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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이, 자음과모음

안녕하세요. 민갱입니다.
지난주 줴러미튜터님과 에이스 1·2·3반 운영진분들이 함께 모여 원씽 독서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여러 번 읽었던 책이지만 이번에는 반장과 운영진이라는 역할 속에서 읽다 보니 이전과는 다른 부분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무엇을 할 것인지보다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지금의 행동을 어느 수준으로 해내고 있는지, 그리고 튜터라는 목표를 향해 어떤 마음과 행동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들은 것
1. 목적의식을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
가장 먼저 인상 깊었던 것은 같은 일을 하더라도 주어진 일정이기 때문에 하는 것과, 그 일을 왜 하는지 생각하며 행동하는 것은 다르다는 말씀이었습니다.
튜터링을 준비할 때도 방법부터 고민하기보다, 학생분들이 한 달 동안 앞마당을 잘 만들고 목표와 성취를 경험하도록 돕는다는 목적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목적이 분명해지면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대화를 해야 하는지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이번학기에 강의 계획서, 에이스 스터디, 반 운영 등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씩 해내는 데 집중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일을 왜 시작했는지보다 일정을 끝내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목적의식이 분명하지 않으면 많은 일을 하고도 제가 가고 싶은 방향과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생각보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아는 데서 그쳐서는 안 됩니다. 지금 무엇에 집중해야 하고,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행동해야 하는지도 달라져야 합니다. 목적의식이 제가 가야 할 방향을 알려준다면, 시간이 많지 않다는 인식은 그 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이게 만드는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얼마나 했는지가 아니라 어느 수준으로 했는지를 복기해야 한다
두 번째로 인상 깊었던 것은 한 주 동안 해온 일을 복기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동안 복기라고 하면 계획한 일을 얼마나 실행했는지와 같은 정량적인 내용을 먼저 떠올렸습니다. 물론 계획대로 행동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각각의 상황에서 제가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행동했는지를 돌아보는 것이 더 유의미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운영진으로서 잘하고 있는지, 현재의 방식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튜터님께서 생각해 보라고 하신 내용을 충분히 고민하고 있는지, 받은 피드백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지를 돌아봐야 합니다. 평소에는 일정에 쫓겨 충분히 생각하지 못했던 질문들을 복기 시간을 통해 붙잡는 것입니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 말씀은 “그 한 문장이 전부다”라는 말이었습니다. 이 말을 들으며 알고 있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충분히 연결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튜터님께 받은 피드백 한 문장, 이번 학기에 해결해야 할 고민 한 문장, 저를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할 질문 한 문장을 3개월 동안 깊이 고민하고 행동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결국 복기는 한 일을 기록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제 수준을 확인하고 다음 행동에서 바꿔야 할 한 끗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작은 차이지만, 그 한 끗을 3개월 동안 반복한다면 결과에서는 큰 차이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깨달은 것
이번 독서모임을 통해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제가 많은 일을 하고 있었지만, 그 일을 하는 목적과 현재의 수준을 깊이 고민하는 시간은 부족했다는 점입니다.
해야 할 일이 많아질수록 눈앞의 일정을 끝내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 일을 왜 하고 있는지, 제가 가고 싶은 방향과 연결되어 있는지보다 우선 제출하고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일을 해도 목적이 분명하지 않으면 제가 필요로 하는 실력과는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습니다. 같은 강의 계획서를 작성하더라도 제출하기 위해 만드는 것과, 다른 사람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고민하며 만드는 것은 쌓이는 경험과 실력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복기 역시 계획했던 일을 했는지만 확인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는 운영진으로서 어느 수준으로 행동했는지, 튜터님께 받은 피드백을 실제 행동으로 옮겼는지, 지난주보다 무엇이 한 끗 나아졌는지를 돌아보겠습니다.
결국 성장은 새로운 과제를 계속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받은 한 문장을 깊게 고민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바꾸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튜터라는 목표에 대한 태도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막연히 언젠가 튜터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하반기에 튜터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현재의 튜터님보다 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바라보겠습니다.
부담스러울 만큼 높은 목표를 가져야 현재의 시간 사용과 행동의 기준, 몰입도 역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적용할 것
하반기에 튜터가 된다는 목표를 가지고, 튜터님들처럼 행동의 기준과 몰입도를 높이겠습니다.
1. 주 1회 두 시간 동안 목적의식과 행동의 수준을 돌아보겠습니다
정량적인 복기에 그치지 않고 제가 한 행동이 장기 목표와 연결되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운영진과 반장으로서 어느 수준으로 행동했는지, 튜터님께 받은 피드백을 실제 행동으로 옮겼는지, 지난주보다 나아진 부분은 무엇인지 돌아보겠습니다.
복기를 마친 뒤에는 다음 한 주에 바꿔야 할 한 끗을 한 가지 정하겠습니다.
2. 가장 중요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데드라인을 이틀 앞당기겠습니다
직접 함께해 보지는 못했지만 험블튜터님과 드림텔러님의 지난 학기 모습을 보며, 다른 사람을 도우려는 사람이 자신의 일정에 계속 허덕인다면 충분한 도움을 주기 어렵다는 말에 공감했습니다. 저 역시 모든 데드라인을 이틀 앞당겨 준비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중요한 복기 시간을 확보하고, 반원분들을 돕는 과정에서도 속도뿐 아니라 도움의 질을 높이겠습니다.
3. 사람의 의지가 아닌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막연히 기다리거나 그때그때 판단하지 않고, 데드라인을 통해 일정을 먼저 확정하겠습니다. 반원분들과 목표와 기한을 합의하고, 정해진 시점에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투자자로서의 생활 역시 하나의 직업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하겠습니다. 의지에만 기대기보다 반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일처럼 꾸준하고 책임감 있게 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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