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게도 자모님과 너나위님이 강의하시는 3강 오프라인에 다녀왔습니다!
강의 듣고 마트 들러 장을 보고와서 ㅋㅋㅋ 힘이 좀 들지만 자러 가기 전에 후기를 써서 지금의 기억을 좀 더 잘 남겨보고자 합니다.
상황이 아니라 목표 대로
재테기 강의에서 처음이자 유일하게 너나위님이 아니라 다른 강사님이 설명해 주신 부동산 이야기였습니다. 그럼에도 너나위님과 자모님이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강의 내용을 구성하셨고, ‘재테크’라는 큰 틀에서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셨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월부에서 강의라면 도가 트신 분들인데도 이렇게 열심히 강의를 준비해 주셔서 참 감사하다 느꼈습니다.
이러한 자모님과 너나위님의 자세에 비해 저는 한참 겸손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월부에서 햇수로 3년동안 부동산 알파 투자를 진행해 왔고, 열기도 매년 꼬박꼬박 들어왔던 터라 “뭐, 새로운 이야기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조금 있었거든요. 하지만 언제나 월부는 강의에서 뻔한 이야기, 노감동/노재미 이야기는 하지 않죠. 특히 여태껏 알파투자만 생각하고 내집마련 시리즈는 거들떠도 보지 않던 저인데 내집마련의 필요성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먼저 2강에서 가이드를 주신 ‘자산 기준’을 충족하였기에 “다음 부동산 자산은 자가 마련”이라는 가이드를 인지하고는 있었습니다. 다만 ‘알파 투자의 수익률을 저버려야 하나?’하는 감정적인 A의 상념을 완전히 떨치지는 못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자꾸만 ‘왜 알파 투자도 할 수 있는데, N억이라는 자산 기준이 베타 투자의 기준이 되는 건가?'하는 생각을 끝까지 놓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내 상황이 아니라 내 목표에 맞는 방향을 보고 가야 한다.
오늘 자모님의 강의에서 가장 인상깊은 한 마디를 꼽아보자면 위의 문장입니다. 그리고 자가 마련 역시 위의 문장과 관련지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연 15~20% 수익률의 목표. 부동산 베타 투자란 곧 시장의 변동성을 버틸 수 있는 자산 체력. 그래서 목표 노후 자금까지 필요한 시간을 버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것이죠. 솔직하게 말하자면 아직도 베타투자 싫어병이 완치된 건 아닌 듯 하지만 (정말 난치병이네요)… 그럼에도 비전보드로 목표를 분명히 했고, 필요한 금액을 계산 했고, 필요한 수익률을 확인 했고, 필요한 기간을 버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논리에 설득이 안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그 방향을 믿고 움직여 봐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에?? 예적금을 하라고요?
너나위님이 강의후기 다 보신다고 했는데… 소제목을 보면 경을 치실지도…
아니, 근데, 정말 ㅋㅋㅋㅋ 열기를 통해 자본주의에서는 ‘자산’을 가져야한다는 점을 강렬하게 배웠기에 많은 월부인들이 통장에서 한가하게 놀고만 있는 돈을 가만두지 못하는 게 아닐까합니다. (어디, 주인은 쎄가 빠지게 임장을 가는데…) 저는 어찌어찌 하다 보니 1년 1채씩 매수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가 온 덕분에 의도치 않게 돈들을 통장에 대기시켜만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갈아타기를 하고 나니 어떤 상황을 가정해 봐도 앞으로 2년 동안은 매수하지 못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앞선 강의에서 ‘주식’도 다룰거고, 특히 지수 투자를 언급하실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오, 2년 동안 불리는 법을 배우겠다! 나이스 타이밍!” 이란 생각을 했죠.
그런데 저에게 맞는 투자방향은 예적금이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 예적금과 불리기에 대한 기준은 강의에서 분명히 전달해 주셨으니 기대해 보셔도 되겠습니다. 다만 저는 강의 후 Q&A에서 다시 한번 여쭤봤습니다. (부러우면 오프 가세요) ‘근데요 너나위님… 저는 딱 덜도말고 더도말고 딱 2년인데… (진짜 예적금이요??)'라고… 아마도 ‘자산을 사야해!’라는 분위기에 너무 젖어 있어서 ‘너나위님이 나에게 예적금을 하라고 할 리가 없어!!’ 같은 마음이 있었나 봅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이 종잣돈의 목적과 방향을 생각해 보는 일인 것 같습니다. 계획과 다르게 투자를 오랫동안 진행하지 못해서 처음 예상과 달리 예적금을 오래 들고 있을 수도 있고요, 길게 들고 갈거라 주식을 했는데 뜻밖에 크게 불어난 종잣돈으로 다음 투자를 빨리 진행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 와중에 저는 ‘나라고 후자의 주인공이 못되란 법이 어딨어?’라던가 ‘나만 저런 횡재를 놓치는 거 아니야?’하고 생각을 했나 봅니다. 마치 나에게 생기는 “뜻밖의 일”은 부정적일 수 없다는 듯 말이죠. 여기서 정말 중요한 건 그래서 ‘내가 선택한 방식이 내 투자 방향에 위배되는가? 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가?'하는 질문이라는 거죠.
사실 2년 (길어 봤자 3년)의 자가 마련까지의 기다림의 시간에서 내가 저축으로 모으는 돈이나 그 돈을 불린 수익금보다 더 큰 영향력을 미치는 건 시장이 만들어 줄 2,3호기 수익금이 될겁니다. 그러니 저는 그 기다림의 시간 동안 예적금보다 수익이 클거라는 기대만으로, 예적금과 같은 수익이면 본전이고 예적금보다 낮은 수익이면 손해인 주식에 무리하게 들어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이런 현실 자각도 선생님의 입을 빌려서 꼭 집어 확인을 해 봐야만 속이 시원해 지는 거 보면 아직 멀었습니다… 수익률에 눈이 먼 중생은…
두근두근 내 업(業)
오늘 Q&A에서 가장 인상 깊은 답변은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답변의 요지를 제 맘대로 추려보자면, ‘20대로 돌아가면 열정으로 업을 대하고, 내가 속할 커뮤니티를 신중히 택하겠다’이겠습니다.
저는 앞서 비전보드에서 지금의 나의 상황을 ‘회사에서 계륵 포지션으로 연명 중’ 정도로 적었거든요. 스스로도 그런 현실이 슬프기도 하지만 이미 월부를 시작한 이유가 ‘퇴사’ 였고, 근로소득을 오랫동안 받기 위해서는 원하는 산업으로의 ‘이직’ 정도로 방향을 바꾸었지, 지금 회사엔 정이 털렸기에 솔직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 ‘이직'의 꿈을 그냥 꿈으로만 두고 있지 않아요. 지금의 회사와 아주 다른 산업으로의 전직을 바라고 있기에, 그에 맞는 직무 교육을 짧게나마 들었고, 해당 산업에서 어필 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써보기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재테크의 관점에서 보자면 경력 0으로 전직을 하게 되더라도 ‘소저수기’의 “소”를 방어할 나름의 방책으로 포폴을 만든다고 해석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냥 정말 잘 해보고 싶은 일이라 시키지도 않은 포폴을 만드는 거죠. 말하자면 새로운 업무 환경이라는 리스크를 감당해 보고 싶을 정도로 진입해 보고 싶은 산업이니까요.
너나위님의 답변을 통해 20대에도 열정을 가지고 업무에 최선을 다하셨음을 느낄 수 있었는데, 그 삶의 태도가 월부를 창립하고 어떤 미션과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오셨는지 설명하는 모습과 겹쳐져 보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강의 후반부에!!) 그리고 그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나도 분명 하고 싶은 게 있다고 마음에 품고는 있는데, 정말 열정을 다하고 노력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결론: 3강 업로드 되면 후딱 들으세요, 얼른 들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