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 순간 진심을 담고 싶은 진심을담아서입니다.
"지금 사도 될까요? 내년에 더 떨어지지 않을까요?"
각종 기사나 커뮤니티를 보다보면
위와 같은 질문들이 많이 보입니다.
비단 커뮤니티나 기사가 아니더라도
회사 동료들 중 내집마련에 관심있는 분들과 대화하면
한번쯤은 꼭 들어본 이야기 입니다.
모두가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고' 싶어 합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발바닥 각질'에서 사고 싶어 하죠.
(사실은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더 떨어지면 사겠다"고 기다리는 분들은,
막상 떨어져도 절대 사지 못합니다.
오늘은 그 불편한 진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움직여야 하는 진짜 이유를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기다리는 '저점(바닥)'이 왔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때 뉴스는 어떤 내용으로 도배될까요?
"집값 끝모를 추락, 2년 전으로 회귀"
"영끌족 비명, 경매 물건 역대 최다"
"건설사 줄도산 위기"
이런 뉴스가 쏟아지는데,
과연 여러분은 용감하게 계약금을 쏠 수 있을까요?
대다수의 분들은 쉽게 하기 어렵습니다.
"더 떨어질 것 같은데?
지하 1층이 아니라 지하 3층이 있는 거 아니야?"
라는 공포가 지배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시기는
이미 바닥을 찍고 한참 올라와서
"이제 상승장이다!"라고 확신이 들 때입니다.
그때는 이미 가격이 올라서
이전부터 특정 가격을 봐 온 분들이라면
더욱 거래하기 어려운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9억에 본 아파트가 15억이 되었는데,
용기를 낼 수 있을까요?
즉, '심리적으로 편안한 타이밍'과
'가격이 싼 타이밍'은 절대 공존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집값이 '오를 때 반, 내릴 때 반'이라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부동산 역사상 하락장은 극히 짧았습니다.
통계를 살펴보겠습니다.
살펴볼 통계는 KB부동산 월간 시계열 입니다.
(1986년~2024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기준)
지난 38년(1986~2023) 동안 서울 아파트값이
연간 기준으로 하락한 해는 단 10번뿐이었습니다.
(IMF, 금융위기 등 포함)
나머지 28년은 상승했습니다.
즉 지난 38년간 서울 집값이 떨어질 확률은 고작 26%였습니다.
반면 오를 확률은 74%였죠.
미래를 전망하는 건 무의미하지만,
단기적인 등락이 있을지언정
길게보면 단기간 조정이 있을지라도
결국은 이기는 게임이 될 수 있습니다.
타이밍을 재느라 2년을 기다렸다고 가정해봅시다.
운 좋게 집값이 3천만 원 떨어졌습니다. 그럼 돈을 번 걸까요?
그 2년 동안 여러분이 치른 비용을 계산해 보세요.
전월세 인상분에 화폐가치 하락,
그리고 여러가지 스트레스까지
치룬 비용이 생각보다 적지 않으실겁니다.
지난 10년간(2014~2024) 시중에 풀린 돈(M2, 광의통화)은
약 2배(1900조 → 4000조 육박) 가까이 폭증했습니다.

같은 기간 서울 주요 아파트 가격도
놀랍도록 비슷하게 약 2배 이상 올랐습니다.
아래는 여의도의 80년대 아파트 가격 흐름입니다.

돈이 흔해진 만큼 집값이 오른 겁니다.
왜 그럴까요?
부동산은 거주를 위한 필수재이면서 동시에
사람들이 자산 증식의 목적도 갖고 있는
투자재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부동산이라는 재화는 '싸게 사는 기술'이 아니라,
‘오랫동안 보유하는 기술’을 통해
자산이 증식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좋은 집을 찾기 어려우신가요?
차리라 “내가 오래 살고 싶은 집”을
찾는다는 마음을 찾아보세요.
무엇이 더 오를지 덜 오를지 모르겠으나,
내가 더 살고 싶은 집은 명확할 것입니다.
시기를 재면서 내집마련을 하시기 보다
내가 “지금” 살고 싶은 집이 어딘가를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돌아보면 내 예산과 조건에 딱 맞는
완벽한 집은 열심히 찾다보면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완벽한 때는 좀처럼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완벽한 때는 외부에서 만들어지는 게 아닌
내 안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용기가 조금 생기셨다면,
예산을 설정해보시고 관심있는 지역에 방문도 해보세요.
월부 안에 무수히 많은 내집마련 칼럼을 찾아보셔도 좋습니다.
그렇게 안개 쏙에 갇힌 내집마련이라는 실체를
두말로 뚜벅뚜벅 뚫고 걸어가
내 것으로 만드는 여러분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아직 내집마련이 어렵고 고민되시는 분들께
용기가 되는 글이 되길 바랍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