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을 버티고 내일 다시 일어서는 잡초처럼
깽풀입니다🌱
⌘
24년 봄이었습니다.
서울 투자로 모두를 놀라게 하고 많은 이들에게
서울 아파트에 대한 꿈을 안겨주셨던 분이 있었는데요.
수원집 팔고 마용성광으로 간 사나이
https://weolbu.com/community/772749/
서킬스님의 서울 투자 소식을 통해
저 역시 서울 투자에 대한 목표를 세우게 되었고
그 후 1년 만에 서울 아파트를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희망이 되어주신 서킬스님 감사합니다☺️)
22년 여름, 처음으로 받아 본 투자코칭에서는
경기도 실거주집 매도가 힘든 시장이었고 당장 쓸 수 있는 가용자금이 적었기에
지방 소액투자 시스템을 목표로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2년이 지나는 동안 서울 부동산은 하락장을 겪게 되었는데요.
시장의 변화에 따라 투자방향 또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채로 지방에 1호기도 투자를 했었구요.
그러던 중 접하게 된 서킬스님의 서울투자 이야기.
수원집 매도하고 마용성광 서울 투자에 성공한 사나이 [서킬스]
https://weolbu.com/community/787826/
이 경험담을 읽고 우리 집은 외벌이라서,
남편 직장이 경기외곽이라서,
우리 아이가 특별한 상황이라서,
이미 지방에 1채를 했기 때문에,
서울은 안 된다고 생각했던 벽이 무너지는 계기가 되었어요!
그리고 수강하게 된 '내집마련 중급반'.
부자아내제인 튜터님 덕분에
서울투자에 대한 확언을 선언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25년 12월 25일까지 서울 1,2군 투자한다.
이어서 24년 6월. 제주바다 멘토님께 투자코칭을 받게 됩니다.
실거주집을 매도하고 가용자금을 보태어
서울 2~3급지를 매수하는 방향으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었어요.
✏️ 투자 상담 왔다가 인생 멘토를 만난 이야기 #투자코칭 #제주바다님
https://weolbu.com/community/1368133
24년 여름은 뜨거운 시장이었어요.
이미 가격이 올라버린 시장이었지만 기회를 맞이하는 행동을 하도록
제주바다 멘토님께 조언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24년 말 포레온 입주라는 빅 이벤트도 있었기에
준비하는 기간을 가지기로 합니다.
개인적인 상황에 맞춰 2~3급지 앞마당을 만드는데,
속도를 줄이되 너무 느리지는 않게 진행하기로요.
하지만 코칭 이후 남편의 반대가 있었습니다.
서울투자에 대한 방향은 대찬성이었으나,
월부수강 활동을 더이상 지지해줄 수 없다는 입장...ㅜㅜ
가정에 더 집중하면서 투자를 유지하면 좋겠다는 멘토님의 조언에 힘입어
남편이 오랜기간 생각해왔던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하게 된 거였어요.
"그 정도 공부했으면 우리가 스스로 판단해야지"
"나랑 임장을 가야지 누구랑 가?"
저에게는 환경이 절실했지만 남편과 함께 하기로 했어요.
전 재산을 건 투자를 앞두고 있는 만큼 남편의 말도 일리가 있었어요.
그러나 환경없이 혼자서 하려니 시간이 꽤 오래걸렸습니다.
남편은 주말 근무가 많았고 함께 임장가려니까 도무지 진척이 되질 않았어요.
환경의 소중함을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강의라도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강의only라도 함께 듣자고 어렵게 남편 허락을 받았습니다.
조모임도 못하는데 강의only가 무슨 소용일까 싶었지만
그거라도 하지 않으면 환경에서 영영 밀려날 것 같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꾸역꾸역 수강을 했습니다.
그런데 강의 속 멘토님, 튜터님들의 말씀 속에서
행동방향에 대한 힌트를 정말 많이 얻을 수 있었어요.
Keep 목표를 선언한 점, 투자코칭을 통해 방향을 설정한 점, 강의only라도 들으며 방향조절을 한 점.
Problem 정기적으로 투자코칭을 받지 않고 시장변화에 계획을 맞추지 못했다.
속도가 매우 느렸다. 이제는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는 코칭 조언에도 기존 방법과 임보 퀄을 내려놓기 힘들었다.
Try 정기적으로 강의수강, 코칭신청 하며 시장의 변화에 맞추어 움직이기.
디테일에서 속도로 넘어가기. 어느 시점에서는 다른 태세로 업그레이드 되어야 한다.
제가 서울투자를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투자금 규모였어요.
투자코칭에서 0억 규모로 목표를 세웠지만
거주해야 할 집의 전세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깔고 앉는 돈이 늘어나게 되었어요.
변화하는 시장과 가계 상황에 맞게 결정해야 했지만 어려웠습니다.
이사를 가자니 첫째아이의 반대가 있었고 전학으로 인한 부적응이 걱정되었고요.
그러다 보니 실거주 만족도를 해치면서 이렇게까지 투자해야할까? 하는 의문도 생기고
투자의욕이 상실되면서 서울투자 진척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결국 자산재배치 하는 건 대출 일으키는 거랑 똑같아요.
왜냐면 현실이 되게 팍팍해져요.
현실이 팍팍해지지만 감수하고서 할 만큼 가치있는 걸 사야되는 거에요'
투자코칭 때 들었던 제주바다 멘토님의 조언이 떠올랐습니다.
이 투자금으로 팍팍한 현실을 감내할만큼 가치있는 곳을 살 수 있을까?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그 때 마침 수강하고 있었던 열반스쿨 기초반 강의 중
너바나님 말씀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는데요.
"저는 월세입자로 투자하는 건 반대해요"
오래 버티기 힘든 이유로 너바나님은 월세 거주분리는 반대하셨는데요.
가치 있는 곳을 투자하려면 깔고 앉은 투자금을 최소화 해야 했으나
월세 거주는 분명 부담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 부분이 분명해지면서 메타인지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과연 내가 얼마나 버틸 수 있는가에 대해 다시 점검해보게 되었습니다.
2년 후에 안정적인 포지션으로 가기 위한 적정 보증금을 계산해보니
현재 나의 상황에 맞는 투자 조건이 튀어나왔습니다.
일시적으로 월세거주를 하고, 2년 후 확보되는 별도의 자금으로
전세전환을 목표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딱 지금 같을 때 열심히 매물을 보러 다녀야 합니다.
봄에 오른 다음에 후회하지 말고.."
24년 겨울, 너바나님이 매우 사기 좋은 구간임을 강조해주신 덕분에
늦어도 3월까지는 매수하겠다는 목표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Keep 포기하지 않고 강의only라도 수강해서 레버리지 하며 구체적인 방향을 잡아갈 수 있었다.
Problem 강의only 수강속도가 느렸고 행동도 그만큼 느려졌다.
Try 스스로의 힘으로 안 될 때는 강의든 코칭이든 더 적극적인 환경을 찾아 나서기.
투자금이 구체화 되면서부터는 적극적으로 타겟단지를 추리게 됩니다.
후보단지를 10개 정도 추릴 수 있었고
매도 준비를 함과 동시에 매물임장을 하게 되었는데요.
후보가 10개 정도 나오면 든든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도 확신이 생기지 않더라구요.
확신이 없으니 투자우선순위를 정하는데도 애를 먹었고
10개를 중구난방으로 다니느라 정말 정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토허제가 뉴스에 오르내리더니 해제되었다는 소식.
이 때 매수세 바람을 타고 실거주 0호기도 매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락장에 갈아탈 타이밍을 놓치고
이미 상승을 타고 타겟단지도 올라버린 것이죠.
아오 내가 사려고 하면 왜 또 올라ㅜㅜ .. 하는 안타까운 마음만 들었습니다.
그래도 더 늦기 전에 움직여야 했습니다.
거주분리 할 월세집을 최대한 빠르게 계약하고
그동안 봐 둔 매물을 정리해서 매물코칭을 신청했습니다.
✏️내가 놓치고 있었던 것, 매물코칭에서 잡았습니다 #매물코칭후기 #제주바다님
https://weolbu.com/community/2734616
그러나 매물코칭 결과는 1등 물건만 조건부 통과.
그마저도 네고에 실패하는 경우 현재 투자후보 단지들보다
더 좋은 곳을 봐야한다는 코칭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국 1등 매물도 네고에 실패하고 날리게 되었습니디.
뜨거운 시장 분위기에서는 매도자의 사연도 소용없더라구요.
매도는 이미 되었는데, 어긋난 길에서 헤매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허탈하고 힘들었습니다.
매수후보가 10개나 있어도 확신이 생기지 않은 이유가 있었더라구요.
전고대비 하락 위주로 매물을 추렸고, 그러다보니
아쉬운 10개가 튀어나왔기에 확신도 약하고 진척도 더뎠던 것 같아요.
그보다 더 좋은 곳을 봤어야 했습니다.
Keep 매물코칭을 통해 잘못 짚었던 방향을 바로 잡은 점.
Problem 제대로 된 비교평가보다 전고대비 기준을 더 우선으로 생각했던 점.
Try 숫자보다 내가 직접 많이 보고 비교하며 확신을 쌓기.
매도 전 미리 매물코칭을 받아서 더 나은 후보군을 추려놓았으면 어땠을까,
매물코칭이 왜 한번에 통과되리라 생각했을까, 여러 생각에 심난했지만
그래도 매물코칭 조언을 발판 삼아 빠르게 몇몇 후보를 찾아 매물임장을 했고
그 중 한 물건에 대해 가격대 대비, 투자금 대비 저평가로 판단하여
확신을 가지고 네고를 던지게 됩니다.
당시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여파로 매우 뜨거운 주간이었고,
심지어 부동산 단속까지 뜨고 있었기 시점이었어요.
그 와중에 다시 찾은 매수후보는 서울 1급지 신축!
가격 그대로 사도 싸다는 확신이 들었으나
거기서 1500을 더 깎는 네고가 성사되었어요.
그렇게 매도한 지 일주일만에 가계약금을 넣게 되었습니다.
내가 서울 1급지 신축을 매수하다니, 와 나는 정말 운이 좋다!!
로또라도 당첨된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조급했습니다.
미등기 아파트였는데 계약 전 확인되어야 하는 서류와
계약조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부사님이 알아서 서류 챙겨주시겠지, 했지만
부사님은 비협조적이었고 잠 못 드는 날이 며칠간 이어졌어요.
서울 신축을 매수했다는 기쁨은 온데간데 없이
며칠만에 그 아파트가 미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확신에 차서 매수했다고 해도
스스로 쌓아올린 확신이 아니라 레버리지 한 확신이라면,
쉽게 매수한 집은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깨달았습니다.
결국 부사님 실수로 계약은 파기되었고
며칠간의 마음 고생에 학을 떼고 계약금을 재빨리 환불받게 됩니다.
토허제 재지정 발효까지 남은 기간은 단 4일,
이제 남은 후보 단지에 대해 빠르게 매물코칭을 넣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 내에 적합한 후보를 찾기에는 역부족이었기에
다시 넣은 매물코칭은 통과하지 못했고.. 다시 타겟단지를 찾아야 했습니다.
✏️ 조급함에서 나를 구해 준 매물코칭 #매물코칭후기 #센쓰있게쓰자님
https://weolbu.com/community/2836265
제 투자생활 중 극도로 조급했던 며칠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날 본 단지에 그날 바로 계약금을 넣을 뻔 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매수 경쟁이 붙자 매도자가 계좌를 주지 않았고,
아이 픽업을 해야해서 집으로 가던 중에 정신이 돌아오더라구요.
"저도 바로 결정하지 않아요"
센쓰튜터님이 저를 살리려고 던지신 한 마디었는데..
조급함이 극에 달하니 그 말조차 귀에 들어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집으로 오며 제 정신을 차리고서 생각했습니다.
'아, 이거 같은 가격에 사더라도 마음의 여유를 두고 사야지
조급한 마음으로 사면 망하겠다...!!!'
그 후로는 아무리 조급해져도 충분한 분석 후에 산다, 가슴에 되뇌이며
튜터님이라고 해도 바로 사지는 않는다는 말씀을 계속해서 떠올렸습니다.
만약 조급한 마음으로 매수해서 성공이라도 했다면 더 위험한 투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 때문에 조급한 매수에 대한 경계가 무너졌을테니까요.
Keep 스스로 확신을 가지는 과정의 중요성에 대해 배웠다.
Problem 조급하게 결정해서 위험한 투자결정을 할 뻔 했다.
Try 당일에 결정하지 않기. 미리 매물분석 해보고, 협상 시나리오 짜고 협상 들어가기.
다시 토허제 재지정으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기회가 다시 오나 싶었지만,
토허제 재지정 여파로 거래 빈도는 줄었지만 가격은 내려서지 않았습니다.
실망감과 조급함이 계속해서 마음에 쌓이는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점점 매수세는 끊겼고...
시장이 뜨거울 때는 그렇게 매수하고 싶더니
시장이 한풀 꺾이자 의욕이 사그라들었습니다.
내가 투자자인줄 알았는데, 대중일 뿐임을 마주하는 순간이었어요.
일단 매도는 되었고, 자금은 준비되었지만,
급매만 나와라 내가 바로 사고 만다, 하고
의욕이 가득했던 마음은 온데간데로 없어지고
그냥 하기가 싫어졌습니다.
그래도 억지로 꾸역꾸역 현장으로 나가보았습니다.
매수문의가 점점 끊겼다는 것을 느꼈지만
간간히 거래되는 가격은 오름세가 계속 되고 있다는 것을
부사님들보다도 현장에 머무는 제가 먼저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사이 탄핵이 용인 되었고, 미국의 관세전쟁이 시작되었고,
앞으로 더 올라갈 수도 있지만 더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점점 결정을 주저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럴 때일수록 행동해야 함을 알았습니다.
사람들이 관망할 때가 기회임을, 투자시장을 관찰하면서
그리고 월부에서 배우며 알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앞으로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있었지만
지금 결정을 미루고 가격이 내려가는 걸 운에 맡겨서 기다린다는 건
가격이 오르는 리스크를 감수해야하는, 투자자로서 해서는 안되는 행동임을 알았고,
운이 좋아 더 싼 가격에 매수한다고 해도 그것은 오히려
투자생활에 독이 됨을 알았기 때문에 결단을 내려야 했습니다.
전고대비 안전마진에 대한 의미는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가치대비 저평가보다, 전고대비 빠진 숫자에 매몰되어 있는 동안
시장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1등은 너나위님도 모른다는 말씀이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뭐든 내가 가진 투자금으로 이 이상 더 좋은 단지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최종 결정을 하려고 하면 남편의 1등과 저의 1등이 갈렸습니다.
약점을 최대한 덜어내어 실거주와 보유의 시선으로 보는 남편과,
약점이 있더라도 가격이 싼 것에 투자하고 싶은 저의 마음 사이에서
의견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는 문제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Keep 꾸역꾸역 현장에 나가며 질질 끄는 마음을 행동으로 이끌어 낸 점.
Problem 남편과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시간을 많이 끌었다.
Try 편익과 비용 제대로 정리하기. 그것을 바탕으로 선택할 줄 알아야 기회가 찾아온다.
최종투자 물건에 대해 남편과 합의를 못봤다고 해서
결정을 계속 미룰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서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한 가지씩 가져가는 조건으로 합의를 보기로 했는데요.
최종 결정을 위해 몇 안 되는 후보 단지들을 마지막까지 털고 털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스캐닝 된 한강변의 로얄동 매물.
지금까지 본 후보 중 가장 좋은 입지+단지라고 생각됐고 가격은 상대적으로 쌌습니다.
전화해보니 나온지 하루 된 물건이었어요.
세낀 물건이었지만 내일 바로 집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날 밤, 조급함으로 가득찼던 지난 날을 떠올리며
미리 등기부등본도 떼어보고 저환수원리 기준도 체크하며 매물분석을 했습니다.
다음 날, 아이들을 데리고 매물을 보러 출동했습니다.
저층으로 광고되고 있었지만 9층이었고
남편이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꼽았던 조망이 좋았고
인테리어는 주인수리 수준으로 완벽했습니다.
남편이 선호하는 동네의 역세권 대단지였습니다.
이 정도면 바로 남편의 동의를 받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가격 수준 또한 상대적으로 쌌고
전고점 대비 안전마진 역시 여유 있었습니다.
... 문득, 작년 여름 달아오른 가격 안에서 임장을 하며
이렇게 오른 지역을 보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은 마음에
기운이 빠졌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다음 급지로 넘어가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고
독서모임 때 자유를향하여 멘토님께 여쭈었었어요.
"좋은 것을 보라는 이유는 분명이 있어요.
날라갈 수 있어요. 그런데, 좋은 데를 잡을 수도 있어요. 보세요!
좋은 데를 보지않고 투자하면 아쉬운 투자가 될 수도 있어요.
앞마당을 모르고, 앞마당이 없는게 리스크인 거에요"
그렇게 앞마당을 넓혀두고 나니 확신이 들었습니다.
'내가 아는 한 이 정도 단지가 이 가격인 건 없다'
Keep 실망감을 안고도 상급지를 앞마당으로 만든 것.
Problem 새로운 후보가 나오지 않았다면 기존 후보 안에서 남편과 합의를 이끌어가며 결정할 수 있었을까?
결국은 선택해야 하는 문제에 대해 선택의 과정이 미숙했고 제대로 훈련되지 않음을 느꼈다.
Try 비록 아쉽더라도 선택할 줄 알아야겠다. 아쉬울수록 줄글로 편익과 비용 자세히 정리해보기.
문제는 그동안 제가 매물들을 보며 세우게 된 전세가율 기준에는 못 미치는 상황.
그렇지 않으면 투자금도 너무 부담되는 상황이었어요.
남편은 그 기준에 못미치더라도 사고 싶어했지만 저는 절대 양보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매수할 때 욕망에 눈이 멀어 소홀히 했던 기준이
다시 불안감이라는 칼이 되어 돌아온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었습니다.
욕망대로 투자해서 불안해지는 것보다 마음편한 투자를 하는 것이
밤잠 잘들수 있는, 기다릴 수 있는 투자임을 알았고
지금까지 두차례 매물코칭으로 방향을 잡았으면
최종 결정은 스스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투자금을 이리 계산하고 저리 계산해봐도
제가 정한 원칙은 반드시 지켜서 매수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에 맞춰 네고를 시도하기 위해 재차 점검하던 중
먼저 부사님에게 걸려온 전화.
지금까지의 네고 실패를 교훈삼아
제가 생각하는 금액을 말씀드렸습니다.
되든 안 되든 말해보겠다 하시더라구요.
그날 밤 차분히 최종후보물건의 조건과 상태와 상황,
자금계획과 저환수원리까지 서로 비교하며 우선매수조건을 정리해볼 수 있었습니다.
다시 봐도 제가 매수할 수 있는 마지노선은 명확했습니다.
가격이 저의 마지노선까지 내려오지 않으면
다음 단지로 결정해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어요.
주말이 지나고 부사님께 걸려온 전화.
"잘해야 2천만원 깎일까 말까에요"
앞으로 대선 지나면 어차피 오를텐데
매도자가 굳이 그 가격에 안 팔고 싶어 한다는 부사님.
그 말에 저 역시 답했습니다.
지금 이거 팔아서 어디 사시겠냐 강남 사실 것 아닌가,
대선 전 빨리 정리해서 잡으셔야 하지 않나,
세도 낮게 꼈는데 이 정도 빼주지 않으면 어차피 팔기 힘들거다,
네고 3천까지 되지 않으면 남편이 다른 단지를 원한다,
라고 저도 모르게 술술 말이 나오더라구요. (남편은 1천만 깎아줘도 하자고 했지만...)
여러 부동산에 접촉을 해뒀던 터라 다른 부동산에서도 연락이 왔고
매도자가 고민 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거든요.
이런 저런 설득이 오고 간 끝에 결국 네고가 성사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전세가율 기준 이상으로 가격을 맞출 수 있었고
무난하게 가계약 문자를 주고받은 뒤 가계약금을 보냈습니다.
다음날 빠르게 본계약을 진행할 수 있었고 앞서 계약을 파기하신 부사님과 다르게
중립을 유지해주시는 부사님 덕분에 마음은 불안하지 않았습니다.
Keep 나만의 기준을 끝까지 지키며 리스크를 헷지하려 노력했다.
Problem 네고에 힘을 쏟다보니 가계약에서는 상대적으로 힘이 빠졌다.
크리티컬한 부분이 아니면 이정도는 넘어가자고 안일하게 생각한 부분이 있었다.
Try 리스크가 될만한 특약인지, 놓친 부분은 없는지 복기하고 다음 실전에서는 잘 챙기자.
기분이 묘했습니다.
본 계약 후에 남편은 너무 신나했지만
계약 파기의 경험 때문이었을까요.
앞서 운좋게 서울 신축을 매수하고 좋아했던 것과는 다르게
마음이 차분했고 좋아하기에는 이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순간에 마음이 지옥에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고,
빠듯하게 투자했기 때문에 앞으로 보유하며 넘어야 할 산들이 많았고,
앞으로 망하지 않을, 버틸 수 있는 대안이 존재했지만
어떤 일이 일어날 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기에
긴장하며 앞으로의 시간을 버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성장은 한 것 같아요.
웃고 울고 두려움과 공포까지 느껴본 이번 경험을 통해 훌쩍 자란 것 같습니다.
2달 넘게 매물을 털며 350통의 전화임장, 34일의 발도장, 100건의 매물임장이 있었습니다.
그 중 절반은 11살, 6살 아이들과 손 붙잡고 업고 함께 다녔습니다.
몇번의 네고 실패와 매수 실패의 경험,
저환수원리 기준대로 몇번이고 다시했던 매물분석,
100개 보면 나오겠지, 하나라도 더 채우면 나오겠지 하고 현장으로 나갔던
시간들이 쌓여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할 때까지 해보는 노력이 어떻게 확신이 되어주는지
이번 시간을 통해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찾은만큼 잘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쁘지는 않지만 집 팔고 오갈 곳 없는 것 같은 불안한 마음은 차분해졌습니다.
일희일비하지 않는 마음가짐에 대해 배울 수 있었던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다음 스텝으로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Keep 다시 하래도 이 이상을 못할 만큼 최선을 다했다.
Problem 그래도 앞마당을 하나라도 더 넓혔으면 선택지가 많아졌을 것.
Try 현장의 힘을 알았으니 앞으로는 임보보다 현장을 더 비중있게, 앞마당 속도를 더 높이기.
인생의 중대사와 같았던 일을 마무리 지으며 돌아보니
역시 저 혼자서는 할 수 없었음을 가슴깊이 깨닫게 됩니다.
방향을 잃을 때마다 월부 환경 안에서
행동방침과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투자경험담을 통해 서울 투자의 희망이 되어주신 서킬스님
서울 투자에 대한 확언을 이끌어주신 부자아내제인 튜터님
투자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코칭해주시고 용기주신 제주바다 멘토님
마음이 방황할 때 계속 해나가도록 조언주신 자유를향하여 멘토님
조급함을 눌러주며 가치 있는 단지로 이끌어주신 센쓰 튜터님
불안감에 힘들 때 시간내어 고민 들어주신 빈쓰 튜터님
현장에서 혼란스러울 때 조언 아끼지 않으신 한걸음앞으로 튜터님 덕분에
서울아파트 매수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계속되는 실패에 위로해주고 거의 다 왔다고 응원해주신
매일 함께하는 위너님들과 월부 동료들 너무 감사합니다.
매도할 때, 매물 찾을 때, 확신을 쌓아야 할 때 구체적으로 조언해주신
서설님, 아오마메님, 오디세이아님, 베스킨라빈스31님 특별히 감사합니다.
자금으로 고민할 때 흔쾌히 도움주겠다 하고 용기주신 시누언니들
서울 매수까지 긴 여정 함께하며 기다려 준 우리 남편, 친정엄마 감사합니다.
한때는 너무 컨펌을 안해줘서 정말 투자하기 싫은가 싶어 우리집 빌런이라고 생각했었지만ㅎㅎ
깐깐한 기준을 가진 남편 덕분에 좋은 단지의 좋은 매물을 찾을 수 있게 되었네요.
그리고 좌절하고 힘들 때마다, '잘할 수 있을꺼야 엄마' 하며 안아주고
엄마 따라다녀 준 두 아이들에게 감사합니다.
이제 씨앗을 심었으니 시작입니다.
엄마라는, 아내라는 본업 잘 지켜가며 자산 잘 일궈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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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깽풀's 글모음
실전투자팁
경기 외곽 팔고 서울 한강변으로 간 아줌마
10채 이상을 보유하며 배운 것들 (+투자트래킹 양식 첨부)
네이버부동산에서 시세따기 초간단버전 #텍스트로만 #쉬움
생각/마인드/관계
코칭후기
조급함에서 나를 구해 준 매물코칭 #매물코칭후기 #센쓰있게쓰자님
내가 놓치고 있었던 것, 매물코칭에서 잡았습니다 #매물코칭후기 #제주바다님
투자 상담 왔다가 인생 멘토를 만난 이야기 #투자코칭 #제주바다님
댓글
깽풀님께서 서킬스님의 글로 인해 꿈을 보셨듯, 깽풀님의 이 글이 또 누군가에게 또다른 꿈이 되겠네요! 엄마라는, 아내라는 본업과 함께 잘 일궈나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깽풀님 :)
와 진짜 멋지네요.. 서울투자!! 자극 받고 갑니다 깽풀님~!
바로 팔로우했습니다. 배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