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월부 튜터 진심을담아서 입니다.
최근에 티비를 보다가 한 예능에 나온 가수 박진영님 영상을 봤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그냥 연예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는데, 보다 보니 멈추게 되는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전국 주요 병원에 치료비를 미리 적립해두고 있다는 것, 2020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4,372명의 아동에게 약 100억 원을 지원했다는 것, 올해는 개인 기부까지 합쳐 55억 원 규모로 이어가고 있다는 것. 숫자만 보면 그냥 부자가 기부하는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박진영 씨가 전반적으로 돈을 쓰는 것을 보니 다르게 느껴지더라구요.
회사 최고층, 전망이 가장 좋은 자리에 유기농 구내식당을 뒀습니다. 직원들에게 유기농 음료와 과일을 무료로 제공하고, 어학 교육까지 지원합니다. 당장 매출과 직결되지 않는 지출들입니다. 이걸 보면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JYP는 미국 타임지 선정 '2026년 세계 최고의 지속가능 성장기업'에서 전 세계 500개 기업 중 1위에 올랐습니다.

2년 연속 국내 1위를 넘어 세계 1위까지. 성장률, 재무 안정도, 환경 영향 등 모든 지표에서 97.59점을 기록했고, 스태티스타는 "재무적 성과와 환경적 성과 모두 뛰어난 몇 안 되는 기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흥미로운 건 이 발표가 나오기 하루 전 JYP가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는 사실입니다. 단기 실적은 흔들렸는데 지속가능성 지표에서는 세계 1위였습니다. 일회성 결과인 성과가 아닌 장기적이고 보다 큰 성과인 업적의 차이는 긴 안목으로 봐야만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간 걸어온 JYP의 길은 감히 말하자면 성과이기보다는 업적에 가깝다는 생각이들고, 이 길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어닝쇼크 역시 단기적 결과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투자를 하다보면 단기적으로 가격이 오르지 않아서 ‘내 투자는 별로인가’ 생각하실 때가 있으실텐데요. 요리조리 고민해보고 결정한 것이 단기간에 오르지 않아서 고민이 되실 때가 있으실겁니다.

그러나 이런 기사가 있는 것처럼 자산은 ‘단기간에 많이 올랐냐 적게 올랐냐’ 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여러분은 강남3구의 아파트와 비 강남3구 아파트 둘 다 살 수 있다면 무엇을 사시겠어요? 저라면 강남 3구를 사고 싶습니다. 직장교통학군환경 등 부동산의 가치 평가 기준에서 압도적이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말씀드리고 싶냐면, 투자는 결국 장기적인 안목이 중요한데 저는 이런 중요성을 박진영 님의 다이어리에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성과를 바라는 게 아니라 업적을 바라시는 상황이시라면, 순자산 10억 이상을 목표하고 싶다면 반드시 아셔야 하는 마인드를 정리해봅니다.
투자를 하다 보면 당장 눈에 보이는 수익에 마음이 쏠리기 쉽습니다. "내가 지난 달에 검토했던 게 더 올라서 속이 쓰리네…" 이런 생각들이 반복되다 보면 어느 순간 검증도 안 된 것에 뛰어들거나, 오른다는 것마다 따라 사거나, 감당할 수 없는 레버리지를 쓰게 됩니다.
그런데 오래 살아남는 투자자들을 보면 다릅니다. 이분들이 에너지를 쏟는 곳은 당장 수익이 보이는 것보다 시간이 지나야 드러나는 것들입니다. 임장을 다니고, 지역을 공부하고, 이 자산이 왜 가치 있는지를 스스로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들여다봅니다. 이 과정이 당장은 아무것도 만들어주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이 결정적인 순간에 흔들리지 않는 판단을 만들어줍니다.
박진영이 유기농 식당에 돈을 쓰거나 외국어 교육비를 전액 지원해준다거나, 아픈 아이들 치료비를 병원에 미리 적립해두는 것도 이 논리와 같습니다. 유기농 식단에 돈을 쓰면 직원들이 건강해지고, 외국어 역량이 올라가면 직원 경쟁력이 올라가고, 아픈 아이들 치료비를 적립하다보면 엔터테인먼트에서 중요한 기업 이미지가 재고 됩니다.
당장은 비용처럼 보이지만, 그 비용이 쌓여서 세계 1위라는 결과로 돌아온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수익만 좇으면 눈에 보이는 것만 얻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먼저 심는 사람이 결국 멀리 갑니다.

박진영의 다이어리 첫 페이지에는 네 가지 가치가 적혀 있다고 합니다. 진실, 성실, 겸손, 사랑. 그중 성실 항목에 이런 문장이 있었습니다.
"성장의 속도보다는 성장의 질을 우선시합니다."
"성실함이 귀중하게 평가받는 분위기를 만듭시다."
이 문장을 처음 봤을 때, 투자를 처음 시작했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때 저는 속도에 집착했습니다. 더 빨리 벌고 싶고, 남들이 오르는 걸 보면 조급해졌습니다. 그런데 속도를 좇을수록 판단이 흐려졌고, 제대로 보지 않고 내린 결정들이 나중에 후회나, 아쉬운 결과 등으로 돌아왔고, 본질에 집중하자는 마음으로 바꿨습니다.
제가 속도를 내려놓고 질을 택한 첫 해, 솔직히 달라진 게 없어 보였습니다. 오히려 주변에서 빠르게 치고 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2년이 지나자 달라진 게 있었습니다.
시장이 출렁여도 "내가 왜 이걸 샀는지" 설명할 수 있게 됐고, 그 설명이 되는 자산은 실제로 버텨줬습니다. 처음으로 "이 자산은 팔지 않겠다"는 확신이 생긴 날, 그날 밤 처음으로 투자 걱정 없이 잠들었습니다. 순자산 10억은 한 번의 결정이 만드는 게 아닙니다.
오늘 임장 한 번, 이번 달 공부 한 단계, 작년의 나보다 하나 더 보이는 눈. 그것이 3년 뒤 "나는 흔들리지 않는 투자자가 됐다"는 문장을 만들어 줍니다.
JYP가 어닝쇼크가 나온 바로 다음 날 지속가능 세계 1위에 올랐다는 사실이 이걸 잘 보여줍니다. 단기 실적은 흔들렸지만 회사가 쌓아온 방향성과 질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달, 이번 분기 수익이 내 투자의 질을 증명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제대로 된 방식으로 쌓아가고 있느냐가 시간이 지나서야 드러납니다.
박진영이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을 대표가 직접 진행한다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강조하는 가치 중 하나가 이것이었습니다.
"조심하려고 하지 말고, 조심할 게 없는 사람이 됩시다.
사람들 앞에서 할 수 없는 말이나 행동은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도 하지 맙시다."
"성공이란 더 큰 확성기를 가지게 되는 것이지만,
그 성공의 과정이 정의롭지 못하다면 사람들은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것입니다."
투자에서도 이 말이 그대로 적용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편법으로 얻은 수익, 검증 없이 무리하게 베팅해서 운 좋게 얻은 수익은 그 방식을 반복하게 만들고, 그 방식은 어느 순간 크게 무너집니다. 반면 공부해서, 확인해서,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정직하게 쌓은 자산은 시장이 흔들려도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박진영이 신인 아티스트에게 했던 말이 특히 가슴에 남았습니다.
"남과 비교하면 좌절하기 쉽습니다.
오직 작년의 나와 비교하며 꾸준히 실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투자에서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남이 얼마 벌었는지가 아니라, 작년의 내가 보지 못했던 것을 올해의 내가 보고 있는지. 그 성장이 결국 자산을 만들어줍니다.
돌아보면 박진영이 돈을 쓰는 방식에서 배운 건 하나였습니다.
당장 손해처럼 보이는 선택이 사실은 가장 멀리 가는 길일 수 있다는 것. 속도가 아니라 질,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 빠른 성공이 아니라 정직한 과정. 이것이 세계 1위 기업을 만든 방식이고, 동시에 흔들리지 않는 투자자를 만드는 방식입니다.
만약에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분께서 빠르게 벌고 싶고, 빠르게 남들보다 나아지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고 생각되신다면 잠시 멈추시고 살고 싶은 삶의 모습을 그려보세요.
그게 여러분을 오래하게 만들고 결국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줄 거라고 확신합니다. 빨리 가는 사람이 아니라, 오래 가는 사람이 결국 목표를 달성합니다
빠르게 가는 것보다는 될 때까지 해내는 월부분들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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