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집 찾는 심마니 입니다.
얼마 전, 너바나님의 마지막 열반스쿨 기초반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제 더 들을 수 없는 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것도 소중하고 좋았지만
그 속에 담긴 ‘수강생들에게 전하는 진심’들이 남아있어
참 귀한 수업을 들었던 것 같아요.
너바나님이 강조하셨던 것 중 하나가 바로 ‘회고’였습니다.
“저는 투자를 하면 반드시 회고를 합니다.
회고를 하지 않으면 실력이 늘지 않아요
그래서 잘 한 투자든, 잘 하지 못한 투자든 기록해서 회고하고
다음을 기약합니다.”
그래서 선생님들께서 다들 투자하자 마자
투자경험담을 쓰라고 도와주시구나 라고 느꼈는데요
저는 조금 다른 회고를 해보려 합니다.
제가 매수한지 3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은 없는)
제 지방 1호기에 대한 회고에요
다양한 회고 방법이 있지만,
먼저 과정에 대한 회고를 해보려 합니다.

A. 그 때 시장은
제가 부동산에 관심을 가진 건 2019년, 월부에 온 건 2021년,
제대로 처음 앞마당을 만들고 시작한 건 22년부터입니다.
제 주변 집값이 오른다는 소식 때문에 관심을 가졌지만,
제대로 공부를 하려고 했던 22년은 부동산 하락이 시작되던 때 였어요.

수도권에는 이미 '기회가 없다'라는 생각이 팽배했고,
이미 주요 광역시도 비쌌기 때문에
저뿐만 아니라 동료들 모두 중소도시로 투자 기회를 만들러 갔습니다.
그 때는 그 곳에 가서 투자하는 것이 ‘기회를 잡는’방법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그 때의 저를 생각해보면
대한민국 부동산 전체 시장의 흐름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내가 가는 지역의 가치가 어느정도인지 파악하기 보다는
'투자가 가능한 곳에 간다.' 정도였었죠
자실을 경험하면서 동료들과 함께 ‘가 보고 싶은 곳'에 가기도 했지만
다양한 정규 강의를 들으면서 왠만하면 ‘배정된 앞마당’에 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저에게 쌓인 앞마당은, 당시에는 ‘왜이렇게 어려운 곳 밖에 없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B. 투자에 대한 이해
팔자마자 2억이 오른 인천 아파트,
매도해서 다행이었던 서울의 빌라,
사자마자 2개월 안에 팔아버린 천안 아파트까지.
월부에 들어오기 전, 큰 실패를 할뻔한 투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저는 투자 자체를 조심스러워했었습니다.
앞서 많은 실패를 겪고 나서 마지막으로 갖고 있던
1.1억의 프리미엄을!! 다운거래로!! 주고 산 평택의 분양권이 있어서
저는 '투자가 당장에 급하지는 않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지, 대구, 대전, 서울 등을 앞마당으로 만들면서도
‘어떻게 하면 투자할 수 있지?’ 라는 질문 보다는 ‘아 이 지역은 이런 특징이 있구나’ 라면서
투자를 하지 않았던 시기가 꽤 오래 갔습니다.
그 때 함께했던 제 동료들은 22년에는 그나마 남은 울산 북구에,
23년에는 전주와 청주 그리고 천안에 많이들 투자했습니다.
그 때 당시에는
울산은 마지막 남은 광역시 비규제니까!
전주는 공급이 적으니까!
청주와 천안은 적절한 공급에 투자금이 해볼만 하니까!
라며 제 투자 이해도를 그렇게 맞춰가고 있었어요
그렇게 공부를 만 1년 넘게 해가면서
운이 좋게 여러 오프라인 강의를 들으면서도 계속해서 제 질문은 이랬습니다.
‘꼭 1년 안에 투자 해야 하나요?’
‘앞마당을 더 쌓아서 투자하면 안될까요?’
‘이미 물건이 있는데 좋은걸 기다릴까요?’
투자에는 정답이 없고, 운이 어디에 따를지 모르는거지만
그럼에도 계속 정답을 찾았던거죠.
그렇게 보면 제 ‘투자에 대한 이해도’는 아주 낮았던 것 같습니다.
좋은 강의를 듣고, 책을 읽고, 실행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실행을 하지 못하는 그런 단계요.
C. 나에 대한 이해
저는 월부에 들어온 지 2년만에 1호기를 투자할 수 있었어요.
열반스쿨 실전반 2번, 지방투자 실전반 2번을 겪으면서도 못 하고
첫 월부학교를 수강하면서도 못 했어요.
실전반/지방투자 실전반에서는 여전히 저는 ‘투자를 한다’ 보다는 ‘공부를 한다’ 였고
첫 월부학교 때에도 투자를 계속 망설였습니다.
그 때 함께했던 제 선배님들이 제 투자를 엄청 많이 도와주셨었는데
저는 ‘제 투자’ 보다는 투자 분위기에 좀 더 신경이 쓰였어요.
23년 봄에 첫 월부학교를 했었는데,
그 때 월부학교 6강 질문의 80%는 역전세였습니다.
2022년1월 1.25%에서 2023년 1월 3.5%까지 기준금리 만으로도 2.5배 가량 증가했고
수도권 기회가 없을 때 달려가서 계약했던 지방 투자 물건들에서
온갖 역전세 이슈가 발생했을 시점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잘못하면 역전세로 물린다’라는 마음과
‘지금 평택 물건이 있으니 급하게 하지 말자’라는 합리화가 있었던 것 같아요.
조급하진 않았지만 아쉬움은 있었죠.
왜냐하면 투자자로서의 성장은 ‘앞마당을 쌓는 것’이 끝이 아니니까요
그렇게 23년 가을학기로 두 번째 월부학교를 시작하고
그 때는 마지막 달에 투자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달에 투자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미 너무 쌓여온 공부만 했던 기간에 대한 후회와
데드라인 덕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23년 안에는 무조건 투자한다’라는 마음으로 열중했으니까요.
그렇게 저에 대한 이해를 다시 해보면
‘공부만 하면 실력을 쌓을 수 없다’를 이해하고
‘반드시 이뤄낼 데드라인’을 정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D. 투자 상품에 대한 이해
제가 투자한 단지는 중소도시의 선호 생활권 33평 단지였습니다.
그 단지를 고른 이유는
중소도시이지만 공급이 부족했고
미친듯이 싸진 않지만 허리 아래의 가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제가 투자한 상품인 ‘아파트’에 대한 이해는 강의로 알 수 있었고
수많은 아파트 중 '제가 투자한 그 단지'에 대한 이해는 제가 만든 앞마당의 수많은 단지들 덕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가 투자한 단지의 지역이
가진 돈 대비 투자할 수 있는 적정한 곳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괜찮은 단지에 괜찮은 투자금으로 투자를 할 수 있었습니다.

대략 위 단지 정도 되었던 것 같네요 :)
여기서 또 ‘더 많은 앞마당이 있었다면…’, ‘전주나 울산이 있었다면…’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 때는 그런 생각을 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중소도시에 투자해서 나오는 돈이나, 광역시에 투자해서 나오는 돈이나, 수도권에 투자해서 나오는 돈이
이름표가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으니까요.
이렇게 네 가지 측면에서 제 1호기 투자를 회고해보면,
A) 시장 : 당시 투자를 하기에 중소도시가 나쁘지 않았고
B) 투자 : 지속된 공부를 통해 투자의 필요성을 알아갔고
C) 나 : ‘돈 벌기’ 보다는 ‘실력 쌓기’ 를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면서
D) 투자상품 : 지역, 그리고 단지의 가치에 집중해서
투자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능력과 실력이 필요한데
그래도 옳은 과정과 옳은 프로세스의 힘을 믿고 지나오니
‘투자’라는 결과물은 손에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글을 쓰면서도 ‘이 생각을 그 때 할 수 있었더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나는데
그 복기는 결과에 대한 복기를 하면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과정에 대한 복기를 해보니
목표, 동료, 멘토, 믿음 이 네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느껴집니다.
기존엔 없었던 뚜렷한 목표로 데드라인을 정하고
나 혼자의 힘이 아닌 동료와 선생님의 힘을 빌리고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진행하면서 얻은 결과니까요.
혹시 지금 투자를 준비하고 계신 분들은
뚜렷한 목표로, 나 뿐만 아니라 주변을 믿고 ‘할 수 있다’고 가보시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