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나서 뭔가 해본 게 마지막으로 언제였나요?
매일 바쁘고, 소파에 쓰러지고 싶고,
저녁을 먹으면 눈이 감깁니다.
쇼츠 한 편 보다가 어느새 11시가 되어 있는 날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그 하루입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투자 공부를 하라고요?
저도 똑같이 느꼈습니다.

사람의 뇌는 스스로를 보호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뇌 안쪽 '편도체' 라는 기관이 위협이나 부담을 감지하면 즉시 경보를 울립니다.
퇴근 후 "뭔가 해야 할 것 같다" 는 부담감도 편도체는
똑같이 위협 신호로 처리합니다.
그래서 뇌가 명령합니다. "지금은 아니야. 쉬어야 해."
여기에 행동경제학의 '현상유지 편향'도 겹칩니다.
행동경제학자들이 실험으로 증명했듯,
사람은 더 이득이 되는 선택이 있어도
현재 상태를 바꾸지 않으려는 강한 성향을 타고났습니다.
의지가 약한 게 아닙니다. 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 퇴근 후 공부를 못했다고 자책하지 마세요.
저도 그 뇌를 가진 채로 시작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한강을 건널 때마다 무수한 아파트가 보였습니다.
"저 중에 내가 살 수 있는 집이 있을까?" 처음엔 막막했습니다.
저는 하나를 깨달았습니다.
내가 아프거나 일을 못하게 되면 수입이 끊긴다는 것.
월급만 있으면 불안하다는 것.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내 몸 상태에 상관없이 시간과 함께 돈이 불어나는 방법이 있을까?
주식인지 부동산인지, 뭐부터 봐야 하는지도 몰랐습니다.
아무것도 몰라서 보이는대로 유튜브를 보고, 강의를 봤습니다.
강의에서 이런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몸이 일해야 돈이 생기는 구조에서, 내가 쉬어도 자산이 일하는 구조로 바꿔합니다.
몸이 아프면 수입이 끊기는 불안, 그 답이 거기 있었습니다.
너무 단순한 원리인데 막상 정리해서 들으니 "아, 이거구나" 싶었습니다.
그게 2021년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 1년은 엉망이었습니다.
야근이 쏟아지던 날엔 강의 앱을 켜놓고 그냥 잠든 날도 있었고,
주말에 임장을 팔러 나가려다
이불 속에서 하루가 간 적도 있었습니다.
"나는 역시 안 되는 사람인가" 싶은 날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완전히 놓지 않았습니다.
강의를 못 들은 날엔 책 한 페이지라도 읽었고,
직접 못 나간 주엔 지도 앱으로 그 동네를 살펴보는 것만이라도 했습니다.
완벽하게 하려는 마음을 내려놓으니, 오히려 오래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경험에서 나온 방법 세 가지입니다.
첫째, 해야 하는 이유 딱 하나를 찾으세요
지금 자리에 앉아서 5분만 눈을 감아보세요.
내가 왜 투자 공부를 해야 하는지, 단 한 줄만 떠올려보세요.
그 이유를 핸드폰 배경화면에 넣어두세요.
눈앞에 아른거리면, 불편해지면서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 마음이 시작입니다.
둘째, 큰 시간 말고 틈새 시간을 찾으세요
퇴근 후 2시간을 빼려고 하면 쉽지 않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동하는 시간 사이사이에 온라인 강의를 조금씩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잘 되지 않았습니다.
지하철에서 강의를 틀어놓고 졸기도 했고,
카톡 답장하다 보면 어느새 도착역이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시즌이 되면 강의 대신 축구 쇼츠를 봤습니다.
그때마다 "나는 역시 안 되는 사람인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냥 계속했습니다.
의식적으로 딱 10분만 재테크 강의를 듣겠다고 정했습니다.
10분이 익숙해지니 20분이 됐고,
어느 순간부터는 이동 시간 전체를 온전히 쓸 수 있게 됐습니다.
큰 시간을 내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작은 틈새가 쌓이면 됩니다.
셋째, 공부 순서를 정해두세요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서 멈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이 순서로 했습니다.
강의로 실전 흐름을 배우고 → 발품으로 직접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독서로 개념을 잡아 나갔습니다.
이 사이클을 반복하다 보니 어느 순간 공부가 익숙해졌습니다.
처음에 일이 어색했다가 지금은 자연스러운 것처럼,
투자도 그 구간을 넘으면 달라집니다.
5년 전과 지금, 세 가지가 바뀌었습니다.
자산이 생겼습니다.
자산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은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내가 그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다릅니다.
조급함이 줄었습니다.
예전엔 그냥 아무 자산이나 갖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가치 있는 물건이 무엇인지 알고,
나에게 맞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투자로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이 됐습니다.
내가 직접 분석하고, 선택하고, 결과를 만들어낸 경험이 쌓였습니다.
이 경험은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습니다.
2021년 공부를 시작한 저 자신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공부합니다. 2030년의 저는 또 얼마나 달라져 있을지 설렙니다.
완벽한 타이밍은 없습니다.
지금 상황이 어렵다면 잠깐 쉬어도 됩니다.
단, 완전히 놓지는 마세요.
조금씩이라도 이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 그게 쌓여 있습니다.
오늘 해볼 것은 딱 하나입니다.
내가 왜 재테크를 해야 하는지, 이유를 한 줄 적어보세요.
그게 시작입니다.
20대 신입 직장인도,
30~40대 바쁜 직장인도, 지금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저도 그렇게 버텨왔습니다.
진심으로 모든 직장인 분들을 응원합니다.
다른 분들이 함께 본 인기🏅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