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증시 폭락 공포? 일본 금리 인상 결정, 이런 영향이 있을 겁니다

안녕하세요. 

월부에디터입니다.

주말부터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됩니다.

긴 연휴가 참 반가우면서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연휴 기간의 부재가

불안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연초부터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이어

오늘 열린 일본 금리 결정과 다보스 포럼 등이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12시 진행된

BOJ(일본은행) 통화정책 회의에서

일본은행이 금리를 0.5%로

인상을 확정했다고 하는데요.

이번 결정 역시 글로벌 증시와 국내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그 배경과 시장에 미칠 영향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의 금리 역사와 현재 상황

일본의 금리는 과거 몇 년간 지속적으로

저금리 정책을 유지해왔습니다. 

2022년 5월 0% 이하로 떨어진 후

2024년 10월에는 0.25%로 상승했었는데요.

이번 금리를 0.5%로 인상하게 되면서 일본은

3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셈이 되었는데요.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일본의 금리가 0.5%가 되는 것은

2007~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입니다.

또 1995년 9월 이후로 무려 30년 간

한 번도 금리가 0.5%를 넘은 적이 없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이벤트라고 할 수 있어요.

금리 변경의 영향

금리는 나라의 경제를 조율하는 중요한 도구 중 하나로,
다음과 같은 이유로 특히 경제 부양이 필요할 때

기준금리를 낮추는 정책

이 사용됩니다.

1. 소비와 투자 촉진

금리가 낮아지면 대출 이자가 줄어들어,
기업은 더 많은 자금을 빌려 설비 투자나

사업 확장을 꾀할 수 있습니다.

개인들도 대출을 통해 소비를 늘리게 되면서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는 경향이 있죠.

2. 통화 공급 증가

낮은 금리는 시중에 돈이 더 많이 풀리게 만들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합니다.

3. 엔화 약세 유도

일본의 경우, 낮은 금리가 엔화 가치를 약세로 만들어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기준금리를 높이는 정책

반대로 이번 결정에서
일본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이유로는

다음 세 가지가 꼽힙니다.

1.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 구조

일본에서는 기업의 중장기 계획 속에서

임금 인상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매년 봄에 진행되는 대규모 노사 임금 협상에서
임금 인상률 5%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었죠.

임금이 오르면 →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높아지고,
→ 이로 인해 소비가 증가하면서

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물가가 과도하게 오르면

경제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려

물가를 안정시키려 하는 것이죠.

2. 지속적인 물가 상승
 

일본의 물가 상승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11월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하며

물가 목표였던 2%를 초과했고,

12월 도쿄 CPI의 경우에도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고물가 상황에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금리를 인상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3. 경제 성장률 개선
 

마지막으로 일본 경제가 2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잠재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된 점도

금리 인상의 이유로 꼽힙니다. 

이는 경제 회복 신호로,

일본은행이 초저금리 정책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금리 수준으로 복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줍니다.

금리 인상이 미치는

글로벌 증시 영향

일본이 금리 인상을 확정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는 엔케리 트레이드 청산 공포가

다시 떠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엔케리 트레이드란?

엔캐리 트레이드란 저금리로 조달한 엔화 자금을
다른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 엔화를 빌려 미국 달러로 환전한 후

미국의 고이자 자산에 투자하면

이자비용의 리스크 없이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일본과 타 국가의 이자율 간의 차이를

활용하는 것인데요.

금리를 인상할 경우 이러한 차이로 인한

투자의 매력도가 줄어들죠.

투자자들은 거래를 끝내고

대규모로 매도를 진행합니다.

이 현상을 엔케리 트레이드 청산

이라고 합니다.

2023년 8월, 예상보다 빠른 일본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던

블랙 먼데이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금리 인상에서도

엔케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공포가

언급되었던 것인데요.

다만, 

이번에는 엔화 직접 투자 증가와

투기적 숏 포지션 감소로
당시보다 충격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작년에 이미 엔케리 트레이드가 상당 부분 청산된 상태라

그때보다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

일본 금리 인상은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본 기업과 경쟁 관계에 있는

삼성전자, 현대차와 같은 대형 수출 기업들에게는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일본 금리 인상으로 엔화 강세가 이어지면
일본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고,
이로 인해 한국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되는 것인데요.

특히, 현대차와 도요타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에서
일본 금리 인상이 한국 자동차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글로벌 무역 시장이 위축된 상황을 고려할 때,
엔화 강세가 한국 수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즉, 일본 금리 인상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오늘 금리 인상이 확정되면서
글로벌 자금 흐름과 국내외 증시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자자분들께서는 환율 변동과 자금 흐름의 방향성에 주목하시고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엔화가 올랐으니 주가가 내릴거다,

혹은 오를거다 라는 한방향의 생각보다는

금리 인상이 가져올 파급 효과를 냉철하게 분석하여

현명한 투자 결정 내리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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