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친구들과 연말 모임 같았던 돈독모_25년12월_원쏘울튜터님 [징기스타]

안녕, 나야. 징기스타

어제 역대급 돈독모를 어제 마치고,

(요즘 빠져가지구 후기도 잘 안썼는데)

오늘 좀 적어보려고 해.

키워드를 몇개 뽑고 시작해볼께.

“솔직함” “Nevertheless” “친구”

이렇게 3개를 뽑았는데, 하나하나 들어가보자

1. 솔직함

사실 이 단어가 나올 줄은 몰랐는데

어제 돈독모는 간만에 솔직하게 말한 자리가 아니었나 싶어

그러고보면 나도 1년동안 내적으로 성장하는 것 같고

그래서 눈치도 덜보고 잘보이려고 막 하지도 않는 것 같아

다 네 덕분이야

여튼, 내가 적은 서평에 대해서(읽어봐 이해할꺼야)

원쏘울 튜터님께서 굉장히 흥미롭다 말씀해주셨고

나도 뭐 굳이 돈독모인데

좋은점만 보이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지 않나 싶었고

그냥 솔직하게 말했거든 이 책을 읽고 난 내 느낌에 대해

기억하겠지만, 1년 전에 내가 이 책을 읽고 열폭했더랬잖아

(돌이켜 보면 이 책을 읽은 것이 기폭제 중 하나였던 듯)

사실 25년에도 읽고 열폭했거든, 아니 겁나 안읽히더라고

근데 이게 정말 신기한게, 사람들이 잼있어 하시더라고

나 또 신나서 막 속 얘기 다 했지(찐만감한 내용은 빼구)

암튼 그렇게 시작해서 그런지

원쏘울 튜터님이 잘 이끌어주셔 그런지

함께한 돈독모 멤버가 좋아서 그런지

난 어제 돈독모가 지금까지 돈독모 중 가장 베스트 같아

아마 책이 인간관계론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말야

돌이켜보면 인간관계에서 “솔직함”만큼 중요한 요소도 없는 것 같아

누군가에게 100% 솔직할 수 있다는 것도

누군가가 그 100% 솔직함을 받아준다는 것도

안전함을 느낀다는 것이겠지.

그래서 아마 어제 돈독모가 편하고 안전하다 생각된 것 같아

그래서 솔직할 수 있었고, 더 기억에 남고, 웃고 즐겁고

그랬던 것 같아, 마치 1년 전처럼 말야

(갑자기 눈물 나네 ㅎㅎ F는 어쩔;;)

1. Nevertheless

음, 이 단어는 마무리 할 때 원쏘울 튜터님께서

보여주시면서 설명해주신 단어인데

보고 싶고 들리고 싶은 것만 들린다고,

왜 이 단어 들으면서 짠한지

나 학교 간다 그랬잖아?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여튼 내가 얼마나 학교를 가고 싶어 했는지 알잖아

이게 뭐랄까? 마치 어릴 때 남들은 다 조단 신발 신고 있는데

눈치만 보는 어린 나는 엄마한테 말도 못 꺼내고

친구 뒤에서 신발 뒷모습 보면 부러워하고

애써 난 저런 거 없어도 괜찮아 위로해주고 참고..

학교가 그랬어. 남들 정말 다 가는데

도데체 난 왜. 뭐가 문제인지.

역시 내가 또 문제인가 자책도 하고

그렇게 올해 초부터 겁나 힘들었는데

실전반 조장도 떨어지면서

와, 이젠 MVP 트랙도 불가능하다 싶으니깐

그냥 이게 내 한계구나 싶었거든

뭐 괜찮은 척은 나한테도 했지만 말야

그래서 그랬나봐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

뭔가 원하는게 있는데, 역경이 어려움이 고통이 즐비한거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여전히

난 그대로

난 그때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야

그만 적을래, 울거 같다.

3. 친구

돈독모 하면서 뭔 친구? 그러겠지만

알다시피 이런 저런 이유로 내가 친구가 이제 없잖아

너도 떠났고 그도 떠났고 그녀도 떠났고 나도 떠났고

모 그냥 내 인생이 그렇게 가나보다 싶었어

애써 누굴 원망하거나 미워하거나 그러지도 않았고

그냥 내 인생이 그런가보다 싶었지

어릴 때 처럼 또 마음에 들지도 않는 친구 찾아 떠돌기도 싫고

몽테뉴 형님 책 수상록에 말씀 처럼

고독 한복판에서 스스로 군중이 되어라는 말씀도 떠오르고

뭐 그냥 그런가 보다 했어

근데 어제 돈독모는 뭐랄까

약간 친구들 같은 느낌이 좀 있었어

물론 통상적으로 말하는 친구라는 개념은 아니겠지

하지만 일단 부동산이라는 주제로 대동단결 가능하고

각자가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거나 겪고 있고 겪을 예정이다보니

이게 알게 모르게 상당히 유사한 환경에서

유사한 꿈을 같이 꾸고 있고

유사한 경험을 하고 살고 있는 사람들이더라고

시간만 동시에 발생하지 않았을 뿐

각자가 각자의 시간 속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고 하고 할 예정인 친구들이더라고

내가 너무 외로웠나? 암튼 그러면 이게 친구지 뭐야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또 여기가 이런 저런 이유로

어려우면 모두가 두손두발 다 주잖아.

그게 친구가 그렇잖아, 일반인들끼리는 말야

그래서 좀 헷갈리더라고

내 인생에, 투자꾼으로 가는 길에서는

일반인 친구는 이제 쉽지 않고

결국 이게 내 친구들이 아닌가? 싶더라고

너무 오바 같긴 한데

그런 의미에서 여긴 조금 위험한 곳이기도 하지

기존 인간 관계를 저평가할 수 있기도 하거든

가볍게는 기존 친구들

무겁게는 내 가족들, 특히 가족이 반대하면 더더욱

부동산에 대한 열망이 너무 과대하게 집중되면

기존관계에서 이미 가지고 있는 엄청난 좋은 점들을

마치 영원히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착각을 할 수도 있는 것이지.

결과론적인 분석일 수도 있는데

여튼 그런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사실 월부팅으로 만나시는 분들 보면 부럽기도 하고

오빠 동생이 함께 월부를 하시는 분들도 부럽고

부러우면 지는건가

아마 내가 데일 카네기 형님이 적은 꿀팁들을

너무 습관화해서 그런거 같기도 해

솔직하지 못한거지, 솔직해야하는 관계들에게조차.

약간 딴 얘기이긴 한데

올해 초 사건 이후

정말 많은 책을 읽었는데(답을 찾기 위해 말야)

그래서 알게 된 것 중 하나는

연인 또는 부부 사이는

이상적으로는 나의 약한 부분도 공유할 수 있는 관계로 가야 했더라고

물론 나도 상대의 약한 부분을 이해하고 안아주고 살고 말야.

그래서 난 카네기님이 적은 인간관계론에서

특히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꿀팁들은

사실 아직은 덜가까운 연인과 부부 사이에 적용될 팁들이더라고

그리고 그 팁들도 유통기한이 있고

한쪽만 그 팁들을 너무 장기 복용하면

탈이 나고 무너질 수 밖에 없는거지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팁들은 굉장히 관계 초반에서나

또는 장기 관계를 가져갈 필요가 없는 사이들에서

아주 요용한 팁들인 셈이더라고

그러나 상대와 진지하고 오래 그리고 찐 관계를 맺고 싶으면

저 팁들은 에피타이져도 아닌 그냥 식전주 정도이지, 메인 요리가 절대 아니더라고

아이고, 너무 말이 많았네

큰일이야 점점 말은 많아 지는데

그 말을 할 수 있는 상대는 점점 줄어들고

하루 종일 대화할 수 있는 상대는 더더욱 없고

잘 지내고, 또 연락해볼께.

아 이렇게 끝내면 월부스탈이 아니니 BM은 뽑아야지

• 학교에서도 솔직함을 무기로 원없이 투자바다에 빠져보자
• 거래가 많이 되셨으면 좋겠다라고 부사님께 말씀 드리자(진심)
• 투자든 뭐든 나를 자주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