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3월 개강] 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너바나, 자음과모음, 주우이

안녕하세요. 수수진입니다.
요즘 시장을 보면 외국인들이 신나게
서울 아파트를 담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우리한테는 서울 집값 너무 비싸잖아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데
달러를 들고 있는 그들에게는
지금 시기는 환율 블랙프라이데이입니다.
오늘은 늘 어려운 경제이야기를
조금 쉬운 언어로 풀어서 이야기 나눠볼까합니다.
최근 5개월동안 아파트값이 약 6% 오르는 동안
환율은 약 8%나 뛰었어요.
달러를 기준으로 보면 집값이 약 2%나 싸진 셈입니다.
1달러가 예전에는 1,200원이었는데
지금은 약 1,470원이에요.
달러를 사는 데 돈이 더 드는 상황인거죠.

근데 외국인 입장에서는 다릅니다.
같은 1달러로 원화를 더 많이 바꿀 수 있고
그래서 서울 아파트가 예전보다
더 싸게 느껴지는 겁니다.
예를 들면, 원베일리 59가
현재 호가로 42억 정도로 나와있는데요.

예전 환율로 보면
285만달러 → 약 34.2억(1,200원 기준)

현재 환율 기준으로는
285만달러 → 약 41.9억(1,470원 기준)
지금은 같은 돈으로
원베일리도 살 수 있는 상태인거죠.
그래서 우리에게는 부담이 늘고
외국인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커지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겁니다.


그중에서도 미국인들이 서울에 보유한
아파트가 약 5~6천 세대로
이 중에 63%가 이른바 한강벨트 지역으로 불리는
강남 3구와 마포구,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등에
아파트를 갖고 있다고 해요.
미국인 10명 중 6명은 우리가 꿈꾸는
상위 아파트를 갖고 있는 셈이 되는 겁니다.

미국은 금리를 내렸는데
‘우리는 왜?’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한국 기준 금리가
2.5%, 미국이 3.75~4.0%수준으로
약 1.5%p 차이가 나는데 이 영향으로
주담대 금리는 연 4%대 중반까지 올라왔고
1년새 약 0.5%p 정도 오른 셈이에요.
만약 우리가 3억을 대출받았다고 치면
1년 전보다 월 이자 부담이
약 10만원 이상 늘어난 구조인거죠.
환율이 오르면 한국은행은
금리를 쉽게 내릴 수가 없어요.
여기서 금리까지 내리면 원화가치가 떨어지면서
환율이 더 오를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그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서
금리를 유지하는 겁니다.

집값 상승, 대출 규제, 높은 금리, 환율 상승
이 4가지가 합쳐져서
외국인은 싸게 담고 우리는 이자를
더 내고 있는 구조가 되어버린거라
내국인들은 지갑을 닫고
외국인들은 지갑을 여는 시장이 되어버린 거에요.
환율이 오른다고 집값이 무조건 오르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외국인의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을 막는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우리들은 매수가 주춤한데
외국인들은 환율 효과로
매수를 늘리기 시작하기 때문인거죠.
그럼 매물은 줄고, 가격은 단단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겠죠.
미래를 알 수는 없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현금 가치가 예전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어요.
쉽게 이야기하면 돈 그대로를 들고 있으면
값어치가 떨어지는 겁니다.
환율이 오르고
물가도 오르고
금리는 유지되고
아파트 가격은 버티고
이런 상황이라면 현금으로 들고 있는 사람의
입지는 점점 약해질 수 있어요.
돈은 가만히 있는데, 세상은 계속 올라가니깐요.
비슷한 일은 최근 일본에서도 일어났었어요.
지난 몇 년간 외국인들이 도쿄의 신축아파트를
매수하게 되면서 도쿄 23구 신축 맨션 평균 가격이
1년 새에 20%나 넘게 올랐다고 해요.

환율에 따라서 내국인들이 빠진 자리를
외국인들의 매수세로 채우는 구조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반복되고 있더라구요.
“언제 살까요? 좀 더 기다릴까요?”
“조금 더 기다리면 싸지지 않을까요?”
많은 분들이 고민하고 계실텐데요.
현재 같은 시장 상황에서 우리는
현금보다는 자산을 들고 있어야해요.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유지되고
더 좋아지는 자산을 가져야합니다.
그게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금이든
인플레에 강한 자산들을 갖고 있어야 하는 거죠.
지금 같은 구조라면
아무것도 안하는 게 가장 위험합니다.
내 돈의 녹는 속도를 막아줄 수 있는
우량한 자산을 선택하는 게
가장 중요한 방패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할 때인 것 같습니다.
시장은 계속 변화하지만
우리가 준비되어있다면 언제든 기회가 오니
그걸 잡을 실력을 쌓고
현재 할 수 있는 것들에 행동하는 게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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