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투자경험

전고 대비 16% 하락한 실거주 집 매도 결심의 이유 [조직과사람]

  • 25.04.30

안녕하세요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조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꿈인

조직과사람 입니다.

 

오늘은 아무리 생각해도 가치 대비 싸다고 생각되는

제 실거주 집을 매도하기로 결심한 사례를 간략히 적어보고자 합니다.


실거주(0호기) 상황 설명

 

저는 2019년 12월, 생애 처음으로 아파트를 매수 했습니다.

당시 같은 지역의 20평대 아파트에 전세로 거주하고 있었는데 첫째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가는 시점이라 이후 중학교까지 안정적으로 다닐 수 있는 아파트로 정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무난한 학군과 아이 키우기 좋은 생활권, 그리고 큰 평형 등의 요소를 고려하여 지금의 단지를 선택하게 됩니다..

그 때는 제가 투자라는 개념을 전혀 모르던 시점이었는데, 당시 자주 듣던 '월급쟁이부자들 팟캐스트'에서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이 '가성비 학군 지역'이고 지금 매수하기 좋은 가격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내 집 마련을 결심했습니다.

 

당시 시장은 주변에 대규모 입주가 있어 한 동안 눌려 있던 가격이 꿈틀거리며 상승세를 타기 직전의 상황이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선호도가 높은 단지들은 이미 한 단계 가격이 올라온 상태라 제 예산으로 매수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예산을 생각하며 여러 단지들을 살펴보다가 초등학교를 품고 있고, 학원가도 가깝고, 단지 느낌도 너무 좋았던 지금의 단지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단지도 좋은 층의 물건은 이미 다 거래가 된 상황이어서 기존 가격으로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2층 물건을 매수하게 됩니다.

 

당시 임차인 분이 거주하고 있던 집이어서 12월에 계약 후 5월에 잔금을 치르게 되었는데요.

 

 

잔금을 치고 입주하는 시기가 되니,

같은 2층 물건이 1억 비싼 가격으로 거래가 되더라구요.

그리고, 입주 후 1년이 지나자

 

 

3억 이상 높은 가격으로 최고가가 찍히게 됩니다.

이 폭등장을 경험하면서 아파트를 자산의 개념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투자를 배워보고자 2020년 8월에

실거주 집 매수에 큰 도움을 주었던 월부에서 투자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0호기 매도를 결심하게 된 이유

 

처음 0호기 매도를 고민한 시점은 고점을 찍던 21년 말이었습니다.

당시 21년 7월 지방 중소도시에 1호기 투자를 경험하고,

10월부터 첫 월부학교를 수강하며,

어느 정도 투자에 대한 개념을 알아가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제 0호기 보다 좋은

실거주 가능한 상급지 단지의 가격이 제 0호기 가격과 비슷 했습니다.

 

 

그래서, '더 투자를 하고 싶지만, 이미 투자를 경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실거주 갈아타기 후 투자를 지속해 나가면 어떤지'를 월부학교 6강 질문으로 제출 하였는데, 운이 좋게도 6강에서 너나위님이 제 질문에 답변을 주셨고, 그렇게 실거주 갈아타기를 결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20년 5월에 잔금을 했기 때문에 22년 5월이 지나야 비과세를 활용할 수 있었고, 그렇게 매도를 내어 놓고, 시기를 기다리면서 투자 공부를 지속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 하락장이 찾아오게 됩니다.

 

 

제 단지의 실거래 현황을 보면,

21년 9월 이후 거의 2년 간 거래 자체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을 겪다보니 23년이 되며 갈아타기를 접고

보유하고 있는 종잣돈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방향을 전환하였습니다.

그리고, 24년 말 있는 종잣돈을 모두 털어 투자를 진행 했습니다.

(제 두 번째 투자에 대한 글은 다음 달에 쓰겠습니다)

 

그렇게 종잣돈을 쓰고 난 후 다음 투자에 대한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래 3가지 이유가 충족되어 0호기 매도를 결심하게 됩니다.

 

매도를 결심한 이유 첫 번째,

0호기를 매도하면 훨씬 좋은 가치의 물건을 투자할 수 있습니다.

 

0호기는 강남까지 버스로 1시간이 걸립니다.

 

그런데 0호기를 매도하면

35분 만에 강남을 갈 수 있고,

2000세대가 넘는 대단지에,

지금 단지 보다 연식이 좀 더 좋은

30평대 단지를 매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 0호기는

주변에 신축들이 많이 들어온 상태라 선호도가 많이 빠졌고,

2층이라는 환금성이 부족한 물건이기 때문에

좀 더 '매도해야 하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이유만으로 매도를 결심한 것은 아닙니다.

 

 

매도를 결심한 이유 두 번째,

수익을 거두고 다음 단계를 계획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단지의 가격은 전고점 대비 16% 가량 하락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물건을 통해 수익을 거뒀고,

지금 매도하게 되면 비과세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이유는,

실거주 집 없이도 투자와 가정을 운영해 나가는 데 문제가 없는

구조를 갖추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5년 동안 투자자로 생활하면서,

가족들 역시 투자자의 가족으로 생활하고 있고,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런 결정을 지지해주고 있습니다.


자산재배치를 결심한 제 경험을 통해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현명한 의사결정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자산재배치를 권유하는 글도 아니고,

자산재배치는 막는 글도 아닙니다.

 

내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가치와

매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편익과 비용과

자산재배치 후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고민을 꼭 하시고 좋은 결정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제가 자산재배치를 하기 위해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 지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뽀오뇨
25. 04. 30. 23:12

튜터님 자산재배치의 경험을 통해 배운점을 나눠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삼도
25. 04. 30. 23:17

조직 튜터님 실거주를 매도할 때 어떤 기준과 방향성으로 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매도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새로 투자할 물건 넘넘 기대됩니다 응원하겠습니다~+

동수
25. 04. 30. 23:18

내가 가진 가산의 가치와 자산재배치를 했을 때의 편익과 비용을 잘 알아야겠군요! 다음 글도 기다리겠습니다 튜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