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 잔금 2주 남았을 때 나타난 일주일 뒤 입주 가능 현금 세입자 [장으뜸]

25.12.09

 

 

안녕하세요?

파란 열정의 성장하는 투자자

장으뜸입니다.

 

요즘 수도권 규제로 인하여

소유권 이전 시 전세 대출이 힘들다보니

흔히 주인전세 등으로 추후 들어올 세입자가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을 확보하거나

또는 현금세입자를 찾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지난 번, 잔금을 한 달 유예하게 되었던

‘빌라 매도’

매도 잔금날, 매수자가 돈이 없다고 합니다

 

기적적으로 ‘현금 세입자’가 나오면서

잔금을 칠 수 있게 된 매수인

그리고 저 역시 함께 

잔금을 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잔금까지 2주 남았던 시간

계약 후 일주일 내에 입주를 원했던

현금세입자를 잡을 수 밖에 없었고

아직까지 소유권은 저희 쪽에 있다보니

매도인인 저희와, 전세계약서를 작성하였습니다.

 

오늘은,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매도를 위해

주인전세 또는 전세계약 후 승계해주는

매도인 관점에서 글을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어차피 소유권이 넘어갈 것은 알고 있는데…

 

아마 매물임장을 하다보면,

‘주인’이 이러한 복잡한 절차를 싫어해요.

차라리 다른 물건 찾아봅시다.

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을 겁니다.

 

단순히 실입주자에게 매도 시

계약서 작성, 잔금 후 바로 매도가 되지만

 

투자자에게 매도 시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 절차들이

추가되는데요.

 

이미 매도를 위해 계약서 작성

그리고 계약 파기를 우려하여 

중도금까지 받은 상황이었지만

그냥 이 전세계약서 자체를

‘나의’ 이름으로 써야한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웠습니다.

 

혹시나 문제가 생겨서

이 전세가 계속 지속되면 어떻게 하지?

그럼 나는 팔 수 없게 되는데?

 

똑같은 절차로 투자 물건을 찾고 있는 저 역시

반대의 입장이 되니

자연스럽게 이러한 생각이 떠올랐는데요.

 

현재 시장에서 매도를 하는 사람 중

투자자도 있겠지만, 실거주 1채를 갖고 있던 사람은

이러한 과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에

더욱 더 불안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나 내가 다 부담하면 어떻게 하지?

 

갑자기 오늘 저녁 전세계약하러 온대요 라는 연락을 받은 후

전세특약도 저와 체크하는 것도 아닌

그저 ‘도장’만 찍는 입장에서

계속 불안했던 것 같습니다.

 

내가 희망해서 전세계약을 하는 것이 아닌데

혹시나, 전세계약 중개수수료를 내게 요구하면 어떡하지?

하는 마음에 계약서 도장을 찍기 전까지도

몇 번이고 확실하게 여쭤봤던 것 같습니다.

 

잔금 전 세입자가 거주하는 일주일의 시간동안

이미 매수인과는 자질구레한 수리의 경우

가격 조절에서 협상을 완료했는데

전세계약을 ‘나’와 했단 이유로

거주하다가 수리가 필요한 부분을

내게 연락하면 어떻게 하지? 라는 부분도

도장을 찍으면서 많이 불안했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 역시 몇 번이고 여쭤봤고,

추후 잔금 전, 세입자의 요청으로

특정 부분 수리를 요구했을 때

사전에 확실하게 말을 해두었기에

제게 이 수리 요청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어떻게보면 당연한 이야기인데

당연하지 않은 결과가 일어날까봐

그저 불안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매도인의 입장을 고려하여

투자자로서 생각해야할 부분

 

그런데, 흔히 저희는

‘집주인 분께 이런 과정을 설명 좀 잘해주세요’

그리고 ‘가격도 깎아주세요’

여러 조건들을 동시에 협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미 충분히 저렴하다고 생각된다면

가격에 대해 협상을 도전해보겠지만

‘조건’ 협상이 더욱 더 중요하겠구나를

이번 매도 과정을 통해서 많이 배웠던 것 같습니다.

 

매도인의 관점에서

확실히 ‘불안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고

이런 불안을 떠안고 계약해야하는 상황 속에

내가 굳이 ‘가격 조정’까지 해줘야하나? 라는

반감이 자연스럽게 생길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모든 부동산은 결국 ‘사람’이 끼어 있습니다.

 

거래를 하다보니 ‘사람간의 관계’로 시작되고 

끝맺음 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이 글은 단순히 ‘가격 조정을 하지 마라’가 아닌

‘사람’ 간의 거래이니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고, 

나의 입장을 함께 생각해

win-win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

이야기입니다 :-)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무사히 매도 잔금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분들의 투자 생활이 원활하게 흘러갈 수 있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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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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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2.09 15:45

부동산의 거래는 사람간의 거래란걸 잊지말기!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튜터님💙💙

하루쌓기
25.12.09 15:47

뜸님 덕분에 매도인의 관점에서의 감정을 생각해 보네요. 좋은 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총
25.12.09 15:49

부동산은 결국 사람이다! 뜨미뜨미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