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목표하던 투자를 하셨나요?
🎉🎉 투자를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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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제2의 직업, 월급쟁이 투자자로서 경험한 실제 투자 이야기를 어서 들려주세요.☺️
2호기 계약하고 온 지 이제 고작 일주일인데 벌써 까마득한 이야기같네요… 아마도 전에 없이 일주일 동안 불어터진 라면마냥 푸욱 쉬어서 그런가 봅니다. 드디어 오늘 2호기 계약 이야기를 마무리지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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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계약 주간 : https://weolbu.com/s/G3KHCxPdWg
9월 10일 수요일 / 사장님은 사장님편
월요일에는 하늘이 점지해 준 것마냥 기가 막힌 타이밍에 등장해 주신 현금 전세입자 덕분에 신이 났고,
화요일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은 내 매물 혹시 추가 하자는 없는지 다시 확인해 주신 고마운 사장님.
뜻밖에 무난하게 진행 된 매매 가격 협상 덕분에 요청해 주신 수리는 모두 수용 가능한 범위였죠. (도배, 루버창, 전등)
금요일이 계약일자이지만 목요일에 친정으로 휴가가겠다는 사장님을 위해 수요일에 계약 특약을 확정 짓기로 했습니다.
작년 1호기를 투자할 때에는 열중을 초수강 하고 있었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아마도 1~2강에서 배웠던 내용들을 나름대로 적용해 보려고 노력은 했겠지만, 그보다는 전세살이하면서 봐 왔던 특약과 부동산 사장님의 가이드에 더 기대었기에 특별히 협의를 진행한 사항은 없었어요. 게다가 그때는 사장님에게 ‘계약서 초안을 받아본다’는 개념도 없었거든요.
이번에는 1호기보다 더 잘 해보고도 싶었고, 근저당 때문에라도 신경을 써야 했습니다.
(1) 특약 : 계약금으로 대출 일부 상환
계약금이라고 해 봐야 대출 금액에 비해 크지 않은 금액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매도자분들의 대출 상환의지를 확실히 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중도상환 수수료가 발생할 수도 있겠으나, 일단 매수자 입장에서는 요청해 볼 수 있는 사항이라 생각했죠.
그러나 사장님께서는 영 못마땅해 하셨습니다. 매도자분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하시더라구요. 하하하…….
그래요. 뭐, 요청은 언제나 거절 될 수 있는거니까요, 대신 다른 대안을 말씀드렸죠.
(2) 근저당 : 대출잔액 증명서
최종 근저당 상환/말소만 잘 이뤄지면 된다는 사장님의 스탠스에 맞춰, 계약금으로 상환하시는 것 대신에 대출 잔액증명서를 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또한 ‘등기부 등본을 봤는데 뭘 확인하려 그러냐’고 나오시더라구요.
ㅋㅋㅋㅋ후.. 그래도 이번에는 두번의 거절은 머쓱하신지 매도자분에게 물어는 보겠다 하시더라구요.
그러나 다시 전화를 주셔서 하시는 말씀 역시 거절이었습니다. ‘평일에 은행 방문이 어렵다’는 이유였죠. 그래도 이렇게 눈가린 채로 등기부만 믿고 갈 수는 없다는 생각에 (+어쩌면 자존심이 건드려진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1) 계약금으로 대출 일부 상환하고 확인시켜 주던가 (2) 근저당 잔액을 확인하던가 둘 중 하나는 필요하다는 요청을 강하게 밀고 나갑니다. 물론 사장님은 ‘현재 등기부등본 상에는 걱정할 게 없다’는 이야기를 반복하시긴 했습니다.
이에 저는 나름대로 다음의 이유를 들었는데요.
지금 돌아보면 몇 가지를 좀 더 덧댈걸 싶네요. 가령…
아마도 사장님을 단번에 설득하기엔 부족한 근거들이라 통화가 10분이나 넘게 이어지면서 실랑이 아닌 실랑이를 벌이게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사장님도 딱히 매도자의 편을 들고 싶어서라기보다는 징검다리로서의 일을 줄이고 싶은 마음에 제 요청을 사장님 선에서 정리하려고 하신 것일테니까요.
결국 결론은 계약 당일 어플로 ‘근저당 대출 잔액을 확인’하는 것으로 마무리지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혼이 빠져버린 나머지 ‘전세 계약금을 중도금으로 한다’는 특약에 대해서는 논의를 꺼낼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정신없는 와중에도 사장님에게 받은 계약서 초안을 얼른 커뮤니티 Q&A 게시판에 올리면서 다시 한 번 검토를 받았습니다. 사장님의 휴가 계획 때문에 초안을 일찍 받은 것이었으나, 계약 전까지 다른 분들의 조언도 듣고 스스로도 다시 점검해 볼 시간이 충분했던 점은 매우 좋았습니다!
9월 12일 금요일 / 금융치료가 제일이라 하더라
대망의 계약 당일! 아침부터 빡빡한 일정이었기에 10시 13분에 울산에 도착했습니다. (임장으로 단련되어 이정도 기차시간 쯤이야! ㅋㅋㅋ) 12시에는 부동산 사무실에서 도배사 사장님을 뵙기로 했고, 1시 반에는 매매 계약, 2시에는 전세 계약의 일정이었고, 뚜벅인지라 기차역에서 단지까지 이동 시간을 고려해야 했죠.
가장 먼저 부동산 사무실에서 도배사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난생 처음 보는 도배지 책자를 두고 사장님의 설명을 듣고 이리저리 뒤적거려보기는 하는데 사실… 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분명 뭔가 다르다고 설명은 하시는데… ‘제일 많이들 하는게 뭔가요?’ ‘무난한게 뭐에요?’ 질문만 서너번 한 것 같습니닼ㅋㅋㅋㅋㅋ
결국 부동산 사장님의 도움으로 최종 결정을 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결정한 도배지의 품번을 제대로 남기는 것!! 제가 고른 품번이랑 실제 작업한 도배지가 같아야 하니까요. 사장님이 알려주신 덕분에 최종 결정한 도배지의 품번을 사진으로 남겨두었습니다.
이제 도배사 사장님과 같이 도배할 면적을 확인하기 위해 매물을 같이 보러 가야 했는데요, 어쩐지… 사무실에 들어오시면서부터 다급해 보이던 도배사 사장님께서는 “타입도 그렇고 내가 다 아는 집이니까, 60정도면 될거에요"라는 말을 남기고, 급하시다며 먼저 돌아가버리셨습니다. 아니.. 이런…;;ㅇㅅㅇ!!
결국 부동산 사장님과 둘이서만 매물을 보러 갔죠. 도배 면적도 다시 살펴봐야 했고, 가계약 전에 루버창도 말썽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그래도 꼼꼼하게 다시 돌아보면서 도배 면적을 확인했고, 도배사 사장님에게 전달을 빠뜨린 부분은 부동산 사장께서 바로 전화로 전달드리기도 했습니다. 분명 부동산 사장님은 똑소리나게 일하시는 모습인데도 불구하고 어쩐지 일이 어수선하게 돌아가는 느낌을 받은 저는 ‘도배 전에 확인 연락 꼭 드려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함께 매물을 보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사장님께서 사알짤 마음의 소리를 풀어놓으시더라구요.
“아니, 도배할 부분은 직접 보러 오셔야지, 어떻게 제가 확인하고서 전화로 알려드리게 되네요. 참…”
생각해 보니 일요일에라도 매물을 보겠다는 저 때문에 휴가도 반납하셨고,
현금 세입자 등장 전까지 매물 3개 놓고 어떻게든 조건 만들려는 저에게 전화 폭격 받기도 하셨고,
동시 진행 계약이라서 특약 조율한다고 매도자-매수자-전세입자 사이에서 연락을 계속 취하셨을 텐데,
거기에 더해 오늘은 도배사님 대신 도배 위치 점검하시니 사장님도 힘들다는 소리가 참 절로 나올 법 하다 싶었습니다.
이때다 싶어 저는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주섬주섬 무언가를 가방에서 꺼냈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사장님에게 뭐라도 작은 선물이라도 들고 가자 싶었고, 태화강역 인근 베이글 맛집에서 빵을 몇 개 골라 담아 포장해 갔거든요. (맛있어 보였는데 정작 저는 못먹…ㅠ) 빵순이인 사장님은 포장만 보고도 빵이냐며 화색이 돌더라구요. 휴우… 다행이다…ㅎㅎ 그렇게 사장님에게 소정의 선물을 드리고 사무실을 나온 다음, 저도 대충 점심을 먹고서 다시 계약서를 쓰러 사무실을 향했습니다.
(1) 매매 계약 : 13:30 ~ 14:00
공동 명의자인 두분 모두 계약일날 오셨고, 대출 잔액도 어플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크게 논의할 사항 없이 잘 자나갔지요. 오히려 제가 신경쓰지 못했던 “전세 계약금을 중도금으로 한다”는 조항을 추가로 기입해 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2) 전세 계약 : 14:00 ~ 14:30
다른 부동산 사장님과 함께, 세입자 부부가 방문하셨습니다. 전반적으로 논의할 사항은 없었지만, ‘전세권’ 항목이 추가 되어 있어서 짚고갈 필요가 있었습니다.
나 보증보험가입보다 전세권 설정이 비용도 더 들어가니까 전세권 설정에 협조한다는 부분은 뺄까요?
사장님 세입자분도 이왕이면 보증보험을 가입하실 생각인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넣은 거에요.
나 그래도 법인 임차인도 아니면 전세권 설정은 좀 그렇죠. 말하자면 전전세도 가능한 건데 저에게 너무 불리하잖아요.
사장님 실은 세입자분이 보증보험한도가 kb시세의 90%에서 80%로 줄어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셔서 걱정 된다고 하시네.
나 (잠깐 고민하다가) 그러면 보증보험 가입이 불가한 경우 전세권 설정에 협조하는 걸로 문구를 수정할게요.
그렇게 매매/전세 계약을 모두 마치고! 사장님과 둘이 남아 “수고하셨습니다~”라며 이야기를 좀 더 나누었습니다. 사실 계약을 마치고서 ‘기차표 때문에…’라며 서둘러 사무실을 나와도 전혀 이상하진 않지만 어쩐지 사장님과 친한척을 하고 싶더라구요.
나 사장님 덕분에잘 마쳤어요. 제가 전화로 많이 괴롭힌것 같아서 죄송했어요.
사장님 아유, 아니에요~ 세입자분이 딱 나타나신 거 보니 손님 물건이었죠.
나 사장님이 일 잘하시니까 손님도 오시죠. 그럼 복비는 잔금일에 드리면 되죠?
사장님 네네. 아… 그런데, 제가 원래 이런 부탁은 잘 안하는데… 혹시 오늘 매매건만 먼저 주실 수 있을까요?
대화문으로 적고 나니 되게 직설적으로 보이네요.ㅋㅋㅋ 실제 현장에서는 사장님께서 상당히 조심스럽게 물어보셨어요. 사장님도 투자한 물건이 있는데 속상한 일이 있으신 것 같아 보였습니다. 매매 계약 수수료와 전세 계약 수수료중에서 매매 계약건만 먼저 보내 줄 수 있는지 물어보시더라구요. 아직 계약이 온전히 끝난 건 아니라서 절반만 드릴까 하다가, 전세 계약 수수료도 있고 이왕이면 전액을 달라고 하시는 사장님의 요청에 매매 계약 수수료 전액을 당일 이체해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사장님 표정이 아주 좋아지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이글 선물 + 매매 계약 수수로 이체 : 실제로 빵을 사가거나 수수료를 이체하는 와중에는 딱히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하지만 계약을 마치고 돌아와 복기를 해 보니 사장님을 위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계약 과정 전반에 윤활유가 될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실제로 저와 통화하면서 기가 빨린 사장님을 느끼기도 했었고, 계약 전까지 혼자서 몇 번이고 매물을 보시면서 수리가 필요한 부분을 직접 점검해 주셨거든요. 그리고 잔금 전까지 울산에 없는 저 대신 자잘한 수리 현황을 확인해 달라 요청드릴 예정이라… 계약서 작성을 마친 딱 그때 사장님에게 잘 해야 하는 시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 열중 라이브에서 ‘사장님과 친분 쌓는다고 급매를 잡을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하셨는데, 계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장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구나 싶습니다.
이 단락에서는 11월 말에 있을 잔금 전까지 제가 챙겨야 할 사항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 도배 : 도배 일자 2주일 전에 확인 통화 + 도배 실행 전날 더블쳌 : 품번 / 가격
- 루버창 : 금주 중 연락이 없을 경우 26일 금요일에 다시 확인 통화
- 조명 : 세입자 분에게 연락 드려보기
- 방충망 : 숨고 통해 알아보기
- 법무사 : 10월 말 경에 법무통으로 견적 받아보고 사장님에게 문의해 보기
- 잔금 준비 : 11월 21까지 종잣돈 3천+@ 꺼내기 (@는 희망사항ㅋㅋㅋ)
* 사장님과 통화 : 루버창 확인 전화 / 조명 관련 세입자분에게 연락 드릴 예정 알리기 /
법무사 문의 / 입주 청소 후 사진 부탁드리기 (매도시 활용)
* 세입자분과 통화 : 도배 확정 일자 안내 / 조명 부탁 드리기 / 입주 청소 일자 확인
드디어 2호기 계약이야기까지 마쳤군요. 일기 형식으로 스스로의 행동을 돌아보다보니 이야기가 무지하게 길어진 것 같네요. 사실 투자 후기는 수시로 읽어보면서 ‘이때 어떻게 했어야 했다 + 다음엔 어떻게 하자’는 생각을 상기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니까요. 그래서 말이 좀 많아 진 것도 같아요. ㅋㅋㅋㅋ
이제 11월 말에 수리 및 잔금 이야기를 가지고 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