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투자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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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여정] 못난이 0호기 매도 복기

안녕하세요^^

경제적 자유를 향한 여정, 경자여정입니다.

8월 27일 드디어 매도 계약서를 썼습니다.

서투기에서 배운 5급지에도 들지 못한 수도권 외곽 지역

안 좋은 생활권, 

주방에서 밤이면 모텔 네온사인이 보이는 ㅜㅜ

제 0호기 매도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매도 과정과 잘한 점/부족한 점에 대한 복기>

 

투자코칭으로 투자 노선을 틀다

못난이 집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연 5천만원씩 모아하는 담배꽁초 투자, 

잃지 않는 소액투자의 노선만 생각했기에

0호기 집은 매도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주변 일부 동료들이

지방투자 →서울투자로 노선을 변경하는 것을 보고 

24년 5월 투자코칭을 신청하였고 매도를 결심합니다.

 


 

투자코칭 직전 갑자기 발표된 교통호재

코칭 설문지를 제출하였는데

투자코칭 받기 3일 전 저희 집 바로 앞에 

역이 생긴다는 호재가 발표되었습니다.

 

사실 그토록 바라던 저희 동네(?-> 저희 부부)의 염원이기도 했습니다.

 사연인즉슨

아무것도 모르는 신혼부부일 때 임장 없이 

정말 이 집 하나만 보고 매수를 하였는데

살다보니 저가치 집이라는 걸 느껴서 다음처럼 싸우곤 했기 때문입니다.

 

남편: 자기가 이 집 사자고 했잖아~

여정: 아니 나한테 이 집만 보여주고 결정하라고 하면 어떡해? 

남편: 멋진 호수가 좋다며(현실은 바쁘다 보니 정작 호수에 나가질 않음;)

여정: 아니 그래도 적어도 2-3개 후보를 주고 고르라고 했어야지~

남편: 너가 돈 없다고 O억 초반에서 찾으라고 했잖아

(무한 반복)

 

그때 OO역 개통 될 수 있다는 부동산 사장님 말만 믿고 

바보처럼 매수했는데

4년이 지나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발표가 된 것이었습니다.

 

코칭 요약

(좋은 노선이지만) 이게 개통되면 한참 나중이라 

30년이 넘는 노후 아파트가 되고, 좋은 동네도 아님 

더 좋은 자산으로 갈아타자!!

 

느   낀   점

 1) 부사를 원망했지만, 사실 그 집을 고른 나의 무지에서 비롯된 선택(자업자득)

 2) 호재를 기대하고 집을 사지 말 것(언제 될지 정말 모름) 

3) 안 좋은 생활권이라 하더라도 그 안에서 선호 단지라면 

그 생활권의 비선호 단지에서 이사 수요가 있음

(대중들은 더 넓게 보지 못함)

 

매도를 결심하고 실전경험담(두잇나 선배님의 글)을

여러 번 읽으며 벤치마킹 했습니다

https://cafe.naver.com/wecando7/10829688

 

 


 

0호기 객관적 시각으로 보기: 내가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보완

1) 주방쪽 발코니에서 모텔건물들과 빌라가 보임ㅜㅜ

-> 아침이나 낮에 보여 드리는 게 더 좋겠다

2) 평일 낮과 밤 상관없이 들리는 비행기 소음 

-> 평일보다 주말에 보여 드리는 게 더 좋겠다

3) 아침에 해가 들어오는 동향 집

 → 뻥뷰는 장점이니 블라인드를 올리고 유리창 깨끗하게 닦아 놓자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노력

#1. 가격은 나중에 건드리고 집을 깨끗하게 만듦

거래량이 적은 아파트여서 

가격을 가늠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가격을 나중에 건드리기로 하고

한 달 간 집 정리에 주력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24평이고 아이가 있는 집이라 

넓어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잡다한 작은 것 정리보다

부피를 차지하는 것들을 정리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기 욕조, 샤워핸들, 유모차, 행거_화장을 잘 안 해서 화장대까지 정리~)

 

2. 가격 설정_누구도 납득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가격

호재가 있어서 가격이 갑자기 올랐습니다.

그래서 

단지 내에서 1등으로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습니다~

 

[가격 설정 그리고 번복]

우리 집은 방 3개이니 방 2개 같은 평수보다

2-3천 비싸게 설정한다

매도의 3원칙 중 가장 중요한 갈아탈 집이 현재 없으므로

O억으로 내놓고 호재가 발표 났으니 기다린다.

그리고 O억으로 결정하고 20곳에 문자를 뿌렸습니다.

(이 부분이 근데 나중에 발목을 잡습니다.. 뒤에서 공개)

 

2주 정도 지켜보았는데

호재 발표 후 가격이 오를 거라는 생각에

물건을 싹 거두는 등 관망하는 분위기로 변하였고

그나마 나온 물건들은 가격이 갑자기 올라가니

매수 낌새 없이 조용했습니다.

 

 그리고 7월 비수기의 시즌이 다가옵니다ㅜㅜ

7월 말을 보내고 있는데…!!

 

(호재의 영향을 받아)

방2개가 한 달 반만에 전보다 ‘3천 높게’ 실거래를 찍힙니다.

 

(환호를 외치고)

그래서 저는 방3개 올수리니까 생각에

 애초 내놓은 가격보다 1,500만원 올렸습니다.


 

[복기] 잘한 점

1. 보고 가신 분들 정리하고 피드백 반영 

(매수인) 광폭발코니 타일은 교체 안 하셨네요?

   (해결) 타일 전용 세척 세제를 사서 광 나게 닦음

 

2. 경쟁 매물에 대한 수리 상태 파악 후 단지 내 1등 만듦

- 세컨폰으로 전임을 하여 같은 평형 아파트 매물의 수리 상태 파악 후 

블로그 기록(일정 주기 두고 업데이트)

- 동료들에게 단지 내 경쟁이라고 생각되는 물건의 전임과  매임 부탁

: 전임은 단지내 부동산은 제 목소리를 알기에 할 수가 없어서

동료에게 부탁드렸고, 무엇보다 매임이 특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냉열님 고마워요 ㅠㅠ)

 

3. 집 내놓고 주변 부사님들 직접 찾아가서 집 상태 어필

: 저희 집 수리 상태 사진을 보여주니, 와~ 하시는 분들을 보고 

저희 집만의 장점을 캐치해 어필하였습니다.

 주방 확장>>방확장> 속집

 

 '주방 확장을 안 한 경우  양문형 냉장고를 

땡볕 발코니 밖에  두고 쓰는 불편함 존재하는 아파트'

(녹색 네모: 직사광선을 받는 곳에 냉장고를 두고 문을 열고 나가서 음식물을 꺼냄)

실물 사진 보여주며 어필

 

4. 경쟁매물의 스펙을 알고 있어서 다른 것을 사는 게 어떻겠냐고 도발(?)

 : 복수의 물건으로 협상하라고 배우셨죠? ^^

이를 역이용했습니다(?)

 

여정: (동료를 통해 경쟁 물건의 실물 사진을 보아 잘 알고 있어서

음 그러면 저희 집 말고 18층 집 어떠세요?

거기 거실 확장인데 샷시 안 집이라던데 괜찮으시겠어요?

 

아니면

12층 사이드 집은요? 수리 안 되면 전세빼기 힘드실걸요?

 

아 101동

방2개 기본집도 저희집이랑 가격이 같던데

그 집을 깎아서 사는 건 어떠세요?

 

사장님: ……

다른 거 사라고 매수인에게 말할 단계는 아닌 것 같고요…

알겠어요. 그러면 제가 매수인을 설득해볼게요.

 

 (사실 500만원 정도 깎아주고 팔 생각 있었지만 단지 내 1등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매수인이 사고 싶어서

 어제와 오늘 연속 집을 보고 간터라 멘트를 자신감 있게 날렸습니다)

 

5. 협상이 들어왔을 때, 단칼에 거절이 아니라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생각해보겠다고 하고 힘겹게 깎아준 척 연기 

 

얼마 전 중급반 선배와의 대화에서 

수도권 집 가진 동료들 중에 0호기 매도하고 싶은 사람이 꽤 많다

그래서 '손님 붙었을 때 팔면 좋을 것 같다는 

뭉프로 선배님의 조언이 떠올랐습니다.

 

A 사장님: 바로 옆 단지는 사모님 물건보다 4천이 싸서 매수인이 고민하네요.

 

여정: 아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그 단지는 단지 초입부터 언덕이고 

맞은편이 빌라촌이고 초등학교도 길 건너야 하잖아요

(반면에 저희 집은 완전 평지에 초품아에 브랜드단지구요.)

그 아파트 사시면 많이 안 오를텐데요?

 

사장님: …… 

집이 맘에 든다고 하시는데 그럼 가격은 얼마에 가능할까요?

 

여정: (절대 가격을 오픈하지 않음) 얼마면 그분이 가능하시겠대요?

 

사장님: O억이면 가계약금 바로 넣겠다고 하네요

 

여정: (속마음: 헐..장난하시나?…잡아야한다는 걸 알기에 마음 추수리고^^)

음.... 남편과 고민해볼게요^^ 2일 뒤에 말씀 드려도 될까요?

 

사장님: (빠른 거래성사가 목적인지라) 이틀이요? 

내일 아침까지 말씀 주시면 안 될까요?

 

여정: (매수인은 사고 싶은 게 분명하다) 

음... 네 가급적 빨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요

 

 

<다 음 날>

사장님: 좀만 깎아주세요. 애초에 새댁이 문자로 O억에 냈잖아요 

그래서 내가 ㅁ가격으로 브리핑 했단 말이에요. 얼마에 가능할까요?

 

여정: (당황….!!!!) 무슨 소리세요? 

제가 분명히 어제 전화로 그 가격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드렸는데 

그렇게 브리핑 하시면 어떡해요?

 

사장님: ......

 

여정: 사장님이 매수인에게 잘못된 가격으로 말씀하신 거잖아요.

 

사장님: ... 그래서 얼마까지 가능한가요? 

좀 깎아줘요. 여기 oo아파트 살아서 형편이 좀 그래요. 

젊은 사람들이 좀 깎아주면 주세요. 부탁해요.

 

여정: (일부러 한숨 푹 쉬며) 방 2개 기본집도 x억인데 

방 3개 올수리인 집을 O억에 사시면 엄청 잘 사신 거 아니에요?

(삼자화법) 남편이 어제 분명이 O억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이상하게 브리핑했다고 남편이 성질 내면서

사장님한테 광고 낸 거 거두라고 하네요

 

위에서 실수한 대목이 이 부분입니다^^

매도는 전세와 달리 가격이 정해지면 끝입니다.[아쉬운 점]

애초에 내놓은 가격으로 깎일 것이라는 것이 부사가 알고

저에게 그 가격으로 협상을 합니다. ㅠㅠ

 

 

 <다른 부동산에서도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ㅠㅠ>

 

B 사장님: 내일 집 보러 방문해도 되나요?

여정: 네 그럼요. 근데 어떤 사람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사장님: 그건 안 물어봤어요. 근데 가격은 O억 되는거죠?

여정: 저 가격 수정했는데 무슨 소리세요??

방2개 기본집이 0억에 팔렸는데 저희는 방3개 올수리에요~!

사장님: 애초에 O억으로 광고 냈었잖아요. 

네고없이 그냥 애초 가격으로 가자구요~

여정: 아놔....;; ㅠㅠ

 

 

 


[복기] 아쉬운 점

#1. 초기에 여러 부동산에 다 뿌리기보다는

2군데 정도 뿌리고 분위기를 읽자

(특히 호재가 있다면 가격이 하락장이어도 오를 수 있기에)

매도는 가격이 정해지면 그걸로 끝입니다^^;

그래도

전고 근처에 꼭지점이 달랑 하나 있는 거래량 적은 아파트인데 

전고에서 10%빠진 가격 금액이라 좋은 금액에 팔은 것 같습니다!^^;

(전고점 다음으로 높은 가격을 저희 집이 찍었거든용~)

 

#2. 비수기에 내놓고  안 팔린다며 마음 고생을 함

6월 말에 내놓고 7월 내내 손님들이 왜 많이 안 올까 고민하며 맘고생

 

1호기 잔금일 다가오는데 전세도 안 나가고

0호기 매도 손님도 안 붙고… 

앞마당이 집중이 안 되더라구요ㅜㅜ

 

8월 중순인 ‘광복절’ 기점으로

전세 문의도 늘고

매수 관련 부사님 전화도 늘었습니다.

(사실 매도 하루 전에는 1호기 물건 전세를 뺏습니다^^

확실히 광복절이 지나야 한다는 걸 느꼈네요~)

 

 

동료의 중요성

매도 협상 들어올 때 대처법,

선호도가 낮아 거래량이 없는 경우 가격 설정하는 법,

전임과 매임으로 경쟁물건 수리 상태 파악한 것

손님 붙으면 팔아야 한다는 동기부여

마지막 네고 직전 적정 가격인지 동료에게 전화찬스

 

 

 

이 모든 게 동료님들 도움 덕분이었습니다~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따랑합니다!!ㅠㅠ)

 

 

다음에는 갈아타기로 경험담 쓸 수 있기를

소망하며

글을 줄이겠습니다^^

 

 

좋은 글을 남겨주신 멤버에게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로 감사함을 나눠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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