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규제 한복판,
강남50분 3천만 원 깎고
소액투자 성공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꼬시입니다.
10월 15일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며,
많은 분들이 허탈감을 느끼셨을 겁니다.
1년간 수도권 투자를 준비해온 제게도 충격이 컸습니다.
‘부산–서울 오가며 쓴 시간과 비용이 다 헛수고였나?’ 하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부산, 서울을 매달 오가며 쓴 차비와 강의비, 그리고 가족과의 시간은 다 헛된 것이었나?’
그런 생각이 스치며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하지만 곧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규제는 바꿀 수 없지만, 바꿀 수 있는 건 행동, 현장이다.”
그날 새벽, 시세를 확인하다 답이 안 보이자 곧바로 KTX를 타고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1. 피부로 느껴지는 현장 분위기 변화
네이버에는 더 이상 볼 만한 매물이 없었습니다.
며칠간 직접 부동산을 돌며 조건이 맞는 매물을 하루 종일 찾았습니다.
토허재 지정으로 주변 지역에 오히려 투자 수요가 몰렸고,
부동산 사무실에 앉아 있는 30분동안,
5분마다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투자 가능한 매물은 빠르게 줄었고,
매도자들의 태도도 눈에 띄게 바뀌었습니다.
그 와중에 운 좋게 제 기준에 맞는 매물을 찾았습니다.
2. 높은 투자 난이도, 매물을 만들어 가는 과정
이번 투자는 난이도가 높았습니다.
조건부 전세대출이 불가능했고,
현재 시세대로 전세를 맞추기도 쉽지 않았죠.
마치 마늘 구멍을 찾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시장엔 네 가지 유형의 매물이 있었습니다.
1. 세입자 낀 매물 – 안정적이지만 투자금 많이 듬
2. 주인 전세 가능 매물 – 싸지 않음
3.전월세 만기 임박 매물 – 희소, 투자금 적정
4. 매도자 신규 전세 셋팅 – 사장님들이 어려워 함
결국 발품과 사장님의 실력이 이번 투자의 핵심이었습니다.
실력 있는 사장님들과 두번, 세번 만나고 통화하며 후보를 계속해 추렸습니다.
1순위
지역내 1등, 주인 전세, 수리상태 우수,
나쁘지 않은 가격 나에겐 무리한 투자금
2순위
지역내 3등, 세 낀 매물 현시세 전세 재계약 가능,
협상까지 성공한다면 싼 가격, 투자금 부담 적음
3. 욕심 – 메타인지
매도와 매수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조금의 낙관을 투자금에 담으면
단지의 가격 레벨이 2억이상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이 정도 단지면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욕심이었죠.
그래서, 매물 코칭을 신청했습니다.
(매물 코칭 설문지 중첫 문장)
무리한 투자라는걸 모른채 하며,
어느새 1순위 매물로 코칭 설문지를 작성하고 있었습니다.
“꼬시님, 이거 나한테 확인하려고 코칭 넣었어요?”
“2순위 매물도 충분히 괜찮아,
아직 꼬시님 수도권 투자 경험이 없어서 그래,괜찮아”
- 자유를 향하여 튜터님 매물 코칭 중 -
(제게 가장 큰 결정에 벌써 세번이나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튜터님은 제 마음을 훤히 꿰뚫었습니다.
여러 튜터님이 공통적으로 제게 제안해주셨던 방향은
‘수도권 투자 경험’이었습니다.
지방에서 살고, 투자해온 제게
수도권의 가치를 온전히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습니다.
잃을 수도 있는 투자가 아닌,
잃지 않는 투자를 받아 들였습니다.
무리한 욕심보다,
지금 할 수 있는 투자에 집중하기로 다짐했습니다.
4. 협상 – ‘앵커링’을 뒤집다
며칠 전 매도 중이던 제 물건에서,
한 매수자가 상식 이하의 낮은 가격을 제시했었습니다.
순간 황당했지만, 그 경험이 제게 큰 깨달음을 줬습니다.
‘이게 바로 앵커링이구나. 내가 처음 그 숫자에 흔들리고 있네.’
그래서 이번엔 반대로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처음부터 확실히 앵커를 던졌습니다.
조정 폭이 꽤 큰 제안을 했지만, 감정을 완전히 배제하고
“이 수준이 아니면 다음 후보로 간다”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사장님은 처음엔 난색을 표했지만,
제가 이미 다른 대안 매물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계셨습니다.
한 두통의 전화가 오가며 가격이 끌려오기 시작했고,
결국 호가 대비 3,000만 원 조정된 수준에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올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전세 만기가 임박한 재계약도 3,000만원증액
조건으로 더 유리한 협상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투자금 6,000만원 가까이 줄었고,
불안하지 않은 투자로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한번에 협상에 성공할 거라 생각하지 못했는데요.
안되면 말고, 다른 매물 들어가면 되지 하는 마음이
운좋게 딱 들어 맞았습니다.
계약서를 쓰며 알게된 사실이지만,
결혼을 1주일 앞둔 매도자는 너무 바쁘고.
신혼집 마련을 염두해둔 매물의 호가는 오르고,
매물은 씨가 마르며 상당히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매도자분 또한 계약과 동시에 매수를 성공하셨습니다.
5. 복기 – 할 수 있는 투자에 집중한다
이번 투자는 제 욕심과 에고를 내려놓은 과정이었습니다.
‘더 잘해야 한다’는 욕심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과정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배웠습니다.
다음 투자는 확실한 매도 계획 아래,
시장가를 객관적으로 보고 감정을 배제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경험으로 수도권 투자 경험이라는 허들을 넘었다는 게 가장 큰 수확입니다.
지방과 수도권, 어느 시장에서도 기회가 왔을 때
언제든지 행동할 수 있는 투자자로 성장하겠습니다.
그리고,
혼자 아이보느라 힘들텐데 응원하고 양보해주는 아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잡아주신 멘토님, 튜터님,
항상 서로 응원하며 도와주는 소중한 동료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함께 꾸준히 오래해요.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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