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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공부방

#30 나의 이름은 <돈>입니다 [수수진]

25.11.19

안녕하세요. 저는 돈입니다.

 

 

요즘 제 주변이 좀 시끄럽습니다.

다들 저를 찾아 헤매고, 붙잡고, 쫓아오고

때로는 저한테 화를 내기도 해요.

 

 

그런데요. 

저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고

반면에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저도 아무에게나 가지 않습니다.

나름의 기준이 있어요.

그리고 그 기준이 생각보다 엄청 단순한데

사람들은 그걸 모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제 마음도 좀 털어 놓을게요.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돈도 감정이 있거든요.

 

 

 

저는요,

저를 아껴주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오늘도 새로운 주인을 만났는데요.

저를 싫어하나봐요.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아무 계획없이 써버리더라구요.

 

 

저를 아껴준다는 마음이 들지 않아요.

저도 안정감을 좋아합니다.

 

 

저를 조금씩이라도 모아두는 사람,

한번 들어오면 쉽게 나가지 않게

집처럼 저를 편하게 만들어주는 사람,

그런 분들에게 저는 다가가고 싶어요.

 

 

그리고 이런 분들은 신기하게도

저를 ‘어떻게, 잘’ 쓰는 방법을 알아요.

나중에 절 쓰기 위해 큰 계획이 있는 주인을

만나면 저도 괜히 같이 설레입니다.

 

 

그런 사람과 함께라면

저는 스스로 더 커지고 싶어져요.

이 관계를 오래 가고 싶다고 느껴져요.

비록 작은 돈이라도 

아끼는 마음을 가지고 계획을 세워주세요.

 

 

 

저는요,

저를 일하게 해주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어떤 분들은 10년이 넘게 저를

아주 깊고 어두운 통장에 가둬두기도 해요.

게다가 금리도 낮다면 더 많이 지루해요.

시간이 지나도 저 자신은 거의 변화가 없거든요.

그러다보면 저도 스스로 자신감이 떨어져요.

 

 

그래서 가끔 속으로 외치곤 해요.

저 일 좀 시켜주면 안 될까요?

 

 

저는 움직여야 커지는 존재에요.

돌아다녀야 저도 성장을 하고

흘러다녀야 친구들도 데리고 올 수 있어요.

 

 

저에게 직업을 만들어주는 사람들을 보면

마음 속 깊은곳에서 따뜻함이 느껴져요.

 

 

일반 예적금보다는 저를 열심히 일하게 해주는 곳

작은 돈이라도 저를 활용해서 

저의 몸짓을 더 키우고 하는 사람

 

 

이런 성향의 주인들을 만나면

그가 나에게 매달, 매일 월급을 주지 않아도

열심히 일하고 싶어져요.

 

 

그리고 저는 이런 믿음을 주는 사람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해요.

저는 복리라는 마법을 가지고 있지만

그 마법은 제가 일할 공간을 만들어주는 

사람들에게만 보여드리는 비밀이에요.

 

 

저를 오래 가둬두지 말고 일할 기회를 주세요.

그래야 당신이 설령 나이가 들어

일하지 못하는 시간이 와도

지금처럼 행복해질 수 있을거에요.

 

 

 

저는요,

저에게 집착하는 사람은

무서워요

 

가끔 저에게 과하게 집착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제가 없으면 불안해하고

저를 찾지 못하면서 잠도 못자고

매달리고, 저를 불안하게 해요.

 

 

결국 저로 인해 그들이 무너질 때 

마음이 가장 아파요.

 



저는 그런 관계가 솔직히 조금 무서워요.

그렇게 바라던 로또에 당첨되서

일획천금을 얻었지만 많이들 무너져요.



 

돈을 잡으려고 애쓰는 사람보다

돈 없이도 자기 삶을 굳건하게 하고

저를 점점 더 커지게 하면서

본인의 미래를 계획하는 사람에게 

저는 훨씬 더 다가가고 싶어져요.

 

 

저는 도망치지 않아요.

감당을 하지도 못하는 데 저를 잡으려고

전부를 거는 위험한 행동을 하지 마세요. 

누군가 저를 계속 잡으려고만 하면

오히려 계속 저는 멀어질거에요.

 

 

저는 저를 쫓는 사람보다

흘러갈 길을 만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해요.

 

 

저를 향해 걸어오되

자기 삶의 중심을 잃지 않는 사람,

제가 없다고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사람,

그런 사람이면 오히려 제가 다가갈거에요. 

 

 

마지막으로 저는 떠나지 않아요.

저는 늘 흘러가고 크기도 변해요.

그리고 저는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모습을 바꿔가는 존재입니다.

 

 

제가 누구에게 가느냐 

사실 생각보다 운이 아니라

태도와 습관의 문제에요.

 

 

당신이 지금 저를 조금이라도 아껴주고

저에게 일할 기회를 주고

저를 쫓으려 무리하지 않고

저를 키워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

 

 

저는 어느덧 이미

당신에게 조금씩 다가가고 있을거에요.

 

 

저는 돈입니다.

오늘은 솔직한 저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저는 저를 진심으로 다루는 사람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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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나의 이름은 <돈>입니다


댓글


감또개
25.11.19 13:45

와, 돈의 시선으로 써주신 글을 보니까 감정이입도 되고 소중히, 외롭지 않게,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쵸쵸1
25.11.19 13:48

저도 습관과 태도를 통해 돈을 아껴줄래요 💚

워킹줌마
25.11.19 13:55

이렇게 인칭화해서 보니 돈도 똑같네요~ㅋㅋㅋ 나랑 ㅋㅋㅋㅋ돈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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