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히말라야달리입니다:)
최근 소중한 2호기 본계약을
마무리지으며
그 과정을 복기해보고자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이번 여름학기를 오기 전,
소액의 종잣돈밖에 없는 저에게
‘투자’는
먼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월부 학교가 시작되고
인턴 튜터님과
각자 개인의 상황에 맞는 1:1 미팅을 가졌을 때,
튜터님은 저에게 너무나 자신있게
이렇게 말씀주셨습니다.
“달리님 투자합시다!”
머릿속에는 ??? 물음표가 가득했지만
일단 네! 알겠습니다! 라고 대답하고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일주일간,
1. 앞마당 스캐닝으로 투자 가능한 앞마당 선정(3개)
2. 타겟 앞마당들 전수조사
3. 투자금+최근 6개월 가격 변화로 투자 후보 단지 필터링
4. 타겟 단지 매물 전임 & 상황 파악
그리고 그 다음주
5. 바로 3일간 물건 털기를 하러
휴가쓰고 현장에 내려가기
3일 연속 휴가를 쓴 저에게
“달리님 여름 휴가 가나봐요~?ㅎㅎ”
라며 묻는 회사 팀장님을 뒤로하고,
40도 가까운 땡볕 더위에서
혼자 3일 연속 매물털러 다닐 생각에
사실 착잡하고 외로웠습니다.
‘현장에서 바로 물건이 나타나지 않아도 당연한거다’
너무 더워서 입맛은 하나도 없고,
숙소에 돌아오자마자 기절하듯 쓰러져 잠들었다
새벽에 겨우 일어나 다음 매임 준비를 하고
그럼에도 하루종일 잡힌 예약은 2개뿐.
그런 저를 위해
응원 가득 전화주고,
선물도 보내주고,
단톡에서 매번 진심 어린 응원해주는
반원분들을 보며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매물을 털며 발견한
1순위 매물은
월세입자가 현재 팔을 다쳐서 입원중이라
일주일 뒤에야 집을 볼 수 있었고
투자자 3명이 대기중인 상태였습니다.
“사장님~
세입자분 아직 퇴원 안하셨죠~?ㅎㅎ
네~ 아는데 그냥 전화드렸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처음엔 의도한 건 아니고
몇 번 잘못 건 전화로
가볍게 연락드린게
거의 매일 연락을 하며
사장님께 사고 싶은 사람임을 어필했습니다.
“사장님 저 항상 가능해요!!!
세입자분 퇴원하시면 연락주세요~~
바로 내려갈게요~~
세입자분 편한 시간에 다 맞추겠습니다~~”
일주일을 넘게 기다린
8월 초,
세입자 분이 퇴원을 하고
부사님이 주신 연락에
누구보다 빠르게
바로 1순위로 매물을 보러갔습니다.
세입자 분을 위한 퇴원 선물로
비타오백 큰 박스를 준비하고
들어가서 정중하게 인사드리고 다친 팔 안부도 묻고
살펴본 물건 상태는 너무 깔끔해서
바로 사고 싶은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후 남는 시간,
이전에 못본 매물과 워크인을 하며
최대한 아쉬움이 남지 않게 하고
끝나마자자 튜터님께 매물 문의,
이후 올라오는 밤 기차에서 매물 코칭을 제출했습니다.
그 다음날,
보이 멘토님과 함께했던 매물코칭
“달리님, 둘 다 잘 가져오셨어요.
투자해도 돼요.
다만 2순위가 1순위보다 더 좋으니
그것 먼저 시도해보세요”
👍 잘한 점
- 투자자 3명 대기하고 있어도 내가 1순위로 연락주실 수 있게 계속 어필하고 연락함
- 집 보러가며 최대한 기분 상하지 않게 세입자 퇴원 선물 준비하고 집 보면서도 최대한 예의바르게 대함
- 매코를 위한 시간 벌어야 하는데, 간 보는게 아닌 진짜 살 사람이니 기다려 달라고 부사님들께 어필
🔺 아쉬운 점
- 내가 생각한 1순위보다 2순위가 더 좋다고 보이 멘토님이 말씀주셨는데 한 번에 이해 못함
- 2순위 매물이 처음에 날라갔는데, 날라갈 줄 모르고 그 다음 후보는 수리 상태만 열심히 적고 전반적인 모습이 뚜렷하게 기억 안났음.
오후 4시,
매물 코칭이 끝나고
바로 1순위 매물 협상을 시작합니다.
주전으로 거주하는 조건이었는데
매가 낮추기
매가 그대로 전세가 올려받기 등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기존 가격으로 진행하려는데,
이 분들이 주전으로 거주하며 받으려는 전세 대출이
규제 때문에 모두 막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황급히 사장님들이 추천해주신
모든 은행의 대출 상담사 분들께 전화를 돌려
상황 파악을 하지만
결론은 불가능.
저녁 7시쯤이 되자
1순위 매물을 조절하기보다
2순위로 넘어가기로 결정합니다.
1순위 매물을 협상하느라 생긴 이 기다림의 시간이
오히려 협상카드가 되었는지
2순위 매물 매도자가
어제 그 투자자 어떻게 되었는지
자꾸 연락이 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밤 9시,
2순위 매물 부사님과 함께
특약 정리부터
절대 안된다던 가격 협상까지
순식간에 착착 마무리하고
마지막 매도자 확인만 남겨두었습니다.
사실 이 물건은
부모님이 아들 명의로 산 물건인데
아들이 항해사라
1년 중 6개월은 한국,
6개월은 배를 타고 바다에 있었습니다.
심지어 그 분이 당시 막 캐나다로 가는 배를 탄 직후라
바다에 계셔서
전화는 커녕 연락이 닿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일단 특약을 카톡을 보내놓고
부사님과 함께 기다리기로 합니다.
밤 10시, 11시, 12시...
바다 한가운데 어딘가 있을 매도자를 기다리며
일단 내일을 기약하고
잠이 듭니다.
👍 잘한 점
- 1순위 매물 해볼 수 있을만큼 다 해보며 동시에 2순위 매물 살려둔 것. 1순위 매물 힘들어지자 바로 2순위로 넘어가서 계약 진행한 것.
- 지금 가격에서 1원도 안 깎아줄거라고 완강했는데, 기다리는 과정에서 매도자가 흔들렸는지 결국 50만원 추가로 네고 성공함.
🔺 아쉬운 점
- 매매 특약 진행하는 과정에서 부사님과 특약 내용 디테일한 부분 실랑이하느라 서로 약간 사이가 틀어짐. 원래 부사님이랑 사이 매우 좋았는데 이것 때문에 잠들기 전에 마음이 불편했음.
다음 날,
명의자(아들)가 새벽에 보낸
동의 카톡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매수를 하고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부모님이
저 같이 특약 까다로운 사람과 거래하고 싶지 않다고
갑자기 다른 부동산에 물건을 내놓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부사님도 갑자기 변한 매도자 태도에 당황해서
일단 본인들이 설득해보겠다며
어르신 분들이라
문자로 계속 이렇게 주고받는 것보다
만나서 해결하면 원만하게 해결될거라고
일단 내려오라고 말씀주셨습니다.
아… 가계약금도 안넣고
일단 연차쓰고 내려가라고요..?
매도자가 화나서 저랑 계약 안하겠다고 하셨는데요..?
그 명의자(아들)는 또 바다 한가운데 있을텐데
그럼 내일 가서 협상하고
또 특약 동의한다는 답장 올때까지
마냥 기다려야 하는 건가..?
“튜터님, 저 내일 내려가요…?😭😭😭”
일단 매도자들이
제 정보가 포함된
대리인 계약을 위한 서류도 떼어놓은 걸 알았기에
일단 팔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아
내려가기로 결정을 하고
대리인 계약과 관련된 내용을 찾으며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내용 중
대리인 계약 서류에서 필요한
본인발급용 인감증명서,
본인 발급!!
아… 매도자 지금 바다 한가운데 있는데…😭
시간은 오후 5시,
부사님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해서
이때부터 미친듯이
구청과 아는 법무사들을 수소문해서
대리인 계약과 관련된 내용을
알아보기 시작합니다.
처음 전화를 건 법무사분은
대리인 계약에서
남편이라고 하고 영상통화로 확인까지 했지만
진짜 남편이 아니어서 소송까지 가고 난리난 경우가 있었어서
이건 어떤 법무사도 진행 안해줄거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 1순위도 날아갔는데
나의 2순위도 이렇게 날아가는 건가…😭
일단 된다고 하는 법무사 딱 1명만 찾아보자
라는 마음으로
부사님과 함께 다른 법무사 분들께
연락을 돌렸습니다.
오후 7시,
이런 상황에서 대처 가능하다고 한
법무사 2명을 확보하고
녹음까지 하고 확신을 받아둔 이후
기차표를 다시 예매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새벽같이 기차를 타고 내려가
30분 일찍 부동산에 도착했지만
이미 1시간 먼저 도착해서
특약을 조정하고 있던 매도자분들...
ㅎㅎㅎ
하지만 실제로 만나뵈니
말도 잘 통하고,
현재 세입자 퇴거 확약서까지 받아놓으신 걸 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예상보다 훨씬 부드럽게 일이 풀려갔습니다.
그렇게 예기치 못한 전개와
수많은 변수 속에서,
결국 감사한 인연들과 함께
웃으며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1. 할 수 있을 때 행동으로 옮긴 것
→ 갑작스런 투자에, 준비가 안되고, 회사 인사평가 기간에, 앞마당 매임, 최임 제출 코앞 등 힘든 이유는 셀 수 없지만, 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핑계대지 않고 행동으로 옮긴 것.
2. 부사님께 제일 먼저 연락할 사람으로 기억되도록 한 것
→ 부사님께 살 사람인 걸 어필해서 먼저 연락준 다른 투자자들보다 제일 먼저 연락줄 수 있게 함. 세입자 때문에 물건 못 봐도 부동산 찾아가서 얼굴도장 찍고 문자 보내고 안부 전화하면서 나를 잊지 않도록 함.
3. CEO 마인드로 전화하며 꼬인 문제들 하나씩 해결해나감
→ 마지막에 1등 후보 협상 안되고, 2등 물건 매도자 바다 한 가운데라 연락 안되고, 대리인 계약 이슈로 꼬여가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방법 최대한 찾아서 은행, 법무사, 구청 등 전화 돌리고, 카페 나눔글 미친듯이 찾아보며 문제 해결할 방법들 하나씩 찾아나감.
4. 기다림에 조급해지지 않은 것
→ “날라가도 다음에 더 좋은거 하면 되지~”라는 마인드가 베이스로 얕게 깔려 있었기에 꼬여가는 상황 속에서도 크게 조급하지 않았음
1. 지방 앞마당 시세 감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았던 것
→ 최근까지 서울 투자로 지방 앞마당 관리 소홀. 당장 투자할지 몰랐어서 얼마나 오른 가격인지 감 잡기가 힘들었음. 인턴튜터님, 반장님, 매물코칭 바탕으로 기준점을 잡아갔지만 혼자였다면 이렇게 확신을 가진 판단 못 했을듯.
2. 대출 규제 미리 공부 안해둔 것
→ 나에게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고 생각해서 큼직한 것만 알고 나머지는 잘 챙기지 못함. 수도권/지방 각각 어떤 점이 구체적으로 영향 받는지 잘 몰라서 현장에서 부사님 말 듣고 가진 의문점들 그제서야 알아보기 시작함.
1. 모든 앞마당들 시세트래킹 꾸준히 → 언제 어디서 기회가 올 지 모른다. 제발 꾸준히!!
2. 규제나 세금, 대출 등 꼼꼼히 공부하고 알아두기!
24년 4월 1호기,
25년 3월 서울투자,
25년 8월 2호기,
3번의 투자를 마무리 지으며 돌이켜보면,
단 한번도
제가 예상한대로
상황이 흘러간 적이 없었습니다.
눈물콧물 다 쏟으며 고생해 얻은 첫 지방 1호기,
계엄령부터 토허제 해제로 모든 것이 스펙타클했던 서울 투자,
그리고 첫 월부학교에서
튜터님 말과 함께 시작해
한 달도 안 돼 본계약까지 이뤄낸 2호기까지.
기대와는 다른 방향이었지만,
그만큼 더 값진 배움을 안고
하나씩 경험을 쌓아가는 것 같습니다.
첫 학교, 첫 달부터
갑작스레 진행된 투자로
부족함이 많았던 제 곁에서
항상 응원 가득 불어 넣어주었던
소중한 우리 10반❤️
투자 시작부터 계약하는 모든 순간에 반장님 1호기와 함께 응원해주며 든든하게 함께해주신 돈죠앙 반장님💛
먼 미국에서도 존재만으로 든든하고 힘이 되었던 내사랑 부반장 육육이님💛
우리반 1번째 투자 소식으로 좋은 기운 가득가득 불어 넣어주며 응원해준 리썬님💛
감동적인 커피 선물과 함께, 매임하면서도 전세 상황 바로 전화로 브리핑해주며 도와주신 이호님💛
항상 힘든 순간에 수호천사처럼 나타나 연락주며 본인 투자처럼 진심어린 응원해주신 바베큐캠프님💛
같은 숙소에서 동료가 급매 기운 잡았다며 힘없는 순간 바로 행복하게 해주신 로건파파님💛
매임하며 지친 순간 어떻게 알고 전화로 응원 가득 전해주며 함께해준 오르디님💛
우리반 2번째 투자는 저일 거라는 응원과 함께, 항상 플러스에너지 가득 전해주시는 자유행님💛
그리고
이 모든 투자를 가능할 수 있게 해준
감사하다는 말로는 부족한,
인턴 튜터님❤️
모두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댓글
달리님 무더운 여름 먼길 계속 다니신 것에 대한 보상으로 얻은 2호기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나를 1순위로 만든 것 BM 하겠습니다 !! 복잡한 상황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해결책을 찾아나가시는 과정에서 많이 성장하셨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