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안 쓰는 구독 하나 끊으셨나요?
고정비까지 정리하셨다면, 이제 시스템이 꽤 탄탄해졌어요.
그런데 이 시스템에도 '고비'가 있습니다.
바로, 여름휴가와 보너스예요.
열심히 모으다가, 왜 여름만 되면 무너질까요
1년을 잘 달려온 사람도, 이 시즌에 자주 흔들려요.
휴가는 가야 하고, 보너스는 들어오고. “1년에 한 번인데, 이 정도는 괜찮잖아.”
그렇게 며칠 만에, 몇 달 동안 모은 걸 꽤 까먹기도 해요.
저도 그런 여름이 있었어요. 통장을 보고 한숨 쉬던 8월이요.
문제는요. 이게 '한 번'으로 안 끝난다는 거예요.
여름휴가, 추석, 연말… 계절마다 반복됩니다.
첫째, 몰리는 시기에 무방비입니다.
평소엔 잘 관리하다가, 지출이 몰리는 시즌엔 계획 없이 맞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지출이 아니에요. 예상하고도 준비를 안 한 지출이죠.
둘째, '보너스=공돈'이라는 착각입니다.
계획에 없던 돈이라, 마음속에서 이미 '써도 되는 돈'이 됩니다.
그런데 보너스도 엄연히 내 노동의 대가예요. 공돈이 아닙니다.
셋째, 예산 없는 이벤트는 반드시 초과합니다.
"얼마 쓸지" 정해두지 않은 휴가·경조사는, 늘 생각보다 커져요.
오해하지 마세요. 휴가 가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에요.
즐기되, 미리 정해둔 돈 안에서 즐기자는 거예요.
장치는 세 가지면 충분합니다.
저축률을 지키는 3가지 장치
① 연간 이벤트 예산
올 한 해 휴가·명절·경조사·연말 비용을 미리 추산해, 12로 나눠 매달 '이벤트 통장'에 적립.
이벤트가 오면 그 통장에서 씀.
② 보너스 50:50 규칙
보너스가 들어오면 최소 절반은 무조건 저축·투자, 나머지로 즐기기.
(비율은 예시로 본인 상황에 맞게 조정하되 '먼저 떼는 것'은 고정)
③ 휴가비 전용 통장
휴가는 그 통장 잔액 안에서만. 통장 쪼개기 시스템의 연장선.
핵심은 이거예요.
미리 떼두면 죄책감 없이 즐길 수 있어요. 예산 안에서 쓰는 돈은, 낭비가 아니라 계획이니까요.
"휴가 다녀와서 정리하지" 하면, 그땐 이미 늦어요.
지출은 항상 계획보다 빠르거든요. 그러니 지금 하세요.
오늘의 미션
① 올해 남은 이벤트 3개 적기 (예: 여름휴가·추석·연말)
② 각 예상 금액 → 합계 → 남은 개월로 나눠 월 적립액 계산
③ 이번 보너스가 있다면 50:50 자동분배 세팅
④ 휴가 예정이라면, 휴가비 통장 잔액 상한을 오늘 정하기
숫자로 적는 순간, 막연한 불안이 '관리 가능한 계획'으로 바뀝니다.
고정비를 막았고(6회차), 오늘은 계절성 지출로부터 시스템을 지켰어요(7회차).
이제 시즌2의 종잣돈 시스템이 웬만한 유혹엔 흔들리지 않아요.
다음 주엔 많은 분이 궁금해하는 질문이죠. "빚부터 갚을까, 투자부터 할까"에 답할게요.
조급해하지 마세요. 한 주에 딱 한 계단.
저는 다음 주 수요일 아침 7시, 같은 자리에서 기다릴게요.
휴가는 즐기시되, 오늘 그 이벤트 리스트는 꼭 적어두고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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