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사는 데 왜 이렇게 팍팍하지?
라는 생각을 해보신 적 있으실까요?
올해 갤럽이 147개국 행복도를 조사했고 그 중 한국은 67위였습니다.
2년 사이 15계단 떨어졌습니다. 중국(65위)보다도 낮았습니다.

그런데 이 숫자보다 더 충격적인 게 있습니다.
한국인이 불행한 이유 1위는 재정 상태, 2위는 인생이 무의미한 느낌이었습니다. 이 항목은 29개국 중 한국이 가장 높았습니다. 한국은 세계 경제 10위권 국가입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삽니다. 더 벌고 싶고, 더 모으고 싶고, 더 나아지고 싶은 욕심이 가득한 나라입니다.
그런데 왜 행복하지 않을까요.
욕심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욕심을 잘못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인의 욕심은 대부분 하나로 쏠려 있습니다. 통계를 통해 드러난 사실은 한국인은 버는 것, 모으는 것, 숫자를 늘리는 것에만 집중되어 있습니다.
쓰는 것, 경험하는 것, 성장하는 것에는 좀처럼 욕심을 쓰지 않습니다.
재정 걱정이 1위인데 인생 무의미함이 2위라는 이 두 가지가 동시에 나온다는 건 돈 문제만이 아니라는 신호입니다. 열심히 버는데 왜 사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은 욕심의 방향이 잘못됐을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욕심을 버리는 게 해법이 아닙니다.
방향을 바꾸는 겁니다. 그리고 그 방향에는 3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어떤 수준으로 쓰느냐에 따라 같은 욕심이 전혀 다른 삶을 만들어냅니다.
가장 흔하고 가장 불행한 방식입니다.
열심히 벌고 열심히 아낍니다. 통장 숫자가 목표입니다. 그런데 막상 그 숫자가 늘어도 쓰는 게 너무 아깝습니다. 가족한테도, 자기 자신한테도 돈을 쓰는 순간 불안해집니다.
이 단계에서 돈은 목적이 됩니다. 그래서 영원히 충분하지 않습니다. 1억이 생기면 2억이 목표가 되고, 2억이 생기면 3억이 목표가 됩니다. 끝이 없습니다.
한국인 불행 이유 1위 “재정상태”와 2위가 "인생이 무의미한 느낌"인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숫자는 늘어나는데 삶은 그대로입니다. 가장 열심히 사는데 가장 팍팍한 역설이 여기서 옵니다.
이 단계부터 삶이 달라집니다.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번 돈을 가치 있는 곳에 쓰는 게 함께 기준이 됩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밥을 먹고, 경험을 사고, 배우고 싶은 것에 돈을 냅니다. 베풀기도 합니다.
이 단계에서 돈은 수단이 됩니다. 수입이 1단계 사람보다 적어도 삶의 밀도가 훨씬 높습니다. "저 사람은 그렇게 많이 버는 것 같지 않은데 왜 저렇게 여유로워 보이지"라고 느끼게 만드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 단계에 있습니다.
가장 드물고, 가장 강력한 방식입니다.
지금의 나를 깨는 데 욕심을 씁니다. 나보다 더 잘 보는 사람을 찾아가고, 불편한 피드백도 기꺼이 받아들이고, 내 고정관념에 균열을 내는 데 에너지를 씁니다.
여기서 중요한 게 있습니다. 바둑 5급짜리 둘이 10년을 함께 바둑을 둬도 여전히 5급입니다. 같은 수준끼리 모여서 같은 이야기를 나누면, 아무리 오래 해도 그 수준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나보다 높은 수준의 시각을 가진 사람에게서 배워야 내가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그 눈이 달라지는 순간, 같은 시장을 봐도 다른 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런 신호는 사실 욕심이 없는 상태라기 보다는 욕심의 방향을 잃을 때 나오는 부정적인 신호입니다.
자본주의는 거센 물살입니다. 수영을 배우지 않은 채 뛰어드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남들이 주식을 사니까 사고 남들이 집을 사니까 조급해집니다. 이건 내 욕심이 아니라 남의 욕심을 따라가는 겁니다.
물에 빠졌을 때 살아남는 방법은 발버둥이 아니라 몸의 힘을 빼는 것입니다. 내가 왜 이것을 원하는지, 진짜 내 삶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비교에서 오는 것인지. 이 질문 하나가 욕심의 방향을 잡아줍니다.
나이도 비슷하고, 버는 돈도 비슷한 두명이 있다고 생각해볼게요. 그런데 몇 년 사이 뭔가 달라져 있습니다. 같은 뉴스를 봐도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같은 지역을 봐도 다른 것을 먼저 발견합니다. 투자 결정을 내릴 때 흔들리지 않습니다.
능력이 특별히 다른 것 같지 않은데, 왜 저 사람은 저렇게 보이지 싶은 사람. 한 명쯤 있으실 겁니다.
그 사람과 나의 차이는 대부분 정보의 양이 아닙니다. 욕심을 어디에 써왔느냐입니다. 버는 것에만 에너지를 쏟아온 사람과, 그 과정에서 자기 눈을 키우는 데 욕심을 함께 써온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보이는 것이 달라집니다.
모으는 데에만 집중한 1단계 사람은 통장은 두꺼워졌지만 삶은 그대로입니다. 숫자가 목표였으니 숫자만 늘었고 여전히 쓰는 게 불안하고, 여전히 인생이 무의미한 느낌이 듭니다. 더 벌었는데 왜 더 행복하지 않은지 모릅니다.
나를 갈고 닦은데 쓰는 3단계 사람은 보이는 게 달라졌습니다. 같은 정보를 봐도 다른 것을 읽고, 같은 시장에서 다른 기회를 발견합니다. 나를 성장시키는 데 욕심을 쓴 결과가 모은 돈보다 판단력으로 쌓였기 때문입니다.
같은 시간을 보내더라도 쌓이는 게 다릅니다. 1단계는 숫자가 쌓이고, 3단계는 실력이 쌓입니다. 그리고 실력이 쌓인 사람은 결국 숫자도 따라옵니다.
"더 아끼고 싶다(1단계), 더 잘 쓰고 싶다(2단계), 더 배우고 싶다(3단계)" 등 솔직하게 쓰면 내 욕심이 몇 단계에 있는지 보입니다. 벌고 싶은지 아끼고 싶은지 배우고 싶은지
강의, 책, 멘토와의 식사, 새로운 경험. 이 항목이 전혀 없다면 1~2단계에 머물러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작은 것부터 하나 만들어보세요.
투자든 삶의 방식이든, 내가 닮고 싶은 시각을 가진 사람. 그 사람에게 배울 수 있는 자리를 의도적으로 만드세요. 혼자 아둥바둥하는 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을 더 나은 눈을 얻는 데 써보세요.
욕심을 버리지 않아도 됩니다. 방향만 바꾸면 됩니다. 열심히 사는 게 팍팍함이 아니라 성장으로 쌓이기 시작하는 순간, 한국 행복지수 67위라는 숫자가 더 이상 내 얘기가 아니게 됩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서 모두 행복한 부자가 되시길 진심으로 응원드리겠습니다. ^^
이상 6년차 투자자 월부 튜터
진심을담아서(진담) 였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