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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진이 되어보니, ‘무엇을 해줄까’보다 중요한 게 있었습니다. [윤이짜장]

26.10.21

 

안녕하세요, 윤이짜장입니다.

 

월부생활을 하다보면, 조원으로 활동을 할 확률이 더 많지만

한달 한달 지나가면서 경험이 쌓이고, 그러는 과정에서 자의든 타의든 조장 혹은 운영진을 맡게 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조장 혹은 운영진(이하 운영진으로 통일)을 지원하셨을 때, 다들 어떤 마음가짐이셨나요?

‘내가 알게 된 것들을 새로운 동료들에게 나눠주고 싶다’ ‘먼저 솔선수범하며 내가 더 성장하고 싶다.’ 였나요?

아니면 ‘이번엔 꼭 mvp 받아봐야지.’, ‘내가 남들보다 잘할 것 같아.’, ‘나는 리더가 적성에 맞아.’ 였나요?

 

그 의도가 무엇이었던건 간에, 

운영진이 되는 순간부터 나 자신보다 내 조원, 반원들을 더 챙기는 “기버”로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운영진OT 날에 어김없이 듣게 되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남들을 도와주시려 오신 대단한 분들입니다."

 

그렇게 부여된 역할에 대해 새로운 고민이 생깁니다. 

‘내가 남을 도와? 대단한 사람이야? 운영진의 역할은 대체 뭘까? 내가 다른 사람들을 잘 돕고 이끌 수 있을까?’

 

저도 똑같은 고민을 했고, 이번에 월부학교의 첫 운영진을 하면서 생겼던 어려움이 

지난 운영진 독서모임에서 아주 깨끗이 사라지는 경험을 했고, 그 경험을 나누고 싶어 글을 씁니다. 

 

이번에 함께 읽었던 책은 애덤그랜트의 <기브앤테이크> 입니다. 

책에는 3가지 인간상이 나옵니다. 바로 ‘기버 (Giver), 매처 (Matcher), 테이커(Taker)’ 입니다.

그 중 기버는 남의 이익을 나의 이익보다 우선시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운영진을 하면서 ‘기버’로서 역할 하게 됩니다. 내가 매처나 테이커일지라도요. 

그리고 그 역할 안에서 ‘그래서 내가 뭘, 어떻게 해야 기버로서의 역할을 해나갈까?’라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나는 어떤 운영진인가?

그래서 여러분은 어떤 운영진인가요?

우리는 단순히 일정을 안내하는 스태프가 아닙니다. 조를 운영하면서 나 뿐만이 아니라 이번 한 달 동안 ‘모두가 함께’ 어떻게 성장해 나갈 수 있을까 고민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운영진의 역할입니다.

함께 성장을 하기 위해 나는 어떤 운영진이 되고싶은가요?

솔선수범하는 운영진? 잘 들어주는 운영진? 꾸준한 운영진? 실력있는 운영진?

 

정답은 없습니다. 어떤 운영진의 모습이든 내가 정의하는 모습이 곧 우리 조의 분위기를 바꿉니다. 

솔선수범하는 운영진도, 잘 들어주는 운영진도, 실력 있는 운영진도 모습은 다를 수 있지만 어떤 모습이든 동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그 바탕에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신뢰가 있어야 우리 조, 그리고 반이 한 팀으로서 같은 목표롤 보고 성장해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아무리 기버가 되어 더 주고 싶고 상대의 성장을 위해서 얘기해도,

내가 믿지 않는 사람이 제안하고 조언하는 것을 따라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What : 신뢰받는 운영진이 갖춰야 할 조건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신뢰받는 운영진이 될 수 있을까요?

바로 ‘실력, 일관된 태도 그리고 솔직함’을 갖춰야 합니다.

 

1. 실력 

누군가를 꾸준히 도우려면 ‘실력’을 갖춰야 합니다. 리더가 실력을 갖출 때, 더욱 믿고 따라갈 수 있습니다. 즉, 남의 성장 뿐만이 아닌 ‘나의 성장’도 책임져야 한다는 겁니다.

내가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그 부분만큼은 원씽으로 잡고 통시간을 확보해서 성장해 나가야 합니다. 그게 임보든, 임장이든, 투자든 스스로 성장포인트를 잘 잡아야 합니다. 양을 늘려보는 양적 성장, 결과물의 수준을 높이는 질적성장도 필요합니다.

실력을 쌓으려면 하던 대로만 해서는 안됩니다. 반드시 이전과는 다른 기준으로 내가 성장하고 싶은 포인트를 찾고 행동을 바꿔 결과로 만들어내야 합니다. 

 

2. 일관된 태도

태도에도 그릿 (Grit)이 필요합니다. 월부활동을 하다보면 한 달 혹은 세 달 내내 정말 첫 모습이 마지막까지 똑같은 동료가 한명씩은 있었을 겁니다. 예를 들어 시세를 매일 올린다든지, 전임을 매일 2개씩 공유해주던 동료들이요. 처음에는 대단하다고 느끼지 못했다가, 한 달이 다 끝나갈 때까지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면 ‘와 저사람 정말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하셨을 겁니다. 그런 일관된 태도는 상대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줍니다. 따라서 신뢰받는 운영진은 일관된 태도를 갖춰야 합니다.

 

3. 솔직함 

내가 먼저 마음을 활짝 열고 보여줘야 상대도 마음을 열 수 있습니다. 신뢰는 ‘아 저사람은 나를 평가하지 않는구나’라는 감정을 느낄 때 시작됩니다. 나부터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고민하지 않고 그냥 냅다 다가가면 됩니다. ‘저도 이게 힘들어요.. 00님은 어떠세요?’라고 솔직하게 다가가면 상대도 마음의 경계를 허물고 신뢰를 쌓아갈 수 있게 됩니다.

 


 

# How : 신뢰를 바탕으로 동료를 돕는 방법

실력, 일관된태도, 솔직함으로 갖춘 신뢰를 바탕으로, 실제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1. 제대로 된 이해와 공감

사실 운영진을 하면서 동료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저도 저보다 경험이 많은 동료를 만나게 되면 내가 이사람한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먼저 다가가기를 어려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상대를 좋아하는 마음, 그리고 상대를 궁금해하는 마음이면 충분했습니다. 

 

진심으로 잘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다가가는 게 중요해요. 다른 조건 다 잊고, 그사람을 정말 좋아하는 마음으로 내가 어떤 연락을 하면 좋을까? 이 사람 뭐하고 있을까?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을까? 시니어 이런거 다 잊고, 오늘 내가 어떤연락을 하면 좋을까?를 생각하며 순수한 진심이 전달되면 됩니다. 기버가 되는 첫단계는 그사람이 되어서 상대를 제대로 이해하는 거에요. 그러려면 그냥 먼저 다가가면 됩니다. - 갱지지 튜터님

 

2. 조언보단 질문 

조원들이 힘들어 할 때 제가 가장 먼저 했던건 ‘그건 이렇게 해보세요!' ‘이건 이렇게 해야합니다’ 라고 솔루션 주기 였습니다. 하지만, 상대가 진짜 원하는게 뭔지 모르니까 대화가 자꾸 겉돌기도 했습니다. 이 때 필요했던 것은 내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질문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점에서 어려우세요?’ 이 질문 하나가 100마디 조언보다 훨씬 효과가 좋았습니다.

 

모든 사람이 어떤 걸 못하고 있다고 해서 문제의 이유가 하나가 아닙니다. 동기부여가 안돼서인지, 뭘 해야하는지 몰라서인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서인지를 제대로 파악하고 거기에 대한 솔루션을 줘야 합니다. 그러려면 이사람이 몇단계에 와있는지를 물어봐야 합니다. 그리고 경청해야 합니다.

 

3. 에너지 관리 

남을 도와주다보면 내 건 놓치기가 쉽습니다. 카톡에 답장하느라 임보 진도가 밀리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자는 시간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치지 않고 내것도 챙기며 더 오래 나누려면, 내 스스로 탈진 하지 않도록 에너지를 관리해야 합니다. 내가 성장하고 싶은 것은 원씽으로 잡고 그 원씽 달성을 최우선으로 하되, 동료들을 챙기는 시간을 따로 루틴으로 잡아보기, 그리고 하나의 인풋을 여러 아웃풋으로 연결해보기가 그 방법입니다. 

 

시간은 한정적이지만 할 건 많죠. 강의, 임장, 임보를 다 따로 보지 말고 하나로 생각해보세요. 내가 나누려는 것과 성장도 하나로 엮으면 나눔과 성장이 따로 있다고 느껴지지 않을 거에요. 예를들어 분위기 임장을 8시간을 했어요. 어떤 사람은 생활권 순위만 남지만, 어떤사람은 그걸 임보로도 연결하고 나눔글로도 연결해요. 이렇게 하나의 인풋을 여러 아웃풋으로 만들면 그만큼 에너지가 관리됩니다. 

 

결국 좋은 기버가 된다는 것은 내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성장과 동료의 성장이 함께 지속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 Why? : 그래서 왜 기버가 되어야 하는가?

처음에는 운영진이 ‘주는 역할’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기버로서 동료를 진심으로 돕다 보면 신뢰가 쌓이고, 그 신뢰 속에서 오히려 내가 배우고 도움을 ‘받는’ 순간도 많아집니다. 내가 먼저 건넨 도움 하나가 관계를 만들고, 그 관계가 다시 더 나은 판단과 성장의 기회로 돌아오는 것이죠.

 

이걸 제대로 알면 인생사는게 너무 편해져요. 잘 생각해보세요. 

우리가 불투명한 컵에 담긴 음료를 마시려고 하는데, 그 안에 커피가 들었는지 콜라가 들었는지, 심지어 마셔도 되는 것인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해봅시다. 결국 우리는 누군가의 정보와 판단에 의지해야해요.

투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혼자서는 알 수 없는 것들이 있고, 누군가의 경험과 정보가 내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순간이 옵니다. 그때 평소 내가 기버로서 사람들과 진심으로 관계를 맺고 신뢰를 쌓아왔다면, 그 관계 속에서 나 역시 진심 어린 도움과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럼 결국 좋은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어요. 

좋은 결과를 위해 기버가 되는 것이 아니라, 기버가 되면 좋은 결과가 따라와요. 그게 중요한 거에요.

 


 

독서모임을 하기 전까지 저는 운영진이 되면 ‘무엇을 더 해줘야 하지?’를 많이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좋은 운영진이 된다는 건 모든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먼저 성장하고, 신뢰를 쌓고, 상대를 진심으로 이해하려 노력하면서 함께 답을 찾아가는 것. 

그것이 제가 이번 독서모임을 통해 배운 ‘기버로서의 운영진’이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내가 이 사람에게 뭘 해줘야 하지?’라는 고민이 들 때면 이렇게 질문해보려고 합니다.

‘나는 지금 이 사람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함께 성장할 수 있을까?’

 

이렇게 하다보면 언젠가 운영진이라는 역할 속에서 저도 기버가 될 수 있겠단 확신이 듭니다.

 

스스로 자기 행동을 관찰하고 배우는 내면화 과정을 경험하는 사람들도 있다. (…) 그 역할 속에서 기버가 되어간다.

- 기브 앤 테이크 p.401 -

 

 

독모 진행해주신 갱지지튜터님 정말 많은 걸 배웠습니다!!  그리고 함께해주신 적투튜터님,

독모 함께 해주신 람파드님, 나슬님, 킴나두님, 모아가님, 천명님, 제로님 ㅎㅎ 

참 감사했습니다 :) 

댓글 18

로건파파
26.10.21 05:42

크~~ 짜장님 ㅎㅎ 운영진 하면서 살빠지는거 아니죠??ㅎ 빠이팅!ㅎ

이호
26.10.21 09:36

우왕!! 운영진 독모 하고 오셨군요?? 이미 짜장님 찐 기버라고 생각 합니다. 남은 두달도 완전 화이팅 하시구요~!!

감사의열쇠
26.10.21 09:36

갱튜님과 적튜님.. 함께 하신건가유~~~? 나츄암.. 너무 좋은 시간에 깨달은 것들 나눠 주셔서 감사해요 짜부님😌 글이 진짜 너무너무 좋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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