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투자를 명품으로 만들고싶은 미요미우입니다.
지난주,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물건을 찾아
약정서를 작성하였습니다.
기존에 보유한 물건을 일부 정리하고
2년간 실거주 할 집을 매수한 것입니다.
남편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매수 방향성을 정하고(1탄)
본격적으로 매수할 물건을 찾기 시작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새롭게 배운 것들이 많습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인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투자를 복기해보겠습니다 :)
#이 돈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물건인가?
남편과의 소통 끝에 목표 매수가를 다시 정하고
얼마 없는 물건을 탈탈 털어 봅니다.
목표 매수가로 접근할 수 있는 물건을 다섯개 남짓 찾아서
가치를 비교평가 해보니
복도식 구조이지만 역세권 단지가
가장 가치 있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그런데 남편과 저의 출퇴근 거리,
아이의 어린이집이 위치한 지역을 고려하다보니
거주하는 지역만 고려하여
선택의 폭이 좁았고
이 단지에 투자하는 것이
지금 내 종잣돈으로 접근할 수 있는 최선인가?
하는 고민이 생깁니다.
그래서 서울 전역에서 비슷한 매매가로 매수할 수 있는 단지를 찾아
가치를 비교해보았습니다.
분석해보니 같은 매매가로 접근할 수 있는
5급지의 물건들이 좀 더 가치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매수하고자 하는 단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제지역에서
가치 있는 물건을 매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에
이를 감수하고서도 해당 물건을 매수하기로 합니다.

#최악의 상황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주중 퇴근길, 급하게 매물을 예약해서 보았습니다.
그리고 사장님을 통해 그 주 토요일에 세 팀이 예약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담당 튜터님의 배려로 주말이 오기 전에 매물 코칭을 받을 수 있었고
물건을 매수하는 데에 무리가 없겠다는 말씀을 듣게됩니다.
오케이를 받자 마자 적극적으로 매수를 진행합니다.
매도자분은 최대한 빠르게 잔금을 치기를 원하는 상황이고,
저희는 3월 초인 전세 만기일에 전세금을 받아 잔금을 치고 싶었습니다.
사장님을 통해 날짜만 맞춰주시면
바로 계약을 진행하겠다고 말씀드렸으나,
주말에 날짜를 맞춰주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과 계약을 하겠다는 매도자의 의사를 전해듣고
잔금일을 맞춰드리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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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매수를 진행하다보니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실거주 전세집의 퇴거 의사를 밝히고 전세를 새로 맞췄는데
토지거래허가가 나지 않아 매수가 불발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매수 계약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전세금을 돌려받아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임대인에게 퇴거 의사를 밝히고
새롭게 임차인을 구해야 합니다.
그런데 만에 하나 진행중인 매수건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가 나지 않으면
저희는 매수도 하지 못하고,
거주중인 전세집에서도 나와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심지어 주변 전세가는 이미 올라버렸는데 말이죠..
고민이 많이 됐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받아들일만큼
가치 있는 투자인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야 투자의 확신이 있어 전세집을 옮겨도, 월세를 거주해도 상관 없지만
거주 안정성을 무엇보다 중요하는 가족들에게
이런 짐을 지우는 게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지금 집에 안정적으로 거주하면서
소액투자를 하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의사 결정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또다시 남편과 대화를 나누었고
남편의 배려로 최악의 상황인 '매수 불발 + 현 전세집 퇴거'를 감수하고서라도
매수를 진행하기로 합니다.
#전세금을 돌려받을 수 없다고요?
저희의 종잣돈에는 실거주중인 전세금이 포함되어 있기에
매도자가 원하는 잔금일,
즉 만기 일주일 전에 전세금을 돌려받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간과한 부분이 있었으니
원하는 날짜에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전에 거주했던 전세집의 임대인분은
현금이 많은 분이었기 때문에
저희에게 돌려줄 돈을 가지고 계셨고
퇴거 의사를 밝히자 돈은 언제든 돌려드릴 수 있으니
퇴거 날짜를 정해서 알려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전세금을 돌려받는 일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저 역시도
보유한 물건의 임차인이 퇴거를 요청하시는 경우
새로 임차인을 맞춰야 전세금을 돌려드릴 수 있습니다.
때문에 나가는 임차인과 새로 들어오는 임차인의
이사 날짜를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제가 전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날짜는 임의로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이사오는 임차인의 날짜에 맞춰야 하는 것이죠.
저희는 또다시 기로에 섰습니다.
새로 전세를 맞추고 퇴거 날짜가 확정이 되면 다시 매수 물건을 찾을 것인지
VS
일단 매수를 진행하고 입주 날짜에 맞는 임차인을 구할 것인지
시장에 물건이 많은 상황이라면 전세를 먼저 맞추고
날짜에 맞춰 매수할 물건을 찾겠지만
10.15 규제 이후에 거래할 수 있는 물건이 너무 적었기에
전세를 맞추고 그 날짜에 맞는 급매를 찾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매수를 진행하고 전세를 새로 셋팅하기에는
만기까지 전세가 구해지지 않을 리스크 또한 존재했습니다.
담당 튜터님과 소통 후에
전세가 나가지 않는 최악의 상황에도
잔금이 가능한지를 백방으로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임대인분께서 가지고 계신 돈에,
저희가 받을 수 있는 대출을 전부 받고,
가족들에게도 돈을 빌릴 수 있는지 확인하고,
부동산 사장님께서도 돈을 빌리고..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하니
전세금은 마련할 수 있겠더라구요.
그렇게 잔금이 가능한 것을 확인하고
계약을 진행하기로 합니다.
#투자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불확실성을 받아들이고 감수하는 것
마지막으로 계약을 결정하던 순간까지
저를 머뭇거리게 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면,
결국 약정서를 작성한다고 하더라도
매수가 확실하지 않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잔금을 위해서는
지인에 사돈에 팔촌에게까지 손을 벌려야 하는 이 상황이
저의 마음을 너무 어렵게 했습니다.
그간 월부 방식의 더 벌지는 못해도
안전한 투자를 지향해왔고,
투자를 결정한 이후로는 마음이 어려웠던 적이 없는데
이번 투자를 한 이후에는
제가 감당하지 못할 투자를 한 것인가 하는 생각에
불안하더라구요.
이런 생각을 튜터님께 고스란히 문의드렸고,
투자자는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할 수 있는 최선을 투자를 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는 말씀을 들으며
결국 이 또한 투자자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제가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구나 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거래 허가를 받을 수 있는지 구청에 직접 문의해서 답을 받고,
전세입자를 구할 수 있는 상황인지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전세 빼기를 위해 노력하고,
최악의 상황을 가늠하고 이것이 감당 가능한지를 판단하는 것이었습니다.
투자를 결정하는 순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고,
그 이후에 발생하는 상황에는 대응해 나간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토지거래 허가구역에서 매수를 결정하게 된 과정에서
제가 배운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투자가 무엇인지, 그 결과는 어떠할지를
분명히 알고 투자해야 한다는 것
🎈투자는 결국 그 순간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다 하는 일이라는 것
🎈투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을 가늠하고 리스크 대응이 가능하다면
선택하고 뒤 돌아보지 말고 최선을 다 해야 한다는 것
🎈전세금을 돌려받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
아직 토지거래허가와 실거주 전세빼기라는 산이 남아있지만
지금까지와 같이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남은 과정까지 잘 마무리해보겠습니다!
여러분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글이었기를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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