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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간 고민하고, 안하기로 결단했습니다. [로건파파]

26.08.07

 

안녕하세요?

부자아빠의 꿈을 이루고 있는

로건파파입니다.

 

이번 글은 지난 3개월 간 고민하고 고민했던 제 의사결정의 과정이 이 글을 읽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나눠보려고 합니다.

 

 

#뜻하지 않은 투자 방향성

 

이 고민은 지난 월부학교 봄학기 때부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방에 2채를 투자한 저는 아직 둘 다 매도시기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학기도 ‘성장’을 목표로 달려나갈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담당 튜터님과 한 달 정도 논의한 결과, 실거주를 자산재배치하고 2호기를 양도세 66%를 내서라도 나오는 돈을 합치면 현재 비규제 지역에서도 꽤 우량한 지역에 투자를 할 수 있겠다는 방향을 듣게 됩니다. 단, 지금 상황에서 아내와 제 마이너스 통장을 활용한 비용이 더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생각보다 빠르게 올라가는 서울 수도권 시장에서 그동안에는 ‘아, 이번 시장에 들어가긴 무리다. 다음 하라장을 기다리자…’라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생긴 방향성에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해서든 이번 시장에 수도권에 투자를 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이때는 ‘지금 아니면 영영 수도권에 들어가기 힘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컸던 것 같습니다.

 

 

#난이도가 높은 투자

 

하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모두 투자가 술술 진행되는 것은 아니죠. 제가 생각한 투자는 굉장히 난이도가 높은 투자였습니다.

 

먼저, 지방 2호기 물건을 전세 기간 1년이 남은 상태에서 세끼고 팔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직 시장의 흐름이 오지 않은 시장, 그것도 이제 비수기로 접어든 상황에서 1년이나 남은 세낀 물건을 제가 투자할 때보다 더 커진 투자금으로 사려는 손님이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일단, 물건을 내놓고 세입자분과 잘 이야기를 나눠 집을 잘 보여주기로 협의도 했지만, 아무도 보러오지 않는 상황…세입자 분은 지금도 손님을 기다리고 계실 것 같네요 ^^;;

 

그 다음으로 어려운 부분은 실거주 자산재배치였습니다. 가격은 제가 살 때보다도 더 떨어졌지만… 나름 만족하며 살고 있는 실거주집을 팔고 오래된 구축 혹은 더 작은 평형으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가족의 희생을 강요하긴 힘들었습니다. 

 

가족의 동의를 얻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큰 거주 비용을 내면서 제가 사는 지역에서 나름 선호도 높은 생활권의 월세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었죠. 월 저축액과 월 상환액이 더욱 늘어나는 현실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도 날아가고 있는 비규제 지역의 투자입니다. 처음 방향성을 들었을 당시에는 제 모든 자산을 정리하면 그래도 들어갈 수 있는 물건이 어느정도 남아있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투자를 고민하고 가진 물건들을 매도하려는 과정 중에서도 수도권의 시장은 그대로 멈춰있지 않았습니다.  

 

추가로 규제지역이 발표되니 눈여겨 보고 있던 지역은 호가가 5천 이상씩 올라버린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예상한 투자금으로는 이제 무리하게 높은 전세가를 받거나, 나와있는 호가들 중에서도 제일 싸게 깎아야 했습니다. 그것도 그 지역에서 가장 선호도가 낮은 단지를 말이죠.

 

 

#다시 바라본 내 현실

 

그렇지만, 이왕 마음 먹은 김에 투자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이번 여름학기를 시작하게 되었고, 제 이번 학기 원씽도 바로 자산재배치 후 수도권 투자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첫 미요미우 튜터님과의 튜터링에서 제 방향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섞인 피드백을 받게 됩니다. 지금 실거주 집에도 대출이 많이 끼어있는 상황에서 마이너스 통장까지 대동해서 추가 투자를 하는 것이 감당하기 힘든 무리한 투자가 될 것 같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자산재배치로 생각하는 월세 집에 내야하는 비용이 더 커지고, 마이너스 통장으로 인한 이자도 생깁니다. 거기에 혹시라도 생길 추가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담까지 생각하면, 앞으로 모을 수 있는 종잣돈이 매우 적어질 위험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마통을 모두 끌어다 쓰기 때문에 혹시라도 수도권 시장이 꺾이게 된다면, 역전세로 인한 리스크 대응이 될 자금이 전혀 없어 대응이 힘들 수 있다는 부분도 짚어주셨습니다.

 

 

#흔들리는 마음

 

다시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그래, 내가 너무 무리한 투자를 하려고 하는 건가? 그냥 예전처럼 천천히 다음 하락장을 기다리는게 맞는 거 아닐까?' 라는 생각이 또 들더군요.

 

그런데 가장 스스로에게 답답했던 것은 ‘아직도 스스로 결단을 내리지 못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래도 4년 간 투자를 해오며 많이 공부하고 경험했다고 생각했는데, 내 투자의 방향성이 이렇게 자주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 답답했습니다.

 

물론, 튜터님들의 조언을 들으며 제 생각을 고치고 방향을 조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렇게 조언 하나하나에 제 스스로의 생각이 송두리째 흔들리다니…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편익과 비용을 잘 고민해보시고 스스로 결정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만약 결정을 내렸다면, 이제는 주변의 소음을 거두고 그 방향대로 밀고 나가셔야 해요!”

 

반임장 때 미요미우 튜터님께서 해주신 말씀입니다. 제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좀 더 객관적으로 내 현실을 바라보고 냉정하게 판단하기, 그리고 충분히 고민하고 판단했다면 주변 소음은 끄고 그 방향성을 밀고 나가기!

 

 

#생각만 하지말고 적어보기

 

그 때부터 이제 더 이상 머리 속으로 생각만 하지 않고 적어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적어보면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가르침은 이전 첫 월부학교를 할 때부터 받아온 피드백이었습니다. 근데 당시에 잠깐 실천해보고 다시 또 잊고 지냈던 것이죠.

 

그러니 얕은 과정으로 내린 제 의사결정은 다시 흔들리고, 갈팡질팡 했던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가장 먼저 적어본 것은 ‘진짜 지금 아니면 영영 서울, 수도권은 들어오지 못하나?’를 따져보는 과정이었습니다.

 

 https://weolbu.com/s/PNKZF8WFyg

 

이렇게 지난 시장을 복기하고 따져보니, 지금 서울 시장에 꼭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다음 하락장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다음으로는 내 방향성에 대한 편익과 비용을 적어봤습니다. 여기에 예전 용맘튜터님께 배운 최선, 차선, 차악, 최악의 상황까지 더 고려하며 따져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1년 더 홀딩한 후에 다음 투자를 도모하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부대끼는 마음

 

솔직히, ‘수도권에 투자 못한 것’에 대해서 부대끼는 마음은 크지 않았습니다. 이 마음은 오히려 쉽게 내려놓게 되더라구요. 근데, 그게 더 문제였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수도권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꽤나 난이도가 높은 과정을 거쳐서 투자를 해야 했어요. 

 

근데 내가 1년 더 홀딩한다는 의사결정이 ‘이 난이도 높은 투자를 하기 싫어서 내린 결정이 아닐까?’ 하는 고민이 들더라구요. 하기 힘들어 보이는 투자를 일부러 회피하는 의사결정일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정을 내리고도 한동안 마음이 부대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미요미우 튜터님께 요청드렸습니다.

 

 

그리고 다행이도! 지난 최종모임에서 튜터님의 생각과 얼라인이 맞았다는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무리한 투자를 할까봐 걱정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ㅎ

 


 

이렇게 결국 전 3개월 간 긴 고민 끝에 지금 당장 투자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느낀 것을 정리해보면,

 

1. 스스로 흔들리지 않는 결단을 내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2. 중요한 것은 원칙을 지켜가며 잃지 않는 투자를 쌓아가는 것이다.

3. 머리로만 생각하지말고 하나씩 적어가며 따져봐라.

4. 서울, 수도권 시장은 다음에도 기회를 준다.

 

입니다. 

 

정말 긴~글이 되었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

루시퍼홍
26.08.07 09:01

솔직하게 나눠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로부님 화이팅😁

돈죠앙
26.08.07 09:03

로부님 힘내여!

케미
26.08.07 09:09

파파님 오랫동안 신중하게 고민하고 하신 선택!! 응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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