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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 보는 집마다 하나씩 아쉽다면, 먼저 이 표 한 번만 채워보세요

26.09.17 (수정됨)

 

 

안녕하세요. 적적한투자입니다.

 

매주 화요일, [적재적소 공부방]에서는

 

매물 코칭과 질의응답에서
자주 받는 질문들을 하나씩 가져와,

 

단순히 된다, 안 된다는 답을 드리기보다

 

실제 지역과 단지, 매물을 통해
제가 무엇을 확인하고 어떻게 판단하는지

 

그 과정을 같이 살펴보고 있습니다.

 

[적재적소 공부방]을 시작한 이유가 궁금하시다면 → 프롤로그

 

 

최근 내집마련 코칭에서 자주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Q. “예산 안에서 보니까 집들이 다 하나씩 아쉬워요.

어떤 조건을 먼저 가져가야 할까요?”

 

내집마련을 하다 보면 정말 그렇습니다.

 

좋은 지역을 선택하면 평형이 아쉽고,
평형을 넓히면 연식이 오래되고,
역까지의 거리와 연식까지 좋아지면 예산을 넘어갑니다.

 

모든 조건을 다 만족하기 어렵다는 건 알지만,
막상 몇 억짜리 집을 사려고 하면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조정해야 할지 결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내집마련에서 여러 조건이 충돌할 때

어떤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정하면 좋을지

이 판단을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큰 틀부터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저는 먼저 이렇게 네 칸으로 나눠봅니다

 

일반적으로 집을 고를 때는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시장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같이 봅니다.

 

 시장에서도 중요함시장에서는 덜 중요함
나에게 중요함  
나에게 덜 중요함  

 

처음부터 이 표를 채우려고 하면 조금 어렵습니다.

 

그래서 먼저 내가 집을 고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을 전부 적어봅니다.

지역 / 출퇴근 / 역거리 / 평형 / 연식 / 학군 / 주변 환경 / 단지 규모 / 층 / 수리 상태

 

그리고 각각 한번 생각해봅니다.

“왜 이 조건이 나에게 중요한가?”

 

예를 들어

역세권 → 매일 지하철로 출퇴근하기 때문에

30평대 → 아이와 오래 거주하고 싶어서

특정 지역 → 부모님의 육아 도움을 받고 있어서

 

이렇게 이유까지 적어보면
단순히 좋아 보여서 원하는 조건
우리 가족에게 실제로 필요한 조건이 조금씩 구분됩니다.

 

그다음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봅니다.

“그렇다면 이 조건은 나에게만 중요한 걸까?
아니면 이 지역에서 집을 찾는 다른 사람들도 중요하게 생각할까?”

 

이 질문까지 해보면
앞에서 적어둔 조건들을 네 칸 안에 조금씩 넣어볼 수 있습니다.

 


 

그다음, 시장에서도 중요한 조건인지 봅니다

 

여기서 말하는 ‘시장에서도 중요하다’는 것은
무조건 역세권이어야 한다거나, 무조건 신축이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제가 보는 것은 이 질문입니다.

“이 지역에서 사람들이 실제로 어떤 조건을 

반복해서 선택하고 있는가?”

 

예를 들어 같은 생활권 안에서도
역과 가까운 단지가 꾸준히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거나,

특정 학군이나 쾌적한 단지 환경 때문에
사람들이 계속 그 단지를 선택한다면

 

그 조건은 개인의 취향을 넘어 

시장에서도 중요하게 보는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더라도
시장에서는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조건도 있을 수 있고요.

 

그래서 이제부터는 앞에서 적어둔 조건들을 하나씩 꺼내서

나에게 중요한지,
시장에서도 중요한지

두 가지 기준으로 표 안에 넣어보겠습니다.

 


 

① 나에게도 중요하고 시장에서도 중요하다

 

이런 조건은 가능하면 지켜보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맞벌이 부부라
역과 가까운 것이 우리 가족에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런데 내가 보고 있는 지역에서도
실제로 역과 가까운 단지가 꾸준히 더 선호되고 있다면

 

이 조건은 나에게도 중요하고,
시장에서도 중요하게 보는 조건입니다.

 시장에서도 중요함시장에서는 덜 중요함
나에게 중요함가능하면 지킨다 
나에게 덜 중요함  

이런 조건은 예산을 맞추겠다는 이유만으로 

쉽게 조정하지 않습니다.

 

내 생활에도 영향을 주고,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팔 때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② 나에게는 중요하지만,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

 

반대로 나에게는 중요하지만
시장에서는 그만큼 큰 가격 차이를 만들지 않는 조건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꼭 고층이 좋거나,
올수리 된 집에서 살고 싶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단지의 비슷한 집보다
그 조건 때문에 3천만원, 5천만원을 더 써야 한다면

 

이때는 질문이 조금 달라집니다.

“우리 가족의 만족을 위해 이 금액을 더 지불할 것인가?”

 시장에서도 중요함시장에서는 덜 중요함
나에게 중요함가능하면 지킨다비용과 만족도를 비교한다
나에게 덜 중요함  

맞고 틀리고의 문제라기보다
내가 원하는 만족에 얼마까지 비용을 쓸 것인지를 정하는 영역입니다.

 

 

 

③ 나에게는 덜 중요하지만, 시장에서는 중요하다

 

이 부분은 내집마련에서 생각보다 많이 놓칩니다.

나는 자차로 출퇴근해서
지하철을 거의 이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지하철 역을 안 타니까 역세권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하지만 그 지역에서 사람들이 역 접근성을 중요하게 보고,
실제로 역과의 거리에 따라 단지 선호와 가격 차이가 나타난다면

내게 필요하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쉽게 조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시장에서도 중요함시장에서는 덜 중요함
나에게 중요함가능하면 지킨다비용과 만족도를 비교한다
나에게 덜 중요함쉽게 조정하지 않는다 

학군도 비슷합니다. 우리 가족에게 당장 학군이 중요하지 않더라도
그 지역을 선택하는 주요 수요가 학군을 중요하게 본다면

“나는 상관없는데?”에서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겁니다.

 

내가 살 집이지만, 언젠가는 다른 사람에게 팔 집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④ 나에게도 덜 중요하고, 시장에서도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

 

마지막은 비교적 단순합니다.

나는 꼭 고층일 필요도 없고,
올수리 된 집이 아니어도 괜찮고,

 

시장에서도 그 조건 하나가
장기적으로 큰 가치 차이를 만들지 않는다면

이런 조건부터 조금 유연하게 볼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도 중요함시장에서는 덜 중요함
나에게 중요함가능하면 지킨다비용과 만족도를 비교한다
나에게 덜 중요함쉽게 조정하지 않는다먼저 조정한다

모든 좋은 조건을 다 가져가려고 하기보다

나에게도, 시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조건부터

조정하면서 선택지를 넓혀보는 겁니다.

 

 

 

그럼 실제 단지에서는 어떻게 볼까요?

 

 

지금까지 본 기준을 가지고
실제 내집마련 후보 단지 하나를 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노원구 중계무지개 49㎡, 6.9억원을 보고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초등 자녀를 둔 맞벌이 3인 가족이고,
부모님은 의정부에 거주하시면서 육아를 도와주고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 가족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을 앞의 표에 넣어보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도 중요함시장에서는 덜 중요함
나에게 중요함

역 접근성 

/ 쾌적한 택지 환경

부모님과의 거리 

/ 아이 때문에 꼭 1층 선호

나에게 덜 중요함연식 / 고층,로열동 여부사소한 개인 취향

 

이렇게 놓고 보면 가장 먼저 가져가야 할 조건
나에게도 중요하고 시장에서도 중요하게 보는 ‘역 접근성’과 ‘쾌적한 택지 환경’입니다.

 

그다음에는 부모님의 육아 도움처럼
시장에서는 가격에 크게 반영되지 않더라도 우리 가족의 생활에 중요한 조건을 봅니다.

 

반대로 연식이나 고층, 로열동 여부는
우리 가족에게 덜 중요하더라도 시장에서 보는 조건이기 때문에
“나는 상관없다”는 이유만으로 너무 쉽게 내려놓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가족에게도 중요하지 않고 

시장에서도 영향이 크지 않은 조건부터 조금씩 유연하게 보는 겁니다.

 

그러면 처음의 질문도 조금 달라집니다.

“중계무지개가 49㎡이고 구축인데 괜찮을까요?”

 

가 아니라, 질문이 다음과 같이 바뀌게 됩니다

“이 집은 우리 가족에게 중요한 조건을 충분히 가져가고 있는가?”

 

 

만약 중요한 조건은 충분히 가져가고 있고,
아쉬운 부분이 상대적으로 우선순위가 낮은 조건이라면
완벽한 집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우리 가족에게도 중요하고 시장에서도 중요하게 보는 조건까지 여러 개 놓쳐야 한다면,
그때는 다른 단지나 평형, 예산을 다시 비교해보는 게 좋습니다.

 

 

 

결국 내집마련에서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는 집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아쉬움이 없는 집을 찾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족에게 중요한 조건의 순서를 알고 선택하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산 안에서 보는 집들이 다 하나씩 아쉬워 보인다면
새로운 단지를 계속 찾기 전에,

먼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을 적어보고

나에게 중요한지,
시장에서도 중요한지

한번 나눠보세요.

 

그리고 나에게도 중요하고 

시장에서도 중요하게 보는 조건은 가능하면 지키고,

 

우리 가족의 생활에만 중요한 조건은
그 만족을 위해 어느 정도까지 비용을 쓸지 생각해보고,

 

둘 다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조건부터 

유연하게 조정해보는 겁니다.

 

이렇게 기준을 한번 세워두면
매물을 볼 때마다 생각이 흔들리는 일이 조금 줄어듭니다.

 

평수를 더 볼지, 연식을 더 볼지,
역거리를 조금 조정할지

그때그때 감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세운 우선순위에 따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집마련에서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지만,

무엇을 가져갈지 알고 선택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다음 주에도 실제 코칭에서 자주 받는 고민 하나를
실제 지역과 단지, 매물을 가지고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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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

헤헷히용
26.09.15 22:20

와 오늘도 감사합니다!!

탑슈크란
26.09.15 22:46

나와 시장의 방향성이 다를 때 나에게만 중요한건 비용과 편익을, 난 상관없지만 시장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향후 환금성 및 시세 상승을 위해 쉽게 포기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우선 순위를 정하는 노하우 잘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경꿈
26.09.15 22:49

저에게 꼭 필요한 말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모든 것을 가질 수 없지만 무엇을 가져갈지 알고 선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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