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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부동산 둘 다 잃어본 뒤에야 알았습니다. 투자와 도박의 차이

22시간 전

 

 

 

“주식 많이 오른 것 같은데, 반도체는 지금 사도 될까요?”

"집값 너무 오른 것 같은데 사도 될까요?"

 

이런 고민 요즘 다들 많이 하시죠?

그러다 보니 관련기사들도 눈에 많이 띕니다.

 

 

직장 다니면서 1~2억 정도 모은 분들이 공통으로 하는 고민이 있습니다. 

"지금 사도 되는 건지, 더 올라버리면 어쩌지"라는 마음과 

"근데 여기서 사면 물리는 거 아닌가"라는 마음이 동시에 드는 것입니다. 

둘 다 맞는 말 같아서 결국 아무것도 못 하거나, 조급함에 질러버리거나.

 

저도 20대 때 똑같이 그랬습니다. 그리고 주식과 부동산 둘 다에서 돈을 잃었습니다. 

잃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이 고민을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사실 "투자 기준"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왜 "오를 것 같은데"라는 느낌이 투자 기준이 될 수 없는지, 그리고 진짜 필요한 투자 기준이 무엇인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오를 것 같아서"는 투자 기준이 아니다

 

투자는 운이나 감에 기대는 게임이 아닙니다.

단기적으로 시세를 맞춰서 수익을 낼 수는 있어도, 그 방식으로는 장기적으로 부자가 되기 어렵습니다.

 

"오를 것 같다"는 느낌으로 사면 위험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언제까지 들고 있을지", "얼마나 떨어지면 팔지"에 대한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를 때는 "더 오를 것 같으니까" 못 팔고, 떨어질 때는 "더 떨어질 것 같으니까" 무서워서 못 팝니다. 

결국 가격이 어느 방향으로 가든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한 채 그냥 끌려가게 됩니다.

 

저도 아무것도 몰랐던 20대 때는 돈을 잃는 결정을 많이 해봤습니다. 기준 없이 "오를 것 같다"는 느낌만으로 테마주에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솔직히 무엇을 하는 산업인지도 잘 몰랐습니다.

 

투자 대상에 대한 이해도 없었고, 매수 기준도 없었으니 당연히 손절 기준도 없었습니다.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여기서 팔면 손실이 확정되는데" 싶어서 무서웠고 

"안 팔면 마이너스가 아니야" 라는 정신승리를 했습니다. 

그렇게 기준 없이 들고만 있다가 결국 -30%대까지 와버렸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마이너스 구간입니다)

돌이켜보면 그 손실은 시장 탓이 아니라 기준이 없었던 제 탓이었습니다.

 

주식 뿐만 아니라 부동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더 오를 것 같다는 느낌하나, 벼락거지 된 것 같은 조급함으로 매수했습니다. 

‘입지’ 에 대한 것도 잘 몰랐고, 같은 돈으로 더 좋은 아파트를 매수할 수 있었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이렇게 온통 ‘감’ 하나로 투자했던 20대 시절을 보내고 나니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는 투자가 아니라 도박을 했구나" 라는 것을요.

 

 

그래서 어떤 기준을 가져야 할까

이 경험 이후로 저는 다음 3가지는 기준은 꼭 검토하고 매수합니다.

기준내용
1. 투자대상 이해모르는 투자 대상에는 돈을 넣지 않는다
2. 리스크 및 기회비용 단기 변동성이 감당가능한가, 하락장에서의 기회비용은 무엇인가
3. 기대수익연평균 10% 이상의 수익률이 기대되는가

 

① 투자대상 이해 

“모르는 것에 돈을 넣지 않는다” 제가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손해 본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지금은 매수 전에 스스로에게 꼭 묻습니다. 

“이 회사(혹은 아파트)가 왜 가치 있는지 5분안에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가?”

설명 못 하면 매수 안 합니다.

 

② 리스크 및 기회비용 

리스크를 본다는 건 "얼마까지 떨어져도 괜찮은가"만 보는 게 아닙니다. 

단기적으로 가격이 많이 빠졌을 때 내가 심리적으로 견딜 수 있는지, 그리고 대출이나 지출에 문제가 생겨서 우리 가정의 삶이 흔들리지는 않는지까지 같이 봐야 합니다.

 

기회비용을 본다는 건, 이 돈이 1~2년간 묶이는 동안 내가 놓치게 되는 다른 기회가 무엇인지를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회비용을 감수하고도 지금 이 자산을 매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입니다.

부동산 투자를 할 때 제가 놓쳤던 질문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돈이 약 3년간 묶이는 동안, 같은 금액으로 다른 지역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었습니다.

"하락장을 버틸 수 있느냐"만 봤고, "그 사이에 놓치는 기회가 얼마짜리냐"는 보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이 부분까지 포함해서 투자를 결정합니다.

 

③ 기대수익 

"연 10% 이상 기대되는가" 이 기준이 있으면 묻지마 상승장에서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걸립니다.

“지금 가격 기준으로 연 10% 수익 시나리오가 설득력 있는가?”

이 질문 하나로 탈락하는 투자 대상이 절반은 됩니다.

 

 

투자 기준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이유

 

별것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 투자를 해보면 이 3가지를 지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되실 겁니다. 특히 상승장에서는 자산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욕심이 나서 이 기준을 투자자 스스로 무너뜨리기 쉽습니다.

 

상승장에서는 다들 올해 수익률이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옆에서 누가 얼마를 벌었다는 이야기가 들리면, 덜 벌고 있는 나는 왠지 벌었는데도 손해를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준 없이 따라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커집니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투자 결과는 점이 아니라 선이라는 사실입니다. 수능이 끝나고 대학에 가면 그 성적표가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30대, 40대, 50대를 살아보면 수능 성적표가 인생을 결정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자산도 똑같습니다. 올해의 수익률 성적표가 내 인생의 최종 성적표는 아닙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지금 당장의 수익률만 보고 조급해지고, 그 조급함이 결국 투자 기준을 무너뜨립니다. 기준 없이 투자하면 기준 없이 매도하게 되고, 그 결과는 대부분 손실로 남습니다.

 

 

기준을 지키면 무엇이 달라질까

 

이걸 머리로는 알아도, 직접 겪어보기 전까지는 잘 안 믿어지실 겁니다. 저는 이 3가지 기준을 적용하기 시작한 뒤로 투자 대상의 절반 이상을 스스로 걸러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이렇게 하는 게 맞을까?"라는 생각에 불안했지만, 3년이 지났을 때 자산이 불어났습니다.

 

더 중요한 건 숫자가 아니라, 투자하는 기간 동안 밤에 잠이 잘 왔다는 겁니다. 이 안정감이 결국 투자를 오래 하게 해줍니다.

 

 

지금 바로 점검해볼 것

 

오늘 저녁 10분만 내보세요. 딱 세 가지만 적어보시면 됩니다.

 

  1. 지금 들고 있는 자산 목록  : 종목명·매수 가격 포함(3분)
  2. 각 자산 옆에 한 줄  : "왜 샀는가"를 투자대상·리스크·기대수익 중 하나라도 근거로 설명(5분)
  3. 한 줄도 못 쓴 자산  : 다음 주 안에 해당 자산을 3가지 기준으로 다시 검토할 날짜를 달력에 적기(2분)

 

"오를 것 같아서"라고밖에 쓸 수 없다면, 그 자산은 지금 당신이 들고 있는 게 아니라 가격에 끌려다니고 있는 겁니다.

기준을 적는 순간 비로소 진짜 투자가 시작될 것입니다.

 

 


댓글

케미
22시간 전

기준을 지키며 투자하겠습니다! 점검갑니당!!

질산염
21시간 전

그 사이 놓치는 기회는 얼마인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탑슈크란
20시간 전

묻지마 투자를 막아즐 투자기준 3가지 활용해야겠네요. 1. 투자대상의 이해 2. 리스크 및 기휘비용 3. 기댁수익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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