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캬라멜마끼입니다.
이번 월부학교 3개월은 처음 세웠던 계획과는 다르게 흘러간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투자를 위해 1호기를 매도했지만, 튜터님의 말씀을 계기로 실거주 갈아타기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실거주를 고민하는 과정에서는 여러 현실적인 조건 앞에서 답답함에 머물기도 했고, 결국 다시 투자로 방향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투자로 돌아온 뒤에도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상승장에서 매수하려던 물건을 연이어 놓치며 시장의 속도를 체감했고, 마지막에는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3호기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처음 생각했던 방향과 결과는 달랐지만, 그 과정에서 제가 놓치고 있었던 점과 다음 선택에서는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1호기 매도 이후 실거주 갈아타기를 고민하고, 다시 투자로 방향을 바꿔 3호기를 매수하기까지의 과정을 복기해 보려고 합니다.
할 수 없는 것 앞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기까지
1호기를 매도한 이유는 다음 투자를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당시에는 매수하려고 생각해 둔 단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수를 준비하는 사이 투자할 수 있는 물건이 사라졌고, 결국 현금을 손에 쥔 상태에서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야 했습니다.
자금이 준비된 만큼 다음 투자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월부학교에서 튜터님께서는 투자를 서두르기보다 실거주 갈아타기도 함께 알아보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처음 계획했던 방향은 투자였지만, 튜터님의 말씀을 듣고 2호기까지 매도한 뒤 대출을 더해 10억 원 정도의 서울 아파트로 갈아타는 방법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투자 대신 실거주를 알아보다
갈아탈 단지들을 찾아보면서 실거주 갈아타기가 충분히 의미 있는 변화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보다 넓은 집에서 생활할 수 있었고, 직장과의 거리도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교통이 편리한 곳으로 이동하면 오랫동안 이어온 장거리 자차 출퇴근을 그만두고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할 수도 있었습니다.
실거주를 마련하는 일은 자산을 바꾸는 것을 넘어 일상의 피로와 생활 방식을 바꾸는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알아보기 시작하자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원하는 집과 살 수 있는 집 사이에는 몇천만 원의 차이도 있었고, 물건 자체가 별로 없었습니다.
규제 시장에서는 생각만큼 대출이 나오지 않았고, 상승장이라 가격 협상도 어려웠습니다.
조금만 조정되면 살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매도자는 가격을 낮출 이유가 없었고, 그 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2호기를 팔고 갈아타는 집이 현재 보유한 단지보다 애매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비용을 들이고 대출까지 받아 이동하는데 자산 가치가 확실히 좋아지지 않는다면, 갈아타기의 의미가 크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튜터님께서 상승장에서의 갈아타기는 ‘급지의 상승’보다는 ‘갈아타는 단지의 가치’가 상승한다고 말씀해주셨고, 그 말씀을 듣고나니 후보 단지가 현재 보유한 단지보다 가치 있다는 점은 분명했기에, 갈아타기를 계속 검토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투자 가치만 보고 실거주 집을 고를 수도 없었습니다.
실거주는 나와 내 가족이 매일 살아야 하는 집이기 때문에 투자 가치와 생활 편의성을 모두 가져가고 싶었지만, 주어진 예산 안에서는 쉽지 않았습니다.
답답함 속에서 놓치고 있었던 것
저는 한동안 답답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원하는 단지가 어렵다면 예산에 맞춰 그 아래 단지를 살펴보거나,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의 우선순위를 다시 정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가진 2호기보다 조금 나은 집으로 이동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이기 어려웠고, 살 수 있는 집과 사고 싶은 집 사이에서 쉽게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실거주 갈아타기에는 2호기 임차인과의 협의도 필요했습니다.
임차인은 현재 집에서 더 살기를 원했지만, 2호기를 매도하려면 결국 퇴거를 요청해야 했습니다.
임차인의 계약 만기가 제 비과세 가능 시점보다 빨랐기 때문에 비과세 시점까지 더 거주해 주시기를 부탁드려야 했고, 이후에는 나갈 집을 구하는 과정도 함께 도와야 했습니다.
마음에 드는 실거주 매물이 나오더라도 바로 매수할 수도 없었습니다.
사고 싶은 집이 나오는 시점과 2호기를 비과세로 매도할 수 있는 시점, 임차인이 이동할 수 있는 시점이 모두 맞아야 했습니다.
이 상황에 머물러 있을 때
갱지지 튜터님께서는 답답함에만 머무르기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답답함에 머물렀던 지난날을 돌아보며 왜 그렇게 힘들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금 생활에 큰 불편은 없었지만, 더 나은 환경에서 가족과 함께 살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내 집에서 산다’는 말이 주는 안정감도 생각보다 크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튜터님의 말씀을 듣고 나서야 제가 할 수 없는 이유만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임차인과 협의해 2호기를 매도하는 대신 전세보증금을 올려 받기로 했고, 당장의 실거주 갈아타기는 미루고 다시 투자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이전에 심어둔 씨앗으로 다시 투자하다
투자로 방향을 바꾸자 현재 자금으로 어느 지역까지 투자할 수 있는지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투자할 수 있는 범위를 정하고, 내가 가진 투자금과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후보를 찾았습니다.
실거주를 고민할 때는 여러 기준 사이에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지만, 투자에서는 가치와 가격, 필요한 투자금이라는 기준이 비교적 분명했습니다.
이때 이전에 심어둔 2호기라는 씨앗이 다음 선택을 가능하게 해주었습니다.
2호기를 매수하고 보유해 온 시간 동안 자산의 가치가 올랐고, 전세보증금도 올려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거에 심어둔 씨앗이 자라 새로운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저는 그 자금을 활용해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상승장에서 배운 시장의 속도
투자할 수 있는 범위를 찾았지만 물건을 매수하는 과정도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당시는 실거주자와 투자자 모두 매수에 적극적인 상승장이었습니다.
괜찮다고 생각한 물건에는 계속해서 사람이 붙었고, 고민하는 사이 선택지는 빠르게 줄어들었습니다.
매물코칭을 받기 직전에는 1순위로 생각했던 후보 물건이 매도 되었습니다.
가치는 좋지만 집을 볼 수 없었던 또 다른 후보도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집을 보려고 했지만, 그사이 다른 투자자가 집을 보지 않고 매수했습니다.
상승장에서는 좋은 물건이 빠르게 사라진다는 말을 여러 번 들었지만, 내가 비교하던 물건들이 눈앞에서 하나씩 거래되는 모습을 보니 시장의 속도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시장은 내가 충분히 고민하고 확신할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이유만으로 아무 물건이나 살 수도 없었습니다.
앞선 물건들을 놓친 아쉬움에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의 시장 상황을 예측하지도 않으며,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상승장에서 필요한 결단력은 무조건 서두르는 것도 아니라는 것도 배웠습니다.
미리 비교해두고, 기준을 세워두었기 때문에 결정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우선순위를 먼저 정하겠습니다
이번 과정을 돌아보며 가장 아쉬웠던 것은 실거주 갈아타기를 하지 못한 결과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투자 가치와 생활 편의성을 모두 가져가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정하지 못했고, 대안을 찾기보다 답답함에 머물렀던 시간은 아쉬웠습니다.
원하는 단지가 예산에 맞지 않는다면 그 아래 단지를 살펴보고,
자산 가치를 포기할 수 없다면 실거주 시점을 다시 조정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내려놓을지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투자로 방향을 바꾼 뒤에는 달랐습니다.
내가 가진 자금과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확인했고, 그 안에서 후보 물건을 비교했습니다.
상승장에서 1순위와 2순위 후보를 연이어 놓쳤지만 다시 답답함 속에 멈춰 있지는 않았습니다.
기준에 들어오는 또 다른 후보가 손에 쥐어져 있었고, 필요한 순간에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행동하기 위해서는 모든 조건이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중요한 기준과 우선순위를 먼저 정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처음 1호기를 매도했을 때 생각했던 계획과는 다른 곳에 도착했습니다.
실거주 갈아타기는 미뤄졌고, 처음 투자하려던 물건도 매수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심어둔 2호기라는 씨앗을 바탕으로 다시 씨앗을 심을 수 있었습니다.
계획은 달라졌지만 그 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행동했습니다.
다음에 다시 갈아타기의 기회가 온다면, 답답함에 머무르기보다 내가 정한 우선순위와 기준을 먼저 정하고 그 안에 가장 나은 선택을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