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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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투자자라니, 가능한 이야긴가요?

#20대에 첫투자를 시작하다. 

 

청춘!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이 아름다운 이유는 강렬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는 이렇게 말했다. “젊음은 젊은이에게 주기에는 너무 아깝다.”라고. 우리 중 과연 몇이나 청춘을 청춘답게 한 점의 후회 없이 온전히 불태워 재만 남긴 사람이 있을까?  

장작이 타오르는 시기, 청춘. 이번에는 그 누구보다 활활 타는 불로 투자의 길을 걷는 사람, 스스로 ‘영앤리치’ 타이틀을 붙이며 활동 중인 뚜또님을 만났다. 

 


Q. 과학고 졸업, 25살에 취직, 26살에 첫투자... 몰입 능력이 대단하신 편인 것 같습니다. 


부모님으로부터 어렸을 적 들었던 말이, “너는 한 가지에 빠지면 미치는 것 같다.” 입니다. 중학교 3학년 때는 공부에 미쳤었고 과학고 진학이라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대에 들어가서는 게임에 미쳐서 롤 상위 1% 안에 들어갔었고요. 누나가 차라리 프로게이머 준비를 하면 어떠냐고까지 말했었어요. (웃음) 그 이후에 취업하면서는 부동산 투자에 미쳐서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을 보면 부모님 말씀이 실제로 맞았던 것 같아요.  

 


Q. 공부나 게임은 어릴 때 흔히 빠진다고 생각하는데 투자는 어떻게 미치게 되었나요? 


이게 좀 이야기가 길어요. (허허) 어렸을 때 꿈이 금융공학자였어요. 많은 돈을 벌고 싶었고 내가 가장 잘하는 수학을 이용해서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것이 뭘까? 고민한 결과 막연하게 나온 꿈이었죠. 실제로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따려고도 했었고, 수학과 경영학을 대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증권사에 취직해서 남들 하는 정도만 했던 것 같아요. 소비패턴 조절하고 주식 투자하는 정도로요. 그런데 회사 팀장님이 이런 말을 해주셨어요. “꼭 내집마련을 해라. 나라는 개인이 가진 자산 포트폴리오에 부동산을 하나 가지고 있어야 집값 상승에 리스크가 완화된다.” (당시는 2018년, 수도권 1차 상승장으로 서울에 내집마련을 하지 못한 많은 분이 멘탈붕괴 하셨던 때입니다.) 

저는 그때 사고가 확장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분산투자에 대해 공부는 많이 했지만 실제로 주식 종목에만 적용했지 나라는 개인의 포트폴리오에 분산투자를 적용해 본 적은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때부터 내집마련에 미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막상 시작하려니, 주식으로 100만 원 정도만 투자해 오던 저에게 집이라는 건 너무 비싼 물건으로 다가왔어요. 별수 없이 서점에 가서 부동산 책을 10권 정도 읽었는데 그중에 가장 논리적이라고 생각했고 와닿았던 책이 ‘나부맞’, 나는 부동산과 맞벌이한다 였습니다.  

2018년 말, 그때가 아직 생생하네요. 나부맞이 서점 가판대에 여러 권 쌓여있어서 저는 운 좋게 읽을 수 있었어요. 책을 다 읽고는 이 분을 꼭 만나야겠다! 이 분이 하는 강의를 들어야겠다! 다짐했습니다. 

 


Q. 월급쟁이 부자들을 만나고 어떠셨어요? 


열반스쿨에서 가치투자를 가장 먼저 배웠는데, 물건 본연의 가치가 당연히 한 번에 잘 안 보이더라고요. (웃음) 혼자서 하려니 너무 답답하고 그래서 공부하고 실전반까지 수강 신청해서 투자법에 대해 배워갔어요.  

 


Q. 투자의 시작은 무엇이었는지 금합니다. 


우선 1년간 공부부터 했습니다. 주변 동료들은 저를 시세봇이라고 부를 정도로 네이버 부동산 시세를 틈이 날 때마다 봤고요(화장실 갈 때도요!), 주말 내내 임장한다고 여자친구를 몇 주간 안 본적도 있었어요. 만나도 아파트 시세를 보거나 동료들 카톡방에 정신 못 차리거나  했구요. (씁쓸) 여자친구가 그럴 거면 부동산이랑 사귀지 왜 본인이랑 사귀냐고 물어본 적도 있고... 거의 차일 뻔했었는데 당시에는 투자에 진짜 미쳐있어서 오히려 투자 공부를 많이 할 수 있겠다는 생각까지 했었어요. 투자를 시작했던 이유, 돈을 많이 벌고 싶었던 이유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경제적 자유를 누리며 살기 위해서였는데 투자하면서 주객이 전도되었던 상황까지 이르렀었던 거죠. 그런 모습을 고쳐서 지금은 여전히 투자 공부를 하면서 여자친구와 데이트도 틈틈이 하고 있습니다.  

투자에 앞서 공부를 시작했던 이유는 사실 성급한 투자를 하기에는 무엇보다 확신이 없었습니다. 투자 전에는 무언가 무지에서 오는 두려움에 늘 압도당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두려움은 꾸준히 투자 공부를 하고 실제 투자를 한 뒤에 해소되었어요. 공부한 대로 하면 된다는 것을 체감했거든요. 

 


Q. 첫 투자는 순탄히 잘하셨나요? 


첫 투자는 투자 공부를 시작하고 1년 뒤쯤에 할 수 있었어요. 2020년 1월, 한겨울이었고 아직도 기억나요. 주말 숙박을 하며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단지임장을 하고, 아파트 사진을 찍었어요. 그 단지가 바닷가 바로 앞이고 구축이라 칼바람이 불고 해는 뜨기 전이고... 손이 깨질 것 같아서 편의점에서 핫팩 하나 사서 처량하게 쪼그리고 앉아 손을 녹이는데 문득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일요일 이 새벽에 이 먼 곳 여기까지 와서 이걸 하고 있는 거지?” 라는 회의가 들었고 포기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나는 꼭 투자를 해봐야겠다는 제 집념이 회의를 이겼고, 아이러니하게도 그때 그 바닷가 임장지가 아닌 다른 곳으로 투자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밀고 나갔기에 지금의 제가 있는 거겠죠?  

그때 그 겨울을 떠올리면 어렴풋이 투자가 외롭고 고독한 싸움이라는 것을 맛보았던 것 같아요. 

 


Q. 투자가 외롭고 고독한 싸움이라면 어떻게 견디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홀로 버텨내기 어려운 싸움을 견디는 법은 간단하죠, 아군을 늘리면 됩니다. 제가 월부에서 칼럼을 쓸 때 ‘영앤리치’라는 키워드로 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 제가 처음 투자를 시작할 때만 해도 젊은 분들이 정말 많지 않았고, 있다 해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20대에 투자라니... 종잣돈도 없고 무리 아닐까? 라는 거죠. 저는 많은 분들께서 20대 나이에도 투자를 시작할 수 있고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드리고 자신감을 심어드리고 함께 하고 싶습니다. 저의 진심 어린 마음을 담아 ‘영앤리치’라는 키워드를 계속해서 쓰고 있어요. 20대도 소액도 할 수 있다! 아자! 라는? 

또한 투자는 장기전이기 때문에 함께 뛸 페이스메이커가 필요해요. 나 혼자 뛰면 잘 모르잖아요. 지금까지 얼마나 뛰었는지 잘 뛰고 있는지 호흡이 흐트러지지는 않았는지... 동료가 있다면 힘을 얻으면서 같이 롱런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즐거움도 덤으로 얻어가는 거죠. (웃음) 

 



#그리고 나눔을 시작하다 

 

Q. 20대에 투자를 진행하셨다보니 금액은 소액으로 진행하셨을 것 같습니다. 


모두 소액으로 투자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자본금이 커야만 좋은 투자를 할 수 있다가 아닙니다. 너바나 님의 열반스쿨에서 배운 가치투자(투자의 기본)는 가치 대비 가격이 싼 걸 사고 기다리는, 워런 버핏이 하는 투자와 맥락이 같은 방법이예요. 그렇기 때문에 물건 본연의 가치만 볼 수 있다면, 저평가된 물건을 찾을 수 있다면 투자가 가능합니다. 제가 20대임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시작할 수 있었던 이유예요. 여러분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저도 26살에 소액으로 시작했습니다! 

 


Q. 투자자로 살며 찾아오는 슬럼프나 번아웃은 없었나요? 


없었다면 거짓말이죠. 만 5년간 순탄하지 않았거든요. 매너리즘이 왔던 때도 있어요. 운전 면허를 따고 초기 운전자가 사고가 덜 나고, 오히려 면허 획득 3년 차 운전자가 더 사고가 잘 나는 것처럼요. “나 이제 투자 좀 알고, 좀 해봤지.”라는 오만함에 빠졌던 때도 있어요. 그때 저는 다른 멘토님께 투자 코칭을 받으면서 하루에 13만 보, 100km 임장 도전을 했습니다. 결국 제 진심을 확인하기 위해 도전한 13만 보 목표를 저는 끝내 달성했고 그때의 경험은 제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Q. 1일 13만 보 걷기이죠? 24시간을 걸어도 어려울 것 같은데... 열정에 감동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웃음) 혼자였으면 제가 오만함에 빠졌는지도 몰랐을 텐데, 투자 코칭을 주셨던 멘토님과 함께 했던 동료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Q. 열정이 있어도 소액 투자로는 수익 얻기 힘들지 않을까요? 


아닙니다. 소액 투자여도 공부하고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고작 26살에 첫 투자를 시작했고, 지금은 5년째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투자하지 않고 단순 월급쟁이로 살았을 때의 자산 보다 약 7배 증가한 자산을 가지고 있어요. 진행했던 소액 투자 중에 수익률이 최대 1,000% 이상이었던 물건도 있고요. 이건 너무 제 자랑 같긴 하지만 매우 뛰어났던 투자였다고 생각해서 말씀드립니다. (웃음) 


저는 첫 투자만 수도권이었고 그 외에 모든 투자는 지방 투자로 진행했습니다. 자본금도 소액이고 또 저는 싱글 투자자이다 보니까 한계에 부딪힐 때도 잦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머리와 발로 한계를 극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발로 한계를 극복한 것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시세봇이라고 불릴 정도로 네이버 부동산을 자주 보고, 걸었어요. (13만 보씩이나요!) 

그 외 머리를 쓴 부분은 계속 공부, 분석, 임장을 반복했어요. 실제로 유연한 사고의 흐름으로 각 지방도시를 분석하면서 동시에 데이터로 물건들을 비교하는 부분을 많은 분들이 어려워한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수많은 부동산 데이터에 압도당하지 않고 정말 필요한 데이터만 볼 수 있는 뇌를 가지려면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제가 수학과 경영학을 전공해서 숫자와 조금 친하긴 합니다만 싱글 투자자에 소액 투자까지 겪으면서 공부하다 보니 더 구체적이고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노하우가 생기더라고요. 수없이 많은 데이터 속에서 인사이트를 얻어 투자에 활용하는 노하우 말이죠! 실제로 주변 동료들에게도 알려주었는데, 생각보다 쉽게 배울 수 있고 매우 도움이 되었다, 일단 한 번 체득하고 나니 투자의 윤활유가 된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굉장한 칭찬을 들었습니다. (웃음) 동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저에게 더할 나위 없는 성과라면 성과입니다. 


동료들 사이에서 평이 워낙 좋다 보니, 감사하게도 월부에서 제 노하우를 초보 투자자도 쉽게 할 수 있도록 강의 오픈까지 했어요. 월부 홈페이지에서 ‘부동산 데이터로 앞으로 오를 아파트 고르는 법’을 검색해서 커리큘럼이라도 한 번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Q. 실력까지! 뚜또님은 투자계의 차은우 같네요. (웃음) 실투자 때 주의 사항은 없나요? 


저는 객관화에 신경 씁니다. 실제 투자를 할 때, 현장에 가면 온 감각이 곤두섭니다. 나무의 잎사귀 하나하나 다 보게 되는 과정을 거치다 보니, 전체 숲을 보는 것을 종종 잊어버리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항상 줌인(zoom-in) 상태로 몰입해서 바라본 뒤, 줌아웃(zoom-out) 상태로 저를 꺼내서 실제 저평가된 물건이 맞는지 꼭 점검합니다. 꼼꼼한 과정과 주의가 있었기 때문에 소액 투자도 얼마든지 가능했던 것 같아요. 

 


Q. 위와 같은 진심과 노하우가 최근 오픈하신 충청권 투자 노하우 강의에 녹아들었나요? 


네, 맞아요! 요즘은 열심히 투자 공부를 하는 수강생분들께서 많이 증가했다고 특히 체감하는데, 반면에 실제 투자까지 연결하시는 분은 많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실제 투자에 좀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충청권 지역분석 강의를 열게 되었어요.  

충청권은 지방 중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양질의 직장도 많은 곳이에요. 이렇듯 좋은 도시에 실제 투자까지 연결될 수 있는 단지도 많이 있어서 저평가된 단지를 뽑아내서 연결하면 되거든요. 수강하시는 한 분 한 분, 꼭 실제 투자를 연결하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깜빡할 뻔했는데, 지방에 투자를 하고 싶거나 소액 투자하고 싶으신 분이면 꼭 들어보셨으면 합니다. 투자금이 애매해서 연결하지 못하시는 분들을 위한 강의라고 생각해 주세요. 단순 공부보다는 실전에 대한 제 뇌를 분해했다고 할까요. (웃음) 지방도시 분석방법, 1등 뽑기, 마지막 협상방법까지 다 들어있어서 찐 투자자가 되실 수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향후 10년간, 생각해 둔 인생 방향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에게 남기는 짧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제가 생각한 향후 10년간, 인생 방향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타인의 경제적 자유를 돕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경제적 자유라는 목표를 향해 저와 함께 나아가고 있는 저의 동반자, 수강생분들께 한 마디 남기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뚜또입니다. 사실 저는 그저 회사 출퇴근과 월부 말고는 다른 일이 없어요. 임장할 때는 메가 커피를 자주 마시고 소주 한 잔에 정답게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할 뿐인 소소한 사람이죠. 이런 제가 저도 누군가에게 받았던 것을 나누는 것뿐인데, 그게 또 도움이 된다고 좋아해 주시고, 찾아 주시고, 표현해 주시는 여러분들이 계셔서 늘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어요. 부디 우리가 모두 함께 성장하며 인생의 동반자 같은 관계를 맺기를 바랍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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