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부를 막 시작한 수강생들한테 자주 듣는 말입니다.
솔직히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어요.
지하철로 한참 올라가야 하고, 강남과는 심리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먼 동네.
그냥 베드타운 아닌가 하고요.
그런데 창동·상계를 직접 임장하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이 동네는 서울의 끝이 아닙니다.
수도권 북부로 들어가는 관문입니다.
그리고 지금, 그 관문이 새로 만들어지고 있어요.
지난번 서울시 2040 도시기본계획 동북권에 이어진
창동·상계 이야기, 오늘 정리해 드립니다.
지난번 편이 궁금하시다면 이글을 클릭해주세요 ▶ 🚆 (청량리)
우리는 보통 서울 지도를 강남을 중심으로 봅니다.
그러면 창동·상계는 위쪽 구석, 변방처럼 보여요.
그런데 지도를 뒤집어 보면 어떨까요.

창동·상계 위로는 의정부, 양주, 동두천이 있습니다.
오른쪽으로는 남양주, 구리가 붙어 있어요.
수도권 북부에 사는 사람들이 서울로 들어오려면 반드시 이 동네를 거쳐야 합니다.
배후 인구가 서울 안에서만 계산되는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서울시 계획이 창동·상계를 "수도권 동북부의 관문"으로 명시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이 동네의 가치는 서울 안을 보는 게 아니라,
서울 밖으로 얼마나 연결되느냐로 결정됩니다.
창동·상계의 교통망이 지금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보겠습니다.
수서~청량리~광운대~창동~의정부 구간이 계획돼 있습니다.
지금은 KTX를 타려면 서울역이나 수서역까지 내려가야 하는데,
이게 창동에서 직접 연결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의정부·남양주 사람들이 창동에서 KTX를 타는 구도가 만들어지는 거예요.

GTX-C는 2028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합니다.
GTX-C는 경기 양주 덕정역에서 수원역까지 86.46㎞를 잇는 광역급행철도로,
동북권에서는 창동·광운대·청량리역을 경유하는데요
이렇게 급행노선이 생기면 강남까지 이동 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거기서 강남까지 얼마나 걸려요?"라는 질문이 달라지는 순간입니다.
![단독]논란의 GTX-C 창동역 구간, 4000억 더 들여 지하 간다 | 중앙일보](https://cdn.weolbu.com/data_file/d983b9c4-ae98-4141-8e71-165461609269.jpg)
왕십리~방학 구간 경전철인데,
창동·상계와 청량리·왕십리가 하나의 축으로 묶입니다.
1편에서 다룬 청량리의 교통 허브 기능이 창동까지 이어지는 그림입니다.

이 세 가지가 동시에 들어오면 창동·상계는 지금과 완전히 다른 역세권이 됩니다.
서울 북부에서 어디로든 갈 수 있는 환승 거점이 되는 거예요.
임장을 갔을 때 제가 가장 먼저 눈여겨본 게 있습니다.
바로 창동차량기지입니다.

지하철 차량을 정비하는 기지인데, 면적이 어마어마합니다.
축구장 30개 이상 크기예요.
도봉운전면허시험장도 바로 옆에 붙어 있습니다.
둘 다 이전 계획이 잡혀 있어요.
서울 도심에서 이 정도 크기의 땅이 한꺼번에 비워지는 경우는 거의 희귀합니다.
규모의 문제가 아닙니다.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드물다는 겁니다.
이 땅에 뭐가 들어오는지 서울시 계획에는 이렇게 나옵니다.
문화예술 특화산업 기반, K-POP을 포함한 한류 문화관광 거점
창동 아레나(대형 공연장) 계획도 이 맥락과 연결됩니다.

이렇게 묻는 분들 꼭 계십니다. 연결고리를 설명해 드릴게요.
성수동을 생각해 보세요.
10년 전 성수동은 공장 지대였습니다.
낡고, 저렴하고, 아무도 주목 안 하던 동네였어요.

그런데 젊은 예술가들이 들어오고,
카페와 팝업 스토어가 생기고, 청년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성수동 집값이 어떻게 됐는지는 다들 아시죠.
공식은 이겁니다. 청년 유입 → 소비 상권 활성화 → 직장 수요 증가 → 주거 수요 상승.
문화 기능이 들어온 동네는 이 사이클을 탑니다.
창동·상계에 K-POP 공연장, 신산업 오피스, 문화예술 클러스터가 들어온다는 건
이 사이클의 씨앗이 심어진다는 뜻입니다.
싹이 트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씨앗이 어디 있는지는 미리 알 수 있어요.
창동역에서 내려서 차량기지 쪽으로 걸어봤을 때
현재는 철조망 너머로 차량기지가 보이고, 주변은 아직 낡은 상가와 오래된 아파트들입니다.
개발의 기대감보다는 아직 현실의 낡음이 더 먼저 눈에 들어오는 동네예요.
그게 오히려 포인트입니다.
아직 아무것도 안 바뀐 것처럼 보이는 지금,
계획이 나와 있고 교통 공사가 시작됐다면, 이 간극이 정보 우위가 됩니다.
다 바뀌고 나서 들어가는 것과, 바뀌기 전에 이해하고 들어가는 것은 다른 이야기니까요.
지도로 보는 것과 발로 걷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공사 현장이 어디인지, 신축이 어느 방향으로 들어서고 있는지를 직접 확인하면 감이 달라집니다.
동북선이 두 축을 연결합니다. 동북권은 점 하나가 아니라 청량리~왕십리~창동~상계로 이어지는 하나의 벨트로 읽어야 합니다. 이 벨트 어딘가에 내 자산이 있거나 생길 수 있다면, 지금이 공부할 타이밍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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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편에 이어서 동북권역을 다뤄보았습니다.
다음글은 적적한투자님이 서울 서부권을 다뤄주실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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