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기준을 지키지 않아도 투자할 수 있습니다 [모도링]

안녕하세요~! 모도링입니다 :)

열반스쿨 기초반에서부터 배우는

투자기준인 저환수원리.

투자기준과 원칙의 중요성에 대해

익히 듣고 배우지만,

그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던

제 첫번째 투자를 복기해보려 합니다.

#기준이 없는 투자

4년 전, 본가가 이사가게 되면서

기존에 살던 집을 부모님께서 매도하게 되었는데요,

교통 호재가 예정되어 있는 이 곳을 판다는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무조건 개통되면 오를 거 같은데..

아직 호재가 반영이 안된거 같은데..'

'교통 뚫리면 무조건 더 오르겠지

지금 이 가격보단 무조건 오를꺼야.

정 안되면 내가 나중에 살면되지'

라는 희망회로를 돌리며 덜컥 제가 매수를 하였습니다.

풀대출 받고 샷시포함 인테리어를 하고

호기롭게 월세를 놓고 월세에 이자 제외하니

30만원의 추가 소득이 생겨 마냥 기뻐했습니다.

1년이면 360이다..!!!

그렇게 25년이 넘은 구축 40평대 아파트를 매수하였습니다..

#그 후 폭등장에 맞이한 새로운 세입자

그렇게 1년정도 살던 세입자는

갑자기 나가겠다고 하였고

때는 미친 폭등장 시기였습니다..

무섭게 오르는 전세가,

우리집은 1년 전 올수리인데..?

라는 생각에 전세를 최고가로 빼고..

그 당시 저는 너무 뿌듯했습니다...

전세금은 돌려주는 돈이라는 개념조차 없었습니다..

제일 높았던 나의 전세가...

#그 후 맞이한 하락장

과연 떨어질까 끝날까 싶었던 상승장이 끝나고

어느덧 하락장을 맞이하면서

근처 같은 평형대 아파트들이

전세가와 비슷한 가격에 매매가 거래됩니다..

그야말로 깡통전세..

세입자로부터 매일 압박전화에 시달렸습니다..

"지금 거래되는 가격 보셨죠?

제 전세금 5천이라도 돌려주세요. 불안해서 안되겠어요."

"아니 젊은 사람이 그 돈 어디다 썼어요?

사업하시는거 아니죠?"

"원천징수라도 보내주세요. 사업 안하시는거 맞죠?"

아무리 아니라고 걱정하지 말라해도

불안한 세입자분은 저에게 매일같이 전화를 하셨습니다..

심란한 날들의 연속이었지만

기준없이 했던 매수이기에 매도조차 결정이 어려웠습니다.

#예정된 n억의 역전세

그렇게 하락장 속에서 속수무책으로 하락하고

거래가 안되던 제 구축 아파트는

어느덧 2억 가량의 역전세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아직 만기까지 시간은 있었지만 예견되는 미래에

너무나 암담했습니다.....

이 집을 누가살까...

상승장에 매매 최고가를 찍고

거래가 되지 않았고,

월부를 시작하고 이제와서 본 제 아파트는

이 지역에서 제일 떨어지는 생활권에

오래된 구축, 대형 평형...

선호도도 떨어지고 환금성도 떨어지는 아파트였습니다..

#돈을 주고 매도하였습니다.

더이상 암담한 미래를 미루고만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매도를 결심하였습니다.

매일같이 부동산에 매물을 내놓고,

내놓은 부동산에 매일같이 전화를 돌리고,

어떤 문의가 있었는지, 왜 내 물건을 고민하는지,

경쟁물건은 어떤 물건이 있는지

샅샅히 매일같이 조사하였습니다.

분명 이 생활권 40평대 중 가장 싼 매매가였지만,

떨어지는 선호도에 환금성이 떨어지는 아파트는

문의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나마 매수 문의가 있는 아파트는 30평대여서

30평대와 고민할 수 있을정도로 가격을 낮추고

결국 현 전세가보다 낮게 2천만원을 주고 매도하였습니다.

투자 기준이 없었던 투자지만 잃지는 않았습니다.

투자기준을 지키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지만,

이 투자를 통해

투자 기준의 중요성을 몸소 깨달았습니다.

기준없이 했던 투자는 가치를 모르기에

하락장에 매도든 보유든 결정하기 어려웠고

환금성이 떨어지는 40평대 아파트는

매수하려는 수요층이 현저히 적었습니다.

이 적은 환금성은

그 자체로 리스크가 되어 저에게 돌아왔습니다.

만약, 월부에 들어오지 않아 투자기준과 원칙을 몰랐다면

여태 매도도 못하고 역전세를 온전히 대출로

막고 있었을거 같습니다...

앞으로 오랫동안 시장에 살아남아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올바른 투자기준과 원칙으로 투자를 지속해나가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