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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 1년 6개월, 1호기를 복기 해봅니다.

26.10.20 (수정됨)

2025년 4월 7일, 대구에 1호기를 심다.

24년 12월 24일 저녁 싸디싼 매매가에 눈이 돌아 가계약금을 넣었습니다. 

드디어 내 돈을 두배 세배 불려줄 겁나 귀한 것을 찾았다는 안도감에 이미 부자가 된 듯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아주 마음 편히, 따땃하게 보냈습니다. 우리 부사님도 계약을 따냈다는 맘에 연말 연초를 평안히 보내셨습니다. 

 

3개월이면 충분할 줄.

연말은 연말이라 쉬고, 회사에서 급한 일들을 처리하다 정신을 차려보면 2-3일이 휙 지나있고, 설은 설이라 쉬고, 부사님의 ‘한 팀 보고갔어요’ 정도의 느긋한 답변에 안심하고… 그렇게 ‘게으른 부사님’과 ‘무지하고 안일한 닫기’의 콜라보로 2월 중순까지 순삭 되었고, 그제야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걸 깨닫습니다. 잔금을 못치르면 어떡하지, 이자를 이만큼이나 내며 대출을 받아야하나… 이래저래 밤잠을 못 이뤘는데, 당시 열중반 조장님이셨던 파도타기 튜터님의 멱살잡이로 부동산 이곳 저곳에 전화를 돌리며 쪼아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은 거의 비슷했습니다.

“이제 곧 학기 시작인데 다들 진작 계약했죠. 너무 늦으셨어요…”

학기가 시작되고 나면 학군지 이사 수요가 완전히 잦아든다는 것을 그때 뼈저리게 깨닫습니다.

강의에서 그렇게 강조했을 텐데… 체험을 하고 나니 그제야 비로소 ‘맞아 맞아’하며 귀에 들립니다. 역시 체험 학습이 중요합니다.

 

역시 일잘러 부사님.

다행히도 옆 단지의 일잘러 부사님이 전화를 받은 바로 다음 날, 본인 손님을 데려와 전세 계약을 체결해 주셨습니다. 3개월이라는 시간을 여유 있다고 착각했던 점, 그리고 내 계약이니 내가 움직여야 한다는 걸, 다 내손해라는 걸 알고 조금만 더 빨리 세입자를 맞추려 움직였더라면 매도 타이밍을 2월 정도로 더 좋게 잡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시장은 내 생각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공급이 줄어드는 시점이 오면 집값이 무섭게 오를 거라 막연하게 착각했습니다. 

24년 12월 프메퍼 튜터님의 ‘가격 폭발력! 24년 하반기 대구 유망단지 찾는법’ 대구 지역 강의 특강을 들으며, 

“대구다! 2년 뒤 공급줄고! 무조건 오른다!”라는 생각과 “나 부자되나봐~”하는 설렘에 대구로 달려가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기다리던 공급 소강 상태가 되었으나, 1호기 호가는 오르는 소식이 없습니다.

 

예측 못한 시장 상황들도 만났습니다. 일찍 진입한 만큼 투자자들의 거래가 붙어줘야 하는 상승장 초입의 상황이지만, 규제로 인해 '8.3 세제개편' 전까지 2주택 보다 수도권 똘1을 보유하는 추세였고, 이런 시장은 예측할 수 없으니,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것도 배웁니다. 공급 뚝 매매가 업!인줄 알았으나 선호 생활권 대장(수성구)부터 순차적으로 오르며 달서까지 흐름이 오는데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도 간과했던 부분입니다.

 

부동산은 그저 '싸게 사서 오르면 팔고 끝'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2년 뒤 세입자를 낀 채 매도하는 것이 얼마나 까다로운 일인지 개념조차 없었습니다. 세입자와 잘 협의하여 내 매물을 공실로 만드는 것이 베스트 라는 것, 그래야만 실거주 매수인까지 타깃을 넓힐 수 있고, 세입자가 있는 상태에서는 오직 투자자에게만 팔 수 있다는 것. 생각지도 못한 이슈들인데 코 앞에 닥치니 귀에 들리고 그때부터 ‘와 나 어떡하지?’하고 어찌나 불안해 지던지.

 

27년 4월 매도 경험담(확언)을 쓸 적의 저는 새로운 체험 학습을 통해 좀 더 성장해 있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위에 적은 것들을 미리 생각해봤더라면 내가 과연 투자할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저 같은 사람은 직접 부딪혀보지 않으면 모르기 때문에… 좌충우돌이라도, 큰 수익을 내지 못했더라도 투자의 경험을 하며 배우는 것이 굉장히 크구나 생각했습니다. 

매도 경험담을 쓸 때에 ‘예상치 못한 가파른 상승장을 만나 자다가도 웃음이 나는 투자였다’라고 적을 수 있길 바래보면서 10억 부자 도움닫기 중인 닫기는 이만 물러갑니다.

댓글 16

이키s
26.10.20 02:49

도움님 중간중간 들은 1호기 이야기. 이런 힘듬이 있었군요. 우리의 1호기는 좌충우돌이죠. 이 경험 삼아 갈아타기 파이팅!!! 입니다. 늘 응원해요

O감귤O
26.10.20 06:12

항상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긴 힘들지만, 닫기님의 이런 과정이 있기에 지금의 닫기님 그리고 앞으로의 성공한 닫기님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유니10억
26.10.20 07:09

첫경험을 거름 삼아 웃는날이 있을거예요.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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