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D-2선착순접수] 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너바나, 자음과모음, 주우이

안녕하세요. 수수진입니다.
요즘 전세 시장을 보면 생각보다 빠르게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전세끼고 거래가 불가능해진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되면서
집주인들은 실거주로 들어고나
전세를 월세나 반전세로 전환하고
전세 매물 자체는 크게 줄어들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기존 세입자들은
아예 집을 보여주지 않으려하거나
갱신권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모습도
쉽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지금 전세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옛날에는 대규모 입주장이 벌어지면
전세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전세가가 아래로 무너지는 그림이 자연스러웠는데요.
지금은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실입주 의무가 늘었으며, 전세매물이 줄자
자연스레 전세가가 높아지면서
월세나 반전세를 선호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전세끼고 매도하는 거래가 불가능해진 탓에
신축조차 과거처럼 전세 폭탄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 상황인데요.
그럼 입주를 준비하는 곳곳의 신축들의
전세는 어떤 상태일까요?

▶︎래미안원페를라
(25.11/1,097세대)
전세매물 462개
59기준) 9억 중반 / 84기준) 11억 초반

▶︎청담르엘(25.11/1,261세대)
전세매물 477개
59기준) 10억 중반 / 84기준) 14억 초반

▶︎잠실래미안아이파크(25.12/2,678세대)
전세매물 741개
59기준) 9억 중반 / 84기준) 11억 초반
▶︎잠실르엘(26.1/1,865세대)
전세매물 500개
59기준) 9억 중반 / 84기준) 11억 초반

▶︎이문아이파크(25.11/4,169세대)
전세매물 454개
59기준) 4억 후반 / 84기준) 6억 중반

동대문의 경우에도 1월, 라그란데가 입주했을 당시
전세는 1,000여개까지도 나왔던 상황인데도
지금은 500개가 채 안되는 매물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5,000세대 가량 신규 입주 물량이 쏟아진
송파구에서도 기존 입주장과는 다르게
전세가가 쉽게 떨어지지는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입주 물량이 아무리 많아도 전세 자체가 많지 않고
전세가가 예전처럼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이에요.
곳곳에서는 입주가 곧 전세 가격 하락이라는 공식은
지금 시장에서는 더 이상 크게 유효하지 않는
모습들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연일 요즘 기사는
‘전세난’이라는 단어와 함께 실제 세입자 면접까지
본 이야기들이 등장합니다.
처음 듣기엔 황당한데
사실 완전히 근거 없는 말은 아니에요.
세입자가 최장 9년까지
전세 계약을 갱신할 수 있게 하겠다는
3+3+3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황에 아직 통과된 건 아니지만
시장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어요.
‘한 번 세입자를 들이면 9년동안 묶이는 거 아닌가?’
‘이렇게들 많이 내 집에 살고 싶다는데
그래서 세입자를 골라 받고 싶다.’
이런 심리가 커지니 실제로 면접을 보겠다는
집주인도 등장하고, 비교적 싼 전세 매물이 나오면
경쟁률이 붙는 지역도 생겼습니다.
설마 집주인이 면접까지 보겠어?
라고 생각하시나요?

지난 달 실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시세보다 3천만원 가량 싸게 나온
올리모델링 전셋집이 나왔는데
집주인분이 면접을 보겠다고한 상황입니다.
워낙 귀한 매물이라 이미 면접(?)을 보겠다는
신청자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사실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니에요.
이미 20년도에도 임대차 3법이 시행되면서
전세 품귀 현상이 생겼던 때입니다.


당시에도 전세가 품귀되면서 전세 수급지수는
최고치를 찍었을 때고 임대사업자 전세는 신청자가 많아
제비뽑기로 계약자를 뽑기도 했다고 해요.
지금도 그때와 흐름이 거의 닮아 있어요.
전세가 부족해지고, 전세금의 호가는 1~2억 이상
갑작스럽게 오르기 시작하면서 세입자들의
선택의 폭도 줄어드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우리는 선택을 하게됩니다.
요즘 제일 많이 보이는 전세 흐름은
서울에서 부천이나 광명, 고양시 등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반전세나 월세로 전환하고
적극적으로 갱신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주말에도 실제 내집마련을 위해 온
다양한 연령대의 부부들을 봤는데요.
그 분들의 고민은 다 똑같았습니다.
매물이 없고 전세값이 올라지자
‘전세난민’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기 시작하고
수도권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요.
2025년 지금도 과거 정책 이후로의 과정들이
꽤나 비슷하게 흘러가는 중입니다.
게다가 공급까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보니
다가오는 시대의 예고편 느낌입니다.
고, 입주장은 예전처럼
가격이 무너지는 패턴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어요.
여기에 정책 리스크가 더해지면
세입자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공급 절벽 구간입니다.
이런 시장에서는 전세로 버틸수록 더 불안해지고
내 집을 가진 사람이 오히려 안전함을 느끼게 됩니다.
단순히 지금 내집을 사야한다는 말이 아니라
전세난이 다시 시작되는 구간에서는
내집마련이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처럼 되고 있다는 겁니다.
전세난이 심해질수록, 집을 구하기 힘들수록
집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격차는
더 벌어지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어요.
전세가 오르고, 매물은 없고, 공급은 부족하니
당장 집을 마련해야겠다는
마음만 앞서다 보면 사람들이 흔히 빠지는 패턴인데요.
가장 주의해야할 건
예산만 딱 맞는 집을 고르려는 선택입니다.
당장 가진 돈이 적다보니
오피스텔이나 다세대, 연식이 오래된 빌라처럼
당장 예산에는 맞지만 자산가치 상승이나
안정성에서 불리한 주택 형태로
갑작스럽게 방향을 틀어버리며 매수하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교적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비아파트 거래가 상당히 늘고 있다는 점인데요.
저도 예전에는 거주하는 지역의 전세가
계속해서 오르게 되자 가장 먼저 지켜봤던 것들이
오피스텔 형태의 아파텔, 재건축이 들어간다는 빌라 등
제 예산에 딱 맞는 곳들만 지켜봤었거든요.
그 때의 저도 10평이 채 안되는 빌라는
매수하기 바로 전에
마지막으로 딱 한 번 더 고민했습니다.
진짜 이걸 이 돈을 주고 살 집인가?
어떻게 보면 이 질문 하나가
지금의 저를 생존하게끔 만들어줬는지도 모릅니다.
단순히 아파트가 아니면 위험하다라기 보다는
단기적 예산에만 맞춰서 보는 건
오히려 미래의 기회를 더 좁히는 선택이 될 수 있어요.
예산이 부족하면, 기존에 지켜보던 것들에서
눈을 낮춰 아직까지도 가격흐름이
비교적 오지 않았지만 가치 있는 곳들을
지켜봐야할 때인 것 같습니다.
집은 인생에서 가장 큰 소비이자 투자에요.
그래서 더 조급하게 고르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이 보고, 더 깊게 공부해서
정말 오랜 시간동안 나를 지켜줄 수 있는
좋은 자산을 골라야할 때인 것 같습니다.

[글로 적어보는 개인적인 생각 수수수필로그]
#1 전세수급지수로 본 이 곳, 제2의 울산이 될 수 있을까?
#3 이제 전세가 없어질거라구요? 월세로 보는 전세시장
#5 규제 데자뷰, 과거의 뉴스를 또 읽는 기분이 든다면
#13 마음에도 트래킹이 필요할 때, 연휴를 알차게 보내는 법
#15 전화 한 통으로 시장 흐름을 읽는 3가지 질문 전략
#16 만약 서울 전역이 규제 지역으로 묶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17 지방투자는 무조건 신축인가요? 반반후라이드 법칙
#18 이번 10.15 규제 이후, 저는 OO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19 알기 쉽게 정리한 10.15 규제 총정리(f.너나위님 영상 정리)
#22 꼭 보셔야할 지독한 현실판 드라마 <김부장 이야기>
#23 월세 보증금만 10억,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f.오빠에게)
#25 아무래도 잘못 산 것 같아요. 그냥 계약금 포기할까요?
#29 토지거래허가구역, 이거 모르고 계약하면 큰일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