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저의 찐2호기 투자는?
A지역 단지의 부사님과 (사실상 거의 실패와 다름 없는) 협상 전화를 끊자마자,
바로 투자 코칭 시간이 되어 받으러 갑니다.
쓸 25년 1st 투자코칭 후기:
https://weolbu.com/community/2404829
2호기 EP.1:
https://weolbu.com/community/2484771
투자 코칭 후기에도 썼지만, 당시 마스터 멘토님께서 주신 코칭 내용과 제가 느낀 생각이었습니다.
(1) 코칭 방향: 증여든 차용이든 부모님 돈을 투자에 사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 내 생각: 그래, 내 투자금으로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1억
(2) 코칭 방향: 수도권 투자를 원하는 것 같으니 전세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B지역
(A지역과 무조건 비교되는 중요한 노선이 있는 곳)을 앞마당으로 만들면 좋을 것 같다.
=> 내 생각: 1월 임장지는 혼자 하더라도 B지역이다
(3) 코칭 방향: 광역시도 같이 봐야 한다
=> 내 생각: 아,,, 아,,,ㅠㅠ 저 서울/수도권 하고 싶어요 멘토님!!! 부산까지는 어떻게 가능한데 ㅠㅠㅠ
(아직 정신 못 차렸지,, 쓸,,)
멘토님이 주신 코칭 방향에서 전적으로 받아 들이는 부분도 있었고,
사실 에고 때문에 받아 들이기 힘들었던 부분도 분명 있었습니다.
“서울/수도권 물건에 대한 집착”
전세가율이 높다고 하니 B지역에서는 물건이 나타나지 않을까?
여기서는 사연 있는 물건이 나를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한껏 기대되는 마음으로 B지역의 시세를 따며, 임장 준비를 하던 중, 느껴지는 싸함,,,
"확실히 투자금이 A지역보다 덜 들긴 하네?
코칭 받기 전의 재정 상태였으면 B지역 1등 생활권에 투자 가능했겠다
근데 지금 내 투자금 만으로는 제일 선호도 낮은 생활권에서도 외곽 단지가 투자 가능할까 말까네?
(교안에서 여기도 느리지만 결국 상승장에는 다 오릅니다 라며 자주 나오는 단지들)"
1기 신도시 답게 많은 단지들과 A 지역과는 다르게 손가락 마디처럼 생긴 생활권의 분위기와 지형이 전부
제각각이어서 혼자 하는 임장이 유난히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임장과 임보를 완성하면서 어디가 좋은지 확실히 알겠고, 어떤 입지 요소가 가장 중요한지 보이는데…
교집합을 많이 갖춘 좋은 것들을 먼저 보자하니 당연히 비싸고, 투자금 범위에도 안 들어오고,
교집합에서 하나씩 벗어난 곳을 보자하니, 종잣돈+1년 저축액까지 해서 어찌저찌 투자금은 마련하겠지만
입지적으로 너무 애매하고, 비선호 단지라 지금 시장에서 이 물건이 진짜 최선인가 라는 생각이 드는 단지들만 남았습니다.
생활권 별로 투자금+1억의 모든 단지를 다 매임했고, 가격이 깎이지도 않은 콧대 높은 매물들과
사연 있는 매물마저도 후순위 생활권에서도 후순위 단지들,,,
주요 입지 조건을 갖춘 가성비 단지는 이미 싸지만 내 투자금에 들어오려면 더 깎아야 하는데
집주인은 투자자들이 많이 보고 가니까 기세 등등하게 100만원도 못 깎아준다고 선전 포고한 상황
본 매물들 중에서 현 임장지 최종 1등 뽑기를 했는데, 투자금이 적게 드는 건 입지와 선호도가 너무 떨어져서
도저히 선택을 못하겠고, 구축이지만 입지가 좋아 가성비로 살기 좋은 단지는 도저히 투자금 마련이 안되는 상황,
기대했던 지역인데 결과가 더 참담하니 많이 답답했습니다.
반성할 점: 투자 기준에 맞지 않은 것도 그냥 막 뽑았던 것
잘한 점: 중요한 건 꺾이지 않은 마음
(당시 카톡 프사)
그러면서 스쳐가는 마스터 멘토님 코칭 내용과 브롬톤 튜터님의 조언들
그리고 비로소 제대로 받아들인 나의 투자금 상황
다시 생각했습니다.
“이게 1등 진짜 맞나? 내가 지금 서울/수도권 하고 싶어서 고집 부리는 것 같은데…”
당시 이 마음을 잡기 위해 튜터님들 글도 정말 많이 필사했는데 그 중에서 저를 깨우치게 해준 망구 튜터님의
글이 있어 혹여나 저와 같은 상황에서 고민 중이신 분들께 도움 될까 하여 공유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mang9_99/223697283787
망구99
충분한 투자금과 상황이 된다면 서울을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투자금이 적거나, 서울을 투자하기에는 애매한 물건밖에 걸리지 않는 분들이라면
수도권이나 지방으로 조금만 눈을 돌려보시기 바랍니다.
2018년 제가 롯데캐슬피렌체에 관심을 가졌던 마음을 다시 돌아봤습니다.
그 마음 안에는 ‘자존심’이 버티고 있었습니다.
‘나 서울에 아파트 있어’라고 말하는 자존심이요.
저는 지금도 서울 물건을 사고 싶고, 살 겁니다. 하지만 2018년 마음과는 많이 다릅니다.
지금은 그때보다 좀 더 나아진 서울 아파트와 포트폴리오 관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서울 투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만약 지방 투자가 필요하다면 할 거고, 경기도 투자가 매력적이라면 할 겁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서울 아파트를 가지고 싶은 마음을 한 번 돌아보시길 바래요.
그리고 ‘가진 돈이 가장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지의 관점으로 투자에 대한
시야를 넓혀 기회를 찾길 바랍니다.
이 글에서 서울=> 서울/수도권으로 고쳐서 다시 읽었고, 제 진짜 속마음이 뭔지 정의했습니다.
투자 코칭 후기에도 썼지만, 그 마음은 자존심이 맞았던 것 같습니다.
마음을 다잡는데 딱 한 달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미친 듯이 앞마당을 다시 전수조사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경기도에서 입지와 선호도가 떨어지는 곳을 할 바에
진짜 내가 가진 돈이 가장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곳을 찾겠다!
그렇게 앞마당을 다 털어서 나온 지방 광역시의 준신축 단지들과 신축 단지
'뭐야,,,? 더 좋은 게 있었잖아?
나 분명히 실전반 1등 뽑기 할 때도 내 손으로 다 뽑았는데 왜 오르지 못할 나무만 쳐다보면서
내가 재주 부릴 수 있는 나무에는 눈길도 안 줬던거지?'
마음 가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져서 정말 신기했습니다.
1군 광역시와 2군 광역시 신축 매물들이 동시에 튀어 나왔고, 1월 최종 임보와 2호기 투자를 위해
매물 임장을 본격화 하였습니다.
1월 마지막 주차에 이렇게 최임을 쓰다 보니 설 명절과 겹치게 되었지만 매물이 잡힐 때 까지
부동산에 전화해서 매물 꼭 보고 싶다고, 투자하고 싶은데 도와달라고 말씀드리니
정말 감사하게도 쉬려고 하셨던 부사님들도 나오셔서 예약을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뽑힌 1, 2등 매물
그리고 연휴와 겹쳐 아직 보지 못했지만 전임으로 매물 상황을 다 파악해놓은 3번 매물까지!
(추가적으로, 금액대별로 쪼개서 10개까지 리스트화 해놓았습니다아!)
내가 보기엔 괜찮은 것 같은데, 이거 잘 뽑은 게 맞나? 내 선택이 맞나?
연휴가 끝나자마자 바로 3번 매물을 위해 기차표를 예매하고 회사에는 집에 일 생겼으니 나를 찾지 말라는 말과 함께
다음날 화요일에 매물을 보러 떠납니다!
그 사이 1등, 2등 사장님과는 혹시나 세가 안 빠졌을 경우에 잔금을 치뤄야 하니 대출을 알아본다는 핑계와
조금만 더 고민해본다는 핑계로 시간을 끌면서 매코를 신청하였습니다.
근데 그거 아시나요,,, 매코도 광클이라는 거,,
(매수가 제일 쉽다는 말 맞아요. 그거 빼고 전체 과정이 다 쉽지 않아요ㅋㅋㅋㅋ)
제가 또 손가락 둔하기로 유명해서, 매코 신청을 번번히 실패하고 좌절하고 또 사장님께 연락해서 시간 벌고
또 매코 신청하고 실패하고 사장님께 전화해서 좀만 기다려 달라 하고,,,
아주 난리였습니다.
그래도 좋은 사장님들을 만났고, 고민해보고 연락 달라고 하시면서도 오늘은 누가 보고 갔다고 먼저 연락해주시고
이미 싼데, 집주인의 급한 사정을 이용하시며 알아서 네고를 해오셔서 정말 몸 둘 바를 몰랐습니다.
(투자금이 모자라서, 사장님이 조금 더 깎는 걸 도와주시면 그 땐 제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라고 말씀드렸더니, 어떻게 해서든 급한 물건을 가지고 만들어 주셨습니다.
(여기 있었네, 사연 있는 매물들)
반성할 점: 만약을 대비하지 않고 확신에 차서 부사님들께 너무 살 것 처럼 말한 것
(기대감만 높여드릴 수 있으니 다음부터는 조심)
잘한 점: 할 수 있는 범위에서는 당장 실행한 것
그 사이 본 C 매물, 생활권 대장 초신축 단지
퇴근 시간에 도착하니 어린 아이들과 초등학생들로 상가가 바글바글하고 퇴근하고 돌아오는 아빠들
(낮에도 느낌이 좋았는데, 밤에 더 좋네?)
사실 C 매물은 부사님과 전임을 할 때, 투자자에게 지친 티가 너무 많이 났고, 다들 집만 보고 가고
집주인도 진짜 지쳤다며 저에게 하소연 하시던 매물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간 내성이 생긴 덕분에 오히려 사장님을 위로해드리며,
“아,,, 힘드셨겠어요. 근데 사장님, 이 매물이 투자금에 들어오고 전 꼭 투자하고 싶어요! 그러니 보여주세요”
C 매물은 호가 보다 2000만원이나 싼 상황
“이런 게 왜 아직 남아있지? 뭔가 하자가 있나?"
매도인의 상황을 물어보니 그런 것도 아니었고, 매물을 보자마자 정말 깨끗하게 잘 관리해서
오히려 1, 2등 매물보다 훨씬 상황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매물을 보고 돌아가는 길
쓸: 사장님 근데, 저건 왜 저렇게 싸게 나와 있어요?
부사님: 아, 집주인 분들이 이사를 가고 싶은 마음이 확실해서 내가 그냥 나갈 금액에 내자고
설득해서 나 믿고 싸게 내놓은 거에요
쓸: 아 그럼 사장님께만 내놓은 물건이에요?
부사님: 맞아요. 저 분들 집 구할 때 좀 복잡했는데 그 때 거래를 하면서 관계가 탄탄해졌고, 나한테만 내놨어요
쓸: (오예~! 집주인 분이 파실 마음이 확실하구나, 사장님을 잘 설득하면 집주인 분이 더 가격 조정 되겠구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 최임에 투자별로 뽑힌 총 10개의 단지들을 다시 보고 또 봤습니다.
이 지역에서 제일 선호하는 생활권인가? 중요한 입지 요소 (연식, 환경)를 갖췄는가?
고민하고 또 고민하면서 다시 나래비를 세웠습니다.
원래 1등 단지 → 3등 매물
원래 2등 단지 → 2등 매물
원래 3등 단지 → 1등 매물
이제,,, 매코만 신청되면 된다! 가자 쓸!!!
반성할 점: 아직 실력이 너무 부족한 것
잘한 점: 물건이 날아가더라도 꺾이지 않게 후보군을 많이 만들어 놓은 것
다음날,, 매코 신청 시각, 하던 일 다 집어 던지고 혼자 구석으로 가서 새로고침을 누르고 매코 신청을 합니다.
“대기”
(매코 신청만 3번 탈락, 후회 하지 않기 위해 2호기는 꼭 원칙대로 하겠다고 했는데 왜 자꾸 꺾이게 만들어?)
또 한껏 풀이 죽은 채로 걱정이 가득했습니다.
정확히 10분 뒤, "쓸님의 매코가 신청되었습니다"라는 연락 한 통
??????
와,,, 간절하면 된다던 튜터님 말씀이 맞네!
(당시 제 표정을 본 회사 동료들은 그런 찐웃음을 처음 봤다며 의아해 합니다.)
그렇게 다음날 아침 7시 제일 빠른 시간으로 예약 후,
한 달만에 다시 몽부내 튜터님과 매코를 진행하게 됩니다.
(부내 튜터님, 한번도 뵙지 못했지만, 저는 찐팬입니다.)
몽부내 튜터님: 쓸님, 그동안 잘 지냈어요?
쓸: 네, 튜터님 또 이렇게 코칭 받게 되었습니다.
몽부내 튜터님: 그러게요. 우리 한 달 전에 본 매물들이랑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쵸?
쓸: 네, 투자코칭을 받고 완전 달라졌어요..
몽부내 튜터님: 아, 그래요! 쓸님, 일단 같이 한번 봐요!
쓸님이 넣어준 1등 단지 잘 뽑았어요. 지금 엄청 싼 건 쓸님도 알고 잇죠?
이거 해도 될 것 같아요.
쓸: (예? 튜터님? 이렇게 바로요? 2등 매물도 여쭤봐야 하고, 저 10등까지 있는데요..?)
아,, 네 튜터님 지금 싼 건 알겠는데 제가 지금 예상하고 있는 전세가가 0.0억이에요! 가능할까요?
몽부내 튜터님: 지금 나온 전세 호가 보다 높기는 하지만 아직 잔금이 길게 남았으니 가능할 것 같아요.
쓸: 근데, 튜터님 그 때면 이 단지에 전세 매물이 쏟아져 나올 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그 전세들 때문에
경쟁력이 없어지지 않을까요?
몽부내 튜터님: 아, 그럴수도 있는데, 워낙 싸게 들어갔던 전세들이라서 아마도 계약갱신을 써서 더 살려고 할거에요.
쓸님이 걱정하는 상황이 안 벌어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우려하는 것보다는 덜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 이 생각을 못했네,, 그치 역전세 맞을 게 없을 정도로 싸게 들어간 매물이니까 계약 갱신 쓰겠구나!)
쓸: 아 그렇겠네요 튜터님! 그 생각을 못했어요!
그 후로 전세 맞추기 플랜과 나래비 했던 단지들을 다 여쭤봤습니다.
왜 튜터님은 C매물을 1등으로 바로 패쓰해주셨는지, 그리고 다른 매물은 왜 후순위인지 등등
(매물코칭 때도 진짜 많이 배웠는데 그 복기글도 써야 한다는 걸 글을 쓰면서야 깨닫네요,,,)
10등까지 나래비 세워진 물건들을 다 여쭤보진 못했지만 5등까지 확인 받고 나니 어느 정도 감이 왔습니다.
몽부내 튜터님: 쓸님, 이번에는 투자 꼭 성공해요. 부럽다,,, 그 단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투자로 생각도 못했었는데,,
쓸: (와 튜터님이 부럽다고 했다,,,) 그쵸 튜터님, 저도 이 단지 진짜 생각도 못했는데, 이게 1등이 됐네요…
감사합니다 ♥
투코가 끝나자마자 아침 8시, 부사님께 매수 의사를 밝히는 문자를 남깁니다.
쓸: 사장님, 저 이 물건 매수할게요. 다만 가격 조정이 좀 필요해요! 제가 실은 첫 번째 주택이 있는데,
그거 역전세를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1000만원 정도가 모자라요.
사장님이 말씀 좀 잘 해주시면 안될까요?
(투자금이 다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가격을 깎아달라는 데 필요한 명분을 1시간 동안 쥐어짜냈습니다.)
부사님: 알았어요! 내가 한 번 물어볼게
2시간 뒤,
부사님: 쓸님, 이거 물어봤는데 그렇게 싸게는 이 분들이 생각을 안하고 있어,
내가 아가씨한테 좋은 출발 할 수 있게 좋은 가격으로 매도하자고 했는데 조금 생각해보겠다고 하네
조금 더 깎아달라고 말해볼텐데 아가씨는 얼마까지 네고되면 돼?
쓸: 사장님 그럼 저 500만원이라도 부탁드려요,,, 꼭 좀 부탁드려요!
30분 뒤,
부사님: 얘기됐어요! 그렇게 해주겠대요,, 가계약금 넣을 수 있게 계좌 보내줄게요!
(와,,, 매수가 제일 쉽구나,, 가계약금 넣으니 진짜 끝이네,,,)
반성할 점: 왜 1000만원 다음 협상이 500만원이지? 700만원도 있잖아,,,
잘한 점: 호가보다 2500만원 싸게 매수한 것
호야혜님 1호기 투자 글 필사하며 배운 꿀팁! 사장님과 매도자 분을 위해 작은 정성 준비하기★
필사하면서 와,, 저런 작은 성의에도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꿀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조금 일찍 가서 사장님과 먼저 특약 정리를 하려고 했는데, 이미 와 계신 매도자 내외 분들
당황한 쓸,,
작은 정성으로 준비해간 비타 음료 두 박스 (사장님 것과 매도자 분들 것)를 드리며,
쓸: 사장님, 이렇게 좋은 물건 거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매도자 분들께도 감사드려요.
아시다시피 제가 투자로 산 매물이어서 전세가 나가야 잔금을 치를 수 있는데, 그 때까지도 번거로우시겠지만
집을 좀 보여주셔야 할 것 같아요. 그간 매물 보여주신다고 피로감이 쌓이셨겠지만 마지막까지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매도자 분: 아이구, 우리는 여기 사장님이 보여달라면 뛰어 와서라도 다 보여주니까 걱정 하지 마요!
내가 집도 엄청 깔끔하게 잘 관리했으니까 좋아할거에요.
어른들 모두 엄청 좋아하셨습니다. 작은 정성이지만 마음을 따뜻하게 해드려서 저도 좋았습니다.
저는 두 번째 매수 경험인데, 정말 감사하게도 다 좋은 어른들을 만나서 계약서를 쓰는 날은
참 좋은 기억으로 경험이 쌓이고 있습니다.
매도자 분들이 가시고, 사장님과 남아서 세팅하고 싶은 전세가도 말씀드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전세 복비에 대해서도 먼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1호기를 할 때 매수와 전세 복비를 모두 지불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 부분 협상을 잘하고 싶었습니다.
쓸: 사장님, 혹시 전세 뺄 때도 복비를 내나요?
사장님: 그쵸! ^^
쓸: 매매 했을 때 복비를 내면 전세 맞추는 건 그냥 해주시는 경우도 있던데,,
사장님: 보통은 아니지! 그 때 다른 데 계약하고 있는 거 봤잖아!
쓸: 아,, 그렇구나, 근데 사장님 제가 지금 매도인 분들이 하신 것처럼 사장님이 제 물건 나중에 매도 책임져주시면 좋겠구 지금처럼 거래할테니까 전세 복비는 어떻게 좀 안될까요? 흑,,
사장님: 아이구 알았어요!
(이미 사장님과 대화하면서 따님과 제가 동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저는 아끼고 아껴 종잣돈을 모아서
너무 힘들었다는 걸 어필해서 기특하게 봐주셨던 것 같습니다)
반성할 점: 매매 복비를 입금드릴 때, 매도자 분께서 복비 얼마에요? 라고 말씀하신 질문에 금액을 잘못 보고
본의 아니게 끝에 단위를 다 빼서 매매 복비도 깎았는데, 이렇게 전세 복비까지 뺄 거였으면 그 금액만큼은 온전히 다 드리는 게 맞았음 (얼마 안되는 돈으로 기분이 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음)
잘한 점: 1호기와 다르게 복비에 대한 내용을 짚고 넘어간 점
다사다난 했던 쓸 2호기 계약 완료! 무럭무럭 자라라 내 자산아!
(이제 전세만 잘 빠지면 됩니다 ^^)
월부 활동하면서 만난 소중한 동료분들의 도움 덕분에 2호기가 가능했습니다.
1호기를 성급하게 해서 그런지 이번이 마치 처음 같습니다.
♥열기, 실준, 열중, 지투기, 서투기, 신투기, 내마중, 실전, 가을바람즈 ♥
모든 동료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현명한 투자를 할 수 있게 코칭을 주신 마스터 멘토님, 몽부내 튜터님
마지막으로 저의 은인 브롬톤 튜터님께 꼭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저도 꼭 동료들에게 베풀고, 도움을 주는 투자자가 되겠습니다.
코칭 내용까지 들어가다 보니 글이 정말 길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와 ,, 이상적인 2호기 매수과정이네요 쓸님 너무 대단해 🥹 글도 얼마나 잘 쓰는지 2탄도 숨죽여서 봤어요 ㅋㅋㅋㅋ 축하해요 !!!! 🩷
크 역시 쓸님 배운대로 잘매수하셨네요!! 많이 배웠습니다. 저도 2호기 할때 쓸님글 생각하면서 매수하도록 할께요!!
역시 쓸님!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