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오늘은 글렀어"
한때 제 삶을 지배하던 말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월부 튜터 재이리입니다.
오늘 아침, 출근 전 새벽수영을 가는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알람이 울리고..
스누즈. 또 스누즈.
정신 차리고 보니 늦잠을 자버렸습니다.
시간을 계산해보니 지금 출발해봤자
수영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10분 남짓이었어요.
순간 고민했습니다.
'10분 하려고 굳이 가야 하나?'
‘아 그냥 오늘은 가지 말까’
그런데 그냥 이불을 걷고 일어났습니다.
‘뭐 어때. 10분이라도 하고 오지 뭐.’
그렇게 수영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수영을 하고 나오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예전의 나라면 오늘 절대 안 갔을 텐데'
예전의 저는 뭐든 제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었습니다.
운동을 한 시간 하기로 했는데 10분 늦었다? '
오늘은 제대로 못 하겠네.'
공부를 하려고 책상에 앉았는데
예정보다 시간이 부족하다?
'내일부터 제대로 해야지.'
사실 이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습니다.
대학생 때는 더 심각했었어요.
강의에 5분, 10분 늦을 것 같으면
아예 그날 강의를 통째로 결석해버리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어차피 30분은 들을 수 있었는데 말이죠.
'어차피 오늘은 글렀어'라는 그 생각 하나 때문에,
들을 수 있는 것마저 0으로 만들어버린 겁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보다 컸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마음 때문에 시작조차 하지 않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런 제가 언제부터인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요즘은 1시간을 못 하면 10분이라도 하고,
계획한 만큼 하지 못해도 그냥 시작합니다.
그리고 돌이켜보니, 제가 5년째 이어오고 있는 독서 습관에도 똑같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제가 꾸준해질 수 있었던 건 더 열심히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매일 책 30페이지씩 읽기를 목표로 습관을 들여왔습니다.
그런데 사실 5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30페이지를 읽었냐고 하면, 전혀 아니었습니다.
투자나 강의 일정이 몰리는 시기도 있고,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이는 날도 있었습니다.
집에 들어왔는데 너무 피곤해서
책이고 뭐고 그냥 눕고 싶은 날도 있구요.
예전의 저였다면 아마 이렇게 생각했을 겁니다.
'오늘 30페이지는 절대 못 읽겠네.'
그리고 책을 덮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하루 30p'를 꼭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버렸습니다.
30페이지를 못 읽겠으면 1장.
그것도 힘들면 한 바닥.
정말 너무 피곤한 날에는
딱 한 문단만 읽고 책을 덮었습니다.
한 문단 읽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별것 아닌 행동이 쌓이니 5년이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꾸준한 사람이 되려면
의지가 강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일 정해진 만큼 운동하고, 매일 정해진 만큼 공부하고, 계획한 것을 빠짐없이 해내는 사람이 꾸준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꾸준한 사람은
매일 100을 해내는 사람이 아니라,
100을 못 하는 날에도
0을 만들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이걸 깨닫고 나니
무언가를 지속하는 게 훨씬 쉬워졌습니다.
1시간 수영할 시간이 없으면 10분이라도 갑니다.
30페이지 읽을 시간이 없으면 한 문단이라도 읽습니다.
계획을 지키지 못한 날을
'실패한 하루'로 만들어버리지 않는 겁니다.
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목표보다 ‘이것’부터 정해보세요
그래서 요즘 저는 무언가를 꾸준히 하고 싶을 때
목표와 함께 ‘최저선’을 정합니다.
✅ 독서 목표 : 하루 30페이지 → 최저선 : 한 문단이라도 읽기
✅ 운동 목표 : 계획한 운동 끝내기 → 최저선 : 일단 운동하러 가기
✅ 투자 목표 : 이번 주 임장 다녀오기 → 최저선 : 관심 단지 실거래+시세 확인이라도 하기
✅ 강의 목표 : 오늘 안에 완강하기 → 최저선 : 일단 강의 10분 듣기
여기서 중요한 건 최저선을 정말 낮게 잡는 겁니다.
'이것도 못 하겠어?' 싶을 정도로요.
최저선까지 거창해지면
결국 또 하나의 숙제가 되어버리더라구요
생각해보면 투자도 똑같았습니다. 매일 대단한 성과를 내야만 앞으로 가는 건 아니었습니다.
'종잣돈이 조금만 더 모이면',
'공부를 완벽하게 끝내고 나면',
'타이밍이 좀 더 좋아지면'.
저 역시 완벽한 순간을 기다리던 때가 있었는데요.
그런데 그렇게 기다리는 사이,
1년이 가고 2년이 그냥 흘러가더라구요.
완벽하지 않다는 이유로 손을 놓는 것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조금이라도 이어가는 것.
시세 하나 더 보고, 강의 10분 더 듣고, 일단 한 문단이라도.. 그 작은 행동들이 쌓여 이전과는 다른 곳에 저를 데려다주었습니다.

혹시 지금 무언가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자꾸 작심삼일로 끝나고 있다면,
목표를 더 높게 잡기 전에 내가 스스로에게
너무 높은 기준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 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매일 기계처럼 100을 할 수는 없더라구요,
어떤 날은 10밖에 못 하고,
정말 힘든 날은 1밖에 못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는 것!
조금조금이 모이면 어느새 습관이 되고,
그 습관이 쌓이면 결국 인생이 달라집니다.
오늘 100을 못 할 것 같아서 아예 0을 선택하려 하고 계셨다면, 딱 1만 해보시면 어떨까요?
저도 오늘 고작 10분 수영하러 수영장에 다녀왔습니다. ㅎㅎ
나에게 오늘의 1은 무엇인지 댓글로 적어주시면 응원드릴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음 글도 궁금하시다면

+팔로우 꾸욱! 눌러주시고
지금 생각나는 소중한 사람에게
이 글을 공유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