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멤생이 입니다.
얼마 전에 오랜 친구 한명이 저한테 이렇게 이야기 하더라고요.
나 돈이 별로 없는데… 이 정도 돈으로도 집을 살 수 있을까?
말을 듣는데 4년 전 제가 떠올랐습니다.
저도 똑같은 걸 궁금해했었거든요. 그때는 물어볼 사람도 없어서 혼자 이것 저것 검색해가며 알아봤던 것 같아요.
그때의 저 같은 분들을 위해 글을 써보려합니다.
시세를 검색해보고 그냥 창을 닫았습니다
투자를 해봐야겠다고 마음먹고 제일 먼저 한 게 아파트 시세 검색이었습니다.
네이버 부동산을 켜고 이곳 저곳 시세를 봤습니다. 그리고 바로 닫았습니다. (ㅎㅎ)
가격들을 보는데 이건 내가 할수있는게 아니구나 싶더라고요.
몇 년 더 모아야겠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 그렇게 결론 내리고 창을 닫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게 제일 아쉬운 일이었습니다. 제가 모으는 동안 시세는 더 가파르게 올라갔으니까요.
기초반을 들으면서 처음 알게 된 게 있습니다.
전국 부동산이 하나로 똑같이 흘러가는 시장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참 신기하죠?
지역마다 오르고 내리는 시기가 다릅니다.
어떤 지역은 지금 오르는데 다른 지역은 나중에 오릅니다. 각자 다른 시점에 서로 다른 가격대를 만든다는 거에요.
부동산 = 하나 라고 생각했던 제게 이 사실은 꽤나 충격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저는 질문을 잘못하고 있었던 겁니다.
‘나는 안돼’ 가 아니라
1) 내 투자금으로 할 수 있는 투자처가 있는가
2) 해당 투자처는 내 목돈 범위 내에서 가장 수익률이 좋은가
3) 대상을 정했다면, 해당 투자금으로 갈 수 있는 최선의 지역은 어디일까.
4) 이를 선행하여 걸어가보고, 성공한 선생님들이 있는가
질문을 바꿔서 생각하니 해야할 행동이 정해졌습니다.
아는 지역을 넓히는 것이었고, 소액을 가지고 있던 제게 맞는 최고의 투자처는 지방 중소도시였어요.
오랜 공급으로 전고점 대비 크게 조정된 지역들이 있었고, 그 안에서도 사람들이 제일 선호하는 단지를 제 투자금으로 살 수 있었습니다.
만약 ‘내 투자금에 맞는 투자처’ 가 아닌 ‘수도권’이라는 꼬리표만 고집했더라면,
아직까지도 돈 모으기에 그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돈으로 집 한채 살 수 있을까? 부정적 프레임에 멈춰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돈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투자처를 생각해보시고 그 분야에 실제 성공을 거둔 선생님들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첫 계약을 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첫 계약 날은 아직도 기억납니다.
몇 달을 보고 비교하고 확신을 가졌다고 생각했는데도 부동산 앞에서 얼마나 서있었던지…
지금 사도 되나? 내가 뭘 놓친 건 아닐까?
사장님이 문 열고 나오셔서 들어오시라고 말할 떄까지 우두커니 서있었던 것 같아요.
도장 찍고 나오는데도 이게 잘한 건지 아닌지..
그런데 이렇게 행동으로 옮긴 이후부터 생각의 흐름이 달라졌습니다.
전세가율, 공급, 물량 등에 대한 이야기가 그전까지는 강의에 나오는 ‘단어’ 정도에 그쳤다면,
내 물건이 생기니까 그게 전부 제 일이 되더라고요.
공급이 들어온다면 어느 지역 어느 위치에 몇 세대 들어오는지,
주변 단지들 전세가는 하나하나 어떻게 움직이는지,
세입자분이 뭘 보시며 이동하시는지까지 다양한 시각으로 검토하게 되었습니다.
임장도 달라졌습니다.
예전엔 ‘써야하는’ 임장보고서, ‘가야하는’ 임장으로 시작했다면
매수를 실행한 이후부터는 내 물건과 저절로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내 단지보다 얼마가 높구나’ ‘내 단지와 비교해서 어느정도의 가치인지’요.
이러니 이전에 임장 갔던 동네를 가도 보이는 게 달랐습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저는 몇 년 동안 투자 공부를 골고루 깊이있게 한 게 아니라
그저 ‘제일 좋은 투자’ ‘제일 좋은 내집마련’을 위해 투자를 무한정 미루고 있었다는 걸요.
물론 공부가 필요 없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기준 없이 샀으면 그건 그냥 투기, 도박이었을 테니까요.
다만 저는 준비가 다 끝나면 사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준비는 영원히 안 끝나더라는 겁니다.
완벽한 타이밍 기다리지 말고, 지금 갈 수 있는 시장에서 내집마련을 시작해보세요.

차곡 차곡 만든 앞마당은 다음 투자로 돌아왔습니다.
첫 투자 이후로도 지역을 알아나가는 작업들을 계속 반복 했습니다.
강의 듣고 임장 가고. 지방도 다녀오고, 서울과 수도권도 갔고요.
주말마다 최대한 다녔고, 매달 단지 대 단지 비교하는 장표를 만들었고
아침마다 눈비비며 시세를 정리했습니다.
때로는 이게 되는 거 맞나? 생각들 때도 많았습니다.
특히 서울, 수도권 임장이 그랬어요. 수지 처음 갔던 날 가격 보면서 이런 생각 했습니다.
내가 여기를 살 수 있을 리가 없는데 왜 보고 있지.
그날 저녁에 근처에서 국밥 먹으면서 좀 허탈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 작년 말에 고민이 하나 생겼습니다.
지방에 몇 채가 있었는데 물건이 흩어져 있다 보니 다음 투자를 생각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때 튜터님과 상의하면서 방향을 잡았습니다.
지방에서 수익이 난 자산을 모아서 더 좋은 자산 하나로 가보자고요.
그렇게 한 채를 정리하고 수도권으로 발을 돌렸습니다.
후보를 찾을 때 지방때와 똑같이 제 수도권 앞마당을 모두 표 하나에 다 올렸습니다.
지역, 평형, 매매, 전세, 필요 투자금 등등의 프레임으로 비교를 하고 싶었습니다.
근데, 몇 년 동안 신발 갈아신고 다녔던 데가 그 순간에 한꺼번에 살아나더라고요.
그때는 아무 소용 없어 보였던 임장들이었는데 하나하나 떠올랐고, 그 기억을 통해 결국 투자했습니다.
하락률만 보면 더 빠진 데도 있었어요. 예전의 저였으면 그 단지를 샀을 겁니다. 많이 빠졌으니 많이 오르겠지 하면서.
근데 여러지역을 꾸준히 임장하며 배운 게 있었습니다. 가격보다 먼저 봐야 하는 건 누가 왜 여기 사는가라는 거요.
제가 투자한 동네는 공급이 거의 없었고, 가격도 전고점 대비 10% 정도 조정되어 있었지만,
결정적인 것은 하나의 가족이 너무나도 살아가기 좋은 지역, 그 안에서 선호되는 단지였기 때문입니다.
지방 물건도 그대로 들고 있습니다. 한 단지는 아직도 전고점 대비 20% 넘게 빠졌지만, 그 생활권에서 제일 선호되는 단지라 아직 충분히 기대하며 또 다른 앞마당을 만들고 있습니다.
혼자라면 할 수 없었던 여정 함께여서 가능했습니다.
4년 전에 저는 살 수 있는 집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다음에 어디로 갈지 앞마당을 넓히고 있습니다.
제가 특별해서 그런 게 아닙니다.
저 아직도 아침에 졸린 눈으로 시세 보고 주말에 눈뜨며 임장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에요.
투자에 대한 기준을 배웠고, 그걸 함께 계속하게 해준 사람들과 환경이 있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이정표를 배웠습니다.
저평가, 환금성, 리스크를 어떻게 판단하는지, 어떤 단지가 더 좋은지 비교평가하는 시각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 시간들이 없었다면 저는 지금도 시세만 검색헤보고 바로 창을 닫는 경험만 하고 있었을 겁니다.
새벽에 혼자 앉아서 시세 따고 책 읽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아무것도 아닌듯 보이지만.. 6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책을 읽고 매일 인증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늘사 서로 안부 묻던 동료분들, 조원분들 덕분에 멈추지 않고 체화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방향 잡아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늘 제가 보지못한 이면을 짚어주시고, 조급할 땐 속도를 늦춰주시고, 미룰 땐 등을 밀어주셨습니다.
투자를 알려주신 것 이상으로 제 삶과 더 나은 방향성에 대해 ‘답’이 아닌 ‘방법’을 알려주신 것에 감사합니다.
혼자 생각하면 딱 제 그릇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데, 덕분에 매번 그 위를 봤고 제 그릇을 넓혀올 수 있었습니다.
혹시 지금 몇 년 전 저처럼 내 돈으로는 할 수 있는게 없다고 생각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이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할 수 있다’
지금 여러분 투자금으로 갈 수 있는 시장이 분명히 있습니다.
앞서간 선생님들이 계신 곳에서 하나하나 배워 시작하시면 됩니다.
첫 투자 한채는 생각보다 많은 걸 가져다줍니다.
저는 지방 한 채로 시작해서 수도권까지 투자할 수 있었는 데요.
배우고, 실행하고 배우고 실행하고의 반복이었습니다.
시작했는지, 지금도 걷고 있는지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저도 계속 여러분과 함께 걸어나가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