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아내 그리고 두 아이와 서울에서 살고 있는 자이코입니다.
저는 월부 입성 후에 대부분 자산이 부동산에 있지만, 저의 미국주식 포트폴리오 안에서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는 테슬라가 최근에 많이 떨어 졌는데요, 독립된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게 객관적으로 시장을 복기 하는것 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테슬라 주식을 주제로 '미래를 맞출수는 없지만, 그래도 데이터로 상황에 대응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투자에서 제일 먼저 할 일 - 투자한 자산을 아는 것]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한 가지 짚고 싶은 게 있어요.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언제 오를까"를 맞히는 게 아니에요. 내가 가진 자산과 투자상품이 어떤 성격인지를 아는 것입니다.
이 종목은 시장이 흔들릴 때 크게 출렁이는 편인가, 아니면 잔잔한 편인가. 한번 빠지면 금방 회복하는가, 오래 가는가. 이런 성격을 모르고 들어가면, 조금만 흔들려도 겁이 나서 아무 때나 팔아버리게 돼요.
그리고 이 성격은 신기하게도 과거의 흐름을 분석하면 어느 정도 보입니다. 미래는 못 맞혀도, "이 자산이 지금까지 어떻게 움직여 왔는지"는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오늘 테슬라를 예로 그 과정을 보여드릴게요.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 테슬라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7월 22일 374달러였던 주가가 이틀 만에 313달러까지 떨어졌어요. 이틀 만에 17%. 작년 최고점(490달러)에서는 36%나 빠진 겁니다.
주변에서 그래요. "이 정도 빠졌으면 바닥 아니야? 사야지."
저도 궁금해서 데이터를 하나하나 뜯어봤습니다. 오늘은 그 분석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먼저, 테슬라는 왜 빠졌을까]
테슬라 2분기 성적표를 보면 이상한 점이 있어요. 이게 핵심이에요. 원인을 알아야 대응이 나오니까요.

차는 역대급으로 많이 팔렸어요. 매출도 최고치를 찍었고요.
그런데 정작 남긴 돈(이익)은 반토막이 났습니다.
왜 그럴까요?
테슬라가 지금 자율주행(로보택시)과 로봇(옵티머스)에 돈을 어마어마하게 쏟아붓고 있기 때문이에요. 공장 짓고, 연구하고, 차 만드는 데 들어가는 돈이 1년 만에 두 배로 늘었어요. 심지어 회사에 들어오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타이밍이에요.
로봇과 자율주행이 돈을 벌어다 주는 건 빨라야 2027년 이후예요. 그런데 돈은 지금 나가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식당 사장님이 "2년 뒤에 대박 날 새 매장"을 짓느라 지금 빚을 잔뜩 내는 상황이에요. 미래엔 잘될 수도 있지만, 지금 당장 통장을 보면 돈이 계속 빠져나가죠. 투자자들이 그걸 보고 불안해한 겁니다.
"미래 매출은 아직 안 보이는데, 지금 비용만 눈에 보인다." 이게 이번 하락의 진짜 이유입니다.
[분석 1 - 이번엔 "시장 탓"이 아니라 "테슬라 혼자"였다]
다음으로 궁금했어요. 시장 전체가 나빠서 같이 빠진 걸까요, 테슬라만 빠진 걸까요?
여기서 '베타'라는 개념이 나옵니다. 어려워 보이지만 간단해요.
베타는 "시장이 흔들릴 때 이 종목이 몇 배로 더 흔들리나"를 나타내는 숫자예요.
버스가 방지턱을 넘을 때, 맨 뒷자리가 앞자리보다 훨씬 크게 튀죠? 테슬라는 그 뒷자리예요.
그런데 이 "1.8배"라는 숫자는 제가 그냥 느낌으로 정한 게 아니에요. 과거 테슬라 주가가 나스닥과 함께 어떻게 움직였는지 실제로 계산해서 나온 평균값입니다. 앞에서 말한 "내 자산의 성격을 과거 흐름으로 파악한다"가 바로 이거예요.
실제 예를 들어볼게요. 2022년 테슬라는 무려 73% 빠졌는데, 그해 나스닥도 33% 빠졌어요. 즉 시장이 33% 빠질 때 테슬라는 그 약 두 배로 빠진 겁니다. 이런 식으로 과거 여러 하락 구간을 계산해보면,
테슬라는 과거 평균적으로 나스닥의 1.8배 정도로 움직였어요. 그래서 "테슬라 베타는 약 1.8"이라고 하는 거예요.
이 숫자를 이번 하락에 대입해봤습니다.
최근 나스닥은 4.7% 빠졌습니다. 베타 1.8을 적용하면 테슬라는 7.5% 정도 빠졌어야 맞아요. 그런데 실제로는 20.6%나 빠졌습니다.
그럼 나머지 13%는 뭘까요? 시장 탓이 아니라 테슬라 혼자만의 악재예요.
반 전체가 시험을 봤는데 다른 학생들은 조금 떨어졌고, 테슬라만 혼자 점수가 폭락한 겁니다. "어려운 시험이었어"가 아니라 "이 학생만 뭔가 문제가 있다"는 거죠.
첫 번째 인사이트: 시장이 다시 올라도 테슬라는 묻어가지 못할 수 있다. 혼자 빠진 거니까요.
[분석 2 - 과거 차트를 보니, 회복엔 두 종류가 있었다]
그다음, "빠져도 금방 오르지 않을까?"가 궁금했어요.
그래서 테슬라의 과거 하락 기록을 전부 찾아봤더니, 회복이 딱 두 종류로 나뉘더라고요.
빨리 회복한 경우는 약 4개월이 걸렸어요. 코로나, 은행 위기 같은 바깥에서 온 충격 때였죠. 이건 시장 전체가 원인이라, 시장이 풀리면 테슬라도 같이 올라왔습니다.
느리게 회복한 경우는 14개월에서 35개월까지 걸렸어요. 2022년처럼 "테슬라가 너무 비쌌다"며 값을 다시 매긴 때였죠. 이건 테슬라가 스스로 실적으로 증명해야 해서 오래 걸렸습니다.
이번은 어느 쪽일까요?
앞서 봤듯이 이번은 "실적이 비싼 주가를 못 받쳐준" 경우예요. 바깥 충격이 아니라 테슬라 내부 문제죠. 딱 2022년형입니다.
두 번째 인사이트: 이번은 "금방 회복"보다 "오래 가는 바닥"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분석 3 - 지금 사도 되나? 차트가 말해주는 것]
그럼 지금 들어가도 될까요? 저는 두 가지를 봤습니다.
첫째, RSI라는 온도계예요.
RSI는 "지금 주가가 너무 급하게 올랐는지, 너무 급하게 빠졌는지"를 재는 온도계예요. 최근 주가가 오른 날과 내린 날의 힘을 비교해서 0에서 100 사이의 숫자로 보여줍니다. 70을 넘으면 "너무 급하게 올라서 과열됐다", 30 아래면 "너무 급하게 빠져서 과하게 팔렸다"는 신호로 봐요. 한쪽으로 치우치면 반대로 돌아설 힘이 쌓인다는 개념이에요.
지금 테슬라 RSI가 15.7이에요. 30보다 한참 아래죠. 이건 사람들이 겁에 질려 마구 던지는 극단적인 상태라는 뜻이에요.
이렇게 온도계가 차가우면 잠깐 반등은 나올 수 있어요. 공을 세게 바닥에 던지면 한 번 튀어 오르잖아요? 딱 그 정도입니다. 튄다고 다시 원래 높이로 가는 건 아니죠.
둘째, 이동평균선이라는 저항이에요.
주가에는 최근 며칠간의 평균을 이은 선들이 있어요. 그중 120일 평균선이 지금 397달러입니다. 아래 차트에서 120일 평균선이 파란색 선입니다.

현재 313달러에서 그 선까지 가려면 27%나 올라야 해요. 게다가 이 선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막고 있어서 뚫기가 더 어렵습니다. 올라가려는 계단이 위에서부터 무너져 내려오는 상황이라고 보면 돼요.
과거 차트를 보면 120선을 터치하고 상승으로 턴어라운드 하였습니다.
세 번째 인사이트: 잠깐 반등은 나와도, 진짜 상승 전환은 아직 멀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예측이 아니라 대응합니다]
여기까지 분석하고 제가 내린 결론은 하나였어요.
"나는 이게 오를지 내릴지 못 맞힌다. 대신 어떤 상황이 와도 무엇을 할지 미리 정해두자."
사실 독립된 투자가가 되기 위해서 시나리오 설정은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퍼 컴퓨터를 사용하는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비를 100% 맞히던가요? 아니죠. 그래도 우리는 하늘을 보고 우산을 챙깁니다. 우산을 챙긴다고 비를 맞히는 게 아니라, 어느 쪽이든 대비하는 거예요.
그래서 날씨처럼 세 가지 상황을 나누고, 각각의 우산을 정해뒀습니다.
상황 A는 흐림, 박스권 횡보예요. 가장 유력하다고 봅니다(45%). 300~400달러 사이에서 몇 달간 오르내리는 경우죠. 이때 제 우산은 조급해하지 않고 나눠서 지켜보는 겁니다.
상황 B는 비, 추가 하락이에요(30%). 돈만 나가고 성과가 안 보이면 250~280달러까지 갈 수 있어요. 이때 제 우산은 "싸 보인다"고 지금 전부 사지 않는 겁니다. 2022년에 싸다며 산 사람들이 반토막을 더 봤거든요.
[정리하면]
투자의 첫걸음은 예측이 아니라 내 자산의 성격을 아는 것. 그리고 그 성격은 과거 흐름을 분석하면 어느 정도 보입니다.
테슬라 이틀 만에 17% 하락. 원인은 차는 잘 팔렸지만 로봇·자율주행에 돈을 쏟느라 이익이 반토막 났고, 미래 수익은 2027년 이후라 "비용만 보이는 구간"에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이번 하락은 시장 탓이 아니라 테슬라 혼자 빠진 것. 과거 차트를 분석하면 테슬라는 나스닥의 약 1.8배로 움직이는데(2022년 나스닥 -33%일 때 테슬라 -73%), 그 기준으로도 시장 탓은 7.5%뿐이고 나머지 13%는 테슬라 고유 악재였습니다.
과거 차트상 바깥 충격은 약 4개월, 값 재평가는 14~35개월 걸려 회복했습니다. 이번은 후자(2022년형).
RSI 15.7은 겁먹고 던지는 극단 상태라 잠깐 반등은 나와도, 120일선(397달러)까지 27%는 저항이 셉니다.
그래서 저는 예측하지 않습니다. 날씨처럼 흐림·비·맑음으로 나눠, 각각 무엇을 할지 미리 정해뒀습니다.
부동산도 똑같아요. 요즘 정책토론회로 많이 시끄러운데요. "세금이 더 오른다/내린다"를 맞히려 하지 말고,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세워두는 겁니다.
미래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데이터로 상황을 읽고, 어떤 미래가 와도 흔들리지 않게 준비하는 사람은 될 수 있어요.
저는 오늘도 예언가가 아니라, 데이터를 보고 우산을 챙기는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의 10억 달성을 응원합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자이코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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