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마디를 할 수 있는 날이 오는군요. 정말 해보고 싶었습니다.
한번 더 할게요,
제목 그대로 “YOLO 끝판왕이 5개월 만에 서울 33평 투자한 후기” 시작해보겠습니다.
작년 11월 월부 재테크 기초반을 접하기 전까지 저는 취미가 너무나도 많은 30대 중반의 욜로족이었습니다.
아이돌 덕질, 콘서트, 공연, 해외축구, 보드타기, 백패킹, 캠핑 등
돈이 들어가는 모든 취미를 섭렵해나갔고 주변에서는 이미 한시도 쉬지 않는 취미 부자로 유명했습니다.
다행히도 2년 전, 결혼과 동시에 저축을 하라는 남편의 조언에 거의 처음으로 수입의 꽤 많은 돈을 저축하기 시작했고,
저축을 한지 딱 1년 만에 운명처럼 월부 재테크 기초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재테기를 통해 거의 모든 취미를 올스탑하고 수입의 70%정도를 저축하는 기적을 이뤄냅니다…
생각해보니 재테기를 접한 것도 너나위님의 유튜브 영상으로 월부를 알게되었네요.
너나위님 보고 계시죠?🤓🤓
재테크 기초반을 시작으로 자연스럽게 아파트 투자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1월 - 실전 준비반 : 추운 1월, 그야말로 맨몸으로 부딪힌 첫 앞마당 은평구
2월 - 열반스쿨 중급반 : 태어나서 자기계발서를 처음으로 접했던 시간, 혼자 주말마다 안양시 동안구 임장&임보
3월 - 서울투자 기초반 : ‘서투기랑 이런것이다!’ 주말 이틀 연속.. 80개 단임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강서구
4월 - 자실 : 아는 지역은 빠르게 완수!! 광명시, 관악구 임장+임보
5월 - 자실 : 투코 후 추천지역 파헤치기! 신도림&문래 임장+임보
제가 5개월간 늘려간 앞마당 입니다.
1월에 실준반 처음 들었을 때에는 한 달에 앞마당 한개 만드는게 불가능할거라 생각했는데.. 되더라구요?
이미 잘 알고 있는 지역들은 더 빠르게 속도를 낼 수 있었습니다.
왜냐면.. 너무 재미있었거든요.
혼자 주말마다 긴 시간 걷는 것도 재미있고,
집에 돌아와서 남들은 다 똑같다고 하는 아파트의 저마다 특징을 정리하는 것도 재미있고,
그냥 다 재미있었어요. 지금도 너무 재미있고요. ☺️☺️
역시 덕질도 해본 사람이 한다고, 아파트 덕질을 실컷 하고 있습니다.
누가 취미부자 아니랄까봐.. 가장 강력하고 새로운 취미를 만들어버렸네요.
날씨가 조금 풀린 3월 말 부터는 퇴근 후에도 임장을 했고,
출근 전, 외근 전/후로도 시간을 내서 틈틈히 돌아다녔습니다.
짜투리 시간을 내어서 임장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보면서 더 즐겁고 열심히 하게 되더라구요.
제 목표는 "올 8월 안에 1호기 등기친다!!" 였습니다.
왜 8월이였나면,
“앞마당 6개를 채운 뒤, 비교 평가 후에 약 2개월 간 매물을 털고 실행해보자!” 라는 생각이었거든요.
그러던 와중 5월에 아주 중요한 터닝포인트를 만나게 됩니다.
임장을 다니며 지금 사는 집보다 좋은 집들을 보다보니.. 투자라는 본분을 망각하고..
자꾸만 하지 않아도 되는 실거주를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던 때였습니다.
'좋은 물건을 찾아 선점하는 실거주 투자의 방향도 좋은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실거주를 하려면 주담대를 받아야 하니
7월에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시행되기 전에 어떻게든 결론을 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5월 코칭이 오픈되자 마자, 가장 빠른 시간인 5월 1일로 신청했습니다.
투자코칭으로 만난 줴러미 튜터님께서는 저희의 재무 상황을 보시고는
1) ‘실거주’ 방향성을 가지고
2) ‘가장 좋은 자산을 선점하라.'는 취지의 답변을 해주셨다.
그 이유는 현재 가진 종잣돈으로 투자할 수 있는 단지보다,
주담대를 일으켜 원리금+이자를 상환하며 실거주할 수 있는 단지가 더 ‘좋은 자산’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희 투자 후보군 단지들이 적합하다고 판단해주셔서 용기를 가지고,
솟구치는 의욕에 매물을 가열차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월부에서 알게된 인연으로 뚜또님께 보낸 제 고민 상담이 운좋게 당첨되어, 투코 2주만에 또 한번의 코칭을 받게됩니다.
실거주와 투자 중 방향성을 고민하시는 분이 많으셨다고 생각하셨는지 제 사연을 채택해주셨어요.
그리고는 실거주와 투자시의 편익 비용을 계산하는 장표까지 열심히 그려주시면서 설명해주셨고,
저는 매물 찾기에만 몰입해서 놓치고 있던 편익 비용을 다시 한번 계산해보게 되었습니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방향성을 결정하기 위한 검증을 하고,
다른분들 처럼 많은 앞마당은 아니였지만 앞마당 중 우선 순위의 단지를 총 9개를 선별했습니다.
그리고 뚜또님이 말씀해주신대로 실거주시 1등 뽑기, 투자시의 1등 뽑기를 진행했습니다.
💡Check Point 💡
실거주와 투자 중 방향성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이 때는 꼭 각각의 방향의 월 지출액, 장/단점 비교를 통해 반드시 편익 비용을 계산 해야합니다.
각 상황에서 취득할 수 있는 물건의 전수조사 후 1등 뽑기를 통해 어떤 것이 더 이득인지를 결정해야합니다.
저도 이 부분은 간과했다가 다시 정신차리고 잡았습니다!!
줴러미 튜터님의 투자 코칭, 뚜또님 상담을 받고 액션 플랜을 빠릿빠릿하게 실행 하던 중,
정확한 대출 금액을 확인하기 위해 은행 대출 상담을 받았습니다.
주거래 은행을 포함한 총 3곳에서 상담을 받았는데..
토스나 네이버페이 등에서 진행한 대출심사보다 대출 한도가 낮았습니다.
왜냐면 저는 실거주가 아닌 투자 방향성으로도 1등 뽑기 후 우선순위를 선정해놨었기 때문이죠!
저희가 살고 싶었던 단지 실거주에 미련을 버리고, 바로 투자 모드로 전환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저는 관악구의 랜드마크인 D단지와 P단지 중 투자를 하겠다고 마음먹고,
지금까지는 매물임장 정도로 봤다면 이때부터는 그야말로 매물 전수조사에 돌입했습니다.
네이버부동산에 등록된 같은 물건이라더라도
여러 부동산에 전화를 해서 문의 후, 다른 물건이 없는지 꼭 여쭤봤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운명처럼 제 1호기의 매물을 만나게 됩니다.
D단지 59타입 세낀 물건을 찾고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세입자가 계약한지 두달 정도 된 상황이라, 집을 절대 보여주지 않는 매물이 있었어요.
집을 안보고 계약할 수는 없으니 물건을 내놓은 여러 부동산에 전화를 돌리고 있던 일요일이었습니다.
가격대가 괜찮았거든요.. 포기할 수 없었어요.
별 기대하지 않고 7번째 쯤 올라와있던 부동산에 전화를 했고, 다른 물건이 없는지 여쭤봤어요.
그리고 정말 이 단지에 투자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기 때문에 진심으로 매물을 보여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아니.. 호소했던 것 같아요. 매물이 하나 둘씩 줄어들고 있던 시기라 정공법을 택했습니다.
"사장님, 저는 이미 관악구에 여러번 다녀왔어요,
그 중에 꼭 이 단지에 투자를 하고 싶고, 6월 안에 반드시 투자를 마무리 할거에요.
투자할 매물이 있으면 말씀 좀 해주세요.."
라고 간곡하게 제 진심을 말씀드렸습니다. 정말 하고싶었거든요...
근데 사장님께서 뜸을 들이시더니
"음.. 많이 보셨군요.. 음.. 정말 투자 하실거면 추천드릴 물건은 있어요." 라고
단독으로 가지고 계셨던 물건을 말씀해주셨습니다.
D단지 84타입 세낀 물건은 대부분 4억~4억 중반대의 투자금이 들어기 때문에 제 조건에 맞지 않아 후순위였는데,
사장님께서 단독으로 가지고 계신 물건이 전세가가 비교적 높은 상황이었습니다.
딱 제 투자금 안에 들어오는 물건이었어요.
그런데 마침 해당 동이 엘레베이터 교체중으로 17층까지 걸어 올라가야하는 부담이 있어서
아무도 물건을 보지 않은 상황이었고요.
우선 다음주 주말에 매물을 보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전화를 끊고 한참 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서 생각하고 정리했습니다.
’이 물건은 왜 전세가 좀 더 높게 들어가있지? 수리 상태 때문이겠지.. 이때 전세가가 높았네..'
‘만기가 내년 10월인데, 전세가의 흐름은 지금 어떤지? 혹시 역전세가 일어날 확률은? 그리고 대비는?’
‘동일 투자금으로 할 수 있는 매물이 지금까지 뭐뭐 있더라?’
‘이 물건을 매수한다면 최종 투자금은?’
등등 생각하면서 차분하게 결론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D단지 84타입이 현재 싸다.
D단지 59타입, P단지 59타입을 매수할 수 있는 동일 투자금으로 84타입 매수할 수 있다면 이것은 기회다.
현재 전세가가 상승하는 흐름이지만 혹시라도 역전세가 난다면, 얼마까지는 막을 준비는 되어있다.
이렇다면 이 물건에 투자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다른 누구보다 내가 가장 먼저 매물을 보고 결정해야겠다.'
결론을 내기까지 한 4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매물을 보지 않은 상태였지만,
다음 주말까지 다른 투자자가 이 물건을 먼저 본다면 투자하지 않을 이유는 별로 없어보였거든요.
그리고 주말에 더 많은 사람들이 본다면 매물의 가격은 깎을 수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튿날, 월요일이 되자마자 아침 일~찍 부동산 사장님께 전화해서
평일에 가장 1등으로 매물을 보여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아니 사정했습니다..
"사장님.. 저 맨 처음으로 보게 해주세요.
저 등기부등본 떼보고 물건에 이상만 없으면 저 안할 이유가 없는 물건이라고 생각해요.
저 1등으로 보여주세요. 저 투자 마무리 하고 싶습니다."라고 간곡히 말씀드렸고
사장님은 엄청 웃으시면서, 세입자와 약속을 잡아보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세입자분께서 가능하시다는 가장 빠른 시간인 수요일 저녁으로 약속을 잡아주셨어요.
드디어 매물을 보기로 한 당일 저녁, 부동산 사장님과 남편,
그리고 저 말고 다른 예약자 분과 함께 열심히 🔥17층까지 걸어 올라갔습니다.🔥
매물 상태는 만족스러웠고 추후 인테리어 비용까지 감안해도 비싸지 않은 투자금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학년 초등학생 자녀분이 계셔서 조금 더 오랜 기간동안 거주하실 의향이 있어보였어요.
부동산으로 가는 길에 다른 예약자분이 듣지 못하게..
마치 첩보영화 찍는 것 처럼 은밀히 남편과 손짓 발짓으로 이 물건에 투자하기로 결정을 하고,
심호흡 한번 하고,
사장님께 가격 조율이 되면 매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드리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크게 4개로 나누어 남편과 머리를 맞대고 다시 한번 정리했습니다.
1) 등기부등본 확인 → 네고할 수 있는 금액 범위 체크
→ 안타깝게도 매도인 분이 약 1.2억 정도 손해를 보고 처분하시는 것이라 네고는 크게 되지 않을 거라 판단했고, 세금에 보탤 아주 조금만이라도 깎아보자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2) 저환수원리 체크
→ 저 : 전고 대비 17% 하락 상태, 같은 단지 59타입에 비해 매매가가 싼 상태
→ 환 : 지역 내 선호도 우수한 대단지, 거래량 多, 지난 3개월 간 서울 내 거래량 최상위권
→ 수 : 후보 매물 중 투자금이 가장 적고, 회복할 수 있는 전고점/수익성의 범위가 큰 상태
→ 원 : 전세가율 62%로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원금 보존 가능.
→ 리 : 역전세 리스크 대비 가능한 금액 범위 확인, 발생시 대응 방안 확인 완료!
3) 네고가 될 경우 or 안될 경우, 이후의 부사님과의 소통, 가계약까지의 시뮬레이션
4) 가계약 특약 준비
💡Check Point 💡
그리고 매수 경험이 없던 저로써는 특약이 가장 어려웠는데요,
가계약도 계약이이기에 가계약전에
월부 카페에 무수히 올라와있는 특약 관련 글을 모두 서칭해서 제 상황에 맞게 조합했습니다.
매매전세 진행 정차 및 특약사항 한판 정리 - 쟈부쟈님 : https://cafe.naver.com/wecando7/11282287
케이스별 특약사항 및 주의사항(쉽게 복사해서 사용하세요) - 보통아님 : https://cafe.naver.com/wecando7/11454922
매수/매도/임대/임차 종합세트 - 소프리님 : https://cafe.naver.com/wecando7/5433849
매수특약1 - 바넘님 : https://cafe.naver.com/wecando7/3175010
그리고 지난 2월 열중반 선배와의 대화에서 만나뵈었던 으으음 선배님께 용기를 내어 SOS 연락을 드렸습니다.
음선배님께서는 가계약 문자부터, 체크해야할 것까지 한번 더 같이 봐주셨어요.
계약 단계까지도 너무나도 상세히 도움을 주셔서 정말 크게 감동 받았습니다.
여기저기서 도움을 받다보니, 꼭 이 경험을 나누고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이것이 바로 책에서 읽고, 지난 5개월간 동료들을 통해서 배운 ‘나눔의 기쁨과 감사함’이라는 생각이 들며
비로소 진정한 월부인이 되었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ㅎㅎ
가계약조차 허투루 하고싶지 않아 다음날 반반차를 내고 부동산에 갔습니다. 저는 초보니까요..
음선배님이 함께 봐주신 가계약 특약까지 한번 더 체크했고,
소중한 🌟200만원 네고🌟해서
지난 달 비가 많이 내린 날, 창 쪽에서 물이 흐른 적이 있었다구요…😨
집 보러 갔을때는 물론, 가계약 전 임차인 부부 아내분과 통화하고, 아랫집 누수 여부 확인까지 꼼꼼히 마쳤는데..
이번엔 남편분께서 연락이 오셨습니다.
아내분은 워낙에 무딘 성격이신데다가 전혀 본적이 없었는데,
남편분께서는 꼼꼼한 성격이라 그런지 비오는 날에 베란다 안쪽으로 물이 또르르르 흘러 내리는 것을 보셨다고 연락을 주셨어요. 사소해서 기존 집주인께는 말씀을 안드렸으나 그래도 말씀을 드려야될 것 같다고요..
다음날 오전 부사님과 함께 방문하여 누수 흔적이 없는지 꼼꼼히 살폈습니다.
맑은 날 누수의 흔적은 전혀 없었고 당일에 확인할 방법은 없었습니다.
곧 장마철이니 비가 올 때마다 부사님께서 직접 확인하여 사진과 영상 등을 기록하기로 하고,
매도인분께서 관련하여 특이사항이 있으면 처리해주시는 것으로 잘 조율을 마쳤습니다.
* 엊그제에 비가 많이 와서 임차인이 영상을 찍어 보내줬는데 정말.. 창틀에서 물이 몇방울씩 또르르 떨어지네요…🥲
매도인분께서 모두 처리해주신다고 하셨고, 특약도 작성되어있지만
가계약 전에 이부분을 알았더라면 매매가를 조금 더 깍아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음번 계약시에는 거주하시는 모든 분들께 확인해봐야겠다는 다짐을…)
그래도 이참에 아랫집에도 다시 한번 방문드리고 누수나 다른 특이사항이 없었는지 집을 꼼꼼히 재점검 했습니다.
뜻하지 않게 돌다리도 두드릴 수 있는, 여러번 확인할 수 있는 감사한 기회가 한번 더 주어진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천장에서 새는 물이아니라 창틀 주위에서 흐르는 물이라 외벽에서 들어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코킹 작업 등으로 마무리 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길…🙏 기도하며 장마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역시 "매수한다고 해서 끝나는게 아니라 지키고, 가꾸고 하는 일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뼈저리게 들었습니다.
가계약 10분 후 누수 확인의 대소동이 있었지만, 정신줄을 꽉 잡고!
음선배님의 도움과 월부 카페의 수많은 글 서칭, 먼저 1호기를 한 동료에게 자문,
그리고 월부를 먼저 거쳐 1호기를 장만한 친구 부부를 통해 계약서에 작성할 특약 준비를 꼼꼼히 했습니다.
순조로울 것만 같았지만 요청한대로 특약 문구 반영이 잘 안되어서 골치가 아팠고…
계약 전날 밤 10시까지 부사님과 몇차례나 수정 끝에 제가 요청한 대로 특약사항을 모두 적용했습니다.
세입자의 계약갱신권사용 여부, 대출여부(추후 보증금 상환시) 등
교재와 필기했던 내용을 모두 뒤져서 꼼꼼히 특약을 준비 했습니다.
그리고 계약 당일 아침까지 놓친게 없는지 체크하고 또 체크하고,
계약 당일 부동산에 앉아있는 매도인 부부와 저희 부부를 떠올리며 여러 시뮬레이션을 돌리다보니
거의 한숨도 못자고 계약하러 출발했답니다.🥲
난생 처음 이렇게 큰 돈을 들여 무언가를 구매한다는 설레임과 걱정.
서울에 33평짜리 아파트가 내 명의로 생긴다는 기쁨,
그리고 한편으로는 짧다면 짧은 5개월이지만 그토록 기다려왔던 순간을 마주한다는 홀가분함에
심장이 쿵쾅거리는 소리가 옆에 앉아있는 남편에게 들릴 정도였으니까요.
그리고 정말 티가 나게 손을 벌벌벌벌 떨어서 사장님께 놀림도 받았습니다. ㅎㅎ
매도인 부부께서 젊은 사람들이 대단하다며 칭찬도 해주시고,
손수 케이크도 준비해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날인까지!! 순조롭게 계약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누수!!!! 중대하자!!!!! 책임!!! 확인!!!!
매도인 분께도 장마철에 계속 모니터링 하며 대응 할테니 걱정말라는 확답까지 듣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계약 절차가 다 끝나고나서 매도인 부부와 사장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곧 내 집, 우리집” 앞에 가서 기념 사진을 한장 남겼습니다.
그리고 남편의 “고생했어~ 네가 진짜 열심히 한 덕분에 빠르게 좋은 곳 매수 할 수 있었던거야~” 라는 한마디에
눈물이 핑~~~~ 돌아서 감동의 눈물을 훌쩍훌쩍 했습니다. 🤧
다른 분들에 비해 짧은 시간이라고 할 수 있지만 5개월 동안 저의 많은 것이 변화되었고,
새로운 분야에 몰입한 시간이라 그런지 여러 감정이 교차했던 순간 같아요.
단순히 자산이 생겨서가 아니라, 이 순간을 위해 변화하려고 노력했던 시간들이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계약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도 되는건가? 싶을 정도로
제가 신경 쓴 것에 비해서 너무 쉽고 빠르게 끝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쉬운 느낌 마져 들어서 오히려 불안한 감정이 동시에 밀려오더라구요.
‘안일하게 생각하지말고 누수 확인, 법무사 섭외 등… 잔금 절차까지 긴장 늦추지 말자!’ 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계약 후 벌써 2주가 지났네요.
자금조달계획서까지 써서 냈지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아이돌 덕질하다가 5개월 만에 아파트 덕질에 지독히 빠져버린 YOLO족은 지금도 아파트가 너~어무 재밌습니다.
하루종일 아파트 생각밖에 안나네요..
지난주에는 서대문구 사전 임보와 시세따기, 루트 그리기를 마쳤고, 이번주에는 서대문구 임장을 갈 계획입니다.
1호기와 상관없이 올 한해, 10개의 앞마당을 만들어보자는 목표를 지키기 위해
쉬지 않고 달리고, 천천히 걷고, 구르고~ 해보려고요.
아무것도 모르던 욜로족이 5개월만에 취미활동을 올스탑하고 서울에 33평 자가를 마련하기까지
정말 말그대로 ‘우당탕탕’ 이었네요.
저 혼자 복기하다보니 신이 나서 이렇게 긴 글을 쓰게 되었어요.
월부의 강의를 통해 만나뵈었던
너나위님, 권유디님, 광화문금융러님, 자음과모음님, 코크드림님, 양파링님, 게리롱님, 식빵파파님, 주우이님, 줴러미님.
매물찾기부터 특약까지 너무 많은 도움을 준 친구 부부.
계약 단계에서 꼼꼼히 챙겨주신 으으음 선배님.
33평 매수에 도전할 수 있게 용기를 주신 뚜또님.
매일 매일 응원과 긍정의 에너지를 나눠준 동료 아들하나님, 유아리꼬꼬님, 그린티라떼719님, 해피만땅님, 이탁구님, 크리스탈님, 프롬나우님, 드마코님, 솔문님.
무엇보다 5개월 넘게 주말마다 매일 돌아다니는 아내를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든든히 응원&지원해준 남편.
한 분, 한 분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
도움을 주신 분들께 꼭 저도 더 큰 도움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나누겠습니다.
아파트 덕질은~~~ 쭈욱 계속 됩니다~~~~~~🩷
다음엔 나눔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
1호기를 향해 달려나가시는 분들, 진심을 다해 응원합니다!
댓글
부자님~~ 1호기 생생한 후기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보면서 저도 두근거렸네요 그간의 노력들과 용기 너무 멋지시구, 다시 한 번 더 축하드려요!!!👏👏👏(저도.. 곧 따라가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