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파_2호기 후기 3. 잔금] 울산 동구 #준신축 #초코아 #대단지 #34평 #소액투자

25.12.03

드디어 목표하던 투자를 하셨나요?

🎉🎉 투자를 축하드립니다!

 

 

✨투자 후기는 이렇게 쓰면 더 많은 분들이 읽고 도움 받을 수 있어요!

 

1. 제목에 OO시 OO구 + 아파트 투자 후기 2가지를 포함하면 좋아요.

  • 예) 서울시 관악구에 드디어 등기쳤습니다! 월부 입성 1년만에 아파트 투자 후기

 

2. 본문에 2가지를 포함하면 더 많은 분들이 후기를 읽을 수 있어요.

첫째, ‘아파트 투자 후기’ 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1회 이상 넣어주면 좋아요.

둘째, 내가 월부에서 수강한 강의와 도움 받은 부분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좋아요.

 

 

그럼 이제 제2의 직업, 월급쟁이 투자자로서 경험한 실제 투자 이야기를 어서 들려주세요.☺️

 

#1. 매물 찾기~매코 : https://weolbu.com/s/Gr5rracFyw 

#2. 매임~세입자: https://weolbu.com/s/G3KHCxPdWg 

#3_가계약~계약 : https://weolbu.com/s/HHz92XHjRe

 

ㅋㅋㅋ 무슨 하고 싶은 말이 그렇게 많았던 건지, 후기가 징글징글하게 기네요 (아무튼 글만 쓰면 주절주절)

이번에는 찐막! 2호기 잔금 후기입니당. 히히

 

숨은 고수님, 숨지 마세요

이번 2호기는 1호기와 다르게 수리할 부분이 구석구석 있었습니다. 도배, 조명, 루버창, 방충망!

우선 도배는 부동산 사장님이 소개해 주셔서 업체를 구했고, 계약서를 쓰는 날 도배지를 정했기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다음으로는 낯선 아이템인 루버창 수리를 알아봤습니다.

사실 전세입자분이 집을 둘러보면서 찾은 하자라 사장님을 통해 건너 들은 이야기만으로는 어떤 수리가 필요한지 감이 잘 오지 않았습니다. 사장님 말로는 혹시나 루버창 전체를 교체해야 한다면 50은 잡아야 한다는데, 사실은 비용보다도 한 집만 보고 수리기사가 오지 않는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하셔서 좀 쫄았…

그래도 이 역시 부동산 사장님을 통해 업자분 연락처를 받았기에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다 생각했습니다.ㅋㅋㅋ

 

“xx부동산 사장님 소개로 연락드렸어요. 루버창 때문에요~”

“아, 그거? 그거 우리 집도 그랬는데, 손잡이 부품 교체하고 윤활제 좀 발라주면 돼요~ 큰 문제 아니야.”

“아~ 다행이네요. ㅎㅎ 그러면 편하실 때 방문해서 수리해 주실 수 있을까요? 부동산 사장님 연락처 전달 드릴게요”

“네~”
 

너무 순조롭고 군더더기 없는 대화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몰랐죠. 이 간단한 수리가 그렇게 오래 걸릴 줄은…

간단하다 그랬쟈나요오…ㅠ

 

 ㅋㅋㅋㅋㅋㅋ 이제 보니 한 달이나 걸렸네요.

 

 시원시원한 수리 기사님 목소리만 믿었던 저는 그저 부동산 사장님 연락처를 전달 드리면 알아서 뚝딱뚝딱 약속을 잡고 간단한 수리니까 금방 끝나겠거니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주아주 순진한 생각이었죠.

 

 처음에는 ‘부동산 사장님과 약속 잡기 힘들다’하시길래 ‘음~ 그럴 수 있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만, 알고 보니 부동산 사장님에게는 연락조차 하지 않으셨다고… 후…

 

 그러다 나중에는 제 전화를 그냥 안받으시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이건 너무하잖소!!!) 그래서 부동산 사장님에게 대신 연락좀 해 달라고 부탁드리고… (앞으로도 계약서 쓰는 날 사장님에게 잘해드리고 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결국엔 수리기사님에게 ‘사장님~ 이거 한달이나 연락 드릴 문제에요?’라는 말이 튀어나오자 그제서야 움직이시더라구요… ㅠ 정말 진 빠지는 한달이었습니다. 계약서 쓰고 나서 ’아직 잔금까지 두 달도 더 남았는데 뭐~'하고 안일하게 있었다면 더 스트레스받았을 겁니다. 자잘한 수리도 할 수 있을 때 빨리빨리 해치우기!! 그렇게 5만 원으로 루버창 손잡이도 수리 완료~ :)

 

 다음으로 전기 기사님과 방충망 교체해 주실 분을 숨고로 구했습니다. 두 분 모두 나이스한 일잘러라 크게 신경 쓸 일은 없었습니다. 다만 루버창 수리때문에 저뿐만 아니라 부동산 사장님도 에너지가 너무 소진되는 바람에, 전기/방충망 수리는 부동산 사장님이 대동해 주시는 것 대신 매도자분에게 비밀번호를 받은 뒤에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뒤집어 말하면,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수리는 비번을 넘겨 받기 전에 시도해 볼 수 있다는 걸 문득 깨달은 지점이기도 했어요.)

 

금요일 도배 → 월요일 전기/방충망 수리 → 화요일 입주 청소 → 수요일 잔금

완벽한 수리 일정! 수리 기사님들과도 진작에 일정을 맞춰놨기에 순조롭게 일정이 흘러가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완벽은 엉크러지기 위한 전조

월부하면서 가장 자주 하는 말이자 듣는 말이 바로 ‘모든 건 대응의 영역’ 인데요. ㅋㅋㅋ 역시 저의 마지막 수리 일정도 대응의 연속이었습니다. 

 

고수의 직업은 따로 있습니다만 - 전기 기사

전기 기사님은 제가 매수한 단지에서 작업한 경험도 있는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수리가 필요한 위지만 불러 드려도 견적이 딱 나오더라구요. 어찌나 믿음직하던지 ㅎㅎ 한달 전에 연락을 드렸고, 미리 일자도 정해 두었죠. 하지만 수리 2주일 전… 숨고 채팅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ㅜ 제가 딱 그날까지 출장이라 수리하러 가지 못할 것 같아요ㅠㅜ”

 

OMG. 아, 이게 본업이 아니시구나. 그럴 수가 있구나. ㅇㅅㅇ!!! 하는 깨달음과 함께

혹시 주변에 대신 와 주실 수 있는 분은 없는 지 여쭤봤지만, 사업자가 아니다보니 주변에서 마땅한 사람을 물색하기도 어려웠습니다. 방법을 생각하다가 결국 세입자분에게 양해를 구하고 입주일 다음 날 전기 수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 숨고에서 의뢰할 때는 사업자 여부 확인하기 → 대체 인력 확인 +영수증 요청 (비용처리가 안되더라도 현금 영수증이라도!!)

    : 사실 비용처리 관련해서는 미리미리 계획을 세워두지 못했습니다. 수리를 모두 마친 뒤 돌아가는 길에 생각을 해 보니, 수리 비용을 모두 계좌이체로 드렸더라구요. 양도세 혜택을 받으려면 증빙 자료가 필요하기도 하고, 양도세 혜택을 못 받더라도 현금 영수증이라도 처리를 해야 혜택을 받는 건데… 아쉽지만 이번 기회에 배우고 넘어가 봅니다.

 

수리도 더블 부킹이 되나요? - 도배사

도배일을 일주일도 채 남기지 않고서 도배사 사장님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네~ 사모님. 다른게 아니라… 우리 다음주 금요일에 도배하기로 했었죠?"

“네네, 그래야 도배 마르고 입주자분이 입주 청소 한다 하셔서요”

“어이쿠.. 그런데 어쩌지? 내가 그날 다른데 예약을 받아놨더라구우. 혹시 토요일에 진행하면 안될까요?”

 

되게 미안하다는 말투였지만… 난 두달도 전에 예약했는데… 지금 일주일도 안남았는데… 미안하려면 나에게 미안할 게 아니라 늦게 잡은 약속에게 미안해야 하는거 아닌가?하는 억울함이 올라왔습니다. 코앞에 닥쳐서 ‘미안하다’는 말로 어물쩡 넘어가려는 상황도 싫었지만, 못지 않게 계약 당일 도배지를 고르려고 만난 사장님의 태도에서 일잘러 느낌을 받았던 게 아니라서 불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물러터진 태도는 안된다’는 생각이 순간 지나갔습니다.

 

(볼륨up, 억울함up, 동동거림 up) 사장니임~, 저랑 약속한 게 한참 먼전데~ 

월 초에 확인 전화 드렸을 때도 별 말 없으셨으면서, 일주일 남기고 그러는 게 어딨어요. 

제가 들어가 사는 것도 아니고 세입자분도 입주 청소 일자 정해놨을텐데에~”

“아이구, 아이구.. 미안해요… 다시 한 번 일정 조율해 보고 연락 드릴게요”

 

결국 금요일 오전 중으로 다른 작업을 마치고 오후에 넘어오는 걸로 타협을 봤습니다. 

그래서 금요일날 마쳤나구요? 하하. 그럴리가. 작업은 금요일에 시작은 했지만 토요일 저녁이 되어서야 마쳤습니다.

게다가 도배 작업 위치를 사전에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셨던 사장님은 작업을 마친 뒤에 견적 비용보다 조금 더 얹어달라고 하시더라구요. 도배지를 고른날 도배할 곳을 같이 살펴보지 않고 먼저 서둘러 간 건 사장님이셨는데… 후…

마음 한 편으로 찝찝함이 컸지만, 액땜이라 생각하고 10만 원 더 얹어 드렸습니다.

  • 먼저 떠나려는 사장님 붙잡고서라도 작업 위치를 같이 둘러봐야 했다
  • 금요일에 시작이라도 안 했으면 더 늦어졌겠지 = 내 일정은 내가 지킨다

 

집 앞이야, 문열어 - 방충망 기사 (울산 여포)

숨고에서 구한 방충망 기사님은 경력이 오래 된 일잘러라는 느낌이 통화만으로 딱! 느껴졌습니다. 오래 걸리는 수리도 아니고, 걱정이 1도 없었죠. 하지만 이렇게 방심할 때 언제나 불시에 일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일요일 오전 중에 갑자기 연락이 온 기사님의 전화. 

“어, 집앞인데 비밀번호가 어떻게 돼요?”

“어? 월요일 수리 아니었나요?”

“근데 지금 근처라서. 오늘은 안되는거예요?”

(순간 뇌정지…………….)

“아,, 네네. 비번 보내드릴게요. 근데 어제 도배를 해서 좀 냄새가 날 거예요”

 

너무 쿨한 사장님의 태도에 순간 얼어버렸…하지만 사장님 말씀대로 안 될 이유가 1도 없었기에 바로 문자로 동호수/비번을 보내 드렸습니다. 진짜… 계획대로 진행된 수라기 1도 없었어요.ㅋㅋㅋㅋ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잔금날

드디어 2호기 마무리를 하러 가는 날! 이날도 수리 못지 않게 멍청비용을 좀 지출했는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잔금 전날 사장님이 알려주신 서류를 행정센터에 가서 준비 했고, 그때 들고간 지갑(민증+OTP)을 고대~로 회사 패딩에 두고 퇴근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진짜 부끄러워섴ㅋㅋㅋㅋ)

 

지난달 지방 앞마당을 만들면서 기차를 놓친 경험을 처음 해 봤기에, 오늘은 그럴 수 없다! 며

일찌감치 일어났지만… 그러면 모해….. 정작 준비물은 집에 없는데…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재빨리 장롱에 묵혀 둔 운전면허증을 꺼내들었습니다. 

일단 10시 태화강역 도착이니까, OTP개설하고 부동산으로 가도 늦지 않아! 괜찮아괜찮아!

(스스로가 멍청해 보이는 것과는 별개로)……. 그래도.. 수습은 할.. 수 있었으니까… 다행이었습니다. ㅋㅋㅋㅋ 도착 시간을 넉넉하게 잡은 과거의 나, 칭찬해.

준비물 : OTP와 신분증! 행정 서류 발급 후에 다시 한 번 챙기자 신분증!

 

그렇게 울산에 도착하자마자 바아로 은행부터 달려갔습니다. (원래는 여유로운 베이글 맛집 탐방 시간이었는데ㅠ) 그렇게 OTP를 재발급 받았고, 이체 한도에 대해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체한도가 낮더라구요? 

사실 1호기는 전세 승계 계약이라 매매-전세 차액을 드리고 계약이 끝이 나서 이체한도는 신경쓸 필요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2호기는 세입자분에게 받은 전세금을 다시 매도자분에게 드려야 해서, 이체한도를 늘려야 했습니다. 

OTP를 재발급 안 받아서 은행 방문을 안했다면 이체한도도 생각을 못 했을 거고, 계약 과정에서 엄청 당황스러웠을 뻔했습니다. 덜덜…

준비물 : OTP와 (행정 서류 발급 후에 다시 한 번 챙기자) 신분증! + 이체 한도

  • 참고로 토스뱅크에 OTP등록하면 하루 동안 일시적으로 20억까지 이체 한도를 늘릴 수 있더라구요!

 

그렇게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부동산에는 아주 여유로운 모습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ㅎㅎ 

매도자 부부는 진작에 부동산에서 기다리고 계셨고

앞 타임에 매도 계약을 하신 전세입자분이 법무사님과 함께 시간 맞춰 들어오셨습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자리에 앉은 순간부터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흘러갔고요. ㅎㅎ

매도자분의 대출 상환까지 확인을 마치면서 정말 모든 계약이 마무리 되었죠.

 

 

주절주절 소회

매물을 보고 계약서를 쓰는 과정에 비해 잔금 과정은 훨씬 잔잔하게 흘러간 것 같습니다.

매매/전세 동시 진행이라 그런거겠죠?

이번에는 비록 자잘하지만 1호기때 하지 못한 수리를 진행했는데, 세입자가 구해진 상태에서 입주 전까지 수리를 진행하는거라 조금은 늘어진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제는 좀 더 익숙해졌으니 할 수 있을 때 서둘러 두기!

그리고 매물을 보고 계약서를 쓴 뒤에 부동산 사장님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는 걸 체감한 투자였습니다. 전세입자도 사장님 인맥으로 구했고, 자잘한 수리도 부사님이 옆에서 많이 챙겨주셨구요. 앞으로도 계약서 쓰는 날, 사장님에게 인간적인 호감을 좀 얻어 두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더불어 괜찮은 매물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전세입자를 꼭 계약서를 쓰고 나야만 구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음을 몸소 느꼈네요.

 

이번 2호기 투자는 2025년 9월에 계약했지만, 지난 2년간 만난 모든 사람들과의 인연/도움/성장 덕분에 가능했던 거란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멋진 동료분들이랑 즐겁게 성장하다 보면 또 좋은 결과 만드는 기회가 올 거라 확신해 봅니다!


댓글


떠하루
25.12.03 11:37

검파님 수리까지 넘 자세히 적어주셔서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 많네요 감사해요!! 고고즈의 모범생 잔금까지 넘 고생하셨어여!! 저도 1월에 잘 해볼게요!!

초록도해
25.12.03 11:42

진짜 현장감 넘쳐서 같이 긴장했어요 ㅋㅋㅋ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대응으로 잘 마무리 하셨어요. 저도 다음에 그런 일 생기면 일정챙기는 꼭 먼저 해야겠네요. 2호기 잔금까지 넘 고생하셨어요! 바쁜 와중에 후기까지 써주셔서 감사해요~~💕

리리안
25.12.03 12:20

엄훠... 엄청 다사다난했네요 검파님 ㅠㅠ 늘 웃으셔가지고 이런 역경(?)을 겪고 계실 줄이야?? ㅠ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역시 직접 투자해 봐야 배우는 것이 있다고, 검파님의 능력치가 엄청 나게 상승했을 거라 생각해요~!! 넘 고생많으셨고 후기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