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풍요를 돕는 투자자 덤블도어입니다 🧙♂️
보통은 급지를 올리면 평형을 낮추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래야 투자금이 맞으니까요.
그런데 n급지를 올리면서 평형을 줄이지 않을 수 있었던 경험이 있어
글로 남겨보려 합니다.
지난 복기글은 아래 링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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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용 투자금 + 1억
튜터/선배님들은 어떻게 투자하고 계신지 궁금해 매일 실전투자 칼럼을 정리했다.
그중에는 내가 보는 후보가 정말 투자 가능한 물건인지 희망회로를 경계하는 글도 보였고
투자금에 갇히지 않기 위해 +1억을 더해 더 넓은 시야로 보는 글도 있었다.
실전 경험이 없던 나로서는 어느 하나 틀린 말이 없는 것 같아 무척 헷갈렸다.
무엇이 내게 맞는 방법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모두 그만한 의미가 있겠거니 하며
어떤 달은 +5천까지 넓혀보기도 하고, 다음 달에는 투자금에 딱 맞춰보기도 했으며 또 어떤 달은 +1억까지 넓혀서 투자후보를 살폈다.
이렇게 후보 단지들을 살펴보면 항상 후보에 걸리는 금액대가 있는데
가령 투자금이 1억이라면 (금액은 예시)
매매/전세가가 6억/5억, 5억/4억, 4억/3억 3억/2억 인 식이다.
이 중 6억/5억은 예의상 함께 보기는 하지만 실제로 투자금 범위에 들어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5억/4억에서도 찾기 어려워 보통은 4억/3억 금액대의 후보를 많이 만나게 된다.
그럼에도 6억/5억(금액은 예시) 단지들을 투자 후보에 꾸준히 담아두었다.
그리고 가장 좋은 물건부터 차례대로 매임해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의 1호기를 +1억까지 넓혀본 달, 6억/5억(금액은 예시) 금액대에서 만났다.
보험단지
나에게는 '00월 00일까지 1호기 만난다'는 목표 마감일이 있었다,
그 날짜는 내가 해당 달의 본격적 매임을 시작한 날로부터 2주가 남은 시점이었다.
목표 마감일까지 2주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비교적 안정된 마음으로 좋은 단지부터 훑어 내려올 수 있었던 이유는
나에게 보험단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더 좋은 후보를 탐색하느라 투자를 미루는 것보다, 지금도 시장에 이미 충분히 저렴한 물건들이 있기에
그 안에서 투자를 결정하고 매수 과정에서 배움을 얻는 것이 지금의 나에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기간 안에 아주 마음에 드는 후보를 만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내가 아직 그만한 실력이 없기에 감내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했다.
내가 하려는 투자를 믿을 수 있는 투자자
내가 실력이 부족해 덜 좋은 후보를 고를 수 있음에도 내 투자를 믿을 수 있었던 건
홀로 앞마당 임장을 하던 어느 무더운 여름날, 이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이렇게 조사하고 직접 발로 밟으며 고른 후보들이
이상한 단지일 리 없다. '
조금 덜 벌 수는 있어도, 내가 보고 있는 단지들은 충분히 좋은 단지들이고 돈을 벌 수 있다는 믿음이었다.
그 날 이 후 자신감이 생겼다. '나는 최고의 투자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아니라
'나는 지금 내가 하려는 투자를 믿을 수 있는 투자자'라는 믿음.
그래서 00월 00일을 투자 마감일로 설정하고, 보험단지를 준비해 두었다.
썩 마음에 드는 곳은 아니었다. ‘이 투자금으로 여기를?’ 싶어 아쉬움이 남는.
그럼에도 해당 단지를 보험으로 들어 둔 이유는 최선의 선택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저렴하고 수익을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모두가 비슷한 생각으로 그 단지에 관심을 두지 않은 덕에 가치대비 사람들의 관심이 덜 했고, 따라서 가격 조율 가능성도 높았다.
'가장 좋은 후보부터 살펴보되, 마감일까지 뾰족한 대안이 없으면 00단지에 투자해야지.
지금 거기 n억에 물건이 여러 개 나와있으니까 저번에 일 잘하시던 부사님과 나온 물건들 다 보고 m.8억에 해주신다는 분과 거래해야지'
이런 계획 덕에, 얼마남지 않은 마감일에도
너무 불안하지만은 않은 마음으로 좋은 후보들을 만나러 다닐 수 있었다.
평형대는 84 그대로. 그러나 n급지가 올라간 곳
그렇게 +1억까지 넓혀본 단지들에서 투자후보1, 2가 나왔다.
후보1
후보1은 내 가용 투자금보다 7천이 더 필요한 곳이었다.
사실 매물을 예약할 때만 해도 큰 기대가 없었다. 해당 생활권은 이미 투자자들이 많이 오고가는 뜨거운 곳이기에
매도자들이 '이렇게 많이 보고 가는데 한 명은 사겠지'하며 가격 조정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매임 당일, 현장에서 물건만 봤을 뿐인데 그 자리에서 3천이 깎였다.
집을 다보고 현관문으로 향하는데, 급했던 집주인이 먼저 '조건을 맞춰줄 수 있는 분께 3천 네고를 생각하고 있다'며 운을 띄운 것.
전화로는 알 수 없던 부분이다.
후보2
후보2는 내 투자범위에 절대 들어오지 않던, 그러나 가능성을 두고 매 달 보고 있던 바로 그 금액대의 단지다.
같은 금액에 매물 3개가 올라왔지만 다른 두 집은 기전세가 낮게 껴 있어 가용 투자금보다 각각 8천, 1.5억이 더 필요했다.
매수한 집은, 전세는 높게 껴있지만 집을 볼 수 없어 '안보고 살 사람만' 구하는 집이었다.
그러나 나온지 1달 반 만에 내가 그 집을 처음으로 본 사람이 되었고, 그것이 나에게 기회가 되었다.
평형대는 줄이지 않고 84 그대로. 그러나 n급지가 올라간 곳이었다.
내가 찾고 싶은 곳과, 그것이 있는 곳
정해 둔 기한 안에 후보 단지를 만나고 투자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초심자의 행운 덕이다.
그러나 만약 '나는 그만한 돈이 없잖아'라고 생각했거나, 'n급지가 높아졌으니 59로 가야지'라고 선을 그어두었다면
상위 지역에서 84라는 투자 후보를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어떠한 노력과 철저한 계획도 통조림 코너에서 사과를 찾게 할 수는 없다.
사과는 신선식품 코너에서만 팔기 때문이다. 사과를 사고 싶다면 먼저 신선식품 코너로 향해야한다.
그러므로 찾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있는 곳에 가서 찾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내가 찾고 싶은 곳이 아니라.
댓글
사과를 사고싶으면 신선식품코너에 가서 찾아라 ! 투자금의 범위를 급지 낮춘 84,급지 높인 59 일반적으로 생각하지말고 한계짓지 말기📝 멋진 1호기 복귀글 잘 읽었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