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월부 (아마도?) 8개월차 감자룽 입니다.
아마도 8개월차라고 말씀 드린 이유가 사실 저의 첫 월부 입성이 23년 이더라구요..ㅎㅎ
그 때부터 2-3개월에 한 번씩 뜨문뜨문 강의를 듣긴 했지만 완강 해본적은 없고 당연히 임장, 임보 경험도 없었습니다. (아까운 강의비 ㅠㅠ, 의지력 제로 ㅠㅠ)
올해 4월 개인 사정으로 퇴사를 하며 동시에 월부에 복귀하였고 첫 임장과 임보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달려온 결과 1호기 아파트 투자를 해낼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6월 10월의 큰 두 규제가 있었죠? ㅎㅎ 투자 초보에게 너무나도 큰 시련 ㅠㅠ
우선 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조모임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강의온니로만 들으며 투자를 해냈습니다.
안 그래도 힘든 투자, 혼자서 고군분투하려고 하니 힘든 점도 많고 궁금한게 있을 때마다 바로 바로 해결하지도 못해서 답답한 적이 많았어요.
무엇보다도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자신감이 정말 많이 없었습니다.
놀이터에서 튜터님에게 질문할 기회가 생기면 질문 끝에
“제가 잘 해낼 수 있을까요?“
쭈굴하게 물었을 만큼… 자신감이 바닥이었어요.
(그 때 당시 주우이님께서 “그럼요 하실 수 있어요“라고 답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비 맞으며 임장 중이었는데 그 말 한마디에 눈물 찔끔 흘렸더랬죠 ㅠㅠ 주우이 강사님 감사합니다!!)
그래서 혹여나 저처럼 조모임 없이 투자생활을 해나가야하는 분들, 그리고 규제로 인해서 혼란스러워 하는 분들께 저의 투자 후기가 도움이 될까 싶어 간략히 먼저 남겨보려고 합니다! 저희 강의 온니 놀이터분들께 투자 후기 꼭 쓰겠다고 약속했거든요! 종강일에 이렇게 늦장을 부려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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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말씀드렸다 싶이, 저는 4월에 실준반으로 첫 앞마당을 만들게 되었어요. 지금은 규제지역이 되어버린 수도권 4급지가 첫 임장지였습니다.
혼자서 하기도 하고, 지방러 출신이기 때문에 모든 지역이 낯설어서 앞마당 지역 선택부터 막막했지만, 종자돈이 있어 앞으로 3개월 후에 투자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었기에 제 투자금에 맞는 지역을 리스트업 하고 그 중에서 가장 관심 있는 곳으로 그냥 픽했습니다! (일단 고!)
정말 다행이게도 실준반에서 임장, 임보에 대해서 차근차근 모든것을 다 알려주셔서 첫 앞마당 (?) 을 잘 만들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부족한 임보였고 완결조차 못했어요. 생활권 두 개만 간신히 시세지도 그려보고…
그런데 그 부족했던 첫 임장과 임보가 지금 저의 1호기의 시작이었다고 생각하니,
그 어떤 임보보다도 대단하고 가치있는 임장 보고서였던 것 같습니다.
나의 소중한 임보 완벽하지 않아도 거기에 담긴 엄청난 힘을 나의 노력을 믿어주세요!
이후로도 투자금 범위에 맞고 공급이 적은 지역 위주로 저는 앞마당을 선택하여 총 4개 (경기도 4급지 2개, 서울 5급지 1개, 경기 5급지 1개)의 앞마당을 만들었습니다.
투자 전까지 7개월을 했고 무직인 상태라 시간도 많았지만 전 그렇게 뛰어나지 않아서 그냥 할 수 있는데 까지 최선을 다한 결과였습니다. (할 수 있는만큼 최선을 다 했습니다)
이런 저도 해냈기 때문에 여러분은 무조건 해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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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쓰고싶지만 시간이 없어서 정말 당장에 꼭 쓰고싶은 부분만 아래 간략히 적어보겠습니다. (전 이렇게 게으른 완벽주의자에요… 후기 쓰려고 한 달동안 생각만 하고 이렇게 부랴부랴 적습니다.)
우선 이번 투자를 만들어낸 핵심사항 (잘한 점)
이것만큼은 꼭 당부드리고싶은 것입니다!
꾸준히 강의 듣기
전 조모임은 하지 못했지만 그래서 더더욱 강의를 절대 쉬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물리적으로 함께하지는 않지만 놀이터에 동료분들을 보며 항상 자극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강사님들의 인사이트를 꾸준히 머릿 속에 넣으며 투자에 대한 의지를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투자를 하는 모든 과정이 제가 기존에 살아가던 방식에서 모두 반대되기 때문에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6월, 10월 크게 다가왔던 두 번의 큰 규제에서,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누구보다 먼저 튜터님들 강사님들의 피드백을 들으면서 멘탈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가장 잘한일이자 이 투자의 핵심 포인트가 바로 강의였던 것 같습니다.
과제는 다 제출한 적보다 제출 못한 적이 더 많고, 완강 못해서 복습기간에 꾸역꾸역 들은 적도 있지만 그래도 강의를 놓지 않았던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2.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현장에 있으려고 한 점
강의를 들으며 최근 가장 와닿는 말은 ‘현장에 답이있다‘ 였습니다. 그 말이 투자 준비하는 몇 개월동안 머리에 계속 맴돌았어요. 그런데도 전 사실 첫 매임이 9월 말이었습니다 ㅠㅠ 그 때 딸랑 한 번 매임하고, 추석 이후에 몇 번 더 나갔었죠…
사실 전임도 서투르고 부사님의 쌀쌀한 말에 서러워 울음을 터뜨린 적도 있어요.. 놀이터에 하소연도 하고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물 닦고 다시 다음 매임을 잡았습니다.
너무 현장에 나가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10월 15일 규제 이후에는 더더욱 그랬습니다.
얼마나 현장에 가고싶었으면… 어머니께 사정사정해서 첫 2주가량은 매임을 대신 잡아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이렇게라도 해야 매임을 많이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매임이 익숙해지고 어떻게 해야 부사님들 신뢰를 얻을 수 있는지도 알게되니 그 이후로는 정말 막판 스퍼트로 엄청 매임만 다녔던 것 같습니다. 현장에 있었기에 알 수 있는게 너무 많았어요.
규제에 멘탈이 나가있었지만, 분명 현장에는 기회가 많이 있었습니다. 아직 협상도 되는데요!!
그렇게 부사님들이랑 수다도 떨고, 매물도 여럿보고 그러다보니 제 투자금으로 안될 것 같던 지역에서도 투자 가능 단지를 찾았습니다!! 노력한 만큼 빛을 바랄 수 있어요.
3. 메타인지
전 제 스스로를 계속해서 파악하려고 했습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그 어떤 월부분들보다도 지식도 부족하고, 경험도 부족하고, 그렇다고 탁월한 협상 능력이 있지도 않고…
전임에서 울음 터뜨리는 엉털벙털 부린이었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1호기 투자 전 매코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미리 총 2번까지 매코를 생각하며 비용도 따로 빼두었습니다. (실제로 매코 딱 2번 받았어요…!)
매코 받는 걸 망설이지 않았어요. 돈을 아까워 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매코 받을 수 있다면 그 기회가 감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앞마당 4개로 시작했다가 규제로 인해 2개로 줄었기에 길을 잃고 힘들었던 와중 방향성을 잡고 싶어 매코를 받겠다고 결심하고, 매코 받는 김에 투자 매물까지 같이 들고가자는 생각에 매물을 엄청 털어 2개를 가져가 매코를 받았습니다.
덕분에 투자에 정말 불이 붙었습니다. 그리고 첫 매코 후 협상이 깨졌을 때,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깨닫고 게다가 앞마당 1개로 축소하여 보게 되면서 더 더욱 어려워졌을 때 두 번째 매코를 받으며 또 한 번 방향성 잡고 1호기 해낼 수 있었습니다. (매코 후기도 천천히 써볼게요!)
(빈쓰 튜터님, 자향 튜터님 감사합니다! 직장 꼭 구하겠습니다. 매코 또 받으러 오지말라는 말씀도 지켰습니다!)
그리고 사실 저는 비규제 경기 4급지 지역과 비규제 경기 5급지 지역에 단지 하나씩을 투자 후보로 고민 중에 있었고, 매코 결과 현재 제 상황과 리스크를 판단해 5급지 지역을 주로 봐보라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사실 주구장창 살 수 있는 것중 가장 좋은 걸 해야한다고 했는데… 간신히 찾은 더 좋은 입지의 단지를 포기하려니 너무 힘들고 머리로 이해도 잘 안갔습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제 현제 상황과 제 능력 그리고 체력적으로 심리적으로 상태를 파악하고 제가 좀 더 편안할 수 있도록 5급지의 세 낀물건을 선택을 했습니다.
(1호기 후 약간의 우울감도 들고 자꾸 더 좋은 걸 스스로 포기했다는 생각에 잠시 슬럼프도 빠졌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너무 잘했다!!)
4. 마지막 한 발자국만 더!
항상 끝까지 정신머리 붙잡고 있는게 완성을 위한 키포인트 같습니다. 처음을 잘 시작해도 마무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 매코에서, 제 현재 상황에서 4급지 비규제 지역보다 5급지 비규제 지역을 집중해서 볼 것 같다고 해주셨는데.. 사실 전 인정하기 힘들었습니다 ㅠㅠ 아쉬움도 많이 남았구요.
그리서 5급지 단지에 집중을 하되, 시간이 조금 남았을 때 4급지 지역 매물도 마지막으로 털고 부사님과 최종적으로 정리도 한 번 더 했습니다.
제가 이해하지 못하고 결정을 내렸을 때 자칫 나중에 남탓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안되더라도 다시 한 번 의견을 듣고 확실히 이해하자고 생각해서, 두 번째 매코에서 비규제4급지 지역의 단지에 대해서 더 말씀 드렸습니다.
두 번째 매코에서는 4급지 비규제 지역도 좋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단 제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긴 했습니다… 결국은 저의 선택이 되었어요.
그렇게 의문점을 해결하고 나니 결정을 더 확실히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결국 4급지 단지는 포기했지만 이제서야 진정으로 제 스스로 결정을 하게 된 셈입니다.
망설였지만 한 발 더 나아간 것이 이번 투자에서 정말 잘한 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매매가 협상 시… 사실 n.5천만원에 나온걸 n.3천만원에 협상해야하는 상황이었는데 그 당시 풍선효과가 엄청 이슈되던 상황이라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ㅠㅠ
부동산에서도 말도 안되는 거라고 그러셨어요… 요즘 누가 깎아주냐며,, 실제로 가격을 더 올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전 해당 가격이 무리가 아니라는 점을 매물털기, 작성했던 임보 등을 보며 확신했었습니다. ‘아니면 다른 단지 간다!’라는 마음이 확고했어요!)
부사님께 주변 단지들 가격 상황 등을 다 말씀드리며 가격 협상 부탁을 드렸고, 결국 n.35천까지 협상을 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저는 한 발 더 나아갔어요… 정말 그냥 간절했거든요…ㅠㅠ
너무 너무 제가 돈이 없고, 부담스러워서 그렇다고…
100만원만 더 깎아주시면 안될까요.
제발 부탁드릴게요…
→ 결국 100만원을 더 깎아 총 1600만원 깎은 가격에 계약을 했습니다!! 얄루!!! 나 자신 정말 최고야!
그 때 머릿속에 스쳐지나갔던말, 여기서 깎는만큼 하루 일당이다.
그 날은 저의 하루 일당이 100만원이던 최고의 날이 되었습니다.
(사실 1호기 후 유리공한테 시계 선물 해주기로 약속해서 100만원 조차도 너무 간절했습니다.)
사실 이미 1500만원을 깎았기에 100만원 10만원은 눈에 안 들어올 수도 있었지만, 하루 일당이라는 말을 기억해내며 노력했습니다. 만약 안된다고 했다면 아마 10만원까지도 깎아달라고 요청드렸을 것 같아요. (계약에 문제 없는 선에서)
하루에 10만원, 5만원도 그냥 벌어지는 것이 없는데… 마지막까지 용기 내었던 점이 잘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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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저는 11월 초 경기 5급지 비규제 지역에
올수리 세낀 물건으로 1호기를 1600만원 깎아 계약했습니다!
첫 투코와 이후 투코를 통해서 n.2 ~ n.4천만원까지 괜찮다. 결국 전고점까지 다 오르니까 너무 싸게 산다는 느낌 아니어도 첫 투자니까 괜찮다고 해주셨는데,
결국 잘 해낸것 같아 정말 제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1호기 이후 약간 슬럼프에 빠져 제 스스로를 챙기지도 못했는데, 왜 후기를 쓰라는지 알 것 같아요.
이 투자 후기를 쓰면서 처음으로 제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말해봅니다. (후기 꼭꼭 남기세요!!)
감자룽아 수고 많았어!! 하지만 이제 시작이야. 앞으로도 화이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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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두서없이 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앞으로는 더 많은 걸 알게 되어 도움이 될 수 있는 투자자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해낼 수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해냈습니다.
여러분들도 정말 당연히 충분히 해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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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 마지막으로
혼자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하나 저 혼자서 해낸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더 성장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투자자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