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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간 단 한 주도 팔지 않은 워런 버핏, 그가 지킨 4가지 원칙

26.07.30 (수정됨)
워런 버핏. 사진=AP 연합뉴스

 

이틀 만에 상황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7월 28일 서킷브레이커

29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7월 29일 기준 코스피는 5.98% 하락한

5663으로 마감하며 6000선을 내줬고

코스닥은 장중 700선 아래로 밀렸습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변동성의 폭은 훨씬 더 큽니다.

 

코스피는 6월 말 8476.48에서

7월 28일 6023.66까지 28.94% 떨어졌습니다.

 

월간 하락률로 보면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크게 하락한 수치입니다.

개인은 29일 하루에만 1조 3708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피와 관련한 블라인드의 글들을 보면

현재 상황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불과 2주전만 해도 이런 말이 많았습니다.

 

"지금이라도 들어가야 하나요?

“벼락거지 되는 거 아닌가요?”

 

하지만 이제는 반대로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매일 손실이 늘어나서 미치겠어요”

“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나요?”

“언제 다시 오를까요?”

 

질문은 다르지만 둘다

"그래서 남들은 지금 뭘 하고 있는가"를

물어보고 있습니다.

 

오른다는 소식에 쫓기던 마음

빠진다는 소식에 쫓기는 마음

둘다 같은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38년간 단 한 주도 팔지 않았다

코스피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미국에서는 코카콜라가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5.0% 오른 88.27달러.

 

사진설명
원문 기사 링크

 

그리고 기사마다 똑같이 따라붙은 문장이 하나 있었습니다.

워런 버핏이 38년째 보유 중인 종목

 

버핏은 1988년 증시 급락 이후

코카콜라를 사들이기 시작해

1994년까지 약 13억 달러로 4억주를 확보했고

이후 38년동안 단 한 주도 사거나 팔지 않았습니다.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38년 동안 하락한 적은 없었던 걸까?

시기

코카콜라에 무슨 일이 있었나

버핏의

선택

1988~1994년

증시 급락 후 매수 시작, 약 13억 달러로 4억 주 확보

매수

1998년 여름

사상 최고가 기록 후 7개월 만에 30% 가까이 하락
(미국기업연구소 AEI 칼럼, 1999년)

보유

1998~2013년

고점 회복까지 15년 소요, 배당 포함 총수익률 45%로 시장 대폭 하회
(모틀리풀, 2014년 12월)

보유

그 기간 내내

"버핏 최악의 투자" 분석 반복 제기
(모틀리풀, 2013·2015년)

보유

2026년 7월 28일

2분기 호실적, 주가 5.0%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 경신
(매일경제, 2026년 7월 29일)

보유

우여곡절이 없기는커녕

고점을 회복하는 데만 15년이 걸렸습니다.

 

그 기간 동안 코카콜라가 버핏 최악의

투자가 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습니다. 

 

지금에서야 38년간의 보유가 대단하게 느껴지지만 

30% 하락, 45% 하락 등의 상황을 지나왔고

그때마다 누군가는 팔았지만 버핏은 팔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확인해야 하는 건 

다른 선택을 하게 된 차이를 아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차이는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투자라는 것에 있어서 똑같이 적용됩니다.

 

과연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요?

그 차이를 결정짓는 판단의 기준

즉 원칙은 무엇이었을까요?

 

지난 7월 15일(현지시간) CNBC 베키 퀵과의 인터뷰에서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원칙. 이해한 것에 투자한다

버핏은 고 찰리 멍거의 말을 빌려 지금 시장에서 가장 뜨거워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사업을 사들이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쉽게 말하면 투자 하려는 대상의 가격이 올라간다고 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이해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가령 부동산이라면 이렇게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내가 투자하려는 단지의 수요는 어떤가?(직장·학군·교통), 지금 이 가격은 그 수요에 비해 싼가 비싼가? 주식이라면 이 회사는 무엇을 팔아 현금을 버는가? 경쟁자가 따라 하기 어려운 사업인가? 지금 주가는 실적과 비교 했을때 어떤 상태인가?

 

결국 투자를 한 이유를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간혹 투자를 했는데 가격이 오르지 않아서 걱정을 하시는 분들 혹은 아직 덜 올라서 아쉽다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에게 이런 질문을 드리곤 합니다.

 

“그래서 투자한 그 아파트를 고른 이유가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머뭇거리시면 다시 한번 더 확인해보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드립니다. 자기가 투자한 대상에 대해 설명을 하지 못한다면 가격이 오르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거나 하락하는 상황에 대부분 팔아 버리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원칙. 수익만 보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 대비 수익을  본다

연 10% 수익을 낸 투자가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원금이 손실되지 않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이고 다른 하나는 한 번 어긋나면 원금을 통째로 잃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라면 이 둘은 전혀 다른 투자입니다. 수익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더라도 그만큼 잃을 수 있는 상황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버핏이 예시로 든 내용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대한 투자였습니다. 자기 돈 100을 넣어서 일반 은행들은 1년에 13~14 정도를 벌지만 아멕스는 30 이상을 벌고 있습니다.

 

여기서 버핏이 주목한 건 30이라는 숫자가 아니었습니다. 보통 수익이 두 배라는 건 리스크도 두배로 커졌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아멕스는 일반 은행보다 리스크가 더 작은 상황에서 두 배 이상을 벌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알아야 하는 건 높은 수익률에만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를 고려한 수익률입니다.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분들에게 가장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이거 사면 얼마나 오를까요?"입니다. 하지만 버는 것보다 중요한 건 망하지 않는 것입니다.

 

50%를 잃으면 원금을 되찾는 데 100%를 벌어야 합니다. 70%를 잃으면 233%를 벌어야 합니다. 한 번의 큰 손실은 그전까지 쌓아온 것들도 다시 시작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래서 오래 살아남은 투자자는 크게 번 사람이 아니라 크게 잃지 않은 사람입니다. 버핏이 38년을 통과할 수 있었던 것도 큰 한 방이 있어서가 아니라 손실을 피했기 때문입니다.

 

지금과 같은 시기에 가장 먼저 확인하셔야 할 것도 이겁니다. 얼마를 벌 수 있는가가 아니라 잃지 않는가. 그래야 다음 원칙까지 지칠 수 있습니다.

 

 

 

세번째 원칙.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든다

버핏은 인터뷰에서 옛날 브로커들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진짜 브로커들은 주식을 한 번 중개하고 나면 고객에게 이렇게 조언했다고 합니다. "이제 그걸로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Don't do anything with it)."

 

38년이라는 시간이 갖는 의미가 여기 있습니다. 가격의 상승과 하락에 일희일비하는 것이 아니라 복리라는 시간의 마법을 더한 것입니다.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시간은 아무 자산에나 복리라는 마법을 선물해주지 않습니다. 첫번째 원칙을 통해서 충분히 이해한 자산에 대해서만 적용됩니다. 이해하지 못한 자산을 오래 들고 있는 건 장기투자가 아니라 방치입니다.

 

 

네번째 원칙. 자기 판단이 틀렸다는 걸 인정한다

버핏은 오랫동안 기술주 투자를 기피하는 사람으로 알려졌고 본인도 그렇게 말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인터뷰에서 알파벳(구글)에 대규모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중요한 건 "버핏이 구글을 샀다"가 아닙니다. 95세의 투자자가, 수십 년간 유지해온 자기 기준이 이 대상에는 맞지 않았다는 걸 인정했다는 점입니다.

 

투자에서 가장 비싼 비용은 손실도 있지만 틀린 판단을 인정하지 않아서 같은 손실을 반복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저 역시도 7년간 투자를 해오면서 "여긴 아닌 것 같다. 수요가 받쳐주지 않을 것 같다"라고 생각했던 지역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결과를 보였을 때 처음 든 생각은 "시장이 이상한게 아닌가?"였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경험이 쌓였고 다시 복기해보니 놓쳤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시장이 이상했던 게 아니라 제가 판단했던 것이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그 이후 내가 생각하는 것이 언제든 틀릴 수 있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복기만 하고 멈추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생각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결국 돌아보지 않은 경험은 경력이 되지 않고 잘못된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투자자로 더 좋은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것이 아니라 그냥 시간만 지나게 되는 것입니다.

 

 

워런 버핏의 4가지 원칙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원칙

버핏이 한 일

오늘 내가 던질 질문

1

오르는 것이 아니라 이해한 것을 산다실제 현금을 버는가라는 기준을 통해 투자왜 매수를 했는지 설명할 수 있는가, 더 빠져도 버틸 수 있는가

2

수익이 아니라 리스크 대비 수익으로 본다국채 수익률을 기준선으로 놓고 리스크 대비 수익을 판단망하지 않는가, 잃지 않는가

3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든다가격 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보유가격의 상승과 하락에 흔들리는가

4

자기 판단이 틀렸다는 걸 인정한다기술주를 피해온 수십 년의 기준을 접고 알파벳에 투자내 생각과 다른 시장을 보며 판단이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는가

 

 

이 글을 읽고 난 뒤 스스로에게 한번 물어보세요

 

1) 내가 이 대상을 정말 이해하고 있는지 물어보세요.

보유한 자산을 보며 왜 샀는지, 어떤 이유였는지, 가격이 기준에 맞았는지. 그리고 "가격이 하락해도  버틸 수 있는지" 설명할 수 있는지. 만약 대답하기 어렵다면 지금이라도 그 이유를 다시 생각하셔야합니다.

 

2) 리스크를 고려한 선택이었는지 물어보세요.

잃지 않는가? 감당 가능한가? 라는 질문을 던지고 투자를 했는지 돌아보셔야합니다. 수익만 보고, 돈을 버는 것만 생각해서 내린 결정은 수익이 줄어드는 순간 흔들리게 됩니다.

 

3) 내 판단이 틀린건 아닌지 물어보세요.

절대적인 정답이 없는 것이 투자이기에 내 생각과 다른 상황이 생길 수 있고 판단이 틀릴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틀렸을 때 시장을 탓하느냐, 부족한 것을 채울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느냐가 달라집니다. 틀릴 수 있음을 받아들이는 사람만 복기를 할 수 있고, 복기를 한 사람만 계속해서 더 나은 선택을 합니다. 그리고 좋은 결과가 따라오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버핏이 38년 동안 지킨 건

단순히 코카콜라 주식이 아니었습니다.

 

자기만 기준과 원칙이었습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것도

단순히 종목과 수익만이 아닙니다.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지켜낼 수 있는

나만의 원칙과 기준입니다.

 

그리고 원칙과 기준을 통해

시간이 지나면서 경험이 쌓인다면 그게 실력이 됩니다.


댓글

꿈꾸는욤
26.07.30 07:52

나의 기준과 원칙을 지켜나가는 투자자가 되기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감사합니다😊

윤이나Screator badge
26.07.30 08:02

좋은글 감사합니다 턴님 :)

험블creator badge
26.07.30 08:05

버핏의 4가지 원칙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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