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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고 싶다면 아끼는 것보다 중요한 것 (부자들이 돈 쓰는 법)

23시간 전

안녕하세요, 월부 튜터 진심을담아서 입니다.

 

사회초년생 시절 저는 꽤 독하게 아꼈습니다.

 

커피값을 비교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메가커피 1,500원, 빽다방 1,800원, 컴포즈 2,100원. 스타벅스는 아예 선택지에서 뺐습니다. 쿠폰 앱을 깔고, 적립을 챙기고, 어디가 더 싼지 따졌습니다. 점심은 회사 근처에서 가장 저렴한 곳을 찾아다녔고, 택시는 타지 않았고, 옷은 1년에 몇 벌 사지 않았습니다.

 

 

저는 여러가지 옷 입는 것도 신경 쓰는 게 귀찮아서… 이렇게 1+1+1+1 세일하는 옷을 여러벌 사서 입곤 했습니다. (지금은 좋은 것 하나를 제대로 사자로 바뀌었지만요 ㅎㅎ)

 

그렇게 5년을 모아 1억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통장을 보면서 든 생각은 뿌듯함만은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5년을 더 하면 2억이 되겠네."

 

그 사이 집값은 두 배가 돼 있었습니다. 5년을 더 아껴 2억을 만들어도 닿기 어려운 거리였습니다.

아끼는 건 분명 중요한데, 그게 전부는 아니었구나 하는 것을 그때 조금씩 느꼈던 것 같습니다.

아끼는 것에는 천장이 있습니다. 절약에는 한계선이 있습니다. 아무리 아껴도 0원 아래로는 내려갈 수 없습니다. 월 300만 원을 벌어 200만 원을 쓰던 사람이 독하게 아끼면 150만 원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더 줄이면 100만 원까지 갈 수도 있겠죠. 그런데 거기서 끝입니다. 더 아낄 게 남지 않습니다.


반면 수입을 늘리거나 자산을 불리는 쪽에는 천장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느 시점부터는 아끼는 데 쓰는 에너지보다 늘리는 데 쓰는 에너지가 더 큰 차이를 만듭니다. 그리고 여기서 많은 분들이 갖고 계신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부자들은 더 독하게 아껴서 부자가 됐을 것이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자산을 크게 만든 분들을 가까이서 보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부자들은 안 쓰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본 분들은 쓰는 기준이 달랐습니다.

 

보통 우리는 돈을 쓸 때 이렇게 묻습니다.

"이거 얼마지?"

 

그분들은 이렇게 물었습니다.

"이걸 쓰면 뭐가 돌아오지?"

 

같은 100만 원이어도 질문이 다르니 쓰는 곳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분들이 아끼는 영역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소비, 매달 빠져나가는 유지비, 한 번 쓰고 끝나는 돈. 이런 건 오히려 저보다 깐깐했습니다.

 

대신 돌아오는 게 있는 곳에는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배우는 데 쓰는 돈, 시간을 버는 데 쓰는 돈, 그리고 자산으로 바꾸는 돈. 이 세 가지에는 금액을 따지기보다 ”이게 나한테 얼마로 돌아올까"를 먼저 계산했습니다.

 

아끼는 영역과 쓰는 영역이 명확하게 나뉘어 있었던 겁니다. 

 

삼성 고(故) 이건희 회장이 남긴 말 중에 이런 게 있습니다.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

 

1993년 신경영 선언 때 했던 말인데, 과거의 성공 방식에 안주하지 말라는 뜻이었습니다.

 

저는 이 말을 읽으면서 제 5년이 떠올랐습니다. 방식은 하나도 안 바꾸고 기간만 늘리고 있었거든요. 1년 차에 아끼던 방식 그대로 5년을 했습니다. 그러니 결과도 5배가 된 것뿐이었습니다.

 

1억을 모으고 나서 방향을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아끼는 것만으로는 어렵겠다 싶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재테크 책을 샀습니다. 유튜브를 챙겨 봤습니다. 강의도 들었고 커뮤니티에도 가입했습니다.

스스로는 "이제 나 자신에게 투자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1년쯤 지나고 보니 통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더군요. 아는 건 늘었는데 자산은 그대로였습니다.

 

돌아보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읽기만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책은 읽었는데 제 기준으로 정리해보지 않았습니다. 강의는 들었는데 현장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좋은 지역 이야기는 들었는데 가보지는 않았습니다.

그건 투자라기보다 공부라는 이름의 소비에 가까웠습니다. 돈을 쓰고 나면 기분이 좋아졌으니까요. 뭔가 하고 있다는 느낌을 산 셈이었습니다.

 

"자기계발에 투자하라"는 말에도 함정이 있었던 겁니다.


제가 쓰는 구분 기준 하나

그래서 요즘은 이 질문 하나로 구분해봅니다. "이 돈을 쓰고 나서, 내가 행동을 바꿨나?"

 

  • 강의를 듣고 임장을 나갔다면 투자에 가깝습니다. 듣기만 했다면 소비에 가깝고요.
  • 책을 읽고 내 기준을 한 줄이라도 적었다면 투자입니다. 읽고 덮었다면 소비이고요.
  • 모임에 나가 다음 약속을 잡았다면 투자입니다. 밥만 먹고 왔다면 소비에 가깝습니다.

 

같은 돈, 같은 강의, 같은 책인데 그다음 행동이 있었느냐로 꽤 많이 갈리더군요.

제가 실제로 달라진 건 공부를 더 많이 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첫 임장을 나간 날부터였습니다.

 

그날은 형편없었습니다. 매물 두 개를 보고 힘들어서 사장님께 "오늘은 여기까지 볼게요" 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책에서 읽은 건 하나도 써먹지 못했고요.

 

그런데 그 두 개가 오래 남았습니다. 읽었던 책 열 권보다 그날 본 두 개가 더 선명했습니다.

 

그 뒤로 몇 년이 지나니 지방 중소도시도 웬만한 곳은 다 가본 사람이 됐습니다. 읽은 책이 갑자기 늘어서가 아니라 움직인 횟수가 늘었을 뿐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제 아내가 맞벌이를 그만두게 된 시기가 있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큰일이었을 겁니다. 수입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거니까요. 아끼는 것으로 메우려면 생활 자체를 다시 짜야 했을 겁니다.

 

그런데 그때 투자했던 물건의 전세금이 올라 있었습니다. 그 돈으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더 열심히 일해서가 아니었습니다. 몇 년 전에 자산으로 바꿔둔 돈이 일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때 확실히 알았습니다. 아끼는 돈과 자산이 되는 돈은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는 걸요.

 

아낀 돈은 통장에 가만히 있습니다. 자산이 된 돈은 내가 자고 있을 때도 움직입니다.

 

그러면 절약은 안 해도 될까요? 그건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라고 생각해요.

 

제가 5년간 아껴 모은 1억이 없었다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었을 겁니다. 임장을 다녀도 살 돈이 없으면 구경에 그치고, 기회가 보여도 잡을 수 없으니까요. 절약은 출발선을 만드는 일입니다. 이건 반드시 필요한 과정입니다.

 

다만 거기서 멈추면 출발선에 오래 서 있게 됩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5년 동안 출발선만 다지고 있었거든요. 이 출발선에서 달리기 시작하려면 아래 3가지를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오늘 해볼 수 있는 것

 

첫째, 내 지출을 세 칸으로 나눠보세요.

사라지는 돈, 돌아오는 돈, 자산이 되는 돈. 이렇게 세 칸을 만들고 최근 한 달 지출을 넣어보세요. 어느 칸이 비어 있는지가 바로 보입니다.

 

둘째, 최근 1년간 공부에 쓴 돈 옆에 '했던 행동'을 적어보세요.

적을 게 없는 항목이 있어도 괜찮습니다. 저도 그런 게 한참 있었으니까요. 다만 그런 항목이 많다면, 새로 뭘 더 사기보다 이미 가진 것부터 꺼내보시면 좋겠습니다.

 

셋째, 다음에 돈을 쓸 때는 행동을 미리 정해두세요.

강의를 결제하기 전에 "이걸 듣고 나는 무엇을 할까"를 한 줄로 적어보는 겁니다. "다음 주 토요일에 임장 한 번 나간다" 정도면 충분합니다.


아끼는 건 분명 중요합니다. 저도 5년을 그렇게 보냈고, 그 1억이 지금의 출발점이 됐습니다.

 

그런데 아끼는 것만으로는 닿지 않는 거리가 있다는 것도 함께 알게 됐습니다. 부자들이 저와 달랐던 건 더 독하게 아껴서가 아니었습니다. 아끼는 곳과 쓰는 곳이 분명했다는 것, 그 차이였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남긴 말 중에 이런 것도 있습니다.

 

“10년 안에 우리의 주력 제품은 다 사라질 것이다.”

 

잘되고 있을 때조차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에게도 주력 제품이 있습니다. 월급입니다.

 

오해 없으셨으면 하는 건, 회사 일을 소홀히 하라는 뜻이 전혀 아니라는 점입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월급은 가장 안정적인 현금흐름이고, 종잣돈을 만들어주는 유일한 엔진입니다. 본업을 잘하는 사람이 결국 더 빨리 갑니다.

 

다만 월급만으로는 닿지 않는 지점이 있다는 걸 함께 아셨으면 합니다. 아플 수도 있고, 가족 사정으로 일을 쉬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제 아내가 맞벌이를 그만두던 날, 저는 그 사실을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알았습니다.

 

그날 우리 가족을 지켜준 건 제가 아껴둔 돈이 아니었습니다. 몇 년 전에 자산으로 바꿔둔 돈이었습니다.

그러니 지금 아끼고 계시다면, 그 돈이 다음에 어디로 갈지도 함께 그려보시면 좋겠습니다. 책을 읽고 계시거나 강의를 듣고 계시다면, 거기에 아주 작은 행동 하나만 붙여보시고요.

 

전화 한 통이어도 괜찮고, 동네 한 바퀴여도 충분합니다. 아낀 돈은 통장에 머물지만, 움직인 돈은 나를 위해 일하기 시작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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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담아서
전문 분야부동산투자 · 지역분석달성 인증10억경력6년차 부동산 실전투자자 & 월급쟁이부자들 강사, 코치,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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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1

오숭
20시간 전

이거 얼마지?(A) > 이걸 쓰면 뭐가 돌아오지(B) 명심하겠습니다!

부의정원사
18시간 전

"이걸 쓰면 뭐가 돌아오지??" 소비에 앞서 반드시 생각해 보고 행동하겠습니다. 현재의 종잣돈 모으기+앞마당 만들기 꾸준히 이어나가겠습니다

날씨요아정
23시간 전

와 너무 와닿아요ㅠㅠ 감사합니다 진담님 꼭 BM하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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