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 74기 2제는 더이상 물러날 곳2 없다 스트럭쳐]3주차 씬나무 선배와의 대화 후기

배님과 열기 73기 75조 분들과 함께 선배와의 대화가 진행되었다.

선배님과 1개조로 진행되는 모임을 참여한 적은 있지만 다른 조와 같이 선배와의 대화를 하게된 것은 처음이었다.

질문을 먼저 취합해서 선배님께 전달드리는 입장으로서 상당히 어려운, 난이도가 높은 질문이 많았다.

'나라면 답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드는 질문도 꽤 많았다.

그래도 선배님의 월부생활 기간, 투자 경험, 삶에서 많은 부분을 공유해 주셔서 감사했다.

나의 질문은 성장의 기간동안 '독강임투' 중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도움이 되셨는지 궁금했다.

선배님의 대답은 '임장'과 '투자'를 80%, '독서'와 '강의'를 20%로 임장, 투자를 하면서 미흡한 부분을 독서와 강의로 찾으셨다고 말씀해 주셨다. 생각해보니 나도 임장을 하고 투자를 했을 때, 부족한 부분을 독서와 강의로 찾았었던 것 같다. 투자할 때에는 딱 그 물건에 매료되어 다른게 안 보인다. 실수한 부분들을 생각했고 그 결과를 여러차례 복기를 했고 다음에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좋은 투자(성과 no)를 하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더 많은 임장을 가고 비교평가를 통해 후보군에서 가장 졸은 No.1을 뽑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배울만한 질문으로 잡채소님의 질문이었다.

전세가율! 수도권에서 전세가율은 적은 투자금을 결정짓는 요소중 하나임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지방에서 높은 전세가율이 역전세의 우려가 높다는 것을 상기하게 되었다.

수도권은 매매와 전세가 공급으로 인한 일시적인 충격이 발생하거나 수도권의 중심에서 밖으로 떨어져 있는 대량의 공급이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 반대로 '헬리오시티' 9,510세대 입주로 배후지역의 전세가격이 망가졌었고, '올림픽파크포레온' 12,032세대가 24년 11월 입주 예정으로 실거주의무제한이 폐지되어 다량의 전세 매물로 40년 구축보다 싸다는 말이 나올 지경이다. 이로 인해 송파구, 강동구, 성남시, 용인시, 수원시까지 영향이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반면 지방의 경우 높은 전세가율이 역전세 가능성이 높다고 하셨고, 많은 공급이 그 영향을 준다고 말씀해 주셨다. 지방은 매매와 전세가 같이 움직이는 시장이다. 전세가율이 당연히 높을 수 밖에 없다. 그러면서 든 생각이 더 중요한 것은 '저평가'이었다. 전세가율이 높아도 저평가라면?? 역전세의 가능성이 높을까? 말도 안되는 공급이 많이 있다면 당연히 역전세가 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그렇지만 저평가인 아파트에서 역전세는 큰 금액을 배상해 주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재미있는 질문은 포풉님의 질문이었다.

만나는 사람도 없고 결혼도 언제 할 지 모르는데, 투자해도 되나요?

나도 쏠로다. (이젠 좀 끊고 싶다... 나도 Family...) 내가 생각해도 정답은 없는 질문이다. 청약이나 내집마련을 통한 자산을 쌓을 생각이라면 이런 고민은 하지 않을 것 같다. 다만, 지금 청약시장은 냉랭하고 진짜 좋은 지역에 싸게 나오는게 아니라면 당첨되는 것이 무의미한 시기처럼 여겨지고, 내집마련은 좋은 곳에 하고 싶은데 너무 비싼 상황이다. 이성을 만나고 난 후 같이 투자를 하거나 청약을 해도 좋지만, 미리 실력을 쌓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는 투자자가 된다면 더 좋은 상황이 아닐까? (난 이미 투자 했지만) 선배님의 말에 동의한다.

착각을 깨주는 밤송님의 질문이었다.

투잡을 해서 더 많은 종잣돈을 모아 저렴한 수도권에 투자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나도 월부 초기에는 이런 착각을 했었다. 1억의 돈을 3년에 걸쳐모아 1억으로 투자 가능한 아파트를 사야지 생각했다. 근데? 3년 사이에 매매 가격이 도망가면??? 자본주의 논리대로 내 돈의 가치가 떨어진 것이라고 보아야 겠다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따라잡으려고 아둥바둥 하는 것 보다는 1년에 모을 수 있는 돈으로 1채씩 마련하여 채수를 늘리고 매도나 전세 상승분으로 생긴 목돈으로 수도권을 투자하는 것이 더 좋다는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2개조가 되다보니 불편하다, 잘 진행이 될까 고민이 많았었는데, 얻은 것도 많았고 재미있었고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 저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경험을 기반한 씬나무 선배님의 답변에 배울수 있는 시간이어서 가장 좋았다.

씬나무 선배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