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건물주단맘입니다.
10년 넘게 한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불현듯 노후가 걱정되어 뭘 해야 남은 인생을 좀 안정적으로 살 수 있을까 찾다가
처음엔 경매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때 생각하면 부동산 앞에서 들어 가질 못해 30분 동안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발을 동동 구르다
결국 그냥 돌아오던 때가 기억납니다.
입지 가치도 모른 채 아파트라는 이유로 전재산을 던질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고요.
그리고 지난 1년 반 동안 월부에서 배우고 실행한 덕분에
10월 말 잔금을 하고 등기를 받았습니다.
중도금 때까지도 마음을 졸였던터라
잔금을 하고 등기를 받기까지는 덤덤하더라구요.
그런데 막상 배우자와 나란히 이름이 쓰여진
등기권리증을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월부에 스며들다.
경매 공부를 하는데 물건과 입지 가치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월부 강사님들과 강의를 접하게 되었고
내가 잘 모르던 부자들의 세계와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해 알게 되며
월부에 진심이 되었습니다.
24년 6월 월부를 시작하고 1년 내에 1호기 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참 마음 같진 않더라구요.
올해 안에는 꼭 해야겠다 다짐하며
본격적으로 매임 했던 25년 6월부터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물건들로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그래도 투자할 물건 딱 한 채는 있었습니다.
1호기 투자를 함께해 주신 분들께
그 한 채를 찾기까지 그동안 함께해 주시고 도움 주신 월부 동료분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2024.07
첫 실준반 조장님이셨던 그뤠잇 튜터님,
멀리 일산에서 노원까지 저녁 임장과 스터디도 기꺼이 참여해 주시고
다들 초보였던 조원분들 한 명 한 명 신경 써주신 덕분에
월부엔 이렇게 나눠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그때 튜터님 되실 것 같더라니~~ㅎㅎ
인사는 못드렸지만 제가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2024.11
매임 경험 턱없이 부족했던 제게 겁 먹을 것 없다며 매임 예약하는 방법부터 뭘 봐야 하는지,
초보였던 제 상태에 맞춰 예약 시간 고려해 주시고 다양한 물건 매임 할 수 있도록 매임 벽 깨 주신 록키록키님,
덕분에 이제는 혼자서도 큰 걱정 없이 전임, 매임하며 적극적으로 임하게 되었습니다.
2024.12
벌써 1년 전이네요.
정말 운 좋게 실전반에 가게 되었는데 남양주라는 다핵 도시를 만나게 되었을 때…
끝나지 않는 분임과 단임으로 고되기도 했지만
투자자의 루틴과 해야만 하는 것들을 세세하게 알려주시고
매일 아침 저녁, 순간 순간을 기꺼이 내어주신 일공일오 튜터님,
그리고 한 달 찐-하게 보낼 수 있게 함께 화이팅 해주신 비번즈 선배님들,
올 해 초부터 도미노처럼 투자 이어나가 주신 덕분에 저도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었습니다.
2025.01
배우자와 함께 양파링 멘토님의 투자코칭을 갔습니다.
실거주가 아닌 투자로 방향성 잡아주시고
배우자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세심하세 설명해 주셨는데
멘토님 덕분에 월부 생활 그래도 조금 편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025.05
재테기 조장을 맡은 덕분에 츤데레 샤샤 튜터님, 행복 버튼 무지개크레파스 반장님 케어 받으며
응원과 용기 한껏 받았습니다.
투자하면 꼭 말씀드리기로 했었는데 샤샤 튜터님, 클파 반장님 저 1호기 했습니다 :)
2025.06
이제는 정말 투자해야겠다며 본격적으로 매일을 했던 시기였습니다.
전수조사도, 비교평가도 제대로 안 한 상태에서
일단 매임 한 물건 중 조건 좋은, 처음으로 두근 거리는 물건을 만났다며
당장이라도 계약하겠다는 문자 넣고 싶다는 저를
차분하게 잡아주신 진월 조장님,
덕분에 20평대만 보던 제가 30평대에 투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돌아보니,
그 때 부사님께 “저 이 지역이 좋아서 여기 꼭 투자하고 싶어요”
라고 했던 말이 이루어졌네요.
2025.08
매물 코칭 때 넣은 물건이 사람들이 좋아하는 구축이긴 하지만
제 투자금(최대치)으로 하기에는 아쉽다며,
"우리는 전세 레버리지 투자자이니 다음 투자까지도 생각해야 해요,
연식을 좀 더 올려서 보세요."
가이드 해주신 자향 멘토님 덕분에
다시 한 번 기회를 만들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교평가 하며 자꾸만 하고 싶은 물건으로, 해야 하는 이유로만 시야가 좁아질 때,
반대로 하면 안되는 물건, 안되는 이유도 나열해보라 조언해주신 다시RUSH님,
덕분에 선입견을 내려놓고 좀 더 면밀하게 비교평가 해 볼 수 있었습니다.
2025.09
어딘가 더 좋은 물건이 있지 않을까 하며
최고인지 아닌지도 모를 1등을 찾느라 헤매고 있을 때
방향 잡아주고 옆에서 밀착 케어 해주신 도하소민님,
덕분에 지난 1년간 내 발로 밟고 내가 알고 있는 아파트 단지가 이렇게나 많았던가,
그 안에서 가치를 나열할 수 있음에 그동안 헛 배우진 않았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힘든 시기에 매일 응원과 용기 낼 수 있게 한 걸음만 더! 외쳐주신
캐시토피아님, 자산증식레미님, 버티님 우리 88독모팀 정말 감사합니다.
서울 구축이냐 vs 경기도 준신축이냐
마지막 최종 2개로 투자 물건이 좁혀졌는데,
A물건은 서울 4급지 중상위 생활권에 후순위 단지이지만 역과의 거리가 도보권이고
구축이긴 했지만 주변엔 신축들이 있어 인프라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주인분은 이사 계획은 있지만 당장 정해진 것은 아니었기에
새로운 세입자를 구할 때까지 3개월 이상 주전도 가능하다 했습니다.
다만 이 물건에 투자하려면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야 했기에
매매가를 n천만원 네고하며 제 편의까지 봐줘야 하는 상황에서
저보다 높은 호가를 부르는 다른 매수자가 붙다 보니
가격 협상이 좀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B물건은 경기 4급지 준신축이지만
역에서 버스로 10분 정도 소요되고
세대수도 적은 편이라 거래량이 많진 않았지만
A물건 대비 호가도 낮은데 전세가까지 받쳐주는 덕분에
투자금이 5천 정도 차이가 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무리를 하더라도 서울이냐,
서울은 아니지만 직주근접 경기도냐,
지역에 자꾸 갇히려 할 때
첫 열중 때 뵀던 스위밍풀 선배님의 9월안에 반드시 서울투자 하는 법 글을 보게 됩니다.
“투자 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지금 투자를 해야 한다”
글을 보니 이제는 정말 결정을 해야 할 때라는 강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결정할 수 있도록 인사이트 주신 스위밍풀 선배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날 출근해서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A물건 부사님께 한 번 더 가격 협상을 시도했습니다.
그래서 서울로 결정했느냐?
아니오,
지금 할 수 있는 투자를 하기로 선택했습니다.
A물건은 리스크가 너무 컸습니다.
주변 단지에 전세 물량이 많지 않았고 해당 단지에는 40평대 전세 1개만 나와 있었기에
세를 놓게 되더라도 어렵지 않게 뺄 수 있지 않을까 희망 회로를 돌렸습니다.
그렇지만 해당 지역엔 공급도 있었고, 최근 전세 실거래가가 기대 대비 낮은 수준이었다 보니
매매가가 조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주인전세로 잠시 높게 맞춘다 한들,
다음 세입자를 맞출 때 오히려 투자금이 더 들어갈 수도 있었습니다.
B물건 지역은 앞으로 2년간 공급도 없고
현재 보다 낮은 시세에 갱신권까지 사용해 내년 하반기 만기를 앞두고 있는
세안은 물건이었습니다.
그리고 임차인분은 거주 연장을 하고 싶어하셨습니다.
A물건 협상이 안 된 그날 저녁 B물건 부사님께 전화했을 시점에
마침 부동산에는 매도자가 와 계셨습니다.
매도자는 개인 사정으로 집을 빨리 매도 하고 싶은 상황이었습니다.
다만 이 물건도 리스크는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리스크로 인해 부사님께서는 앞에 매도인도 있어 바로 중개를 해주시며
적극적으로 매매가 조정 협의를 해주셨고
결국 n천만원 네고해서 계약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1호기를 하며 느낀 점
투자하고 싶은 마음에
조급함도 생기고,
나만 안되는건가 좌절하기도 했고,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다 욕심 내고 싶기도 했지만,
취득세를 할부로 내고 있는 요즘..
다시 생각해도 내가 감당 가능한 투자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온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의 큰 용기를 냈기에
시끌시끌했던 10.15 규제를 상상도 못했을 9월 말 계약서를 쓸 수 있었습니다.
의미 없는 임장은 없습니다.
매물 1개 보러 왕복 3시간 넘게 다녀와야 해서 취소할까- 잠시 고민도 했었지만
결국은 그 물건을 봤기에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며,
월부 생활하며 배우자 불만이 많았지만
꾸준히 하는 모습에 그래도 마음을 열어준 것 같아요.
자꾸 머뭇하는 저에게 그래서 대체 언제 하는거냐며 채찍질도 해주더라구요?!
마지막 결정 과정에서 통화했을 때 나를 믿어 준 배우자와
그동안 엄마 없는 시간 잘 보내준 아이들에게 감사하며
1호기 복기 글을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