하면서, 조원분들과 임장하면서 배운 점은,
이 지역에서 또는 이 생활권에서 또는 이 단지에서 왜 살까, 여기서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학군? 균질성? 환경? 단지의 쾌적함? 교통? 등 그 이유를 알아야 그 가치와 그 가격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선호도라고 부르기도 하고 사는 이유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것이 얼마나 밀도있고 크냐에 따라 가치가 높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낮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 가치를 이해해야 그 가격이 적절한 지 저평가인지 고평가인지 평가할 수 있다.
단순히 지하주차장과 직주 연결이 되는지, 주차난이 있는지, 동간이 좁은 지 등 체크리스트를 채울 것들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그 단지에 거주하는 이유 또는 구매하는(사는) 이유를 더 이해하도록 노력해야겠다.
임보를 작성하면서 배우고 성장한 점은,
얼마나 많은 내용이 담겨있는냐의 양적 크기도 의미있지만, 이제 질적 성장을 이루어야 할 시점이고 이를 임보에 담으려 노력했다는 것이다.
100장, 150장, 200장 등 가득가득 장수를 넘기는 임보도 노력과 정보의 양적 가치라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가 있지만 이를 투자로 연결할 관점과 생각을 담고 분석과 평가를 담아 나중에 이 앞마당을 다시 들여다볼 때 배울 수 있는 임보를 만들어야 겠다.
특히 결론 부분이 약하고 방법론과 실천적인 부분에서 아쉬웠는데,
최종 임보 피드백 시간에 튜터님이 말씀하신 내용들, 선정한 단지들에 대한 평가와 그 과정, 프로세스에 대한 의미와 지향점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
강의를 통해, 임장을 통해, 임보를 통해, 매일매일 조금씩 성장하는 느낌이었고,
마지막 최종 임보 발표시에 내가 하는 질문들이 이전보다는 조금은 의미있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5강 마스터님의 강의는 그동안 친절하고 따뜻하고 포근한 강의를 들어와서 그런지,
팩폭과 현실성있는 조언들이 사정없이 몰아쳤다.
근데 뭐랄까? 시원한 느낌이다. 그래 이게 맞지 하는 그런 느낌이다.
이미 오래되서 초보 투자자의 기억을 많이 잊으셨을텐데 아직도 생생하게 그때의 마음가짐과 고민들이 전해졌다.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지를 속속들이 들킨 느낌이다.
실전반 한달이 고되어 잠시 쉬어가려했던 마음에 찬물이 확 끼얹어지는 느낌이다.
아니 실전반 한번 하면 됐지 뭐 이 힘든걸 또 왜 해, 기초반 들으면서 종자돈 모으고, 앞마당 늘려가다가 기회가 됐다고 판단될 때 투자하면 됐지 뭐 하는 나른한 생각이 얼마나 거만했는지 오만했는 지.
실전반 한달하면서 투자자로써의 역량이 다져지고 조금은 두꺼워지는 느낌이다.
이전보다는 더욱 밀도있게 공부하고 행동하고 고민한 이 한달의 시간에 감사함을 전한다.
그리고 그 시간을 지날 때, 옆에서 톡에서 격려하고 조언하고 칭찬하고 꾸짖고 이끌어 준 튜터님께 감사함의 절반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