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3월 개강] 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너바나, 자음과모음, 주우이

안녕하세요. 수수진입니다.
제가 부동산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때는
어쩌면 제 인생에서 가장 불안하고
가장 간절했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월급으로는 답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 사실을 애써 모르는 척 하며 시간을 보냈고
어떤 방법을 찾아야할지 모르던 때
밤마다 유튜브 방송부터 재테크 강의들을
열심히 검색하며 조금이라도
희망이라는 걸 찾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다 운 좋게 만나게 된 곳이 월부였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정규 강의를 듣기 시작하고
라이브 방송에서 열심히 참여했다며
운이 좋게 너나위님의 친필 싸인이 담긴
책 한 권까지 선물로 받았습니다.
바로 그 책이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였습니다.
너무 기쁜 마음에 책을 옆에 두고
강의를 듣겠다고 곧바로 책상을 정리했는데
그 소중한 책에 커피를 쏟았습니다.ㅎㅎ
페이지 모서리가 말려버렸고
그 흔적을 볼 때마다 아직까지도
괜시리 혼자 미소가 나오기도 합니다.
‘이 때도 나는 정말 간절했구나’
그런데 신기한 건 무려 6년 전에 나온 책인데도
매년 읽을 때마다 새로운 문장들이 보입니다.
왜냐하면 그 안에는 투자로 성공할 수 밖에 없는
방식이 모두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 책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기술서가 아니라 무언가 해결이 안되고,
마음이 힘들 때마다 펼쳐보게 되는
지침서가 되어버렸습니다.
아직도 투자 경험이 적어 어려움이 많을 때도 많지만
투자를 하면서 직접 체감했던
몇 가지 문장들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처음엔 기준이 뭔지도 몰랐습니다.
가격이 싸면 좋은 줄 알았고
투자금만 맞으면 일단 해도 되겠지 싶었습니다.
남들이 많이 사는 단지라고 하면
당연히 제일 좋은 물건이라 믿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첫 번째 투자를 위해
수개월 동안 현장을 다니고
투자하려던 물건들을 계속해서 놓치니
처음 생각했던 기준들이 점점 흐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가치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중소도시 구축 3층 물건에 가계약금까지 넣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물건은 그동안 배웠던
투자원칙에 부합하지 않는 점들이 더 많았습니다.
그렇게 수개월을 버티고 또 버티며
악착같이 물건을 찾던 나는 왜 그랬을까?
책에서도 나와있듯이
결국 조급함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마치 당장 1호기를 매수하게 되면
부자가 될 것 같은 들뜬 마음과
욕심에서 나온 열정이
어느 순간 저를 서두르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몇 달 동안 물건들을 놓치고
오랫동안 물건을 보러 다니는 일이
어느 순간 너무 지치고 힘드니
투자가 아니라 저는 그냥
‘매수라는 행위’를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는 저는 무엇보다
기준을 명확하게 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가치는 있는지, 가격은 싼지
내가 감당할 수 있는지
나중에 매도할 때도 사람들이 좋아할지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이 동네 주민처럼 자연스럽게 다닐 정도로
발로 밟으며 얻은 ‘확신’이 있는 단지인지
이 기준들을 만들고 나서야
조급함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A단지가 아니면 B단지
B단지가 아니면 C단지…
앞마당이 늘어나고 제대로 알아가는 단지가
많아질수록 비교평가라는 걸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동산은 발로 한다”고 일러주신 말씀들이
그제야 몸으로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도 잃지 않으면서 기회를 만들 수 있는
투자자가 되기 위해 그 기준을 들고
현장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조급함이 아닌 기준으로
욕심이 아닌 확신으로
그게 잃지 않는 투자의 첫번째 조건이라는 걸
비로소 알게 되었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낯선 동네, 익숙하지 않은 부동산,
처음 듣는 투자 용어들까지
저도 처음 임장을 다니기 시작했을 때
낯설고 초조했습니다.
하루 임장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면
몸이 지쳐 그대로 잠에 들었고
몸이 힘드니 마음도 약해지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이걸 정말 오래 할 수 있을까?
내일 회사도 나가야 하는데…
그런 순간들마다 책에서 이야기해주셨던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처음 다잡았던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노하우와 기술보다 중요한 건
다름 아닌 ‘태도’라는 걸 기억하라.”
힘들 때마다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1년은 해보자.
2년은 해보자.
3년은 해보자.
그렇게 마음을 붙들며 버텼습니다.
그만큼 간절했습니다.
너무 힘들 때는 부모님이 계신 곳으로
일부러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저의 노후 때문만이 아니라
매년 체구가 조금씩 작아져가는
부모님을 볼 때마다 더 힘이 나더라구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그러니 아프지만 말아주세요.
아직 목표를 이루지 못했는데
부모님이 갑자기 아프실까 그 걱정이 더 컸습니다.
좋은 자산을 갖기 위해 그리고 나의 삶을
스스로 지키기 위해 저는 투자를 잘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그 태도를 갖기 위해서 한 일은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그저 저보다 먼저 이 길을 걸어가신
멘토님들, 튜터님들이 일러주신 대로
그냥 그대로 믿고 행동했습니다.
빠르게 돈을 벌어야겠다는 마음보다
정말 투자를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지자
돈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투자를 하고 나면 투자금이 없어 힘들고
익숙해지고 나면 재미가 떨어져 힘들고
이제는 조금 쉬고 싶다는 마음이 들고
모두가 개인적인 사정은 다르겠지만
저는 한 가지를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처음 투자를 시작하게 된 목적은
단순히 그 순간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니라
투자를 오랫동안 잘 해나가고 싶고
그러다보면 내가 비전보드에 적었던
큰 목표까지 이룰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태도가
결국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이라는 걸
조금씩은 알게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투자를 하다보니 결국 모든 일이
관계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걸
몸으로 느끼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부동산 사장님과의 대화,
매도자의 사정, 임차인의 상황 등
사소하고 작은 말, 작은 태도 하나가
예상치 못한 리스크로 돌아올 때도 있고
반대로 큰 이익으로 돌아올 때도 있더라구요.
운이 좋게도 그동안 제가 만난 부동산 사장님들은
저에게 모두 귀인 같은 분들이셨습니다.
늘 제 편에 서서 이야기를 대변해주시고
좋은 물건까지 소개해주셨습니다.
“그냥 나 어렸을 때가 생각나서
가장 먼저 좋은 물건 주고 싶었어요.”
사장님의 그 한마디에
마음이 울컥한 순간들도 많았습니다.
결국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이었고
투자는 관계 위에서 완성된다는 걸
알게 되었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이후로 매도자에게도 조건만 요구하는 대신
먼저 제가 드릴 수 있는 것을 찾고
늘 겸손하고 정중하게 ‘역지사지’를 떠올리며
협상을 하며 물건을 만들어보기도 했어요.
투자에 있어서 이런 태도가
가장 중요한 걸 몸소 배울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 관계는 오랫동안 투자를 하기 위해
어떤 사람들과 함께 좋은 관계를
만들어갈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항상 아직까지도 부족함이 넘치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딱히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책에 있는 문장처럼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그저 제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아주 작은 것들이었습니다.
조용한 톡방에 먼저 인사를 건네고
좋은 글이나 영상이 있으면 나누고
먼저 도와줄 건 없는지를 묻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덧 그 사소한 행동들이
모든 관계들을 만들어줬습니다.
힘들 때 연락해주는 사람들,
기쁜 소식을 함께 웃고
슬픔 소식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
어느새 제 곁에는 좋은 동료들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서로의 희노애락을 함께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사람들이
제 주변에 많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매일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좋은 관계는 저에게 투자를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그저 내 삶을 스스로 지키고 싶고
노후가 두려워서 투자를 시작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 이 환경입니다.
기준을 가지고, 태도를 잃지 않고,
좋은 사람들고 함께 했더니
돈은 그 다음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더라구요.
2025년을 돌아보면
한 해동안 우리는 정말
많이 배웠고
많이 얻었고
많이 성장했습니다.
이제 2026년을 앞두고 잠시 숨도 고르며
서로의 어깨를 토닥이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이 3가지를 가지면
분명 잃지 않으면서 힘든 시간을 함께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함께 가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잃지 말고
마음껏 표현하고, 마음껏 웃고
힘든 순간 서로 기대며
오래 함께 걸어가는 좋은 동료가 되기 위해
저도 매일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로 적어보는 개인적인 생각 수수수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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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제 전세가 없어질거라구요? 월세로 보는 전세시장
#5 규제 데자뷰, 과거의 뉴스를 또 읽는 기분이 든다면
#13 마음에도 트래킹이 필요할 때, 연휴를 알차게 보내는 법
#15 전화 한 통으로 시장 흐름을 읽는 3가지 질문 전략
#16 만약 서울 전역이 규제 지역으로 묶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17 지방투자는 무조건 신축인가요? 반반후라이드 법칙
#18 이번 10.15 규제 이후, 저는 OO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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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그 때 영끌했다면.. 제 인생은 이렇게 달라졌습니다