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이닌입니다.
최근 몇 달은 제 투자 인생에서 가장 정신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지방 물건을 매도하고, 수도권 물건도 정리하면서 서울 상급지로 갈아타기를 진행했습니다.
매도는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습니다.
손실도 감수해야 했고, 양도세 중과도 감수해야 했습니다. 임차인과의 협의, 매수 타이밍, 대출까지 모든 것이 한 번에 얽혀 있었습니다.
그 시간을 지나고 나니 이런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
조금 더 일찍 팔았더라면.
조금 더 좋은 단지를 샀더라면.
조금 더 무리해서 상급지를 갔더라면.
아마 많은 투자자분들도 비슷한 생각을 해보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반임장에서 튜터님의 피드백을 듣고 깨달았습니다.
제가 하고 있던 것은 복기가 아니라 후회였다는 것을요.
복기의 목적은 과거를 평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음 투자에서 더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한 기준을 만드는 것입니다.
오늘은 복기의 기준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기준을 복기하면 실력이 남는다
투자를 시작하면 누구나 이런 복기를 합니다.
"그때 반포를 샀으면 지금 얼마가 올랐겠네."
"지방을 두 채 샀으면 지금 자산이 얼마였겠네."
저 역시 갈아타기를 하면서 비슷한 생각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조금만 더 무리했으면 더 좋은 상급지에 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건 복기가 아니라 결과를 보고 하는 이야기였을 뿐입니다.
지금 와서 결과만 보고 ‘그 집을 샀어야 했다.’라고 말하는 것은
결국 정답지를 보고 시험을 다시 푸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진짜 복기는 지난 행동을 되돌아보면서 과정에서 놓친 것이나
부족했던 것들을 파악해보면서 다음 투자에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진짜 복기는 이런 질문을 해야 합니다.
그 기준에서 무엇이 부족했을까?
복기의 핵심은 결과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의 기준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다음 시장에서도 같은 기준을 사용할 수 있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해나갈 수 있습니다.
복기는 '매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운용'까지 해야 한다
처음 투자를 시작하면 대부분 복기의 초점은 매수입니다.
'어디를 샀어야 했을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투자의 대부분은 매수 이후에 일어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 역시 최근 가장 많은 고민은 매수가 아니었습니다.
지방 물건을 계속 보유할 것인지
손실을 감수하고 매도해서 수도권으로 갈아탈 것인지
운용의 관점이 더 큰 고민이었습니다.
사실 어느 선택이 정답인지는 지금도 알 수 없습니다.
5년 뒤가 되어야 알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복기는 가능합니다.
저는 이번 매도를 돌아보며 이런 질문을 남겼습니다.
답은 명확했습니다.
저는 단기 수익보다 장기적인 자산 재배치를 선택했습니다.
물론 제가 판 지방 아파트가 앞으로 더 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가능성까지 감수하고도 수도권 상급지로 이동하는 것이 제 기준에는 더 맞는 선택이었습니다.
이처럼 운용에 대한 복기가 있어야 다음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준이 생깁니다.
좋은 복기는 반드시 '다음 행동'으로 끝나야 한다
복기의 마지막에는 반드시 하나가 남아야 합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무엇을 다르게 할 것인가?'
이 질문이 없다면 복기는 회고록에 그칩니다.
복기에 대해 제대로 깨닫고 나서 저도 앞으로 바꾸기로 한 것들이 생겼습니다.
첫째, 갭이 아니라 매매가 기준으로 단지를 보기
그동안은 자연스럽게 투자금부터 계산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매가 기준으로 시장을 보기 시작하면 같은 가격대에서 가장 좋은 단지를 찾는 시야가 생깁니다.
둘째, 매수만이 아니라 운용까지 함께 복기하기
왜 샀는지뿐 아니라 왜 보유했고, 왜 팔았는지까지 기록하려고 합니다.
셋째, 복기의 끝에는 반드시 적용점을 남기기
'전임을 시세조사와 함께 같이하겠다.'
'매물임장을 50개 더 보겠다.'
'후보 단지를 Top3까지 비교하겠다.'
이처럼 행동으로 연결되지 않는 복기는 결국 시간이 지나면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됩니다.
복기의 목적은 과거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행동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복기는 과거를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것입니다.
예전의 저는 복기를 하면서 자주 후회했습니다.
'그때 그 집을 샀어야 했는데.'
'조금 더 기다릴걸.'
'조금 더 무리할걸.'
하지만 이제는 질문이 달라졌습니다.
'다음에도 같은 시장이 온다면 나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할 것인가?'
이 질문 하나가 복기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주었습니다.
시장은 언제나 예측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기준은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준은 다음 투자에서 우리를 훨씬 단단하게 만들어 줍니다.
혹시 오늘도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한 번 질문을 바꿔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무엇을 놓쳤는가?'가 아니라,
'다음에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할 것인가?'
그 질문이 쌓일수록 우리는 더 좋은 투자자가 되어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모두 복기를 통해 더 나은 선택을 쌓아나가시길 바랍니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